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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분 자유기고가 |
안철수가 출마 의지를 밝히자 대선 판도가 요동을 치게 되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그를 둘러싼 여론의 변동이다. 출마 직전에 조사된 그의 지지율은 박근혜, 문재인과 비견해 볼 때 그리 높지 않았다. 또한 여론은 그의 출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깨끗한 인물이 정치판에 더럽혀지지 않길 바라는 심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출마와 함께 발표된 기자회견문은 즉각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것처럼 보인다. 그의 지지율이 삽시간에 반등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반전의 진짜 비밀은 대중이 그러한 드라마틱한 ‘반전’을 처음부터 기대했던 데에 있는 건 아닐까? 여기서 고려해야 할 것은 여론이 지닌 이러한 자기반영성이다. 출마선언을 하는 즉시 대중이 마음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여론에 반성적으로 고려되었기 때문에 그의 출마선언이 여론상에서 그를 ‘정치와 무관한 경영인’에서 ‘상식과 소통의 정치를 시작할 새 인물’로 바꾼 것이다.
안철수가 밝힌 비전은 ‘상식’과 ‘소통’이다. 이것이 대중에게 먹히는 것은 그만큼 지난 정치판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일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가 표방하는 이러한 가치들은 이전의 정치적 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가 호소력을 가지는 것은 그가 정치권 바깥에서 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키며 기부를 행하는 등의 사회참여를 묵묵히 해온 데서 보이는 ‘진정성’이다. 그럼에도 안철수의 정치적 행보는 이전 정치권이 보여준 ‘탈정치’를 향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그 극단에 도달해 있다. “죽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알리는 시대는 끝났다”는 노무현에서부터 자칭 경제 대통령 이명박을 이어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선”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겠다는 안철수가 등장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안철수의 비전에 담긴 탈정치적 핵심을 직시해야 한다. 이제 정치는 사회를 가로지르는 첨예한 적대에서 출발하여 보편적 정의(발리바르의 말을 빌리자면 ‘평등-자유’)를 단언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게임의 룰 내에서 규칙을 공정하게 협상하고 준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게임의 룰 전체를 뒤바꾸는 급진적 정치는 자리를 잃게 된다. 정치를 이러한 ‘합리적 행정’으로 환원하는 데서 그는 인간의 얼굴을 한 이명박에 가깝다.
대선 행보 속에서 안철수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해 왔던 이헌재를 멘토 삼았다는 사실은 덜 부각되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안철수가 ‘복지’보다는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시장개혁’을 우선시하는 합리적 우파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진보주의자들의 불평은 복지라는 전통적인 진보적 의제가 복지 시스템을 지탱하고 재생산하기 위한 시장경제를 전제하고 의존한다는 사실에 눈감고 있다. 성장담론과 복지담론은 동전의 양면이며 이에 따라 복지라는 화두는 그 자체로는 어떠한 정치적 급진성도 담보할 수 없다. 이런 착종된 정치적 현실 속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일부 좌파들의 대선 대응에 관한 논의 속에서 진정한 급진적 정치가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나 징후를 찾기 힘들다. 복지와 성장 프레임 모두 안철수 식의 ‘합리적’ 우파가 선점한 상황에서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와 같은, 현 체제에서 불가능한 요구를 고장난 자본주의의 질서를 고치겠다고 자처하는 개혁가들의 면전에 던질 필요가 있다. 그러한 요구를 중심으로 결집할 새로운 정치적 주체의 형성이 시급하다.
박가분 자유기고가
대자보 전문은 인터넷에서 찾을 수가 없더라고.
근데 저 글을 기고한 사람이 생도(생활도서관)에 속해있나봐.
1. 안철수 지지율이 높아진건 안철수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 때문이다. (자기실현적 효과)
2. 안철수는 기존 룰 내에서 합리적으로 이해를 조정하고자 하지만, 기존의 룰 자체가 불공정하기 때문에 안철수가 제시하는 대안들도 결국엔 불공정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명박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3. 안철수의 경제 부문 멘토는 신자유주의자다. 따라서 안철수도 결국 복지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둔다.
