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 80명 사망·실종, 20명 매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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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실되었던 합천 국도 22호선 대목교 도로가 응급 복구되어 통행이 재개되었다. |
ⓒ 합천군청 |
<19신 대체 : 13일 오후 7시30분>
태풍 남부 강타, 최악 정전사태
원전 5곳 가동중단, 철도 도로 유실
쌀생산 비상, 컨테이너 크레인 전복
(부산.창원.대구.광주=연합뉴스) 이영희.황봉규.이덕기.남현호 기자 =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한반도를 강타, 80명이 사망·실종되고 20여명이 매몰된 가운데 143만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상 최악의 정전사태를 빚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풍으로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이 줄줄이 넘어지고 철도 및 도로가
유실되면서 대규모 산업피해가 발생했으며 농작물 침수와 낙과 피해,
양식장 파손 등 수산물 피해도 상당한 규모에 달했다.
쌀농사는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 이번 태풍피해가 겹쳐 지난 1980년(2천465만섬)이래 처음으로 3천200만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23년만의 대흉작이 우려된다.
태풍 `매미'는 12일 오후 4시10분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 수월봉기상대에 설치된 풍속계에서 초속 60.0m를 기록, 최대 순간풍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남해에 453㎜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영,호남,중부지방에 140㎜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매미'는 13일 새벽 2시30분께 경북 울진 부근 해안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갔으나 낙동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부산지역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등 태풍의 여파로 인명·재산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명피해·수몰 = 13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매미로 사망 50명, 실종 30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된
건물에 20여명이 갇혀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밤 11시께 전남 여수시 안산동 부영여고 인근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김모(42)씨 집을 덮쳐 김씨의 부인 최모(36)씨와 7살, 5살 남매가 숨졌다.
13일 오전 3시께는 경남 의령군 가례면 양성마을 계곡물이 불어 가옥
5채가 유실되면서 주성추(73)씨 등 일가족 5명이 사망했으며 김봉식(63)씨는 실종됐다.
이날 오전 2시께 거창군 가북면 중촌리 다전마을 주택 9채가 산사태로 매몰되면서 이 마을 이기환(67).김영순(65.여)씨 부부가 실종되고
김모(67.여)씨 등 3명이 부상했으며, 오전 6시께는 강원도 삼척시 오분동 백경도(72)씨 집이 매몰되면서 잠을 자던 백씨와 손녀 자욱(16)양 등 2명이 숨졌다.
오전 3시께는 경남 마산시 합포구 해운동의 지상 6층 지하 3층 건물인 해운프라자가 물에 잠기면서 건물 지하 노래방 등에 10-27명이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소방차와 양수기를 동원, 물빼기 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나 양수기 부족 등으로 9천여t에 이르는 건물안 물을 3분의 1가량만 빼내는 데 그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물 안에서는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유류품이 다수 발견돼 건물침수에 따른 수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악의 정전사태 = 12일 오후 4시께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경남, 대구·경북, 전남, 제주 등 남부지방 143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약 500만명의 주민들이 어둠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울산 온산공단과 여수, 대구 성서공단 등에는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S-오일, SK, 금호P&B 등 34개 석유화학업체들이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부산의 매리·물금취수장과 덕산·화명정수장도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돼 부산시내 100여만가구에서 4시간 이상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울산지역도 한전선로의 40%인 48개 선로가 끊어지고 변압기가 고장나 15만여가구가 정전됐고 경남 전역에서 전신주가 부러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55만3천여가구가 정전됐다.
대구와 경북지역도 19만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으며 대구 동구와
수성구 지역도 정전에다 수돗물 공급도 끊기고 전화도 불통됐다.
12일 오후 10시15분께는 고리원전 3.4호기가 송전선로 이상으로 원자로와 터빈 발전을 정지한데 이어 고리 1.2호기도 13일 0시16분께
발전을 정지했다.
월성원전 2호기는 12일 오후 11시17분께 주변압기에 이상이 생겨 터빈이 정지됐고 월성 1호기는 원자로 출력을 92%까지 낮춰 운전중이다.
◆ 열차 탈선, 철도·도로 유실 = 이번 태풍으로 철도는 새마을호
열차가 탈선한 중앙선과 태백·여천·전라·영동선 등 5개 노선 10곳에서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중앙·중부내륙·구마 등 3개 고속도로와 49개 국도에서 산사태 및
낙석, 침수, 도로유실 등으로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13일 0시44분께 충북 단양군 단성면 북하리 중앙선 상행선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낙석이 발생, 안동발 청량리행 새마을호 열차 3량(객차 1량 포함)이 탈선해 승객 28명이 부상했다.
철도청은 이날 오전 긴급 복구작업을 끝내고 오후 2시부터 중앙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12일 오후 7시10분께 태풍에 따른 해일로 해안선 구간인 신풍-여수(익산기점 191㎞)구간이 일부 선로 유실로 14시간째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13일 낮 12시를 기해 운행이 재개됐다.
경전선도 군북-평촌, 덕산-진주 2개 구간에서 선로유실 및 노반 붕괴
등으로 열 차운행이 중단됐다 12일 오후와 13일 오전 각각 복구가 완료됐다.
