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만화의 순정 여성향이 대부분인게 조금 꺼림직하긴 하지만 몇몇 작가들의 투혼이 보인다.
1.어화둥둥 내 보르미
한때 윙크의 초신성으로 불렸고 현재로는 윙크의 중견 주축으로 칭송받는 작가이신 이윤희 작가님의 작품이다.
이윤희 작가님 작품 특성이라면 순정만화임에도 부담없는 그림체와 주인공들간의 쓰잘데기 없는 미모 조명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없는 남녀가 전부 읽기 좋은 로맨스를 그려낸다는것이 장점.
예전부터 박씨전 리메이크를 한 작품은 많았으나 단연 그 작품중에서 최고라고 해도 부담 없을 정도로 작화와 판에 박힌 설정을 깨부순 작품으로 남자이지만 이거 본다고 만화 카페를 기웃거렸었다.
[출처] 하백의 신부 - 명대사 정리|작성자 윤슬
2.하백의 신부
윤미경 작가의 하백의 신부는 무엇보다 작화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림의 아름다움이 견줄바가 없으며, 아름다운 색체는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하여, 수려하다는 말 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색감이 천재적. 다만, 여성용 그림체(순정만화 전용)가 다소 아쉽다.
마을의 가뭄을 그치게 하기 위하여 바쳐진 소녀가 하백과 어울려지며 펼쳐나가는 이야기.
명대사 :
내가 처음 하백에게 시집가던 날
어머니는 우셨다.
무슨 괴물에게라도 시집보낸다고 생각했었으니까.
하지만 하백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 어떤 인간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했을 만큼 더 인간적이고, 순수한 사람이었으니까.
하백의 신부가 된 걸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사람의 신부가 되고 싶어.
3.씨엘 , 소녀교육헌장
순서대로 씨엘, 소녀교육 헌장 으로 내가 국산 순정만화작가중 가장 칭송하며 또한 존경해 마지않는 임주연 작가의 작품이다.
임주연 작가의 장점이라면 스토리의 개연성과 스토리 그 자체의 웅장함에 있다. 그림체가 꺼려지는점은 어쩔수 없다, 고작 그 그림체때문에 무시하기에는 스토리 하나하나의 복선을 까는 능력들이 순정만화의 수준이 아닐정도.
당시 대형신인으로 대뷔해 현재는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신작이 나온다면 꼭 빌려보고 싶다.
씨엘
살아가는 게 다 허망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그래도 커튼이 하얀건 좋고 뜰은 작아도 볕이 드는데가 좋고
가구는 호두나무가 좋다고 생각할 수는 있잖아.
많은 일들을 해내고 세월이 흘러 고양이들과 손주들에 둘러싸이면
그때는 너도 태어나길 잘햇다고 느끼게 될지도 모르잖아."
4.티아라
위쪽의 이윤희 작가님과 작가 카라님의 협작품.
스토리 자체는 솔직히 이야기가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감이 있어 좋다고는 평할수 없지만 순정만화는 작화가 깡패라는것을 증명하듯 풀채색에 절로 허가 내둘러지는 작품.
아마 국산 만화임에도 일본성향이 가장 강하게 풍기는 만화이기도 하다. 또한 남자가 보기 힘든 작품이기도 하다.
예쁜게 착한거잖아. 그리고 주인공은 다 예뼈!
5.누나팬 닷컴
원작 소설을 만화로 옮겨놓은 작품.
원작 소설의 퀼리티와 설정 자체가 워낙 명성이 자자했기에 만화도 크게 성공을 거둘줄 알았지만. 정작 만화로 옮겨 놔보니 여자주인공은 도저히 아주머니로 안보이는 오버밸런스가 곂쳐지며 인기가 뚝 떨어져 아쉬운 흥행을 거둔 작품.
아직 어린 연애보다는 성숙한 연예를 보여준다는점이 특이하다고 할수 있겠다. 꽤나 흥겹게 봤던 작품.
오늘 당장 대답하라고 모신것은 아니에요.
민현시의 가치를 과대평가해서 이러는것도 아니구요.
뛰어난 분이신것 , 잘 알고 있어요.
물론 와주신다면 최고의 대우를 보장할겁니다.
하지만 그럴수 없더라도 이렇게 마주치면 인사하고 가끔은 조언을 구하는 정도의 일단 그 정도의 인연이라도 만들고 싶네요.
판타지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 국산 판타지 퀼리티 정신나간 수준입니다.
스토리 탄탄함은 말할것도 없고, 음행사상 넣는거보면 절로 입이 벌어지니까요.
1. 수요전
국산 판타지의 완성형이라고 칭해도 전혀 부담감이 없다.
스토리의 완성형, 캐릭터마다의 특성.
만화로써 가장 중요한 개연성과 판타지로써 추구해야할 로맨스적 요소의 배재.
정말 잘 만든 만화이며 인기역시 상당했다.
발간당시 외전은 국산만화치고는 이래적으로 추가발행이 된 작품.
2.카스텔라 레시피
이 만화의 작가는 병맛으로 유명한 마사토끼.
