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쿠아
탁집어 평 : 소박한 태국음식과 함께 즐기는 홍대에서의 외국여행
위 치 : 홍대역 6번 홍익대 출구에서 버거킹 쪽 방면,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후 20m직진
전화번호 : 02-337-2230
메 뉴 : 똠얌꿍 11,000원(1~2인분), 15,000원(3인분) 맥주 4,000~5,000원(국산), 6,000~7,000원(수입) 각종 칵테일 7,000원
영업시간 : 17:00~익일 02:00(주말 14:00~익일 02:00)
홈페이지 : www.cafeaqua.net |
아쿠아(www.aq.co.kr)는 어느 정도 여행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 커뮤니티 중 하나다. 태국, 괌, 사이판 등 주로 휴양지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이곳은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신감만큼이나 컨텐츠의 질과 회원들의 열정이 최고의 수준에 오른 곳이다.
'카페 아쿠아'는 그런 아쿠아의 오프라인 아지트이자 태국음식을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커뮤니티 아쿠아의 성격이 워낙 강해 '카페 아쿠아'도 on-line에서 알고 있던 사람들의 off-line 모임장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던 사람이 들린다 해도 몇 시간의 가치를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우선 음식의 경우, 태국 전문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정통 태국 음식까지는 아니지만 이곳 운영자의 아내가 태국 현지 식당에서 전수받은 태국음식을 손님들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태국 음식인 똠얌꿍과 팟까파오 무 랏카오
또한 이 곳에는 뭐라고 딱 집어 말하기 힘든 자유의 공기가 떠다닌다. 아무래도 아쿠아 운영자 찰리님이 가진 여행에의 열정이 카페의 기후로 발현되는 것이겠지만 그런 독특한 온도를 손님들은 느긋하게 전염받아 취할 수 있는 매력도 있다.
주인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실내 소품들도 이런 기운에 일조하는 것들이다. 모든 소품은 주인이 해외 여행 중에 틈틈이 사모은 것. 탁 트인 전망과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맥주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베란다는 주인을 포함하여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다.
매일 반복되는 도시의 일상이 따분할 때, 아쿠아에 들려 남국의 기운을 받아보는 것, 홍대앞으로 떠나는 으뜸 해외 여행 장소는 역시 아쿠아다.
트리니티
탁집어 평 : 유럽풍의 예쁜 까페. 외관 대비 저렴한 가격
위 치 : 홍대 정문 삼거리에서 산울림 소극장 방향으로 20m 방향에서 왼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전화번호 : 02-322-1940
메 뉴 : 얼그레이 5,000 다즐링 5,500 밀크티 5,500
영업시간 : 11:00~23:30 |
트리니티는 일단, 예쁘다. 유럽의 산장스러운 외관도 그러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실내도 그렇다. 식기며 트레이도 아주 예쁘고 소파도 푹신푹신 편안하다. 화장실도 세련되게 꾸며져 있다.
차도 맛있다. 스리랑카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는 홍차류와 밀크티도 일품이고, 각종 허브차들도 향과 패션성이 뛰어나다. 겐마이 녹차나 기문 홍차 등 다른 까페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메뉴들도 있다. 여름 메뉴로 개시한 앗삼 빙수는 아이디어와 맛 모두 뛰어나다.
파워풀한 장점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대부분의 럭셔리하고 메뉴 다양하고 독특한 까페들은 가격이 눈이 튀어나오게 비싸다. '이게 다 분위기 값이지'하면서 팔천원 짜리 커피나 팔천 오백원 짜리 홍차를 마시게 되는 것이 그런 곳들이다. 그러나 트리니티는 싸다. 질 좋은 홍차가 오천원에서 육천원 선이다.
장미가 그려진 찻잔에 나오는 장미 빛의 하바네라. 향도 매력적이다.
또 하나의 장점. 조용하다. 그릇이 깨져라 깔깔거리고 떠들지 않는 이상 이곳은 꽤나 조용하다. 실내가 대부분 나무와 천으로 꾸며져 있어 소리를 흡수하는 탓이란다. 여자친구들끼리 몰려 맛난 차 마시며 수다떨기 더없이 좋은 곳이라 하겠다.