선로 침수, 하천 범람 등으로 1시간30분가량 지연 운행됐던 서울-부산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도 13일 오전 11시부터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강원도 영동선과 태백선은 모두 26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선로가 유실 되거나 파손돼 피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컨테이너 크레인 전복 = 12일 오후 9시께 초속 42.7m의 강풍이
불면서 신감만부두의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 7기 중 6기가 넘어졌고
자성대부두에서도 크레인 12기 중 2기가 넘어지고 3기는 궤도를 이탈했다.
신감만부두의 크레인은 기당 무게가 985t, 자성대부두의 크레인은
835t이나 되지만 강풍에 맥없이 무너지거나 궤도에서 밀려났다.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의 크레인 48기 중 4분의 1가량이 작업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재산피해만도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복된 크레인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파손돼 새로 제작하는데 최소 10개월 가량이 걸리고 궤도 이탈 크레인을 원위치시키는데도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부산항 전체 물량의 25% 가량을 처리하는 이들 부두의 하역작업이 상당기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 23년만의 대흉작.낙과 피해 = `매미'에 따른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전국적으로 3천500ha 이상의 논이 침수되고 9천여ha의 벼가 쓰러지는 `도복' 피해가 발생해 23년만의 대흉작을 기록하게 됐으며 본격적인 출하기를 앞둔 배와 사과 등도 엄청난 `낙과' 피해를 입었다.
`매미'가 상륙한 경남에선 창녕 167㏊, 함안 98㏊, 밀양 53㏊ 등 모두
318㏊ 논이 침수됐고, 경북에서도 13일 오전 7시30분께 의성군 구천면 미천리에 있는 둑 2곳이 무너지면서 인근 농경지 600ha가 물에 잠기는 등 각 시.군에서 농경지 수백ha가 침수 또는 유실됐다.
전남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고흥 1천912ha, 여수 605ha, 완도 90ha 등
논 2천615ha가 침수됐고, 나주 1천220ha, 신안 998ha, 보성 825ha,
장성 734ha 등 6천969ha가 도복 피해를 입었다.
전북지역도 임실 620ha를 비롯, 남원 300ha, 정읍 200㏊, 무주 174㏊
등 1천300여㏊에서 벼가 쓰러졌다.
그러나 다행히도 호남지역 최대 들녘인 김제평야와 익산 만경평야는
이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남에서는 본격적인 출하를 앞둔 사과와 배의 절반 이상이 낙과피해를 입었다.
경남도내 최대의 배 재배단지인 진주시 문산읍은 전체 966㏊ 가운데
추석 전 출하한 과수원을 제외한 대부분 과수원이 70% 정도의 낙과
피해를 봤고 하동군도 전체 배 재배면적 240㏊가운데 50-60%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경남도내 사과 주산지인 거창군도 전체 재배면적 1천405㏊ 중 현재
40% 정도가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으며 전남 나주의 배 과수단지
600ha를 비롯, 순천과 구례, 해남의 배 및 사과단지 135ha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 현재 낙동강 유역 진동, 낙동, 현풍, 구포, 삼랑진
등 5곳에는 홍수경보가, 왜관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여서 농경지 추가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양식장 피해등 수산물 피해 = 태풍 `매미'가 상륙한 경남 사천과
통영.거제 일대는 가두리양식장을 비롯한 수산양식시설 대부분이 파손돼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통영시 산양읍 중화.풍화.연명리와 곤리도 일대 200여㏊의 가두리양식장이 대부분 파손돼 양식어류 수천만마리가 유실됐고, 욕지.사량면
일대 30여㏊ 가두리양식장과 용남면 지도 일대 굴양식장도 대부분 파괴됐다.
거제시 둔덕면과 남부면 저구 일대 가두리양식장 80여㏊도 그물이 터지거나 시설물 자체가 모두 파도에 휩쓸려 물에 잠겨 수백억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경북에선 포항 남구 장기면 양포리 연안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 양식장 3곳이 유실 또는 반파돼 양식중이던 우럭 등 10여만마리가 달아나고 정치망 어장 2개소 5㏊가 파손된 것으로 신고됐으나 아직 높은 파도 때문에 정확한 피해가 파악되지 않고있다.
전남 여수와 완도, 고흥 등에서도 수십곳의 해상 가두리양식장이 통째로 유실되거나 파손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 재해복구 작업 = `매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피해 집계가 진행되면서 재해 복구 작업도 본격화됐다.
