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돌려버리는 왕비..
파라오 - "하하하..."
파라오가 웃기 시작한다...
왕비..걱정스럽다는듯이..
왕비 - "왜 그러시옵니까."
파라오 - "왕비. 화좀 나셨소?"
왕비 - "태자비를 잘못 고른 것 같사옵니다!"
왕비..그렇게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연하...고개를 푹 숙인다...
옆에서 계상이 연하의 어깨위에 팔을 올려놓는다...
파라오 - "태자비....자격이 있구려.."
왕비 - "예?"
파라오 - "우리가 바라던 태자비가 아니오..."
왕비 - "바라던이라니여..."
파라오 - "후...태자비."
조금 움추렸던 어깨를 풀면서 말한다.
연하 - "예..."
파라오 - "노예들의 일하는시간을 3시(시간)만 줄이도록 하시오."
연하 - "예?"
파라오 - "그리고 그렇게 일을 계속 하든 안하든 난 상관 안할것이고...태자."
계상 - "예, 아바마마."
파라오 - "태자비 잘 해주도록... 저렇게 어진 성격을 지닌 태자비를..."
계상...미소를 띤다...
연하도...보이지 않는 미소를 띤다...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건 왕비일뿐...
* 연하의 궁 *
며칠이 지나고....
연하와 계상이 뒤늦게 궁에 들어온다...
계상 - "돌이 꽤 무겁더군..."
연하 - "힘드시면 쉬운일로 하세요..."
계상 - "어찌 나만 쉬운일을 할수 있겠어...파란만장한 나이에..."
연하 - "민심이 높아진거...아시져?"
계상 - "그래...느껴지는 구나..."
연하 - "후훗...."
연하 그렇게 웃고는....
피곤한 듯 침대로 간다...
계상도 웃으며 간다...
이젠 익숙해졌다...
계상과 함께 자는 것도...
계상 - "자?"
연하 - "아니요..."
계상 - "너 나랑...약속 하나만 하자..."
연하 - "약속이여?"
계상 - "그래....아까 일할때도 그렇고...항상 너의 그 나약한 몸 볼때마다...걱정돼..."
연하 - "......"
계상 - "그러니까...항상 건강하고...죽을때도 같이 죽자고.."
연하....미소를 짓는다...
연하 - "네..."
모기만한 소리...
그래도 계상에게는 무지 큰소리로 들린다....
그리고 연하는 꿈나라로 접어든다...
계상 - "잘자....."
그리고 눈을 감는다..
며칠이 지나고.....
연하 혼자 궁안에서 책을 읽고 있다..
이집트의 법도에 관련된 책..
보면서 고민중이다...
[연하 널 지켜줄 장군 하나는 필요할거야...-계상]
- "비마마. 태우장군께서 드셨습니다."
연하 - "태우장군께서? 뫼셔라.."
태우가 들어온다..
연하 - "무슨 일이세여?"
태우 - "비마마...태자저하께서는 여기 계시옵니까?"
연하 - "아니계십니다..."
태우 - "예......죄송합니다..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 때 문득 생각이난다...
태우 저 사람이라면......
태우가 나가려는데 연하가 부른다.
연하 - "저기.."
태우...멈칫한다..
그리고 뒤를 돌아본다..
연하 - "제 호위를 맡아주시면...안될까여?"
태우 - "...예?"
연하 - "절 항상 지켜주고 방위해주시는...그러니까 옛날 마다가스카르에 있을때같은....그런 장군이여.."
태우 - "비마마..."
연하 - "마땅히 아는 장군도 없구...그래서......"
태우 - "......"
연하 - "장군...."
태우 - "알겠습니다."
연하 - "고마워요..."
태우가 물러가고...
또...
하늘만을 바라보는 연하....
그렇게...
몇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겨울......
계상과 연하가 테이블 앞에 앉아있다.
계상 - "그렇게도 기분이 좋은거야?"
연하 - "예..^^"
계상 - "요즘 체는...어때?"
연하 - "괜찮사옵니다...^^"
계상 - "너무 즐거워하지말거라..."
연하 - "^^ 그래도 너무너무 좋은걸여...."
마다가스카르..
연하의 고향에 가기로 했던 약속......
이제 이루어진다...
연하가 계상의 품에 살며시 기댄다..
계상...포근히 안아준다..
계상 - "내일이야...."
연하 - "후훗....저하....감사하옵니다....."
8개월이 지나가도록..
항상 행복했던 두사람이였건만...
한가지...
연하의 체가...
허약해지고 있다는 점...
단순한 감기로만 알고 있는 두사람...
그러나......
사태는 심각하게 벌어진다.....
* 다음 날 *
항해가 시작했다..
배를 타고 떠나는 계상과 연하...태우...
계상 - "태우...넌 왜 따라왔느냐?"
태우 - "비마마를 지켜드리기로 약속한 몸이옵니다."
계상 - "혼자 멋대로?"
연하 - "아니요... 제가 부탁했어여..."
계상 - "......"
연하 - "후훗....저하...정말...정말 오랫만에 보는 바다이옵니다....얼마나 그리웠던지..."
눈에 눈물이 고이는 연하...
계상이 손가락으로 연하의 눈물을 거두어준다...
계상 - "니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마다가스카르가....우리 이집트와 얼마나 다른지...보자꾸나.."
계상을 향해서 활짝 웃어보이는 연하...
연하가 이집트로 올 때 건넜던 바다..
그대로 건너간다...
바다의 황홀함에 푹 빠진 연하...
그리고 며칠 뒤...
마다가스카르에 정착한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반기는 사람들..
- "공주님!"
- "연하 공주님께서 오셨다!!"
여러 백성들...
연하에게 뛰어온다...
그리고 매달린다...
- "어떠셨어여, 이집트는?"
- "왜 이렇게 늦으셨어여..얼마나 기다렸는데.."
- "몸은 아무 이상 없으시져?"
연하에게 매달려 이것저것 물어보는 수많은 백성들에...
계상은 놀랄 뿐이다..
