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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Fried Chicken)
"세계 어딜 가도 닭튀김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 이서진(윤식당 가라치코점 3화)
닭고기를 조각내어 밀가루 등을 묻히고 기름에 튀긴 요리이다. 현재는 조각내지 않고 튀기거나, 기름에 튀기지 않는 방식의 요리도 치킨이라 불리고 있으며 그 외 다양한 변형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즉, 프라이드 치킨의 줄임말로 시작했지만 튀김 방식이 아닌 새로운 닭요리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치킨과 통닭을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강냉이와 옥수수를 같은 뜻으로 이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패스트푸드 삼대장인 피자, 햄버거, 치킨 중 압도적인 원탑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출출해지는 밤을 달래주는 한국인들의 주요 야식 중 하나이다. 밤에 TV나 영화를 보며 먹는 치맥(또는 치콜)은 그야말로 최고의 요깃거리라 할 수 있다.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은 배달 문화와 맞물려 널리 퍼져나갔으며, 다양한 방식과 맛으로 변화를 거치면서 짜장면처럼 로컬라이징된 한국 특유의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원조는 밑에 서술되어있는 미국 흑인들의 닭 튀김이다.
2. 국내 역사
주한미군이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대신 닭을 튀겨먹은 것이 퍼져나가 오늘날 국내의 치킨 요리가 되었다는 설이 보통 우세하지만, '시장 통닭'을 국내 치킨 요리의 기원으로 꼽기도 한다. 예전부터 전통 재래 시장마다 꼭 하나씩 있던 닭집에서는 생닭 뿐만 아니라 닭튀김 요리도 같이 팔았는데, 닭이 비쌌던 그 시절의 통닭 요리는 아버지의 월급날 혹은 소풍날 생기는 빅 이벤트 중의 하나였다.
중장년층들은 "어린 시절 아버지 월급날이면 어머니 손 잡고 시장 가서 통닭을 사오곤 했다" 라고 회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닭을 부위별로 토막내어 프라이팬에 기름으로 튀기는 방식의 닭튀김은 일반 가정에서도 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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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에는 최초의 전기구이 통닭 전문점인 명동 영양센타가 개업했다. 당시 영화나 소설에 심심치 않게 명동 영양센타가 등장할 정도로 영양센타의 전기구이는 이른바 대세를 이루던 고급 음식이였고, 이는 70년대 중후반 전기구이 통닭 열풍이 사그라들 때까지 이어지게 된다.
1960년대 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국민 소득이 증가함과 동시에 국내 양계장의 생산량이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닭요리는 이젠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되었다. 그리고 1971년에는 해표 식용유가 국내 최초로 출시되면서 닭과 기름의 양산화가 모두 갖추어져 본격적인 프라이드 치킨의 시대가 도래한다.
1977년 한국 최초의 프라이드 치킨집인 림스치킨이 신세계 백화점에 개업했고, 1979년에는 롯데리아에서 조각 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 초부터 중소규모의 프라이드 치킨집들이 생겨났다.
1984년, 두산을 통해 KFC가 서울 종로구에 들어왔다. 당시 KFC의 치킨 가격은 매우 비싼 축에 속했으나 청춘들의 미팅 장소로 각광받으며 특유의 매콤하고 기름진 맛이 차츰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1985년에는 대구의 계성통닭과 대전의 페리카나에서 최초로 양념치킨을 선보이며 소위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멕시칸치킨 (1986), 처갓집 양념통닭 (1988), 이서방 양념통닭 (1989), 스모프 양념통닭 (1989), 멕시카나 (1989), 사또치킨 (1990), BBQ (1995), 네네치킨 (1999), 호식이 두마리치킨 (1999), 부어치킨 (2005) 등이 줄줄이 등장하며 치킨 열풍을 이어갔다.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치킨 체인점 광고가 TV나 라디오 등의 전파를 타면서, 전기구이 통닭은 촌스러운 것으로 여겨져 점점 시장점유율을 내주게 되었고 그나마 명맥을 이어간 극소수의 전문점을 제외하면 1993년부터 등장한 트럭 장작 구이 및 숯불 바비큐 치킨으로 명맥을 이어가게 되었다. 또한 1995년 등장한 BBQ가 매장 내 금연, 주류 포장 판매 원칙을 내세우며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이에 영향을 받은 치킨집들이 이전의 호프집 이미지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2000년대 초반에는 월드컵 특수를 맞이하였다. 즉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치킨 그리고 맥주가 대특수를 맞이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들어 치킨업계에 변화를 몰고 온 것은 바로 찜닭 열풍과 교촌 치킨의 간장치킨 열풍이였다.