복구 작업에는 공무원과 현지 주민들은 물론 경찰, 군인, 각 자원봉사단체 등이 나서 침수지역 물 빼기, 도로 씻어내기, 넘어진 가로수와
전신주, 가로등 치우기 등 을 하며 피해지역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육군은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11군단 등 4개 부대 400여명의 장병과 굴착기 등 10대의 장비를 동원, 영호남.강원지역의 8개 침수 및 도로유실 지역에 투입키로 했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도 이날 오전부터 장병 60여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부대주변 지역에 대한 피해복구 작업을 벌인데 이어
14일부터는 매일 600-700명의 장병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2일 오후 4시부터 중앙 유관기관 21개 기관에서 52명이 3단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전국 시.도와 시.군.구에서도 2만3천700여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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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신 : 13일 오후 1시>
빠른 복구작업, 경남 18개 노선 재개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경상남도는 추석 연휴이지만 모든 공무원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해
복구작업에 투입했다. 태풍이 지나간 경남 일대는 현재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을 하늘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이 지역 일대를 할퀴고간
태풍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날씨는 화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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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와 창원 일대의 상당수 도로의 신호기가 고장나 있어 경찰관들이
수신호로 교통신호를 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조를 편성해 가로수 철거 등 도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태풍으로 유실되었던 합천 국도 22호선 대목교 도로는 응급 복구되었다. 합천군은 장비를 동원해 13일 오전 응급복구를 마쳐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다. 경남도 재해대책상황실은 13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18개 노선의 도로를 복구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내에는 건물 붕괴와 매몰 등으로 13일 오전 11시 현재 총 3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해안도로인 마산 월영동 상가 지하에
5∼22명이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관계 기관에서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낙동강 상류의 방류로 하류지역이 13일 오전부터 침수되기 시작했다.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 낙동강 하류 침수.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제17신 : 13일 오전 10시50분> 낙동강 하류 침수
낙동강 중상류지역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상류 댐에서 방류를
시작하자 부산과 김해 일대 낙동강 하류지역이 13일 오전부터 침수되기 시작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3일 오전 8시를 기해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통제소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 현재 현풍지점 수위가 12.66미터(경계수위 11미터)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낙동강 중상류지점의 수위도 차츰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전 7시30분 경 낙동지점은 8.11미터(경계수위 7.5미터), 왜관과 고령 구미지점도 각각 수위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과 김해 일대는 이날 오전부터 침수되기 시작했다. 사상체육공원 입구에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들이 침수되어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날 오전 공원 앞에 나와 발만 동동 구른
채 물이 빨리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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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의 비닐하유스 단지 내의 전봇대가 비스듬하게 넘어가 있다. 비닐하우스의 거대한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전깃줄에 걸려 있다.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 강풍에 쓰러진 나무와 표지판들. 부산과 경남 일대에는 쓰러진 가루수와 도로표지판이 줄을 잇고 있다.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 김해시청 본관 1층 사무실의 유리창이 강풍에 못이겨 깨졌다. 13일 아침 공무원들이 나와 잔해를 치우고 있는 모습.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16신 : 9월13일 오전 10시>
50명 이상 사망·실종...태풍 `매미' 남부지역에 큰 피해
(부산.창원.대구.광주=연합뉴스) 이영희.황봉규.이덕기 기자 = 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12일 오후 경남 남해안 지방에 상륙, 강풍과
폭우를 뿌리며 영남지방을 관통해 13일 오전 8시 현재 사망 26명, 실종 24명의 큰 인명피해를 냈다.
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140여만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기고 상당수의 주택지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한편 중앙선 새마을호 상행선 열차가
탈선, 승객 15명이 부상하는 등 철도.도로 두절도 잇따랐다.
태풍 `매미'는 이날 새벽 2시30분께 경북 울진 부근 해안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갔으나 낙동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부산지역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등 태풍의 여파로 인명.재산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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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 연합뉴스가 전국 취재망을 통해 집계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현재 ▲부산 사망 4, 실종 4 ▲경남 사망 10, 실종 13 ▲대구.경북
사망 5, 실종 1 ▲전남 사망 4, 실종 3 ▲제주 사망 2, 실종 2, ▲강원
사망 1 ▲전북 실종 1 등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26명, 실종자가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12일 오후 9시30분께 남항에 대피했던 어선 82경진호(88t)가 표류하던 유조선에 부딪쳐 침몰하는 바람에 선장 김진식(55)씨와 갑판장 고광태(43)씨, 조리장 이용군(51)씨 등 3명이 실종됐다.
오후 10시20분께는 사하구 다대1동 연희장옆 골목 전봇대 옆에서 서용석(43)씨가 감전사했고 오후 9시45분께 동래구 안락동에서도 한미웅(61)씨가 전깃줄에 감전돼 숨졌다.
