동백나무(Camellia)
겨울이되면 빨강꽃잎 속에 노랑수술을 품고 동백꽃말대로 '내사랑 받아주세요'하고 꽃을 피운다.
1960년대 가수 이미자씨가 불러 힛트를 쳤던 노래가 있다. 그리움에 지친 사랑을 노래한 '동백
아가씨'이다. 유럽에서는 뒤마의 소설 '카멜리아 레이디'를 베르디가 각색하여 '라 트라비아타'라는
오페라를 만들어 인기 몰이를 한 적이 있다. 우리에게는 '춘희椿姬'라는 일본말로 더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동백꽃하면 유명한 샤넬이 있다. 동백꽃은 샤넬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그니처플라워다.
동백 아가씨는 한국, 일본, 프랑스에만 있는게 아니다. 인도에서는 시성 타고르가 소설만큼 긴 시
'카멜리아'를 썼다.
동백꽃이 그녀의 이름인 것을, 나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책 표지에서 보았지.
그녀는 전차를 타고 오빠와 같이 학교를 가네.
나는 그녀의 뒷자리에 있었고 그녀 옆모습의 완벽한 선이 보였네.
어깨 위엔 부드러운 머리 가닥이 흩어져 있고 그녀 무릎 위에는 책들과 노트.
내가 가야 할 곳에서 나는 내릴 수가 없어지.
-타고르, '카멜리아'
일본큐슈 무나카타시에 있는 오시마의 올레길을 걸었을때 그곳 신사의 숲에서 살아가는 수령이
수백년쯤 되었을 거대한 동백나무를 보아었다. 우리나라에도 따뜻한 남쪽지방을 중심으로 동백
나무 숲이 많이 산재해 있다. 겨울이 되면 빨간 꽃망울들을 터트리는데 겨울엔 곤충들이 없으니
동박새가 그역활을 대신한다. 동박새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동백나무는 꽃의 가장 자리에는 많은 꿀을 저장한다. 그래야만 동박새가 그 꿀을 얻어가며 부리로 확실하게 수분을 하고 가기 때문이다. 동백나무의 열매 기름은 예로 부터 머릿기름으로 사용 되어 왔는데 모발보호 효과 뿐 아니라 피부 보습과 진정작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 문헌- 나무의 시간, 김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