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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저녁노을 // 양경모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member.co.kr%2Fcache%2Fboard%2F2015%2F08%2F06%2F17c7f8172c8ad3ec4c1754e47fd6b6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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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저녁노을
; 바람에 머리 감겨 제가끔 빗질해놓아도
; 그림자까지 닳아버린 딸 여덟의
; 야트막한 바람에 넘어질까
; 속끓이던 어머니의 텃밭 한가운데
; 서녘하늘에 서 몸살 앓고 있던 땅거미가
; 가뭇하게 내려앉은 채
; 풀냄새 매달린소맷자락을 잡고
; 칭얼대던 딸들의 초록 목소리를
; 끝내 읽어내지 못한 기억만 쥐어뜯다
; 허리 굽은 바람으로
; 누워계신 어머니
; 봉제산 능선에서 끌고 내려온 저녁노을로
; 아름다운 내일을 준비하는
; 당부의 옷을 또 깊고 계시다
; ▣ 양경모 시집 〈 열꽃의 홀씨가 되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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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저녁노을 // 양경모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ezmember.co.kr%2Fcache%2Fboard%2F2015%2F08%2F06%2F17c7f8172c8ad3ec4c1754e47fd6b6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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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저녁노을
; 바람에 머리 감겨 제가끔 빗질해놓아도
; 그림자까지 닳아버린 딸 여덟의
; 야트막한 바람에 넘어질까
; 속끓이던 어머니의 텃밭 한가운데
; 서녘하늘에 서 몸살 앓고 있던 땅거미가
; 가뭇하게 내려앉은 채
; 풀냄새 매달린소맷자락을 잡고
; 칭얼대던 딸들의 초록 목소리를
; 끝내 읽어내지 못한 기억만 쥐어뜯다
; 허리 굽은 바람으로
; 누워계신 어머니
; 봉제산 능선에서 끌고 내려온 저녁노을로
; 아름다운 내일을 준비하는
; 당부의 옷을 또 깊고 계시다
; ▣ 양경모 시집 〈 열꽃의 홀씨가 되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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