오후 10시15분께는 사상구 감전1동 한재석(50)씨 집에서 한씨가 옥상에 올라갔다가 강풍에 휩쓸려 추락해 숨졌고 15분뒤 연제구 연산9동에서는 김미숙(46.여)씨가 옥상 가건물이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붙잡고 있다가 1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또 오후 2시40분께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부산선적 모래운반선 금용비 3002호(570t) 선원 김명구(58.부산시 해운대구 반송1동)씨가 요동치는 배를 고정시키려다 밧줄에 다리가 절단돼 숨졌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 13일 오전 1시 10분께
경북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 비례동 장수복(73)씨 집 뒷산과 영덕군 영해면 대진2리 야산, 군위군 부계면 남산1리 신동식(54)씨 집 뒷산 등이 잇따라 무너져 장씨 손자 은우(11)군과 신씨 부인 이난희(49(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또 오전 0시 50분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 중동교 아래 신천에서
50~60대 남자가 물에 빠져 숨져있는 것을 행인 김모(3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고 12일 오전 6시께는 포항 남구 구룡포읍 성동 2리에서 성영난(58.여)씨가 마을 앞 논에 설치해둔 양수기를 둘러보다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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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청 앞 마당에 주차해 놓은 차량이 지붕 기왓장이 떨어지는 바람에 파손을 입었다. 김해시청 건물의 지붕은 파란색 기와가 입혀져 있는데 이번 태풍으로 기왓장이 떨어져 나갔다.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제15신 대체 : 13일 오전 9시> 인명 피해 더 늘듯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경남과 부산에서 총 2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사망 6명, 실종 14명으로 총 2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부산은 사망 2명, 실종 4명이 발생했다.
경남은 경남재해대책상황실에서 13일 아침 6시까지 집계한 상황이며, 부산은 아침 7시까지 집계한 사항이다.
인명 피해는 마산(3명)과 진해 김해 거제(각 1명)에서 발생했고, 거창과 창원 통영 창녕 등지에서도 실종자가 발생했다.
거창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가북면 중촌리 다전마을 이기환씨 집 등
6채가 매몰되었고, 이씨를 비롯해 2명이 실종되었다. 마산에서는 친척집에 추석을 지내려 온 최아무개(10) 양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었다. 마산 진동에서는 최은영(80) 김기인(81)씨 등 할머니 2명이 실종되었거나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남도 재해대책상황실은 13일 아침 6시 현재까지 유실 내지 전파된
집이 14채, 반파 11채, 침수 5채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민도 발생했는데, 함양 131가구, 산청 140가구 등이다.
이재민은 산청 생초초교와 경호초교에 분산 이주시켰으며, 함양 마을회관, 창녕 마을회관에 이주시켰다. 밀양에서도 한때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12일 밤 귀가조치시켰다.
상황실 관계자는 "낡이 밝고, 통신시설이 복구되는 대로 집계를 더 해보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청을 비롯한 상당수 관공서도 피해를 입었다. 김해시청사
1층 사무실과 2층의 창문이 강풍에 깨졌으며, 지붕의 기왓장이 바람에 날려 앞 마당에 주차해 놓은 차량이 파손을 입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태풍 '매미'로 인해 사망 2명, 실종 4명, 부상 15명 등 총
2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재해대책상황실은 13일 오전 7시까지 집계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이밖에 가옥침수, 시설물 파손,
주택파손, 도로침수, 정전, 신호등 파손, 체육시설 파손 등 3173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태풍‘매미'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조기수습과 복구를 위해 전 직원과 유관기관 합동으로 피해복구 대책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13일 오전 10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안상영 시장
주재로 '부산시 유관기관장 회의'를 갖는다.
▲ 김해에 있는 한 고층 아파트의 창문이 태풍에 깨져 있는 모습.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 복구. 재활용수집 차량이 골목을 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있다.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제14신 : 13일 오전 0시 40분>
'매미' 할키고 간 경남지역 대규모 피해 속출
2명 실종, 55만가구 정전, 주택 및 농경지 침수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제14호 태풍 `매미'의 상륙으로 경남지역에서는 인명피해를 비롯 정전, 산사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 부산. 길거리 행인의 우산이 젖혀진 모습이 강풍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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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화면촬영 |
12일 오후 8시께 경남 사천지역 해안으로 상륙한 태풍은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시간당 20-30㎜의 많은 비를 동반한채 밀양과 창녕
등지를 거쳐 도내를 관통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 = 이날 오후 9시20분께 통영시 도남동 ㈜신아조선에서
건조중인 4만5천t급 원유운반 탱크선이 태풍 `매미'의 강한 바람에 닻이 끊기면서 표류하다 통영선적 멸치잡이어선 범양호(27t.선장 김대봉.63)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범양호가 침몰, 선장 김씨와 선원 정성문(56.통영시 산양읍)씨 등 2명이 실종돼 통영해양경찰서에서 수색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전사태 = 태풍이 직접 상륙한 사천지역을 비롯 남해와 거제, 마산, 창원, 통영 등 도내 전역에서 전신주가 부러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55만3천여가구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때문에 도내 상당수 주민들은 재해방송조차 보지 못한채 촛불에 의지해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에서는 900여명의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을 총동원해 2천여가구에 대해 임시송전을 완료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정전가구에 대해서는 날이 어둡고 기상이 좋지 않아 복구작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산사태 = 이날 오후 8시20분께 합천군 용주면 장전리-평산리 지방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이 도로 70여m가 토사에 덮여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또 진주시 남강변 진주교에서 동방호텔 사이 800여m의 도로가 침수되고 남해군 남해대교 300여m가 강한 바람으로 차량통행이 제한되는 등 도내에서는 자정 현재 16곳의 국도와 지방도 등에서 교통이 두절 또는 통제되고 있다.
