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오리 날다! 9월 8,9일 한국리그 쉬고, 락스타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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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4강 근처에서 턱걸이하고 있는 팀이 모두 네팀이다. 9승 7패가 세팀, 8승 8패가 1팀이다. 올해 한국리그는 4강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남은 2게임에 포스코LED,정관장,스마트오로의 3팀이 동일한 승,패 수로 경쟁을 벌이고, 딱 한발 뒤에 티브로드가 마지막 한줄기 희망을 부여잡고 버티고 있다. 남은 경기 수는 2게임. 이쯤되면 이전에 다른 팀과 상관없이 우리 팀만 잘하면 된다는 그런 넉넉한 '심정'에서, 이제는 우리 팀만 잘하고 다른 팀은 망해야 한다는 놀부 '심보'로 발전하고 만다. 안 그런 척해도 소용없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들은 피가 마른다.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놓은 4팀의 경쟁은 이미 '질풍노도'의 시기를 넘어 그 자체로 광풍이며, 시쳇말로 '지랄노도'의 혼전과 난투극이 펼쳐질 거라 기대해도 되겠다. 관전의 재미야 말로 포스트시즌보다 나을 지도 모른다. 선수들은 웬만큼 불리해선 돌을 던지지 않을 것이며, 바둑 대결은 아슬아슬한 묘미를 더해 갈 것이다. 김영삼 감독(정관장)은 "현재 순위에 상관없이 상대는 모두 강팀이라 봐야한다. 이미 4강진입이 어려워진 팀과 겨루더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고, 김성룡 감독(포스코)은 자신의 카톡에 "마지막까지 피마르겠군"이라는 말을 써놓았다. 항상 잘 웃고 목소리도 큰 한종진 감독 또한 8월 30일 정관장과의 일전에서 패하면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9월 8일과 9일은 중국서 열리는 삼성화재배 영향으로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감독과 선수들도 일단 한 주는 긴장을 풀고 쉴 시간을 얻었다. 8일과 9일에는 락스타리그만 열린다. 박지연, 오리 날다? 관심권 밖의 락스타리그, 그중에서도 미운 오리, 스마트오로는 4위권안에 '푸드덕' 날아 올라갈 수 있을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고 있지는 않지만 락스타 리그또한 한국리그처럼 혼전상태다. 특히 락스타리그의 만년 꼴찌로 전반기 SK에너지와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며 꼴찌다툼을 벌였던 오로팀이 달라졌다. 갑작스런 막판 스퍼트가 무섭다. 덕분에 혼전이 가중됐다. 오로팀은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로 5승 4무 5패, 10개팀중 7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3위팀인 신안이 5승 6무 4패, 공동3위인 포스코와 KIXX또한 6승 4무 4패와 6승 4무 5패를 기록중이라 6,7위를 달리는 롯데와 오로또한 4강 진입시도를 포기할 수 없음이다. 오로 락스타팀의 승리비결엔 박지연의 눈부신 활약이 버티고 있다. 박지연은 올해 57전 34승 23패의 성적으로 60% 승률대를 이어가고있다. 다 대국 순위 16위다. 여자기사, 혹은 시니어 기사들과 겨룬 전적도 있지만 쟁쟁한 신예 남성기사들과 겨룬 것도 많다. 락스타리그는 14전 8승 6패로 여자기사들중 단연 돋보인다. 최정이 현재까지 15전 5승 10패, 김혜민이 15전 5승 10패, 김미리와 김윤영이 14전 4승 10패니까 락스타리그에서 박지연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박지연을 만난 상대 락스타는 김현찬, 강병권, 류수항, 이상헌이 있고 모두 박지연이 이겼다. 박지연의 '천적'은 조혜연이지만, 지난 주 여류명인전 승자결승에서 조혜연을 이겨 도전자결정전에 진출한 것을 보면 확실히 승부에 강해졌다. 박지연은 "우리 팀이 초반 성적이 별로이긴 했지만, 지금 남은 판을 정말 잘하면 4위까지는 가능할 거에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오로팀의 타 멤버들은 이전보다 최근 성적이 좋다. 슈퍼팬더 민상연은 14전 9승 5패로 항시 꾸준한 편이고, 김누리는 14전 8승 6패로 박지연과 같다. 김원빈이 14전 4승 10패로 저조한데 이 4승은 모두 최근에 올린 것이다. 오로팀에 붙은 '미운오리'라는 별칭은 중앙일보 박치문 전문기자가 자신의 기사에서 처음으로 언급했다. ※ 관련기사 보기 ☜ 락스타리그의 1위 상금은 2000만원 2위 상금은 1000만원, 3위는 600, 4위는 400만원이다. 2012 KB한국바둑리그는 지난해 우승팀인 포스코LED를 비롯해 넷마블, 신안천일염, Kixx, 티브로드, 한게임 등 지난해 참가팀 6개팀과 롯데손해보험, SK에너지, 정관장 등 3팀을 더했고 '스마트오로'가 마지막 제10구단으로 합류하며 역대 최다 10개팀으로 출범했다. 한국바둑리그는 이전의 '2일 1경기'를, '1일 1경기'로 변경해 속도감을 크게 높였으며, 매 경기는 매주 목,금, 토, 일 저녁 7시(1, 2국) 저녁 8시(3국), 밤9시(4, 5국)에 동시대국으로 펼쳐진다. 모든 대국은 40초 초읽기 5회. 2012 KB 한국바둑리그 규모 역시 역대 최고 40억이다. 한국바둑리그 정규리그는 10개팀 더블리그(18라운드)로 총90경기(대국 수 450국)가 벌어지며, 순위는 팀 전적(승률)→개인승수→승자승→동일팀 간 개인승수→상위 지명자 다승 순으로 가린다. 10월 말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4팀이 스텝래더(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확정하게 된다. 한국리그의 모든 경기는 바둑TV에서 방송 생중계로 진행하며,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오로바둑 어플로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사이버오로 바둑리그 홈페이지에서 바둑리그 순위, 팀 선수, 대회 일정, 뉴스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