자신의 나라에서는 조금만 손을 대도 바로 감옥행인데...
연하 - "다들...오랜만이에여..."
연하...백성들앞에서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계상...놀라는 눈치....
하지만 백성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미소만 짓고 있다...
- "일 도와주실거져?"
- "공주님 안계셔서 일하는거 무척 힘들었어여.."
- "빨리 가세요..궁으로.."
한 백성이 연하를 밀친다...
연하...앞으로 밀린다...
모든 백성들...킥킥대며 웃고...
연하도 함께 웃는다...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계상..
이런 무례함이..
너에게는 이렇게 즐거운 행복이었더냐...
하...
참으로 신비한 나라야...
그리고 계상과 연하...궁으로 간다...
계상과 연하 뒤에 붙어서 따라다니는 몇십명의 시녀들과 내관들..
한 꼬마가 연하를 붙잡고 물어본다.
- "저 사람들 누구에여?"
연하...조금 곤란한 눈치로...
연하 - "....시녀라고..."
- "시녀? 그게 먼데여?"
연하 - "후...잘 모를거야...꼬맹이..."
꼬마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는 연하..
그리고 계상...아까부터 침묵이다...
연하 - "저하...기분이..."
계상 - "아니...신경쓸거없다..."
연하 - "이집트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요..."
계상 - "그렇구나..."
그리고 이내 궁으로 들어간다...
궁 안에 시녀라고는...찾아볼 수 없다...
전혀......
그리고 왕과 왕비가 있는 곳으로 간다.
왕 - "공주야..."
왕비 - "연하야...."
연하...또 눈물이 글썽거린다...
왕비...좌에서 뛰어나와 연하를 안아준다.
왕비 - "그동안 별 일 없었느냐.."
연하 - "네..."
왕 - "그 쪽 문화와 이쪽 문화는 맞지 않을텐데...적응은 잘 했느냐?"
연하 - "네..."
또 그냥 서있는 계상..
왕 - "오...이집트 태자가 아니신가..."
계상....허리를 약간 굽힌다...
왕 - "이럴 필요 없네...이집트의 생활대로 하시게..."
계상 - "......"
왕 - "연하가 매우 만족하는 것 같군..."
계상 - "......"
그 때 들어오는 호영....
호영 - "어마마마...연하가 왜..."
계상...뒤를 돌아본다....
호영 - "계상.."
계상 - "오랜만이야..."
호영 - "훗...그렇네..."
그렇게 그들의 즐거움은 시작되었다...
왕 - "얼마나 머무를 예정인가?"
계상 - "한달정도로...예상중입니다..."
왕비 - "한달하고도 이주가 지나면...곧 해가 바뀔텐데...그리 오래있어도 되겠는가?"
계상 - "예...."
별로 기분이 좋아보이지만은 않는 계상..
연하 - "저하...내키시지 않는다면 그냥 며칠만..."
계상 - "괜찮다..."
그리고 만남이 끝나자마자...
연하...바깥으로 뛰어나간다...
계상과 태우...급히 따라간다..
왕비 - "많이 행복해보입니다..."
호영 - "행복할것입니다...연하..."
왕 - "태자. 어디갔다온겐가?"
호영 - "....신원이 왔었습니다."
왕비와 왕...화들짝 놀란다...
왕 - "시...신원이?"
호영 - "예...그래서 만나보고 왔습니다..."
왕비 - "궁안에 들어오지는 않았겠지?"
호영 - "...들어...왔습니다."
왕 - "뭐...뭐야?"
호영 - "그러나...흔들리지 않을것입니다...연하...무척 행복해하고 있으니까...그리고 신원도...자신의 비를 만족하고 있으니까..."
왕비 - "정말 괜찮겠나?"
호영..
또 꽃미소를 날린다...(ㅡㅡ;;윽..)
계상, 태우 - "헉...헉..."
네가....
이렇게 달리기가 빠를 줄이야...
치마를 입은채 이곳저곳 잘 돌아다니는 연하..
왠지 예전의 연하가 아닌것 같은...
태우 - "비마마! 천천히 가시옵소서!!"
연하 - "빨리와요~!"
뒤로 뛰면서...(ㅡㅡ;;)웃으면서 말하다가 다시 똑바로 뛰어가는 연하...
태우와 계상...더 속력을 낸다..
(원래 궁에서 이러면 안되는데...마다가스카르니까..;;;)
연하 - "앗!!"
연하가 부딪친다...어떤 사람과...
그 바람에 넘어지고 만다...
연하가 고개를 드는 순간...
또 마주친 눈..
신원...
그리고 계상...
온몸이 굳는 듯 하다..
신원....연하에게 웃으며 손을 내민다...
연하..왠지 잡으면 안될 것 같다...
계상에게 혼이 날것만 같다..
그래도...잡고 일어선다...
그리고 연하도...어색한 웃음이 아닌..
행복한 미소를 신원에게 보여준다...
신원 - "오랜만이야."
연하 - "네..^^"
신원 - "많이 이뻐졌네..."
연하 - "감사하옵니다...오라버니.."
어느새 오라버니라는 존칭을 붙인 연하...
신원 - "그래..^^어...계상도 있었네..."
굳어버린 듯한 계상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신원...
계상....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 때 뒤에서 사뿐히 걸어오는 유원...
계상 - "유원아!"
유원 - "어..오라버니!!"
유원이 계상의 앞으로 다가와서 활짝 웃는다...
유원 - "이런데서 뵙게 될 줄이야....^^"
계상..
생각한것과 다르다...
유원이 너무 행복해보이고...
신원과 연하가 친남매처럼 보인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것처럼..
한동안 그러고 있던 네 사람...
신원 - "유원아. 이제 가야지."
유원 - "네..^^ 오라버니. 여기서 얼마나 계실건가여?"
연하 - "한달 있을거에여..^^"
유원 - "저희랑 똑같네여...마침 심심하지 않고 잘 되겠다..^^"
그 때 유원의 팔을 잡아끄는 계상..
유원 - "어, 어..오라버니.."