▲주택 및 농경지 침수 = 시간당 30㎜상당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밀양시 무안면 덕암리 김영홍(77)씨집 등이 침수되는 등 도내에서는
산청 140가구, 함양 131가구, 밀양 11가구, 창녕 4가구 등 286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이 침수된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이번 태풍으로 창녕 167㏊를 비롯 함안, 밀양 등지의 농경지
320여㏊가 침수됐다.
▲구조구급신고 = 이날 오후 8시께 김해시 상동 우계리 하소락 평화상가내 LP가스통이 바람에 날려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주민이 신고하는 등 하룻동안 도내 소방서에는 시간당 수백건의 구조구급신고가
잇따랐다.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도내에는 13일 오전 0시 현재 남해에 453㎜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진주 271㎜, 산청 251.5㎜, 밀양 189㎜, 합천 188.5㎜, 마산 177㎜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마산기상대는 "도내의 경우 태풍이 빠져나가면서 바람이 약해지고 강수량도 적어지고 있다"며 "13일 오전까지 30-60㎜의 비가 더 온뒤 차차 개겠다"고 밝혔다.
<제13신 : 12일 밤 11시 40분>
3명 사망 실종...전국서 대규모 정전사태
항공기 결항.여객선 중단,수 만명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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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구.광주.부산=연합뉴스) 제14호 태풍 `매미'가 12일 오후 경남 남해안 지방에 상륙,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려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2명이 부상했다.
제주와 부산,대구,창원,광주,여수 등에서 대규모 정전사태와 주택.농경지 침수,도로 두절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은 13일 새벽 강릉 인근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비와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경기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태풍경보와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 `매미'는 이날 오후 4시10분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 수월봉기상대에 설치된 풍속계에서 초속 60.0m를 기록, 최대 순간풍속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미'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여수 삼산면 초도 357㎜, 남해 346.5mm, 여수 348㎜,
고흥 영남 309㎜,고흥 283mm, 제주 264.5mm, 여수 217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의 경우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고 500㎜를 비롯해 성산포 250 ㎜,
제주시 240㎜, 서귀포 196㎜가 쏟아졌다.
12일 오후 2시40분께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부산선적 모래운반선 금용비 3002호(570t) 선원 김명구(58.부산시 해운대구 반송1동)씨가 요동치는 배를 고정시키려다 밧줄에 다리가 절단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오후 9시20분께는 경남 통영시 도남동 ㈜신아조선에서 건조중인 4만5천t급 원유운반 탱크선이 태풍 '매미'의 강한 바람에 닻이 끊기면서
표류하다 통영선적 멸치잡이 어선 범양호(27t.선장 김대봉.63)와 충돌, 범양호가 침몰하면서 선장 김씨와 선원 정성문(56.통영시 산양읍)씨 등 2명이 실종됐다.
건조중인 탱크선은 조선소에서 2km 떨어진 통영 해저터널 부근에서
좌초됐다.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에서는 낚시객 2명이 고립됐다 간신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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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신 : 12일 밤 10시 10분>
암흑천지로 변한 도심...길거리 인적 끊겨
밤 10시경 본사 취재진이 추가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경남 사천, 진주지역 일부도 정전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산시청에 확인한 결과, 부산시의 경우 전역은 아니나 상당수 지역이 정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인적 피해는 집계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관공서의 경우 자체 발전기를 통해 발전을 하고 있을 뿐 도심 대다수 지역이 암흑천지로 돌변해 있어 심야에 인명피해가 날 경우 긴급구조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 고층아파트의 경우 샤시와 창문 상당수가 파손됐으며, 길거리에는 인적이 끊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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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신 대체: 12일 밤 9시 40분>- 부산/경남 지역 상황
태풍, 폭우에 이어 정전사태..심야 암흑천지 '큰 피해' 우려
태풍과 폭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과 경남지역 일대에 정전사태가 발생, 심야에 대형 인명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9시 30분 현재 경남 김해지역에서 취재중인 본사 취재진이 알려온 바에 따르면, 김해시의 경우 시 전역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또 부산의 경우 개금, 하단, 영도 지역이 정전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남 창원, 마산지역도 일부 정전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각 부산지역의 경우 광안대로가 전면 교통이 통제된 상태이며,
신호등.가로등이 곳곳에 휘어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 가로수도
곳곳에서 뽑힌 상황이다.
강풍으로 인해 도로를 걷는 것조차 힘들 정도이며,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1층이나 지하층으로 대피하고 있다.
김해지역의 한 시민제보에 따르면, 9시 40분경 김해시 장육면 소재
대동APT 공사현장에서 15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강한 바람을 못이겨 폭삭 내려앉았다.
그러나 인근 일대가 정전으로 암흑천지여서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부산 을숙도 입구 해안도로변에서 강풍에 휘날리는 현수막의 모습. 이날 오후부터 부산.경남지역에 태풍 '매미'로 인해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제10신 : 12일 오후 8시> - 전국 피해상황 종합
삼천포 해일 발생, 팔포매립지 지역 상가 47채 침수
태풍 '매미'가 상륙한 삼천포지역에 해일이 발생, 팔포매립지 47채의
상가가 12일 저녁 8시경부터 침수되었다.
