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개인 독지가의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기탁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남양주 삼패점(대성스포츠) 채찬기 대표와 전남 보성군 복내면민회 윤정관 회장은 지난 13일 광주고려인마을에서 광주정착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채찬기 대표와 윤정관 회장, 그리고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지도자 등이 함께 했다.
장학금 총액은 1500만원이며, 매년 300만원 씩 5년에 걸쳐 지원하게 된다. 전달식은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고려인의 날’ 행사에서 고려인마을이 선정한 자녀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채 대표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현재 수도권에서 등산 및 스포츠 의류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채 대표는 작은 정성이나마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으로 고향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채 대표가 이번 광주고려인마을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 방송을 통해 광주고려인마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를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꼈다.
이는 평소 사업차 중앙아시아를 자주 방문하던 채 대표는 현지 거주 고려인의 고난의 삶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후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와 통화를 하게 됐고, 신조야 대표로부터 광주 이주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학교 적응력이 떨어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에 채 대표와 윤 회장은 자녀들의 미래를 향한 꿈을 심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장학금 지원에 나섰다.
13일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채 대표와 윤 회장은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광주 이주 고려인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에 나섰다” 며 “주변 지인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 좀 더 많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 고 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고려인마을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자 노력하는 채 대표와 윤 회장의 정성어린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엄엘리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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