그리고 유원에게 귓속말을 한다..
계상 - "어떻게된것이냐...왜 너희가 이곳에서 한달을.."
유원 - "후훗...저하(신원)께서 한적하다 하시어 이곳으로 왔어여..^^"
계상 - "그래도 그렇지..궁에서?"
유원 - "호영태자께서 허락해주신걸여..^^"
그제서야 유원을 놓아주는 계상...
신원과 연하...멀뚱멀뚱하다..
연하 - "저하...가시져..^^"
유원 - "아, 맞다...오늘 저녁에 저희들에게 오세여..^^ 같이 보내여..."
연하 - "그래도 될까여?"
유원 - "네..^^"
유원은 연하와 동갑...
그리고 계상과 연하와 태우는...
가던길을 계속간다..
연하...또 뛰기 시작한다...;;;
태우 - "비마마!!!!"
역시 또 뛰기 시작하는 계상과 태우다...
연하를 따라 온곳..
궁 앞의 밭...
- "어, 공주님!!"
연하가 그들에게 뛰어간다...
연하 - "죄송해요, 늦게와서..."
- "아시기는 하네요...공주님, 벌받으셔야해요..."
연하 - "죄송해요...정말..."
- "그대신 오늘 일 두배로 하셔야 합니다!!"
연하 - "두...배요?"
- "예!!"
매우 야위어보이는..
천해보이는 중년의 남자...
연하에게 이것저것 명령을(?)내린다...
계상..당황스럽기만 하다...
연하..
급히 일을 시작한다...
밭의 잡초들을 뽑아내고......
태우와 계상..
그저 지켜볼 뿐..
그 때..
- "거기 남자 둘! 왜 일 안해요!!"
연하....놀란다..
남자가 둘에게 다가가고 있기 때문...
연하 - "저기, 아저씨!!"
연하...소리친다...
분명히 때릴것이기 때문..;;;;
남자..
둘 앞에 서서 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연하...앞으로 나서서 남자를 뒤로 민다.
- "공주님!!"
연하 - "저....아저씨...이 분들은 매우 고귀하신 몸들이라..."
- "고귀한 몸이라니요! 그런것이 어디있습니까?"
연하 - "저기...이집트 장군과...태자....저하 이세여..."
- "이집트 장군과....태자?"
남자...
조금 주춤거린다....
그러다가 일하는 데로가서 다시 일을한다...
곧죽어도 사과는 하지 않는다...
연하 - "저하...송구하옵니다....제가 대신 벌..."
계상 - "됐다...들어오거라."
연하 - "예?"
계상 - "나한테 이렇게 불손하게 대한 죄로...오늘은 일을 하면 안될것이야..."
계상의 쌀쌀맞지만 정겨움이 뚝뚝 묻어나는 말투...
연하 - "네..^^"
연하...
남자에게 눈빛을 보내고.....
그리고는...
궁으로 들어가버린다...
* 궁 *
연하가 쓸 궁은 매우 깨끗하고..
아름답다..
연하 - "저하...이것 보십시오...이집트는 벽화로만 되어 있지 않습니까...저희나라는 그렇지 않사옵니다..."
계상 - "....안다....예전에 와봤다 하지 않았느냐..."
연하 - "전 이곳이 탁 트이고 기분이 상쾌하여 좋습니다....이집트는 너무 답답하옵니다...."
그리고는 소파 비슷한것에 앉는 연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리고...어느새 저녁...
연하와 계상...(태우 빼구~)
신원과 유원이 있는 곳으로 간다..
예전같으면 시녀들이 누가 들어온다고 말해줬을 터인데..
계상에게는 모든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연하....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그리고 계상과 들어가려는데...
....
연하...
계상에게 미소를 보여주며 둘에게 간다...
자고 있다...
피곤한지......
어린아이들처럼 자고 있다..
둘다 침대에 엎드린채...
연하 - "저하....이것보세여..."
계상.....유원의 머리를 들추어 유원의 얼굴을 본다...
계상 - "훗...행복해보이는구나..."
연하 - "......"
신원의 자는 모습도...
만만치 않다...
연하 - "이렇게 쉽게 해결될것을...왜 그렇게 붙잡았을까여..."
계상 - "......"
연하의 말에...
아직도 신원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것이 있다는걸...
아니 그리움이아니라..
미련...
연하 - "그냥....가져..."
연하가 나가려는데 움직이지 않고 있는 계상...
연하 - "저하...왜 그러시옵니까?"
계상 - "우리도...이 만큼은 행복해야하지 않을까 싶구나..."
연하...다시 계상에게로 간다...
연하 - "전 지금도...충분히 행복해여..."
계상 - "연하야..."
연하 - "...^^ "
또 빙긋 웃어보이는 연하...
그리고 그 둘이 그렇게 서있는동안 신원...깬다...
신원 - "어....언제들 왔는가..."
신원...몸을 일으켜 앉는다...
계상 - "방금..."
신원 - "잠시 기다리거라..."
신원....유원의 귀에 뭐라고 속삭인다..
유원....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눈을 뜬다...
연하...그 모습을 보며...흡족해하고 있다..
행복해보이십니다...
저도....행복하옵니다...
왕자님..아니..
오라버니...
어느새 커다란 식탁 앞에 앉아있는 넷..
계상 - "유원아..."
유원 - "네, 오라버니.."
계상 - "혹 신원이 고달프게 하지는 않느냐..."
신원 - "계상...날 뭘로 보는것인가?"
(이게 시대극이 아니라면 아마..;;;물...)
유원 - "후훗....오라버니...고달프냐니여...얼마나 잘해주시는지 모릅니다.."
계상 - "그래......"
계상...슬쩍 옆에 있는 연하의 눈치를 살핀다...
무표정이다...
눈의 초점이 보이지 않는다...
계상 - "연하야."
...
계상 - "연하야."
계상이 연하의 어깨를 살며시 건드려본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는 연하...
연하 - "하...죄송합니다..."
계상 - "무슨생각을 그리 하는것이야.."
연하 - "잠시..."
