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네슈퍼를 지나면 바로 시화골목이다. 입구에서 우량아선발대회, 브리사 자동차, 《소년중앙》, 밀키스 등 추억을 이어주는 포스터를 차례로 만난다. 시화골목은 목포 어촌을 상징하는 서산동·온금동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기리기 위해 지역 시인과 화가, 주민들이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조성했다. 시화골목은 여느 벽화 골목과 차원이 다르다. ‘인문 도시 서산동 시화골목’이라는 표지판을 걸 만큼 사람을 중심으로 한 예술을 지향한다. 목포 출신 예술가의 시와 그림을 널빤지에 새겨 골목 곳곳에 걸고, 마을 어르신이 사는 집에는 주인의 사연을 담았다. 삶의 애환과 동심을 시와 그림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