사천시 동서금동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있는 공무원으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고 있는데,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한다"고
말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저녁 8시경부터 해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고, 상가가 서서히 침수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천시 재해상황실은 현장에 소방대원과 관계 공무원을 급파,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서금동사무소 관계자는 "해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경남지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진주에는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진주시 상평공단 내 삼양제지 앞 도로가 오후 7시경 침수되어, 긴급대책반이 출동해 완전 복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진주시 금산면
공군교육사령부 앞 도로의 가로수가 강풍에 못이겨 뽑혀 나가기도 했으며, 일부 신호등에 단전이 발생해 긴급대책반을 투입해 복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9신 : 12일 오후 6시> - 전국 피해상황 종합
`매미' 사상최고 위력...제주 피해 속출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14호 태풍 `매미'가 제주지역에 기상 관측사상 최고의 위력으로 온 섬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매미'는 이날 오후 3시16분 북제주군 고산지역에서 `사라'호(초속 46.6m)보다 위력이 훨씬 강한 순간 최대풍속 초속 57.5m의 기록적인 비바람을 몰아쳤다.
오후 3시 현재 지역별 강우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339㎜를 비롯, 제주시 195.5㎜, 성산포 174㎜, 서귀포 110.5㎜, 고산 56.5㎜를 각각 기록했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오후 2시40분께 강한 바람으로 탐라대 인근의 고압 송전선로가 끊겨 신시가지 일대 500여가구에 30여분간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긴급 복구됐다.
또 오후 1시 36분에는 서귀포시 강정도 앞바다의 `서건도'에 낚시객 1명이 고립신고돼 가까스로 구조됐으며, 제주공항 부근 등의 저지대
도로와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부산항에 대피중인 선박들. 오후 5시 현재 아직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
ⓒ 오마이뉴스 윤성효 |
'매미', 부산 경남 상륙...피해 속출
12일 오후부터 강풍과 강우를 동반한 제14호 태풍 '매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경남과 부산지역에서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벼논의 침수피해가 생기는가 하면,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거리에 내건 현수막이 바람에 찢겨져 날리는가 하면, 거리 곳곳에 각종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어 쓰레기 천지다.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의 재해대책상황실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피해상황이 공식적으로 집계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런 속에 오후 5시경부터 날이 어두워지면서, 밤새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여 날이 새면
피해가 속속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경 밀양시 24번국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여m의 도로가 토사에 덮여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낮 12시경 밀양시 청도천이 범람해 시내 무안면 신범삼거리와
동산삼거리 등 청도천 200여m에 걸쳐 교통이 통제됐다.
또 창녕군 부곡면 골프장입구 지방도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공무원들이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창녕과 함안 일대의 일부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12일 오전 함안군 군북면 군북역에서 평촌역 사이 경전선에 철로
자갈이 5m 상당 유실돼 한때 철도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제8신 : 12일 오후 5시 20분> - 부산/경남 상황
오후 4시경부터 강풍 시작, 5시 현재 피해 없어
부산항을 비롯한 경남 일대 남해안에는 12일 오후 4시경부터 강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선박들은 가까운 항포구에 대피한 상태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으며, 12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상황실에는 별다른 피해상황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도 상황실 관계자는 “오후 5시까지 피해상황 보고가 없다”면서,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고, 피해를 막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상황실 관계자는 “오후 5시까지 별다른 피해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태풍이 부산에 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각은 오늘 밤 9시부터 12시까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12일 오후 2시경 김혁규 지사 주재로 도청에서 재해대책상황실에서 유관기관 관계관 대책회의를 갖고, 대풍과 관련해 대책을
세웠다. 경남도 재해대책본부는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갔으며, 39사단과 한전 경남지사, KT 부산본부, 경남지방경찰청, 해양경찰서,
농업기반공사, 마산기상대 등으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도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안상영 시장은 주요 기업체와 대형공사장, 컨테이너부두 등 주요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안 시장은 11과 12일 2차례에 걸쳐 유관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태풍 ‘매미’는 12일 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13일 새벽
경남 사천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7신 : 12일 오후 3시 30분>
태풍 '매미'로 남부지방 강풍, 폭우
(서울=연합누스) 여운창 기자 =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예정보다 빠른 12일 오후 9시께 경남 남해안 지역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매미'로 인해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mm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바람이 거세게 불어 비,바람으로 인한 태풍피해가 우려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태풍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약 180㎞ 해상에서 시속 40㎞의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매미'는 전날보다 위력이 한단계 낮아진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지만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hPa)로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4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10~1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관측된 태풍 '매미'의 위력은 초속
35.1m, 최대 파고는 8.8m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수량도 점차 늘어나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4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남해 172.5mm를 최고로 제주 169.5mm, 여수
150mm, 마산 123.5mm, 대구 100mm 등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께 경남 사천부근 해안으로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해 13일 오전 강릉 부근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강수량은 13일까지 중부지방은 40~100mm(많은
곳은 150mm 이상), 남부지방은 200~300mm(많은 곳은 400mm이상)이다.