어설픈 웃음을 보여보이는 연하...
신원 - "너무 한적하지 않아?"
유원 - "맞사옵니다..너무 한적합니다...."
계상 - "그럼...술이라도?"
신원 - "....나쁘지는 않겠는데......"
계상 - "어떤걸로?"
신원 - "글쎄....유원은?"
신원이 물어보자...유원...당황한듯이 말한다...
유원 - "하핫...;;;;; 전 술을 하지 않사옵니다....연하비마마께서는..."
연하역시 당황하며..
연하 - "저도 하지 않사옵니다...두분께서 드시지요...유원비마마...저희는 잠시.."
연하와 유원...일어나고....
계상 - "어디로 갈것이냐?"
연하 - "잠시 나갔다오겠습니다."
신원 - "적적할테니 빨리 들어오도록..."
유원 - "예......"
연하와 유원..
궁에서 나간다...
정원이라고 해야할까...
그 곳에 서있는 둘...
유원 -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연하 - "예...유원비마마께서는...?"
유원이 한숨을 내쉰다....
연하 - "혹시 안좋은 일이라도..."
유원 - "후....연하비마마...저와...신원저하....행복해보이셨습니까?"
연하 - "예? 예....무척이나...."
또 한번 한숨을 쉬는 유원...
연하 - "왜 그러시옵니까.."
유원 - "연하비마마...8개월전...저희가 이집트를 떠날 때...신원저하께 무엇을 말씀드리셨습니까?"
연하 - "예? 무엇을.....?"
유원 - "신원저하께서...저에게 제일먼저 하셨던 말씀이....아주 따뜻하게 해주셨던 말씀이....말입니다.."
연하 - "예..."
유원 - "널 연하처럼 대하겠다......이말씀 이셨사옵니다...."
연하 - "!!!"
유원 - "그러시면서...이것이...너의 소원이더냐...하시면서 혼잣말을 하셨습니다..."
연하 - "......"
유원 - "솔직히 처음에는 싫었사옵니다. 저한테 갑자기 잘해주시는것이...동정같아서...하지만..."
연하 - "하..지만?"
유원 - "이제는 아닙니다....동정은 아니옵니다...그러나, 절 연하비마마가 아닌 유원이라는 여인으로 봐주실지가...걱정이옵니다.."
연하...
한동안 가만히 서있다....
그러다...
연하 - "분명 그러하실 것이옵니다...제가 아닌...유원비마마로....꼭, 그리 보실것이옵니다..."
유원...빙긋이 웃는다..
유원 - "말씀만이라도 감사하옵니다..."
* 궁 안 *
말이 없이 술만 마시고 있는 둘...
벌써 세병째..
침묵분위기를 먼저 깬것은 신원..
신원 - "어땠는가.."
계상 - "연하 말이더냐..."
대답이 없는걸로 보아서는...
맞나보다...
계상...한잔을 더 들이킨다...
계상 - "후훗...소동을 한번 일으켰었지..."
신원 - "소동이라...."
계상 - "네가 그런 연하의 모습을 봤으면...그 모습까지 사랑했을까?"
둘 다 정신이 말짱하지 못하다...
그러나 그녀를 위해서라면...
정신이 맑아진다....
이것이 사랑일까...
신원 - "어떤...모습?"
계상 - "네가 떠난 직후로...병이란 병과 있는 물건은 모두다 집어던지고...날 증오하고..."
신원 - "......"
계상 - "결국엔 옥까지 들어왔다지..."
신원 - "옥....이라..."
계상 - "훗....연하 그 아이가 스스로 자청한거였어..."
신원 - "풋....자청이라...그럴만하지.."
계상 - "그런데 난...그 모습까지는 사랑하지 못하였다..."
신원 - "......"
계상 - "신원...너라면?"
신원 - "글쎄...훗..."
둘의 이야기는 계속 되고...
...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 궁 *
연하가 머무르는 궁..
태우가 항상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계상..
마다가스카르의 전체배경을 둘러보러 나가고......
궁안에는 연하 뿐..
연하 - "콜록콜록..."
기침이 장난이 아니다...
목이...매우 아프다...
머리가 무겁고...
열이 난다...
궁 밖에 서있던 태우..
듣다못해 들어와서 연하 앞에 꿇는다..
태우 - "전의를 부르시지요..."
연하 - "저...콜록....전의라...콜록.."
끊이지 않는 연하의 기침소리...
몹시 괴로워 보인다...
하..
태자저하...이러실 때 비마마곁을 떠나시면 어찌하옵니까..
빨리 돌아오시길...
저 태우 혼자 비마마를 지켜드리기엔 너무....
힘이드옵니다...
참다못한 태우..
혼자서 결정을 내린다...
태우 - "전의를 부르거라!!!"
그러나 반응 없는..;;;
시녀가 없기 때문이라는것을 잊었던 태우...
몹시 열을 받는다....
태우 - "비마마. 잠시만 참고 계시옵소서. 소인이 얼른 다녀오겠나이다."
그리고는 궁 밖으로 뛰어나가는 태우이다..
연하..
그런 태우에게 미안한 마음 뿐..
얼마 뒤 태우가 전의를 데리고 온다..
역시 연하의 기침은 끊이지가 않는다...
전의 - "장군. 공주마마께서 어디가 편찮으시온지...."
태우 - "잘은 모르겠지만, 이전 우리 이집트에서는 단순한 감기라고..."
전의..
무언가를 꺼내더니..
연하를 진맥하기 시작한다..
연하 - "콜록....장군은...나가계세요...."
태우..
궁 밖으로 나간다..
한참동안 진땀을 빼며 전의가 연하를 진찰한다...
전의...표정이 매우 어둡다...
연하 - "감기......아니지요..?"
전의 - "마마...."
연하 - "무슨...병인가여?"
전의..
연하에게서 떨어지며 머리를 조아린다..
연하 - "왜..그러시는지......"
전의 - "마마....백...."
연하 - "백..?"
전의 - "백...백..."
연하....감을 잡는다...
연하 - "백하...라고요..."
