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검은 공간에서 빛나는 무언가와 카스가 대화하고 있었다. 그 쾌활해 보였던 카스도 눈을 부릅뜨고 힘줄이 돋아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말투는 어린아이가 어른한테 반말 하는 것같았다. 빛나는 무언가에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그것'에 미련을 못 버렸나?]
"겨울 따위 그만둘래! 귀찮다고! 비의 가이오가, 대지와 여름의 그란돈, 바다의 루기아, 무지개의 칠색조, 평화와 봄의 세레비, 가을의 뮤, 별의 지라치... 그런데 왜 나는 또 겨울이 되어야 하냐고? 데오키시스와 뮤츠, 전설의 새, 전설의 개, 라티 남매가 있잖아!"
카스는 저것들은 왜 하는일이 없냐며 막 불평을 해댔다 빛나는 무언가가 카스를 무시하는 듯한 하품을 한 후, 나머지 전설의 포켓몬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물론 뮤츠의 마음은 차갑기에 겨울을 맡을 수 있겠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몸으로 반란을 일으켰다고! 그리고 데오키시스는 다른 별 침입자나 다름 없지. 프리져는 너를 돕고, 파이어는 그란돈을 돕고, 썬더는 가이오가를 돕잖아? 또 전설의 개... 스이쿤은 루기아를, 엔테이는 칠색조를, 라이코우도 역시 가이오가를 돕지! 그리고.... 라티남매는 하늘의 문지기잖아! 도대체가....]
".......... 역시 싫어요!"
잠시 후, 그 공간에선 몽둥이로 얻어맞는 소리와 카스의 비명 소리가 메아리쳤다.
[그딴 일로 오면 그땐.... 뮤츠와 같은 곳에 갇히는 줄 알아라!]
"히익!"
카스는 거울을 들고 튀었다.
"진짜 늦잠이 짱이네요!"
"음냐.... 잘 잤다. 미리, 너도 잘 잤지?"
"네 이빨 가는 소리에 2시간 밖에 못잖다. 빨리 저 가까이에 있는 목욕실로 들어가. 나는 청결한게 좋거든. 그리고 끝나고 새 옷 입고 당장 와. 니 새옷 샀다. 60000원! 대신 두배로 갚아야 한다는걸.... 한달내로 갚아! 안그러면 쫓겨나버린다! 얼굴만 예쁘고 드럽고 남 생각 안하고 거지인 카스!"
그 카스의 해맑은 표정에 근심의 표정이 미리 앞에서 밝혀지고 말았다. 카스의 전재산은 2000원이다. 갚을 돈이 전재산의 60배인것이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물건은.... 절대로 팔아서도 잃어버려서도 안돼는 '거울' 밖에 없었다.
"그럼.... 두배는 말고 내가 샀던 돈 그대로 물어내. 역시 한달 내다."
미리는 방을 나갔다. 미리는 거실에 가서 블레이범(경호), 페르시온(애완), 아쿠스타(배틀), 그리고 페르시온이 낳은 꼬마 나옹 6마리(물론 애완이고 페르시온의 젖을 먹는다. 3마리는 분양 할것이다.), 뚜벅초(배틀도 할 수 있고 아르코나 라플레시아로 진화 시켜 콘테스트에 내보낼 꿈이 담겨있는 아직 배틀, 콘테스트 둘다 잘못하는 포켓몬), 데구리(배틀)에게 밥을 주었다.
1시간 후....
카스는 안나오고 포켓몬들은 이미 음식을 다먹었고 카스의 아침은 다 식었다. 보통 사람은 한 20~30분 쯤이면 끝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