이후 2000년대 후반들어서는 파닭, 오븐치킨 등이 유행처럼 번져나갔고, 한 곳에서 시작하면 다른 경쟁 업체에서도 비슷한 메뉴를 내놓는 식으로 대응하며,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특색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고, 2010년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사건을 계기로 중저가, 특히 두 마리 치킨들이 강세를 보이며 프랜차이즈 별 가격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2015년 최근에는 시즈닝을 이용한 가루 양념치킨이 인기인데, 이것 역시 서로 따라하면서 특색을 잃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영향으로 꿀을 넣은 치킨들도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젠 안 파는 곳이 없다.
한국 치킨의 경우 마리로 팔기 때문에 성체가 되기 전에 잡아서 맛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
2.1. 대구·경북이 종주지역?
기사 참조. 1960년 '백마강 전기오븐 통닭'이 유명했고, 1978년 간장치킨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대구통닭이 창업하여 성업하였다.
양념치킨과 함께 치킨 브랜드 시대의 출발을 알린 1980년대에는 맥시칸치킨, 멕시카나치킨(맥시칸 치킨을 보고 자극 받아 차렸다고 카더라), 스모프 양념통닭, 처갓집 양념치킨 등이 이 지역에서 시작했고, 1990년대에는 간장치킨을 유행시킨 교촌치킨과 저렴한 치킨으로 유명한 호식이 두마리치킨 등이 이 지역에서 시작하였다. 2000년대 이후에도 땅땅치킨, 별별치킨, 치킨파티 등이 이 지역에서 등장하였으나, 전국적인 존재감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에는 80여개의 치킨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광역시에만 1,900여 곳의 치킨 가게가 성업 중이다. # 대구에서 이렇게 치킨 브랜드가 많이 등장한 이유에 대하여 다양한 분석이 존재한다.
가장 유력한 설은 1950년대 전국에 닭을 공급하는 도계장이 경상도 지역, 특히 대구 지역에 많이 몰려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사 참조. 또 다른 원인으로, 전라도와는 다르게 지역 향토 음식이 그다지 경쟁력이 없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외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치킨을 지역색이 없으면서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개발하게 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어쨌거나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대구시는 2013년 여름에 제 1회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개최한 이래로 매년마다 행사를 열고 있는데, 방문객 숫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고, 인파가 몰리는 등 성공한 지역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2.2. 조선시대에 치킨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리법이 있긴 하지만 치킨이라 부르기는 미묘하다.
산가요록 식료찬요에 기록된 포계라는 음식이 있다.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1. 살찐 닭 한 마리를 24~25개로 토막을 낸다
2. 먼저 솥에 기름을 넣고 달군후 고기를 넣어 뒤집어 튀긴다
3. 간장과 참기름을 밀가루에 섞어 익힌후에 식초와 함께 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닭을 기름에 튀긴다의 개념보다는, 기름에 들들 볶는다의 느낌이 강하다. 우리가 아는 프라이드 치킨은 거의 펄펄 끓는 기름에다가 튀김옷을 입혀 거기에 담가서 튀기는 형식인데, 포계는 그것보단 닭을 기름에 볶은 다음 밀가루옷을 입혀 익히는 형식이다. 다만 어찌 보면 치킨이라 불러도 될듯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포계는 서민들이 먹기 쉬운 음식이 아니고, 귀한 손님이 왔을때 양반가에서나 대접하던 음식으로 기록되어있다. 한마디로 비싼 고급 음식 취급.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는 치킨은 국민들의 대중적인 음식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정서도 조리법도 치킨이라 부르기엔 과장된 면이 좀 있는 셈.