전의 - "!!! 마마...."
연하..
얼굴의 그림자가 진다...
연하 - "....백하라...."
맥 없는 연하의 모습을 보고...
전의...눈물을 보이고 만다...
연하 - "백하라...백하....백하...."
전의 - "공주마마..."
연하 - "옥에서...잘 걸린다는...그 무서운 백하.....이로구나..."
전의 - "마마!!"
연하...가만히 생각을 해본다...
그 때이로구나...
저하께....시녀로 의심받아...
옥에 갔을때...
그 때...병이 도진거로군....
그 때......
연하의 눈에...살며시 물이 고인다...
연하는 어릴 때부터 백하환자를 많이 보아왔다...
항상 감옥에 들어가면 열명중 두명은 백하에 걸려 나오곤 하였다.
백하에 걸린 환자들은...
대부분...생을 마감하였다..
백화라는 꽃을 먹고 다시 살아난 환자는, 연하가 보았던 수백명의 백하환자들중..
열명도 채 되지 않았다...
연하 - "치료....방법은....?"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연하...
전의 - "백화라는 약재를....드시오면..."
연하 - "살아 날 수는....없겠지...."
전의의 말을 가로막는 연하...
전의 - "예?"
연하 - "백화를 먹게 되면...먹은 하루 후 잠이들지...그리고 다시 깨어날 가능성은..거의 없다고 봐야겠지..."
전의 - "마마...."
연하 - "난...얼마나....살수 있는것인가?"
전의...고개를 푹 숙인다...
연하 - "얼마나....살수 있냐고 물었거늘..."
전의 - "아시지 않사옵니까.....길면...올해까지이고...짧으면...언제일지 모른다는....."
연하 - "......"
길면...올해....
짧으면....지금 당장에도 죽을 수가 있다....
하....
눈에 고였던 눈물이....볼을 타고 내려온다...
저하...
저하...
백하라옵니다..
저...연하가...
저하의 비인 연하가...
백하에 걸렸답니다...
어찌하옵니까...
어찌.......하옵니까...
전의 - "어...찌하시겠사옵니까..."
대답이 없다...
전의 - "약재를...드시겠사옵니까...?"
연하...
지금 이순간 기억나는 사람은...
계상 뿐..
오로지 계상만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 때 궁문을 열고 들어오는 태우...
연하 - "태...태우..."
태우 - "비마마....드셔야 하옵니다."
연하 - "드...들다니요...."
태우 - "백화를 드셔야 하옵니다!!"
연하...말없이 또 한방울의 이슬을 흘려보낸다...
연하 - "태우...나가보세여..."
태우 - "나가보다니요! 비마마!!"
연하 - "나가보라 하셨사옵니다....전의..."
전의 - "예...비마마..."
연하...생각한다...
가능성이라는 것....
거의 없을것이야...
내가 이 자리에서 그 약재를 먹는다면...
어쩌면..
저하의 얼굴을 뵙지 못하고...
이대로 떠나버릴지도...
남은 한달을...
그대로 버리고 가버릴지도...
한달을 더사는것이...
더......좋을거야....
연하 - "약재.....들지 않겠사옵니다."
태우 - "!!!!"
연하의 단호한 말..
그리고 태우의 놀람...
전의...고개를 푹 숙일뿐..
연하 - "나가....보세요..."
울먹이는 연하...
태우와 전의....조용히 물러난다...
연하 - "하악...하악...."
결국엔 울음을 터뜨려버리는 연하...
침대에 얼굴을 파묻는다...
이제야...이제야..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사온데...
이제야..
저하의 마음을 알았사온데...
하늘도..무심하시옵니다...
어찌 절....이리 일찍 데려가려 하시옵니까..
머리가 무겁고 열이 나고....
그런건 다 필요 없다..
자신이...계상을 곁을 떠난다는 자체를..
그것을 무서워하는 연하...
연하..
벌떡 일어나 창문을 보고...
하늘을 본다..
깜깜한 하늘..
그리고 유독 빛나는 초승달...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하늘에게 간절히 빈다...
하늘이시여...
어찌 소녀에게 이러하실수가 있사옵니까..
저에게 아픔이란 아픔은 다 겪어보게 하시고...
결국 내려진 것은...이것이옵니까...
무심하시옵니다..
너무나도....무심하시옵니다..
소녀는..
이곳을 떠나는게 두려운것이 아니옵니다..
저하...
저 없으면 힘들어하실 저하를...
저하를...
걱정하옵니다..
책임져 주실수 있사옵니까..
저하께서 아프시지 않도록 책임져 주실수 있사옵니까..
하늘이시여....
부탁이 있사옵니다...
소녀....너무 일찍 데려가지 마시옵소서...
올 해 안에...올 해 안에...
데려가시어도 상관 없사옵니다..
그러나....
조금만 연기해주시옵소서....조금만...
그 땐...미련없이 따라가겠나이다...
하....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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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계의...
라아와....크로노스...
라아 - "우리의 예상대로...수명이 줄었습니다..."
크로노스 - "후...그러게나 말이군....어찌 거역된 사랑을 하여서...."
라아 - "연하가 불쌍하옵니다...맨 마지막날 데려가는게..."
크로노스 - "안그래도 그리 할려고 하였소..."
라아 - "...당신의 자식이옵니다....당신의..."
크로노스 - "그러니...누가 죄를 지으라고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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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연하가 눈을 뜬다....
언제나 자신을 하염없이 밝혀주는 햇살...
베겟잎이 아직도 축축하다..
밤새 울었나보다...
연하..
거울앞에 가서 외모를 손질한다...
오늘....오시겠지..
저하께서....오늘...
최대한 아름답게..
최대한 잘보이게...
혼자서 열심히 심여를 기울여보는 연하...
그리고...저녁......
호영 - "후...대단하던데?"
계상 - "풋...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
호영 - "나중에 한번 더 해보지..."
계상 - "후훗...그러도록 하지...."
호영 - "우리 연하는 좋겠어. 검 잘 다루는 사람 비가 되서.."