근데 그렇다고 복지에 초점을 두는 것도 옳지 않다. 복지라는 것은 결국 현재 자본주의적 경제체제를 지탱해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론 : 완전히 새로운 정치프레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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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나도 안철수 후보를 기업인으로 좋아했지 나오지 않길 바랬었음 정치에 나오기엔 껄끄럽게 느껴졌었기때문에... 지금 으로써는 단일화 생각없다는 말이 그냥 훼이크고 단일화로 문후보께 넘겨주길 바랄 뿐
이미지로 쌓여있단건 인정 그치만 정말 공약하나하나 그간의 발언들 행보들 유의깊게 본사람들 아닌 이상은 다들 이미지보고 뽑는게 정치는 쇼라는겅 나름 반증하는거 같은데 어차피 누가 되든 그렇게 차이가 크진 않을듯 굵직한 몇가지들을 빼곤..요즘이 조선조처럼 세종이면 태평성대 누구면 생활고 이런것도 아니고 시스템으로 가는거니까..물론 내가 정치적으로 경험없는 안철수를 우려하는 큰이유중 하나는 만약 된다면 여러자리에 누굴어떻게 앉힐거며 그럴만한 충분한 자기편이 있는가..여러세력을 고루앉혀서 풀어나간단건 우리나라에선 불가능이니깐ㅋㅋ셋다 맘에 들진 않지만 박근혜처럼 경우없는 사람만 아니였음하네
제목이...거시기 하....하다...⊙▽⊙? 난 오히려 지금의 프레임에서 충분히 바뀌는거 아닌가 생각하는데... 위에 몇 언니들 말도 동의하고 지금 삐끗하게 나아가는 길을 다시 재정비해서 원래상태로 돌려놓으려는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얌 난 지금은 급진적변화를 꾀하기 전에 국민들이 살기 좋게 기반을 다져놔야 된다고 생각해 보수와 진보, 양 측간의 대립이 있어 서로 공존하면서 발전하는 건 좋아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정치색 띤 얘기는 시기상조인 듯 함 솔직히 지금 심정으로는 '신뢰'할 수 있다면 진보던 보수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야 물론 보수란 우리나라에서 언급하는 자신들의 보수를 위한 수구꼴통은 아님여
아 그리고............. 저기.... 나 이사람 글 넘 어려웡... 읽다가 모니터 뿌갤뻔 씩씩
글쎄.. 안철수를 지지하는 젊은 층들이 정말 안철수에게 진보를 원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그냥 새로운 패러다임을 원하고 있는 거야. 우리나라에서 계속 되어왔던 되지도 안한 좌빨 수구의 소모적인 경쟁구도에서 상식과 정의가 존중될 수 있는 새로운 정치판으로 바뀌길 염원하고 있는 거지. 단지 자잘한 공약들이 아니라 그런 사회를 원하고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인물을 원하기 때문에 안철수가 부상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노무현이 결국 친자본적인 정책을 폈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건 기존의 권력위주의 사회를 변화시켰기 때문이잖아?
비록 노무현 다음에 이명박으로 회귀하긴 했지만 노무현 정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전만큼 실권을 마구 휘두를 수 없었어. 그런 의미에서 우리 나라에서 더 이상 좌파 우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본적인 가치들이 존중받고 추구될 수 있는 사회지. 그런 면에서 안철수의 공약들이 실제로 보수에 가깝다고 해서 그게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실제로 우리나라의 보수가 썩어있는 관계로 좌파인사라고 알려진 인물중에도 실제로는 보수적 성향이 더 강한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
333 언니 공감이여. 진보? 그래서 진보를 대변하는 곳은 어딘데? 결국 본질적으로 그런 개념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곳은 아무데도 없음. 진정한 보수가 없는것처럼.. 우리나라 정치는 다뜯어내야된다고 생각함.....
나도이사람생각과 다르지않음..
이사람은건강한시장자유주의자이지 성장보다 분배릉우선시하는사람이아닌듯...
그러하니 사람들은 그냥 기존정치인이아닌 제3의인물이나타난 그자체만으로 기대하는듯? 아깨끗한정치가이루어질꺼야... 하면서
이점을 안철수씨가 이미지메이킹하고계속미는거아닌가싶네
제목ㅋㅋㅋㅋㅋㅋ 이명박은 인간축에 안껴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큰 흐름이 어떻든 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중... 그것보다도 표 갈리는게 걱정이다 수첩공주가 틈새당선 되면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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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제목은 좀 자극적인거 사실이지만 내용은 한번 읽고 생각해볼만해
나는 안철수 후보 개인적으로 아는게 아니라 사람으로써는 이렇다 저렇다 말 못하겠지만 경영하는 사람으로써는 참 좋다고 생각함 하지만 정치판에는 안나오길 바랬었음 껄끄러웠기 때문에 근데 결국 대선에 나왔고 심지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단일화 아직 생각없다, 대선 완주한다란 소리 들으니 솔직히 이전보다 더 껄끄러워 지는 건 사실임....왜.. 이때다 싶어 나와 욕심부리는것 처럼 보이는지... 솔직히 이번 대선 걱정이다 나는 솔직히 정말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 약간 걱정이고 안철수 후보의 포기로 단일화 할것이라는 우리 예상과 다르게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욕심 부리다가 표 갈리면서 박근혜가 될것이 무섭다
학교에선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제대로 못읽었는데 여기서 전문 읽게 되서 좋다ㅎㅎ 내 생각에 이 사람의 논지는 변혁을 바라는 사람이 무작정 안철수를 지지하는 데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라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