마사토끼를 평범한 병맛 작가로만 아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데, 마사토끼의 명성은 여러분의 상상 이상이라는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찬스 중견 , 주축만화가로 일본에서 언제라도 뛸수있을 정도의 커리어를 쌓고있는 국산 잡지 만화가로써는 강풀급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는것.
이 만화의 특이점은 국산 판타지면서도 동양학적 사상이 존재치 않고, 학원 이능력 배틀물이라는 잡지만화에선 최초로 선택한 장르라는점이 특이점.
이 만화 이후로 난 마사토끼를 보며 ㅄ 라고 칭하기 힘들었다...
3.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
웹툰으로 흔히들 알고있는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 실제로는 찬스에서 선 연재를 시작했던 작품.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개그코드가 수준높은, 일명 하이 개그센스를 가지고 있다.
굳이 캐릭터가 깨지거나, 상황을 연출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개그. 침대에 누워 떠올리면 피식하는 고차원 수준의 개그 센스를 가지고 있는 작가.
네이버 웹툰의 연령층을 통감시켜준 만화였으며, 국산 만화가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보여준, 대단한 작품이다.
4. 유령왕
리버스, 언밸런스X2로 유명한 임달영 작가의 작품.
임달영은 솔직히 국산 만화라고 보기는 힘들게 완전히 일본식 만화 방식을 익혔으며,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능력과 그것을 상업적으로 연관시키는 단점이 있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단점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일본식 만화방식이건 나발이건, 임달영은 국산 만화가중에 가장 성공한 만화가다. 식객이 명작이건, 미생이 명작이건 임달영만큼 성공한 만화가가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다는걸 알면 좋겠다.
임달영의 만화 특징은 여성을 과도하게 성적으로 묘사한다는것. 그런점이 불편할수도 있으나, 확실히 천재성은 가지고 있다.
그 천재성이 가장 크게 발휘된것이 바로 유령왕. 기존의 야한설정은 그대로 가져 가면서도 풀고싶었던 이야기를 풀어낸, 임달영의 색이 가장 많이 들어가있는 작품.
5.베리타스
국산 만화시장이 조금만 더 크고 연재되었다면 어쩌면... 신암행어사 급의 만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불법이 판치는 세상을 잘못탄 작가.
너무도 아쉽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 작품이 바로 베리타스. 열혈강호가 고시대의 정석적 무협이라면 베리타스는 현시대의 정석적 배틀물 이라고 평해도 전혀 모자라지않다. 마당놀이, 택견과, 태권도. 모든 동양적 무술을 가장 멋드러지고 또한 쾌감있게 풀어나간 작품.
코메디 , 기타장르
1. 여친만
국산 코메디란 바로 이런것입니다.
를 보여주는 제대로된 스쿨 러브 코메디. 흔히들 등장하는 야동, 여자의 그날, 등등 한국에서 접하기 가장 좋은 소재들로만 이루어지다보니 일본 만화들처럼 에이 그건 안되는거잖아... 등의 전개가 없는것이 매력적.
색드립, 코메디가 제대로 합쳐진 작품.
2.유레카
달빛조각사, 아크 등 국산 게임 판타지의 모든 원조는 유레카라고 칭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당시 이 장르는 파격적이였다.
가상현실 온라인을 소재로 다룬것이 매우 흥미로우며, 한국인으로써는 당연한 노가다 라는것도 제대로 포함되있는 진국 온라인게임 만화.
결말부분이 심히 아쉽지만 초반부분, 즉 마왕을 잡기전까지의 전개는 아마 10년안에는 비슷한 장르로써는 유레카를 따라잡을수 없을정도로 완성도를 보여주었었다.
3.신 구미호
신 암행어사의 아류작. 이라고 표현하는것이 딱 좋을작품.
대상 연령층을 대폭 낮추었고, 쉽고 편하게 즐길수 있는 소재로 바꾸어놓은 작품으로 중~고생때 즐겁게 보았었다.
중간부분 사탄 소재에서 반전이 ㅎㄷㄷ 했었기에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는 작품으로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을것 같다.
(관련짤을 구하지 못하여 결국 찾은게 이거네요...)
4.지피지기
현 국산 스쿨 웹툰의 원조격.
공부잘하는 주인공, 옆집의 얼굴은 아름다운데 격투기 매니아적 요소.
등등 이 만화를 모르는 기성세대 작가층이 거의 없을정도로 당시엔 꽤나 센세이션한 작품이였다.
킬링타임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작품.
러브코메디라고 해야할까... 뭐 이도저도 아니지만 주인공의 싸이코적 성향에 엄지가 치켜세워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5. 파한집
정말, 진짜 팩트로 너무 재미있게 봤던 만화.
기본적 주축은 퇴마이나, 기존의 결계사나 신 암행어사처럼 요괴가 나와서 깽판 , 이후 해결이 아닌. 그에대한 인간의 고뇌를 그려내는 작품.
중국적 사상이 기반인듯한데, 그런걸 가릴것없이 완성도가 너무 엄청나다, 그림체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이며, 여자가 보기에는 남자 두명의 캐미를 좋아하고, 남자가 보기엔 남자주인공의 성격을 좋아한다.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파고는듯하며, 그 인기에 힘입어 그 시절에 드라마 CD가 발매되었다. 궁도 없었던 드라마 CD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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