계상 - "풋...호영은 혼인 안해?"
호영 - "해야지..."
그 때 계상의 앞으로 걸어나오는 연하....
계상 - "연...하...."
눈물을 글썽이며 환하게 웃는 연하...
양 옆으로 내린 앞머리..
그리고 머리를 묶었다...
태어나서 한번도 묶어보지 않았는데......
계상 - "예쁘구나....아름다워...그런데...왜...우는 것이지?"
호영....아무말 하지 못한다...
너무 아름다웠기에......
연하 - "너무...오랜만이기에......"
계상 - "오랜만? 하긴...사흘 만이로구나...."
연하 - "......"
고이지 않게 하려고 해도..
자꾸 고인다...
곧 죽을거라는 사실이기 때문일까..
이렇게 행복한데..
이럴 땐 눈물이라는 존재가 너무나도 밉다..
호영 - "들어가 보게."
계상 - "그래...연하야...들어가자..."
* 궁 *
연하의 얼굴이 아름다우면서도..
매우 창백해 보인다...
계상 - "그동안 무슨일이라도...있었느냐.."
연하 - "아니요....무슨 일이냐니..."
계상 - "그런데 왜 이렇게 헬쓱해졌느냐..."
연하 - "..^^"
최대한 밝게 웃어는 본다..
그러나...
의심 가득한 계상의 눈..
연하 - "아무 일도 아니오니 신경 쓰지 마시옵소서."
계상 - "후...네가 아니라면 아니겠지..."
연하가 침대에 앉는다.
연하 - "이제...2주 정도 남았군요."
계상 - "많이 섭섭해?"
연하 - "고향인데, 당연히 섭섭하죠."
계상 - "그래도 어쩔수 없다는 거 알지? 아바마마와 어마마마의 명이 계셨으니까.."
연하 - "네..^^*"
겉으로는 웃어도...
마음속은 너무나도 아픈 연하..
계상 - "아...그리고 좋은 소식."
연하 - "좋은..소식?"
계상 - "올 해가 지나고...새해 첫날에 왕위 계승식을 한단다."
연하 - "왕위 계승식이여?"
계상 - "그래..그러니까 난 파라오가 되고 넌 왕비가 되는거지."
연하 - "네..."
계상 - "그렇게 되면 노예들 쉬게도 해줄수 있고, 연하 네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어."
연하 - "....네..."
또 눈물이 고일것만 같다...
애써 참는 연하...
참...좋은 소식이네여...
그런데 전 왜이렇게 슬픈걸까요...
새해 첫날이라는 단어가...왜...
계상 - "후와....빨리 새해가 됐으면 좋겠네.."
새해가 되기전에...
소녀는 이미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거라는거..
아시나요..
저하께서는..
제가 빨리 떠나기를...원하시나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잠을 청하기 위해 침대로 올라온 둘...
연하가 눕자마자, 또 그 위에서 연하를 보는 계상..
예전에, 내기를 했을 때..
그때와 같은 자세.....
예전에는 계상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
그의 눈을 보면..
모든것을 다 말해버릴것 같아서..
자신이 왜 이러는지 다 말해버릴것만 같아서..
계상..이상하다는 듯..
계상 - "왜 날 못보는거지?"
연하 - "아...눈이 좀 아파서요..."
계속 계상의 눈을 피하며 말하는 연하..
그렇게...계속 있다가...
연하..
계상의 목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춘다.
계상 - "!!!"
익숙하지는 못하나...
매우 큰 감정이 들어있는듯한 키스..
계상...놀라서 어쩔줄을 모른다...
얼마나 지났을까...
연하가 계상의 목에 두른 팔을 푸른다..
계상..다시 일어서고..
연하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계상 - "도대체 왜 이러는것이야.."
연하 - "왜..라니요..."
계상 - "이상해...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터..."
연하 - "아무일도...없었습니다.."
계상..
한숨을 쉰다...
계상 - "어이하여..."
연하 - "아무것도 묻지 마시옵소서."
계상 - "......혹시 약속을 어기려는것은 아니겠지.."
연하 - "약속..이라니요."
계상 -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
후...그런 약속을 했었지...
그런데 저하..
소녀...
그 약속 지키지 못하옵니다..
소녀를..
용서하지 마세요...
계상 - "대답을 해."
연하 - "설마...약속을 지키지 않겠어여?"
계상 - "정말이지?"
연하 - "예...죽는 날까지 저하곁에 있을게요..."
저하...
거짓말을 하고 말았군요...
저하께서 힘드시지 않도록..
이렇게......
그리고 그날밤..
둘은 둘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연하 - "우욱..."
무언가가 나올것만 같다...
목이 탄다...
목에서 무언가가 떨어져나간것 같다...
연하..
일어나려고 눈을 뜬다...
새벽..
계상의 안에서 자고 있던 연하..
계상의 팔을 살며시 치우고 일어난다...
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
나오려는것을 손으로 입을 막으며, 옷을 찾아 주섬주섬 입는다..
그리고 밖으로 뛰어나간다...
연하 - "우욱..."
새빨간 피..
토혈......
그리고 피속에 들어있는 조그만 살점들...
연하...피를 보자마자 주저앉고 만다...
그리고 또 흐르는 눈물...
벌써 가까워진것입니까...
제가 이곳을 떠나는 날이......
하늘을 보고 마음속으로 울부짖던 연하...
그리고...
토혈한것을 쳐다본다....
이것은..
내 목에서 나온것들이구나...
목이 탈것 같은..
목이 찢어진것같은 이 아픔을..
이 피가 보여주고 있구나...
연하..
기진맥진한다...
그리고, 다시 침실로 들어온다...
잘 자고 있는 계상..
연하가 나간것도 모르고......
연하...
다시 계상의 품속으로 들어간다...
또 2주라는 시간이 흐르고......
이집트로 돌아가는 날...
연하와 계상이 가기 전에...
신원과 유원이 먼저 떠난다...
계상 - "잘가라."
신원 - "고맙다."
계상 - "유원이도 건강하고."