다만 흥미로운 점은 찾을수 있는데, 식초를 함께 먹는다는 조리법은 영국의 비슷한 생선 튀김 요리인 피시 앤 칩스와 유사하다. 피시 앤 칩스는 먹을때 소금 또는 식초를 함께 먹는데, 국내에 현재는 없는 문화가 과거에 있던 셈. 피시 앤 칩스가 만들어진 시기를 생각해본다면 흠좀무.
한마디로, 치킨과 조리법은 유사하나 치킨이라 부르기는 애매하다는것이 결론.
3. 가격 및 논란
2015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배달업체는 마리당 약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 개인 배달 업자들은 약 10,000원에서 14,000원 정도로 팔고 있다. 2007년경까지만 해도 5,000원대 가격을 유지했던 부어치킨 역시 2010년 이후 치킨마루와 함께 테이크아웃 8,5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며 크리스피 치킨 가격의 최저선을 긋고 있는 상태였으나 17년 5월 기준으로 10,000원인 상태. 치킨마루는 17년 6월 기준 8,900원이다.2018년 4월 교촌치킨이 배달료 책정을 검토하면서 가격부담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양념치킨 등은 몇 천원씩 더 비싸고 치킨 무나 콜라 등은 제외된 비용이라 이런 값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만원 1장으로 치킨을 먹는 것은 힘든 일이 되었다. 1만원대 후반~2만원대 초반이면 직접 미국산 스테이크에 소금과 후추 뿌려 굽는 게 가성비가 나을 지경. 21,000원짜리면 치킨 주제에 오골계탕이나 전복삼계탕과 동급이거나 더 비싸다.
과거 치킨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이름과 맛만을 내세웠지만, 2000년대 들어 다양한 치킨 브랜드가 등장하면서부터는 기존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간의 경쟁이 심화되었다.
이들은 '웰빙재료 사용'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같은 문구를 이용하여 주부층을 공략하거나, 아이돌과 유명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내세우면서 치킨을 시키면 브로마이드를 끼워주는 식으로 10대층을 공략하고 로고송을 만들어 TV CF 홍보를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양념과 후라이드로 대표되던 단순한 치킨 요리법에서 탈피해 간장맛 치킨, 파닭, 치즈가루 치킨과 같은 새로운 메뉴들을 내세우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고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러나 거대 프랜차이즈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는 전속 모델의 개런티와 홍보 비용 등을 감당하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웰빙재료 사용이나 식자재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야금야금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다. 치킨 1마리에 만 원 초반대였던 가격은 어느새 1만원 중후반, 심지어 2만원을 넘는 금액까지 바라보게 된다. 닭고기와 튀김 자체가 그리 비싼 요리였던가 생각해보면, 거품 소리가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
이에 사람들은 급격하게 오른 치킨 가격에 분노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재료의 고급화를 외치며 가격을 올린 업체들의 치킨이 사실은 기존 치킨과 원가나 영양학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2010년 말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통큰치킨이 등장하였다. 기존 치킨에 비해 거의 반값의 가격으로 팔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치킨 가격 거품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비싸게는 20,000원, 적게는 13,000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던 배달 치킨 시장을 비웃듯 롯데가 통큰치킨이라는 치킨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비록 미끼상품이고 배달이 안 되고 치킨무와 소스는 별도로 구매해야 했지만 900g짜리 치킨 1마리를 5,000원이라는 굉장히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닭값은 1kg 천원에서 2천원 선이기에, 유통업계에서 비교적 싼 값에 재료를 매입 직접 조리 해 팔고 시팅(좌석) 없이 테이크 아웃 위주로 판다면 이 가격이라도 장사가 된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치킨 팔던 업체들은 얼마를 남겨왔느냐며 분노하기 시작했고 특히 이 사태로 인해 BBQ는 그야말로 대차게 까였다. BBQ 측은 사과 표명 대신 롯데마트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자사 체인에선 이제 롯데의 제품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결정을 내렸다.
결국 치킨업계의 거센 반발로 통큰치킨 사업을 접은 롯데마트는 흑마늘 치킨이라는 7,000원(40% 인상) 짜리 900g 치킨으로 치킨 가격 최저선을 새로 그어놓았다. 치킨집에서 사먹는 것처럼 뜨겁고 바삭한 맛은 없지만 가성비는 상당히 괜찮은 편.
