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족한 부리와 빨간 벼슬을 달은
닭머리가 무서워 사료만 넣어주고 있는데
어느날 남편도 말하길,
"검닭이가 왕따인거 같애.회닭이 자꾸
쪼더라"
"셋이 있으면 사람이든 짐승이던
어느쪽으로 나눠지던
갈라질테니 그래 보이는걸껄."
유심히 살펴 보자니까
어머나ㅡ
닭이 하는 행동도 이렇게 예쁠수가 있구나
비롯 왕따 일 망정
하나도 안스럽지 않은 약자 검닭이,
머리가 여러군대 찍힌걸 봐서는
경험후에 터득했을 지혜ᆢ
숫탉이랑 나란히는 먹어도
회닭이랑은 절대로 그게 안되는 분위기
두 군대에 놔둔 먹이통인데도
회닭이한테 쫓겨나기 바쁘다.
요리조리 피하며 분주히 돌아치는 검닭이~
그러나 ㅡ그 행동이 절대로 안스럽거나
경망스럽지 않고
집사인 나의 웃음을 유발 시킨다.
싹 피하여 휙ㅡ돌아와서 이쪽것을 먹다가
쫓아온 회닭이한테
쫓겨 날때마다 한번씩 하는 행동 포착~~~^^
무참해지지 않으려는지 고개를 갸우뚱 하며
스탬을 밟듯 바닥을 두번 파헤치고 몇번 콕콕~
닭의 습성은 원래 그렇다지만
이 행동이 내 눈에는
그렇게 예뻐 보일수가 없다.
무서워 피하는게 아니라 그래야
닭장안이 평화로워 진단걸 잘 알고 하는
검닭이
나만 그래 느끼나싶어 구경온 사람들께
좀 살펴 보라니까 비슷하게들 말 하는걸
볼때 참 지혜로운 검닭이다.
여러종류의 닭을 관상용겸
오직 알을 얻기위해 키운다는
팬션하는 남편친구 한테서 세마리 얻어 올때
유정란도 한판 따라 왔댔다.
입주 하자마자 청계가 낳은 알 중
유난히 큼직한 알을 낳아 기쁨의 탄성을
지르게한 검닭이
난생 처음 닭을 키워보는 내 눈에
황금알인듯 반짝반짝 빛이 나 보이던
푸른 청계알~~
아직도 눈앞에 삼삼합니요^^
오늘도 찬란한 햇살같은 하루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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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탄)지혜로운 검닭.(본처 ㅋ)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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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3
21.10.05 07:3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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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골생활의 무료함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주변의 무심함도 헛투로 안 보시고 관찰속에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얻으시는거 같아요 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
닭이던 사람이던
일단 내집에 들어왔으니
한 가족으로 보게 되네요.
생명은 귀한거죠.
아침마다 청계알 획득하는 재미가 참 쏠쏠하시겠어요~~ 닭들의 얘기 재밌었는데
여기서 끝인가요?
ㅎㅎ.아직 몇탄 남았어요
@국화 ㅋㅋㅋ
기대해 볼게요~^^
@국화 꼬꼬닭들의 삼각관계 스토리 넘 잼나요
저두 기대만땅입니당 ^^
@cooing ㅎㅎ.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