한스 소세지
탁집어 평 : 독일식 전통 수제 소세지와 시원한 맥주로 이루어진 환상의 복식조
위 치 : 홍대 정문에서 산울림 소극장 방향 100m 길 건너
전화번호 : 02-325-8100
메 뉴 : 브라트 소세지/슈블링 소세지 6,000원 바이스 소세지 / 플라이쉬 소세지 / 케제 : 5,000원 에멘탈 소세지 7,000원,
더운모듬 소세지 18,000원(대), 13,000원(소)
찬 모듬 소세지 13,000원 독일맥주 : 6,000~9,000원
영업시간 : 14:00~익일 01:00 |
별다른 먹거리가 발달하여 있지 않은 독일에서 꼭 맛보아야 할 음식 중 하나가 소세지와 맥주이다. 한스 소세지는 독일식 정통 소세지를 한국에서 시작한 원조집 가운데 한 곳이다. 우리나라는 레스토랑과 술집을 구분하고 있는게 일반적인 경우이지만 외국은 보통 펍(Pub)에서 맥주와 간단한 음식들을 함께 즐긴다. 그런 의미에서 한스 소세지는 펍에 가깝다.
소세지 전문점 답게 이곳은 주방장이 직접 만드는 수제 소세지만을 이용한다. 굳이 주방장의 화려한 호텔경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한스 소세지를 맛보면 비범한 솜씨가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본 기자, 소세지에 일가견이 있어 서울 시내에서 유명한 소세지 집을 많이 가봤으나 그 중에서도 몇 손가락안에 드는 훌륭한 소세지이다. 때론 부드럽고 때론 기분 좋은 식감이 느껴지는 풍부한 맛. 많이 먹어도 느끼하거나 쉽게 질리지 않는다. 치즈를 넣고 여러번의 훈제를 거쳐 고소한 맛을 내는 에멘탈 소시지, 삼겹살을 갈아 넣은 후 삶아서 만든 구수한 향이 돋보이는 브라트 소세지 등 총 6가지의 소세지가 준비되어 있다.
함께 나오는 매쉬 포테이토와 소세이를 함께 먹으면 더 맛나다.
독일식 수제 소세지의 진한 맛을 느끼고 있노라면 목구멍을 시원스럽게 강타해야 할 맥주는 필수. 이곳의 맥주는 유난히 시원하다. 바로 주석잔에 내오기 때문인데 이 주석잔 맥주 맛이 생각나서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
생맥주뿐만 아니라 프란체스카너 같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일 병맥주도 찾아볼 수 있다. 가격도 독일 맥주치고는 저렴하므로 독일 전통 소세지에 진짜 독일 맥주를 먹는 호사도 한번쯤 누려볼 만하다.
다만 전혀 독일 스럽지 않은 국수집 실내 분위기와 칙칙한 통유리의 느낌, 바로 마실때는 시원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는 주석잔의 단점이 점수를 잃어버린다. 즉 여기는, 아주 무더운 여름날 퇴근 무렵, 출출한 속에 갈증에 절은 목을 축이기 위해 잽싸게 찾아와, 단시간에 승부를 걸고 빠지기에 딱 좋은 집이다.
설탕빠
탁집어 평 : 여자 친구들끼리 수다떨기 좋은 이쁘고 아기자기한 바
위 치 : 산울림소극장 건너편 기차길 들어가는 골목으로 들어가 30m 지점 왼편 건너
전화번호 : 02-332-6199
메 뉴 : 카스 3,500원, 벡스다크 6,000원, 기네스 9,500원 생맥주 650cc 3,500원 빌라 무스까떼 52,000원 모듬치즈 12,000원
영업시간 : 일~목 18:00~익일 03:00 / 금,토 18:00~익일 06:00 |
산울림소극장 건너편 기차길 들어가는 골목, 일명 '땡땡골목'을 저녁무렵 지나치는 여자들이라면, 열에 일고 여덟은 길가 수줍게 자리한 어느 1층 바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반짝거리는 구슬 발 등 각종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진 작은 바. 이곳의 이름은 '설탕빠'. 원래 여자들이란 반짝이는 것에 끌리기 마련인지라 이 곳의 손님들은 대부분이 여성이다.
모던락이나 라운지 계열의 음악이 조용하게 감싸고 있는 실내는 약간 허름하지만 나름대로 특색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의자가 불편하다는 것이 작은 흠. 이것도 복걸복이다. 편안한 자리도 있고, 사채 사무실틱한 접이의자가 놓인 자리도 있다.
주 메뉴는 병맥주와 양주. 가격은 다른 바와 크게 차이가 없다. 대신 안주가 괜찮은 편. 과일이 얹어진 카나페가 맛있다. 특히 '모듬 치즈'를 주문하면 감동적일 정도로 다양한 치즈가 나온다. 강남의 와인바에서 주문하면 삼만원 이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메뉴이다.