2마리 이상씩 주문할 경우 1만 8천원 정도씩 판매하는, 마리당 9천원 가격이 없지는 않지만, 이런 곳에서 1마리만 구매하려 하면 마리당 1만 2천원 이상씩 받는다. 1마리에 1만원대 중반, 2마리에 2만원대 초반처럼 1마리 가격x2와 2마리 세트의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가게들은, 1마리 치킨과 2마리 치킨에 쓰는 닭의 크기가 다른 경우가 많다.
대개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가 아닌 치킨집의 경우, 1마리당 7,000원에서 8,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팔기도 한다. 주로 닭강정을 함께 판매하며 반 마리에 4,000~4,500원 꼴로 사 먹을 수도 있다. 맛은 대개 무난한 편으로 잘만 찾으면 비교적 저가에 양질의 치킨을 맛보는 행운도 주어진다.
게다가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을법한 '옛날통닭' 의 경우 2017년 까지도 5,900원 이라는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통닭의 경우 닭 1마리를 자르지 않고 말 그대로 통째로 튀긴 후 특유의 노란 빵봉지 같은 곳에 담아서 주는데, 커팅이 되어 있지 않아서 부피가 작아보이지만, 실제 무게를 달아보면 800g 정도로 시중의 17,000원 짜리 닭 1마리와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8월 중순, 육계 가격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정작 치킨 가격은 1만 5천 원~ 2만 원 선에서 안 내려가거나 되려 올라가고 있어 치킨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 결국 통큰치킨 사태, 이런 폭리를 취한다는 의심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져 가고 있었고 결국 이런 분위기는 정부가 직접 치킨업체들의 폭리에 제동을 건 2017년 BBQ 치킨값 파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결국 2017년 6월, 대한양계협회는 2만원 이상의 ‘비싼’ 치킨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으로 외려 닭고기 소비를 위축시킨다는 판단에서다.# 양계협회 관계자가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닭은 1년 물량을 고정된 금액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AI로 원가가 올라 값을 올린다는 업계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이니 이미 닭고기 공급자나 소비자들이나 치킨업계에 대해 불만이 많은것을 알 수 있다.
치킨 가격 관련으로 2018년부터 핫한게 바로 배달비 논란이다. 애초에 치킨은 가격에 배달비가 포함되어 있는게 맞다고 인식될 정도로 가격거품이 상술했듯 높은 음식이었고 이제까지 인건비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슬금슬금 올린 치킨업계는 2018년부터 아예 배달비를 추가로 받는 식으로 가격을 다시 인상했다. 웃긴건 배달이 아니라 포장을 해도 배달비를 받는다던가 각종 이상한 명목으로 어쨌든 가격을 올린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이 배달비를 주문 1건이 아니라 '1마리 당'으로 매긴 곳도 있다는듯. 가격상승까진 대부분 넘어가는 소비자들도 배달비 만큼은 진저리를 치고 있다.
여담으로 치킨에 중독된 이들 중 일부는 모든 가치를 치킨의 가격으로 환산하기도 한다. 그러나 1치킨의 단위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환산은 각자 알아서. 3만원=2치킨(프랜차이즈)인 사람도 있고, 3만원=3치킨+콜라1.25L(부어치킨)인 사람도 있다. 몇몇 치덕 및 겜덕들은 자신의 캐릭터가 치킨을 둘둘 두르고 있는 것을 보고 한탄하기도 한다고.
참고로 유명 브랜드가 아닌 대형마트 조리코너의 치킨은 1마리 가격이 12,000원대로 나오는데 미리 조리된 상품을 전시해 파는 특성상 대형마트 마감시간이 되면 남은 조리식품은 그냥 폐기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마감시간 1시간 전쯤에 가면 최대 50%하는 폭풍할인쇼를 볼수가 있다.
4. 치킨과 음료
한국에서는 치킨의 느끼함을 덜기 위해 콜라나 맥주와 같이 먹는데, 콜라인 경우에는 치콜, 맥주인 경우에는 치맥이라는 별칭이 따로 있을 정도다. 그러나 맥주 대신 소주하고 같이 먹는 경우도 없진 않다. 특히 재래시장의 통닭집에서 소주랑 같이 먹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맥주가 너무 배부르거나, 치킨이 너무 느끼하다는 사람에게는 소주가 딱이다.