이에따라 제주와 남해 앞바다, 전남북, 경남북 지방에 태풍경보가, 서해와 동해 전해상, 강원도와 울릉도,독도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12일 오후 서울.경기도와 충청남북도에도 태풍 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제6신 : 12일 오후 2시>
제주 본격 태풍 영향권...빗줄기 굵어지고 바람 게세
▲ 제주항에 대피한 어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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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14호 태풍 '매미'의 북상에 따라 수백여척의 어선들이 제주항으로 대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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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김호천 |
제14호 태풍 '매미'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지방은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고 있고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YTN의 현장속보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낮 2시 현재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현장취재기자는 "간간이 이어지던 빗줄기는 조금전부터 장대비로 변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시간당 20 밀리미터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바람도 조금씩 강해지면서 최남단 마라도와 동부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 20 미터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오후 2시 이후 도착과 출발 등
모두 24편이 결항됐다.
귀경길 고속도로 곳곳 지체 현상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귀경을 서두르는 차량들이 늘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 지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방향 건천-구미 구간, 옥산-안성 사이 등에서 차량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부산 방향도 구미 활주로에서 경주 사이 등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또 영동 고속도로는 양지와 호법 부근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는 부안-군산 구간과 홍성-남당진 사이에서 차량이
더디게 진행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승용차 기준으로 5시간 30분, 목포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10분 정도가 걸리고 있다.
대한항공 제주노선 무더기 결항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14호 태풍 `매미'가 제주도에 접근하면서 12일 오후 제주공항 이.착륙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제주항공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제주공항이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기상이 악화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제주 도착 17편, 출발 16편 등 모두 33편의 항공기를 결항 처리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제주노선 항공기에 대한 결항여부를 결정하지 않은채 정상 운항하고 있다.
제주공항 대합실은 대한항공의 무더기 결항사태로 2500여명이 귀경길에 오르지 못해 불편을 겪고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늘 오후 6시 이후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여부는
오후 4시께 결정할 예정"이라며 예약승객들의 사전문의를 당부했다.
<제5신 : 12일 낮 1시 20분>
제주도 이미 태풍 영향권 들어서
제14호 태풍 '매미'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방은 12일
오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YTN이 이날 오전 제주시 연동에 나가있는 현장중계차를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상과 육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고 있다.
현장 취재기자는 "제주지방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며 "해안가 지역에 내리던 빗줄기는 잠시 소강강태를
보이고 있지만 산간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또 "시간이 흐르면서 바람도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남단 마라도에는 순간최대풍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몰아쳐 태풍이 바짝 접근해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 인근 해상과 육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제주와 육지지역을 연결하는 모든 여객선은 어제부터 완전 통제된 상태. 이 때문에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 척이 대피해 있다.
오후부터 바람이 거세지면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공항에는 새벽부터 서둘러 귀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지금까지 강우량은 남제주군 성산포에 130 밀리미터를 비롯해 제주시 60,서귀포 58 밀리미터를 기록하고 있는데, 제주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앞으로 최고 40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4신 : 12일 오전 11시 40분>
태풍 오늘밤 상륙...북상 속도 빨라져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예정보다 빠른 12일 오후 경남 남해안 지역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중심 부근에는 초속 41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바람이 불고
있으며 최고 400㎜의 강수량이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38㎞의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매미'는 전날보다 한단계 낮아진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지만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hPa)로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41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10~1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약 10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오후 9시께에는 경남 사천시 남서쪽 100㎞ 해상에 진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한반도를 관통한 뒤 13일 오전 9시께 강원도 강릉시 북동쪽
약 22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강수량은 13일까지 중부지방은 40~100mm(많은
곳은 150mm 이상), 남부지방은 200~300mm(많은 곳은 400mm이상)이다.
이에따라 제주와 남해 앞바다, 전남북, 경남북 지방에 태풍경보가, 서해와 동해 전해상, 강원도와 울릉도,독도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12일 낮을 기해 서울.경기도와 충청남북도에도 태풍 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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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신 : 12일 오전 11시 20분>
본격 귀경 시작,고속도로 지체구간 늘어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제14호 태풍 '매미'의 북상으로 귀경을
서두르는 추석 귀성객들이 늘어나면서 12일 전국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차량 지체구간이 늘고 있다.