유원 - "제걱정 하지 마세요."
계상 - "그래...연하는..?"
연하 - "저하...잠시 자리를 비켜주시겠습니까..?"
계상 - "자리를?"
연하 - "두 분과 할 이야기가 있어서 말이옵니다."
계상 - "그..그래..그러도록 하지."
계상..
자리를 피하고...
유원 - "무슨..이야기를.."
연하 - "두 분...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신원 - "어..그 이야기였어?"
연하 - "아니요...지금 이 곳 마다가스카르를 떠나면서...제 얼굴..기억에서 지워주세요."
신원 - "지워..달라니?"
유원 - "연하비마마..무슨 말씀을.."
연하 - "저 같은 존재..없다고 생각해주세요...그 이유는...다음 해에 아시게될겁니다..."
신원 - "다음해에? 몹쓸짓을 하려는건 아니겠지?"
연하 - "네..두 분...행복하세요..."
유원 - "고맙습니다..."
그리고 연하...돌아선다...
유원과 신원...
배를 타고 탄자니아로 간다...
그리고 연하와 계상이 배를 탈 시간..
호영과 왕, 왕비..
호영 - "계상. 또 올 예정이 있는가?"
계상 - "글쎄..다음해 정도 올수도 있겠군."
왕 - "요즘들어 연하 얼굴이 밝지가 않은데..."
연하 - "밝지 않다니요..."
왕비 - "그래, 연하야..조심해서 잘 가거라..."
연하..
호영과 왕..왕비에게..
한번씩 안긴다...
체온을 느낀다...
이제 다시는..
느끼지 못할 체온을...
연하 - "안녕히...계세요.."
그렇게, 마다가스카르와 작별하는 연하..
이젠..
다시는 찾아올수 없겠구나...
다시는...
어마마마, 아바마마, 호영오라버니, 신원오라버니, 유원비마마..
모두다 제 마음속에서 지우겠습니다..
남은 2주는...
오로지 저하를 위해 제 마음을 바치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여...
* 이집트 *
이집트에 도착한 연하와 계상..
계상..궁안에 들자마자 태우가 뛰어온다.
계상...이맛살을 찌푸리며..
계상 - "무슨 일이냐.."
태우 - "저하..큰일 났사옵니다."
계상 - "큰일이라니.."
태우 - "저희가 마다가스카르에 가있는동안 수단과 저희나라가 경계부분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다 하옵니다."
계상 - "훗..."
여유있게 웃는 계상...
태우 - "저하...빨리 납시는게..."
계상 - "수단...쿡...아무것도 아닌 일로 무얼 그리 걱정하느냐..."
태우 - "저하.."
계상 - "이틀이면 전투 끝날것이야...차비하거라."
태우 - "예.."
계상 - "아, 그리고 태우 넌..남아서 연하를 지키거라."
태우 - "저하.."
계상 - "나의 명령이다."
태우 - "예...."
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계상..
연하가 뛰어온다.
연하 - "저하!! 출병하시다니..."
계상 - "연하야...이틀이면 올것이야..."
연하 - "이틀...이라고 하셨습니까?"
계상 - "매우쉬운 상대거든....이틀이면...올것이야..."
태우..
그런 연하가 안쓰럽기만하다..
2주라는 짧은 시간인데...
계상이 이렇게 떠나게 되니......
연하의 눈이 매우 흔들린다...
연하 - "꼭...살아돌아오셔야 하옵니다."
계상 - "살아돌아오다니...내가 죽기는 커녕 우리 군사 하나 다치지도 않을것이야."
연하 - "믿어도...되겠습니까?"
계상 - "후훗....이틀 뒤에 보자꾸나..."
계상..
연하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춘다..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말을 타고 여러 병사들과 떠난다...
연하...
조용히 마음속으로 기도할뿐...
꼭 돌아오셔야 하옵니다...
『78화』
* 계상이 나간지 12일 째 *
연하 - "우욱..."
이제는 밥먹듯이 토혈을 하는 연하...
연하의 궁에 있는 시녀들...
모두 알고 있다...
연하의 병을 아는 사람들은...
연하의 시녀들과 태우...
연하가 비밀로 지키고 있기 때문에, 시녀들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틀이라 하지 않으셨사옵니까...
어찌 열흘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으시옵니까...
뵙고싶사옵니다...
저하를 뵙고싶사옵니다...
소녀...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드옵니다..
빨리...빨리 돌아와주세요...
저하 얼굴...
이제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마지막으로......
저하의 얼굴을 한번만 뵙고 싶사옵니다...
저하.......
토혈은 멈추지 않는다.
시녀들 매우 바쁘고...
어느새 들어온 태우.
가슴이 찢어질듯 하다.
태우 - "비마마."
토혈을 해대던 연하가 고개를 든다.
연하 - "태우......"
태우 - "태자저하의 소식이옵니다."
태우의 슬픈 표정.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는 연하.
연하 - "왜...그런 표정을 짓습니까......혹시 무슨 일이라도......"
태우 - "......"
연하 - "아무일도...없으신거겠지요?"
태우 - "비마마..."
억지로 웃어보려고 노력하는 연하.
연하 - "다시한번 묻겠습니다...아무일도...없으신거겠지요?"
태우 - "예...지금 저하께서는 승리를 거두시고...군사를 정비하고 계신다 하옵니다."
연하...안도의 한숨을 쉰다.
연하 - "하......다행이옵니다."
태우 - "......"
연하 - "언제쯤....돌아오신다 하시옵니까?"
태우 - "족히 내일 아침이면...."
연하.
해맑은 미소를 지닌다.
언제 아팠냐는듯이...
그러나 마음이 아프다.
이제 곧 떠나야 할....죄책감때문일까.
* 다음 날 아침 *
연하가 눈을뜬다.
무사히...잔것 같다.
토혈을 하지 않은채......
그리고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계상 - "안녕히주무셨습니까, 비마마?"
순간 연하의 행동이 멈춘다.
모든 행동이......
『79화』
너무나 그리워하던 목소리....