중국의 경우 생소한 조합이었고, 필리핀의 경우 치밥을 주로 하고 치맥을 하는 사람을 특이하게 여긴다.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라 재밌는 점. 물론 우리나라에도 치밥하는 사람이 있고 요새들어 뜨고 있긴 하지만 우유에 밥 말아먹는 사람을 쳐다보듯 하는 신기한 시선이나 급식에서나 먹던 방법이라는 인식이 있다.
서양권에서는 치맥보다는 맥주캔을 일반 통닭에 끼워넣어서 조리하는 비어캔 치킨이 더 대중적이다. 물론 맥주와 곁들여 먹기도 하나 치킨은 정식 요리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보통 술안주로는 나초나 감자튀김을 더 즐겨먹는다. 독일은 치킨 자체를 잘 먹지 않는 나라지만 터키식이 아닌 전통 치킨집에서는 맥주와 함께 먹는 것을 권하고 있다.
5. 치킨과 건강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에 튀긴 프라이드 치킨의 열량은 100g당 약 246kcal 정도가 나오고, 1마리는 보통 1,850k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양념치킨의 경우 소스에 엄청난 양의 설탕이 투입되기 때문에 더 칼로리가 높다.
닭 자체가 염지되어 있고 양념에도 소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도 높으며, 2012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양념 치킨의 경우 1마리 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교촌치킨 레드가 1,647mg, 가장 많은 BBQ가 5,011mg였으며 후라이드 치킨은 굽네치킨이 1,791mg, 롯데리아 치킨이 4,584mg이었다.
치킨을 튀기는데 사용하는 기름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기름을 갈지 않으면 기름의 산가가 높아져서 몸에 해로울 수 있는 것. 규산 마그네슘으로 침전물을 제거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식의 떡밥이 돈 적도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규산 마그네슘(마그네솔)이 문제가 아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공식적으로 쓴다. 어차피 마그네솔은 침전물 필터에 걸리기 때문에 음식에 안 남아있다면 써도 큰 문제가 없다.
치킨집처럼 튀김질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는 기름의 산가를 측정할 수 있는 종이로 산가를 측정하여 일정 이상 기름이 산패하면 버리도록 되어 있다. 안 버린다면 산패된 기름이 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은 사실 치킨을 먹는 사람보다는 하루종일 기름 앞에서 치킨을 튀겨야 하는 노동자의 건강 문제에 가깝다.
정리하자면 탄단지는 의외로 잘 갖추어저 있으나, 무기질과 비타민은 부족한 음식이다.
5.1. 치킨의 열량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라이드 치킨은 1,700~1,800kcal선, 구운 치킨은 1,000kcal선의 열량을 지니고 있다. 둘둘치킨의 1마리 열량이 경이적으로 적어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1상자에 1마리 반을 주기 때문에 결국 시켜먹으면 열량은 비슷하다. 롯데리아, KFC, 파파이스는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10호 닭(약 1kg)을 사용할 때 13호 닭(약 1.3kg)을 쓰기 때문에 똑같이 1마리로 계산하면 열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양념치킨은 튀김옷이 두꺼운 양념치킨류는 2,600~2,700kcal, 튀김옷이 얇은 양념치킨류는 2,000kcal, 구운 양념치킨은 1,100kcal의 결과를 보여준다. 다만 여기도 함정이 있는 게 정확한 열량 집계 방법을 설명하지 않아 이 열량은 치킨을 먹고 남은 양념까지 다 섭취했을 때의 열량일 가능성도 있다.
이 조사 결과로 치킨들의 열량을 대충은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이 결과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일단 양념치킨류에 들어가 있는 굽네 핫치킨은 데리야끼 같은 단맛 나는 양념이 아니므로 단 양념 구운치킨의 열량은 알 수가 없다. 둘둘치킨의 결과를 토대로 +100~150kcal 정도라고 추정만 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 뜨고 있는 베이크 치킨의 데이터는 전혀 없는지라 베이크 치킨 선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베이크 치킨은 기름이 없는 프라이드나 마찬가지인데 기름만 뺀 열량을 때려 맞출 방법도 없어 더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에는 다른 육류 음식은 중량 표기를 하는데 왜 치킨은 중량 표기가 없느냐는 논란이 있다.
