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br>나를 깎고 잘라서<br>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br>이젠 버릴 것 조차<br>거의 남은 게 없는데<br>문득 거울을 보니<br>자존심 하나가 남았네<br><br>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br>따뜻한 저녁과 웃음 소리<br>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br>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br>쉬지말고 가라하는<br><br>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br>성난 파도 아래 깊이<br>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br>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br>흐느껴 울고 웃다가<br>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br><br>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br>또 다른 안식을 빚어<br>그마저 두려울 뿐인데<br>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br>얼마나 나일 먹어야<br>마음의 안식을 얻을까<br><br>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br>고독의 무게를 찾는 것은<br>그보다 힘든 그보다<br>슬픈 의미도 없이<br>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br><br>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br>성난 파도 아래 깊이<br>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br>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br>흐느껴 울고 웃으며<br>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br><br>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br>정말로 내가<br>누군지 알기 위해</p><p>[신해철]</p><p> </p><p> </p><p> </p><p> </p><p> </p><p>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752F4E58E5908227" class="txc-image" width="52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봄.jpg" exif="{}" actualwidth="520" id="A_21752F4E58E590822767D5"/></p><p>[사진: 순천황전초등학교 정성모 주무관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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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전성기(?) 시절보다 딱 한 시절 아래 분들이 좋아했던 가수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이 분의 음악을 들으며 저도 20~30대를 보냈던 것 같고요..당시엔 크게 느끼지 못했던 음악의 깊이..현실 참여..내재된 사고들이 작고한 이후로 더욱 영감을 주는 듯 합니다.
좋은 음악이라 함은 유능한 작사가.작곡가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좋은 뮤지션이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이 노래 참 좋던데요 ~
저의 전성기(?) 시절보다 딱 한 시절 아래 분들이
좋아했던 가수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이 분의 음악을
들으며 저도 20~30대를 보냈던 것 같고요..당시엔
크게 느끼지 못했던 음악의 깊이..현실 참여..내재된 사고들이
작고한 이후로 더욱 영감을 주는 듯 합니다.
좋은 음악이라 함은 유능한 작사가.작곡가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좋은 뮤지션이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해철이 형 가사에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노랫말들이 사랑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맞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역행하는 몰민주적인
리더쉽에 상처기를 입은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독설'과 현실 참여적인 노래로 큰 위로를
주었을 것입니다만..
그래도 그의 멋진 노래가 곁에 남아서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