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담쟁이 넝쿨이 각광을 받고 있다.
친환경적 식물로 보냉 보온효과 연구가
진행중이며, 건강 부분에서도 효능이
관련있는 질병이 있다고 발표되었다.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벽면에도
번식력이 뛰어나기에 넝쿨이 번진다.
화가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
별별 넝쿨 잎들을 찍어보기로 결심.
단풍 진행에 따라서 각각의 특색을 보인다.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법.
역시 글로도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저 눈으로 느끼고...
마음에 박아놓는 수 밖에 없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를 떠올리며...
저절로 시들고 곤충에게 보신도 하고...
세월은 흐르기 마련이고...
그 때마다 사시사철 옷 갈아입는 나무들.
옛적 이쁜 잎 말려서 창호지 사이에
끼우시던 부모님 생각이 절로...
담쟁이 넝쿨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식물...
돌틈 사이를 비집고 이쁘게 자란다.
누가 예술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넝쿨은 위로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넓게 퍼지기도 한다. 잘 자라고 잘 크고
잘 뻗어 나가고... 그렇게 되기를 바랄 뿐!
동쪽 건물 외벽 옆 커다란 은행나무를
용케도 타고 오르는 넝쿨의 생명력.
우리 자녀들도 이쁘게 잘 크기를 바라는 게
부모의 소원이요 우리 사회의 바람이다.
부모의 책임은 담쟁이 넝쿨이 잘 뻗어나가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지만... 때때로 알지 못하는
사이사이에 소원을 이루지 못하도록 방해도 많다.
경기도 화성의 씨랜드(sealand)
청소년 수련원 화재(1999.6.30.)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쁘고 이쁜
유치원 어린이 19명과 어른 4명...
도합 23명 사망에 5명의 부상자가
발생. 참혹했던 그리고 가슴 아픈
비극의 역사적인 사건이다.
특별히 이 사건으로 인하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김순덕씨는 아들
도현(당시 6세) 군을 잃자 모든 훈장과
메달을 반납하면서, '한국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기고 뉴질랜드로 이민갔다.
화재원인으로는 방 안에 펴둔 모기향이
이불에 옮겼거나, 전기 누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아 정밀검식을 하였으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결과일 뿐이었다.
당시 씨랜드 화재의 참혹성을 엿볼 수 있다.
씨랜드 사건으로 꽃 피우지 못한채 별처럼 하늘에
오른 어린 생명들... 그래서 '담쟁이넝쿨별' 노래로
재삼재사의 참사 방지를 꿈꿔본다.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부른 이 노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겨우 여섯 살이지
그렇게 너를 보냈던
아무도 오지 않는 텅빈 놀이터
너의 모습은 담쟁이 넝쿨별
너는 가고 없지만
아직도 베겟닛속엔
한웅큼 모래처럼 곱게 쌓아둔
너의 향기는 담쟁이 넝쿨별
엄마 엄마 가슴을 도려내듯
그토록 나를 불렀던
해걸음 노을 저편 네가 있는 곳
너의 음성은 담쟁이 넝쿨별
꽃잎 고운 하늘의 길은 멀어
꿈속을 찾아준다면
모진 삶 어이어이 이어보련만
음 나의 아가는 담쟁이 넝쿨별
담쟁이 넝쿨별
별처럼 꽃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최고 기쁨일 텐데... 담쟁이
넝쿨별 들어보시죠... 부제는 바로
'Sealand에 잠든 어린이들을 위해'
첫댓글 담쟁이넝쿨처럼 우리학교 졸업한 학생들도 사회 여러부분에 필요한 인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포함해서요!!ㅎㅎ
이제는 모든 동식물을 보면 그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미운 녀석 하나도 없고 보기 싫은 녀석 하나도 없습니다.
모기조차도 품을 수 있고 파리조차도 품을 수 있다면은 너무 과장됐나요???
그러나 그것들도 넓게 생태계의 입장에서 보면 다 필요한 미물들이죠...
올해는 담쟁이덩굴이 색다르게 자기 모습을 드러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