6. 기념일과 치킨
일본에서는 주로 크리스마스에 치킨을 그 중에서도 KFC의 것을 사서 먹는다. 74년 시작한 KFC의 일본 내 마케팅이 그 시작으로, 모리나가 제과의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마케팅처럼 기간한정에 약한 일본인에게 그대로 KFC의 전략이 적중하여, 현재에는 크리스마스 전에 KFC에 패밀리 팩을 예약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딱히 치킨과 관련된 기념일은 없지만, 2013년부터 매년 여름에 대구에서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주요 행사 일정으로는 닭 위령제 플래시몹, 공연, 치맥 코스프레 퍼레이드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삼복에 같은 닭이라고 삼계탕 대신 시켜먹기도 하고 월드컵이나 야구 포스트시즌 등 큰 스포츠 대회가 있을 때에 치킨집 매출이 상승하는 편이다. 익숙하고 남녀노소 모두들 좋아하는 음식이다 보니 생일이나 합격일 같은 축하자리나 크리스마스 등과 같이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 외식하러 나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부담 없이 치킨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다.
7. 흑인과 치킨
일단 대다수가 좋아하는 편이긴 하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수박과 함께 미국, 유럽 흑인들이 좋아하는 양대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다른 거 찾을 필요 없고 인터넷에 'Black Fried Chicken' 이라고 키워드를 넣어서 검색해보자. 유튜브에는 한 학생이 '왜 흑인들은 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는가?' 라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고 다닌 영상도 있다! Dave Chapelle(미국의 코미디언)의 흑인과 치킨의 생물학적 연관성 고찰. 치킨흑형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흑인들이 치킨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미국 남부 지역의 음식 문화는 대부분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개고생하던 흑인 노예들에게서 시작된 것인데, 특히 현재 치킨의 유래가 되는 '딥 프라이드 치킨'은 백인 농장주(주로 목화농장)들이 버린 닭모가지나 닭날개 같은 잔 부위를 흑인 노예들이 목화기름 등에 바짝 튀겨서 뼈째 씹어먹던 요리법에서 발전했다.치킨을 비롯한 이런 미국 흑인들의 식문화를 흑인 인권 운동이 활성화되었던 1960년대부터 소울푸드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소울푸드라는 말이 한국에 외래어로 들어오면서 '향수가 어린, 영혼을 울리는 음식'을 뜻하는 말로 확장되었지만, 원래 영어의 'soul food'는 미국 흑인 음식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흑인들이 모두 치킨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좋아한다고 맨날 처묵처묵하는 것도 아니다. 과하게 일반화되는 면이 있다. 게다가 인터넷 등지에서 찌질이들이 이거 가지고 하도 놀려대서 현실에서 이딴 말 했다가는 쳐 맞아도 싸다. 또한 치킨과 흑인을 연관짓는 것이 일종의 인종차별적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에서도 그런 연출은 피하고 있다.
프로 골퍼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언론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저녁 식사를 초대받는다면 어떤 음식을 선물하겠느냐" 는 질문에 "닭튀김을 선물하겠다" 라고 해서 물의를 빚었다. 본인은 "악의가 없었다" 고 했지만 굉장히 인종차별적인 소지가 있는 발언 맞다. 이 사건 이후로 우즈와 가르시아는 한동안 사이가 나빴다. 동반 라운드 중 "우즈를 보고 팬들이 환호하는 바람에 샷에 집중 못했음" 이라며 대놓고 까기도. US 오픈을 앞두고서는 둘이서 악수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관계 회복에 애쓰는 듯.
8. 치킨 프랜차이즈
• 지금까지 나온 치킨 프랜차이즈는 치킨/가게 목록 문서를 참조.
국내에서의 치킨의 인기만큼 치킨집 역시 굉장히 많다. 그러나 치킨은 조리 과정은 단순하지만 맛 내기는 힘든 음식이다. 신선한 닭, 꼼꼼한 밑간, 튀기는 요령 셋 중 하나만 빠져도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음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저질 닭을 사용하면 "이게 뭐야?" 소리가 나올 정도로 빈약한 음식이 되어버리며 밑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닭비린내가 나기 쉽다. 오래 튀기지 않으면 속까지 익지 않아 핏물이 돌고, 튀김옷이 너무 두꺼우면 딱딱하고 느끼한 맛을 내며 너무 얇으면 프라이드 치킨의 바삭바삭한 맛이 살지 않는다. 그래서 닭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고 밑간도 다 해주고 반죽 맛까지 내서 공급해주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사실상 시장을 쥐고 있다.