이른 귀경길은 추석 당일 오후부터 시작돼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11일 밤 늦게까지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귀경길 정체는 12일 아침 일시적으로 풀렸으나 오전 9시께부터 다시
귀경차량이 늘면서 경부.영동.서해안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에서
지체구간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죽전,신탄진,안성 부근에서 지체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천안분기점∼천안구간에서 4㎞가량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인천방향 영동선에서는 호법부근에서 차량지체가 시작됐고 강천∼여주 5㎞구간에서도 지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경부.영동선에 비해 차량지체 구간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방향 서천∼종천터널 구간은 8㎞에 이르는 구간에서 지체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해미∼남당진에 이르는 24㎞ 구간에서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구간별 소요시간은 서울 도착시간 기준으로 ▲서울∼부산 5시간 46분(상행) ▲서울∼강릉 2시34분(상행) ▲서울∼광주 3시간47분(상행)
▲서울∼목포 3시간 52분(상행) 등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실상 추석연휴가 14일까지 이어져 귀경길 교통흐름이 원활한 것으로 예상했으나 태풍의 북상과 이에 따른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예정보다 빨리 귀경에 나선 차량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전부터 경부.영동.서해안 고속도로상에서 지체구간이 늘어남에 따라 오후 2시께 상행선 고속도로에서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2신 : 12일 오전 10시 20분>
태풍 북상속 귀경행렬... 하늘·바닷길 운행차질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팀 = 북상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매미'로
12일 하늘과 바닷길 운행이 차질을 빚는 등 고향에서 추석을 보낸 귀성객들의 귀경길이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일부 정체구간을 제외하곤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으며 귀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부터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길
태풍의 북상으로 11일 오후부터 전국의 연안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뱃길이 끊어진데 이어 여수와 목포 등 일부 지방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결항되는 등 귀성객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수공항의 경우 이날 오전 7시 출발 예정이었던 서울발 여수행 항공기가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오전 10시40분까지 항공기 6편이 결항됐다.
더욱이 오후에는 기상여건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더기
항공기 결항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공항을 이용하려던 귀성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목포공항도 오전 10시40분에 도착할 제주발 항공기가 광주공항에 내리는 등 일부 항공기의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제주공항은 오전 항공편이 정상 운항되면서 비교적 순조로운 귀성길이 이어졌지만, 태풍 북상에 따라 제주 체류일정을 단축하고 서둘러
귀경하려는 대기 승객이 200여명 몰리는 등 크게 붐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제주출발 노선에 특별기 6편 등 모두 18편의 항공기를 투입, 모두 2만여명의 귀성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강원 양양과 원주공항도 오전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오후에는 태풍의 진행상태를 봐가며 운항 1·2시간전 운항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바닷길
최악의 여건인 뱃길은 서해와 남해, 동해 등 전 해상에 폭풍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목포와 여수, 통영 등에서 출항하는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11일 오후부터 전면 중단돼 섬지역 수만여명의 귀성객의
발길이 완전 묶였다.
제주항을 비롯 목포항, 여수항 등 여객선 터미널은 여객선이 닻을 내린 채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만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 통영해경은 한산도와 사량도, 욕지도 등 통영지역 주요 섬에 평균 600여명씩의 귀성객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수송대책을 논의중이다.
고속도로·역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등은 11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둘러 귀경길에 나선 차량들로 심하게 몸살을 앓았으나 오전에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춘천 경춘국도와 서울~속초 44번국도 등 주요국도는 현재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빗길이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분기점-천안 톨게이트 4km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톨게이트 부근 등이 시속 10-20km로 지·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부산방면 지수-함안IC구간은 시속 20여㎞의 속도로 지체를 빚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지·정체를 빚는 구간없이 귀경차량들이 제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지역도 50만여대의 귀성차량중 절반 가량인 24만5000여대가 빠져나갔으나 태풍 소식으로 귀경을 서두르는 차량이 점차 늘며 오후부터 곳곳에서 지체와 정체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도로공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 부산역, 대전역, 광주역과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등 지역 역과 터미널은 열차와 버스 등을 이용, 귀경하는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부산역의 경우 경남 함안군 군북~평촌역 사이에서 발생한 철도유실
사고로 인해 오전 10시발 목포행 무궁화호 열차 승객들이 마산에서
버스편으로 진주역까지 이동해 다른 열차로 갈아타고 가는 불편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 역에서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제1신 : 12일 오전 8시 30분>
태풍 '매미' 12~13일 최대 고비일 듯
내일 새벽 남해안 상륙..최고 400mm 비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13일 새벽 경남지역 남해안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12~13일이 이번 태풍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50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바람이 불고 최고
400mm의 강수량이 예상되는 태풍 '매미'의 상륙에 따른 비,바람으로
인한 태풍피해와 함께 귀경길 육상,해상의 극심한 교통난도 우려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현재 태풍은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km의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매미'는 전날보다 한단계 낮아진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지만 중심기압이 940헥토파스칼(hPa)로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41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10~13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1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오후 9시께에는 제주도 성산포 부근, 13일 새벽 3시께
경남 사천시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한반도를 관통한 뒤 13일 오전 9시께 강릉시 남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강수량은 13일까지 중부지방은 40~100mm(많은
곳은 150mm 이상), 남부지방은 200~300mm(많은 곳은 400mm이상)이다.
이에따라 제주와 남해 먼바다, 전남북, 경남북지방에 태풍경보가, 남해 앞바다와 서해 남부 전해상, 동해 남부 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12일 낮을 기해 서해 중부 전해상과 동해 중부 전해상, 서울.경기, 충남북, 강원, 울릉도.독도지방에도 태풍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추석귀경과 태풍의 상륙시기가 맞물림에 따라 뱃길 귀경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육상교통도 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태풍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앞으로 발표될 기상특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3/09/12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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