기차길 왕소금 구이
탁집어 평 :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기차길 옆 고깃집. 하지만 맛은 그대로다!
위 치 :산울림 소극장 길건너 골목에 진입하여 100m 직진
전화번호 : 02-332-9543
메 뉴 : 안창살 9,000원, 갈비살 8,000원
영업시간 : 15:00~02:00 |
홍대에는 기차길이 있다. 용산과 수색역을 연결하는 기차가 다니는 철길이 있는데 이 기차길 주변에는 고깃집이 즐비하다. 그런데 이 기차길이 없어졌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그 덕을 본건 다름아닌 고깃집이다. 기차길 주변에 놨던 야외 테이블을 아예 철로까지 놓고 영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기차길 왕소금구이 집. 홍대 기차길 고깃집 중에서는 원조 고깃집으로 통한다.
예전에 기차가 다녔을 때야 비가 오면 생각나고 기차가 지나가면 모두 “건배”를 외치며 술잔을 들었다지만 이제 그런 정취는 사라졌다. 그러면 무슨 맛으로 찾냐고? 서울이지만 주변에 풀이 듬성듬성 나는 전원적인 분위기와 탁 트인 전망도 좋고. 그리고 또 있다. 바로 기차길은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고기 맛이다.
부드러운 양념 안창살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안창살과 갈비살. 물론 삼겹살도 있지만 삼겹살이야 워낙 아무데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니까 이곳에서는 필히 안창살이나 갈비살을 주문하길. 비싸서 부담스럽다고? 가격도 삼겹살이랑 비교하면 1,000원~2,000원 차이 밖에 안난다. 그러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키시라. 안창살의 부드러운 맛과 갈비살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양념 안창살을 먹고 있자면 입이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여기에 숭덩숭덩 썰어진 감자가 들어간 진한 된장찌개를 함께 불 판에 올려놓고 떠먹으면 누가 권하지 않아도 소주 몇 잔이 "카아~"하는 소리와 함께 절로 넘어간다.
비나모르
탁집어 평 :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400여 종이 넘는 와인
위 치 :산울림 소극장 옆에 있는 골목으로 50m 정도 직진, 패밀리마트 옆에 위치
전화번호 : 02-324-5152
메 뉴 : 치즈와 쌀라미 15,000원, 치즈모듬 20,000원
영업시간 : 15:00~익일02:00
홈페이지 : http://vinamour.com |
와인을 뜻하는 빈(Vin)과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Amour)가 만나서 아름다운 이름으로 재탄생 된 비나모르(와인사랑)는 홍대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편안한 느낌의 와인바이다.
사실 이곳의 상호명은 PC통신 시절로 거슬러 올라 와인 동호회의 선두주자였던 '비나모르 동호회'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아니나다를까 와인 바를 운영하는 주인장 역시 비나모르 동호회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다름아닌 동호회의 초대시샵이란다. 정년을 넘기고 불혹의 나이에서 나오는 그의 와인에 대한 사랑과 지식은 비나모르 와안바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와인에 관해서라면 누구에게나 쉽고 재미있게 와인 이야기를 들려주실뿐만 아니라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저렴한 와인강좌까지도 직접 맡아서 하고 있다. 비나모르의 400여 종이 넘는 리스트는 와인 사장님이 직접 작성하고 있으며, 3달에 한번씩 바뀐다.
비나모르의 실내는 그윽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과 함께 짙은 색의 원목가구, 부드러운 감촉의 목재바닥, 벽면 여기저기에 놓여진 와인 저장고 등이 눈에 띄는데 이 모든 인테리어 설계를 사장님이 직접하셨다고. 소품도 가족들이 직접 구입하거나 제작해서 꾸며 놓았다.
'와인 바'라고 하면 일단 가격 때문에 부담스럽게 생각되겠지만 비나모르는 그렇게 부담스러운 장소만은 아니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에서 만원 정도만 더해서 받고 있기 때문이다. 5만원이 넘는 가격은 시중가와 별차이가 없다. 다 유통망까지 훤히 꿰뚫고 있는 주인장의 노력 덕분이다. 근처 마트에서 와인 사다가 집에서 마시는 비용에 조금 더 보태면 와인바에서 우아하게 마실 수 있다. 안주로 시킬 수 있는 치즈나 쌀라미 가격도 와인 바 치고는 괜찮은 가격이고 양도 제법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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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홍대에 가면 꼭 들려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