제대로 조리한다고 하더라도 밑간과 튀김가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이 적절한 맛을 내는 것이 맛있는 치킨을 만드는 비결이며 이 비법 차이가 여러 메이커들의 치킨 맛을 가르는 척도가 되곤 한다.
일부 동네 저가 치킨의 경우 양이 많아보이기 위해 튀김을 크게 부풀려서 파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튀김은 커다란데 갈라보면 닭고기는 손톱만큼밖에 들어있지 않거나 닭을 다 먹었는데도 튀김이 남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된다.
양념에 버무리는 치킨을 시키면 그 닭은 오래된 기름에 튀긴다는 이야기가 있다. 산패한 기름에 튀기면 바로 티가 나는 프라이드와는 달리 양념, 간장 치킨류는 강한 맛의 소스를 버무리기 때문에 색깔과 맛이 가려지고, 오래된 기름으로 튀겨 단가를 낮춘다는 것. 주로 프라이드-양념-간장 순서대로 기름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는 일부 비양심적인 업소에서 실제로 행하는 방법으로 밝혀졌지만 모든 업소가 다 그런 것은 아니며, 기름을 매일 가는 양심적인 곳도 있다.
9. 치킨의 종류
• 프라이드 치킨
• 양념치킨
◦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반반무마니
• 전기구이 통닭: 전기열선 앞에서 장시간 빙글빙글 돌려가며 굽는 형태.
• 구운 치킨: 현재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 주로 오븐에빠진닭과 굽네치킨, 돈치킨 등에서 판매 중.
◦ 베이크 치킨: 튀김옷은 입히지만 튀기지 않고 구워만든 하이브리드. 굽네의 '고추바사삭'이 대표적이다.
• 간장 치킨
• 갈릭 치킨
• 버팔로 윙 : 버팔로 날개 요리... 일 리는 없고 뉴욕 버팔로 시에서 만든 요리라서 그렇다(단,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설이 있다). 딥프라이 닭날개에 매콤한 소스를 발라 만든 미국식 닭날개 요리. 핫 윙, 치킨 윙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 비어 캔 치킨
• 순살치킨
• 스노윙 치킨(치즈맛) : 네네치킨 브랜드, 일명 치즈 치킨. 치킨 위에 치즈 가루를 뿌린 요리다. 스노윙 치즈맛이 인기를 끌면서 뿌링클(BHC), 눈꽃치즈치킨(멕시카나) 등도 출시했다.
• 스모크 치킨
• 핫쇼킹 치킨
• 짜장 치킨
• 치킨너겟
• 치킨 바베큐
• 치킨볼
• 카라아게: 일본식 닭튀김 치킨요리.
• 카레 치킨
• 탄두리 치킨: 인도판 치킨요리. 강한 향이 특징이다
• 파닭
• 팝콘 치킨
• 컵닭
• 아이스 치킨: 냉동닭과는 다른 물건이다.
• 양파닭
• 후르츠 치킨
10. 치킨을 이용해서 만든 요리
• 치킨난반
• 치킨까스
• 치킨버거
◦ 징거 버거 - 타워 버거 - 징거더블다운(KFC)
◦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 - 그릴 치킨버거(맥도날드)
◦ 핫 크리스피버거 - 텐더그릴치킨버거(롯데리아)
◦ 싸이버거 - 휠렛버거(맘스터치)
• 치킨피자 - 말 그대로 치킨 + 피자이다. 대개 치킨이 피자 위에 토핑으로 올라오지만, 필리핀의 KFC에서는 치킨 위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올려 피자로 만든다. 홈플러스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팔고 있으며, 한국 KFC 에서도 '치짜'라는 이름으로 2016년 4월부터 정식 메뉴에 올라갔다.
• 초코치킨 - 성북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킨에 초콜렛 소스를 올린(...) 괴식을 판매했다. 유명세를 타는 듯 했으나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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