지난 열흘이 넘도록 그리워하던 목소리...
감정이 격해진다.
또 눈물이 흐르려 한다.
계상 - "울면 아니되지...."
그리고 연하의 볼에 살며시 입맞춤을 한다.
무언가가 녹아들어가는 느낌..
자신의 가슴속에 있던 응어리가 녹아들어가는 느낌..
연하 - "저하..."
계상 - "잘 있었지?"
연하 - "^^"
계상에게 보여주는 싱그러운 미소..
아픈것도 다 잊은채......
그를 위한 미소...
계상이 연하를 안는다...
계상 - "하루하루 네 생각을 했느니라...전투할때도 잘때도 식사할때도...하루하루...."
연하 - "......"
계상 - "한시도 널 잊은적이 없다....힘들때면 너의 웃는 모습을 생각하고......"
연하 - "......"
계상 - "너없이는 나도 살수 없을것 같구나. 벌써 그렇게 느껴지는구나...."
연하..
계상의 품에서 나온다...
계상 - "연..하?"
연하 - "저 없이는...살수 없다 하셨습니까..."
연하의 애초로운 눈빛...
계상 - "왜 그..."
연하 - "아니되옵니다...저하..."
계상 - "갑자기 무슨..."
연하 - "저하께서는 꿋꿋하시옵니다. 그것을 잊지 마시옵소서."
갑자기 달라진 연하의 태도에 놀라는 계상이다...
계상 - "......"
연하 - "한 나라의 군주가 되실 분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오면 아니되지요..."
계상 - "....정녕 그 이유때문이란말이냐?"
연하 - "예...."
계상 - "후....."
계상이 다시 한번 연하를 끌어안는다.
계상 - "그런데 어쩌겠느냐...이미 중독되어 버린것을......"
연하 - "......"
계상 - "오랜만에 돌아왔으니 연하의 조그마한 소원을 들어주도록하지."
연하 - "조그마한...소원?"
계상 - "그래.."
연하 - "......나일강에....가고 싶어요....."
『80화』
연하의 앞에 모여있는 여러명의 시녀들과 태우...
나갈 차비가 다 되있고......
연하 - "누구든 발설해서는 안될것이야... 모두들 건강하고......"
신 - "비마마...."
훌쩍거리는 신...
연하 - "태우...그동안 지켜줘서 고마웠어요...새로들어오실 비에게도...잘 해주시길...그리고 하루가 지나도 저하께서 오시지 않으면..그곳으로 와주세요..."
- "왜 그런말씀을 하시옵니까!!!"
- "비마마...가지마시옵소서!!!"
연하....빙긋 웃는다...
연하 - "운명인걸요....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잔인한 운명......"
연하가 나가려고 하자 연하에게 매달리는 여러명의 시녀들..
- "비마마...지금이라도 약재를 드시옵소서!!"
- "비마마 덕분에 우리 이집트가 이렇게 발전된것이 아니옵니까!!"
- "태자저하의 왕위계승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일찍 가시다니요!!!"
연하 - "다들 그만하세요...지금 약재를 먹는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제가 나가는즉시...제 흔적을 치워주세요....물론 기억에서까지..."
궁에서 나간다...
이집트...나의 궁도...
마지막이구나......
궁 밖...
계상 - "왜 이렇게 늦은건가?"
연하 - "죄송합니다..^^"
계상 - "후...가자꾸나."
아까...
시녀들의 울음소리가 들렸어...
무슨 일이지...? - by 계상
조심스럽게 말에 올라타는 둘...
그리고 뒤따라오는 병사들......
연하 - "저하..."
계상 - "불편한가?"
연하 - "....네.."
계상 - "그래, 그럼..."
계상이 병사들을 돌린다...
그리고 말을 타고 한참을 간다....
그리고 보이는 삼각형의 거대한 건물.
연하 - "저하...저것이 무엇이옵니까?"
계상 - "피라미드..."
연하 - "피라미드여? 그게 뭐져?"
계상 - "우리가 묻힐 곳......"
연하 - "우리가 묻힐 곳이라니......"
계상 - "내가 왕이 되고....네가 왕비가 되서 살다 죽으면 저곳에 묻히는거야....무덤같은거지..."
연하 - "아......"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또 마음이 울컥하는 연하...
계상 - "우리는 같은 날 같은 시에 저곳에 묻혀야 될거야..."
연하 - "궁금한것이....있사옵니다."
계상 - "궁금한것?"
연하 - "만약에...왕비가 되지 못하고 태자비의 상태로 목숨을 잃으면...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계상 - "피라미드에 묻히지는....못할거야."
연하 - "...저두 저곳에 묻히고 싶어요..."
계상 - "그렇게 될텐데..뭐.."
피라미드.......
정말 저하와 함께 들어가고 싶습니다...
죽어서까지 저하와 함께 하지 못하다니......
그리고 또 스르르 잠이든다...
계상 - "연하....무슨일 있는거니...왜 자꾸 죽음에 관련된 단어만 나오면 흥분을 하는거니......"
계상의 불안감...
그리고..
연하의 슬픔...
『81화』
연하 - "또......보게 됐네?"
계상 - "훗...그래..."
여러 원숭이들과 새들..
연하와 계상을 반긴다......
연하 - "후훗...간지러워..."
간지럼을 참지 못하고 웃는 연하...
매우 즐겁다...
원숭이들과 여러 동물, 새들..
연하와 같이 놀다가...
갑자기 행동이 이상해진다...
연하 - "왜...그러니?"
웃으며 말하는 연하...
그리고...
동물들의 표정이.....슬퍼보여진다....
꼭 무언가를 잃은 사람처럼...
동물들이......
연하 - "저하...이상해요......"
계상 - "그래...왜 그러지?"
연하 - "^^ 아무일도 아닐거에요..."
그리고 강에 뛰어드는 연하...
연하가 물속에 뛰어들고....
몇초가 지나자 물위로 떠오른다.
연하 - "저하도 들어오세요~!!!"
계상 - "난 됐......"
예전처럼...
연하가 계상을 끌어당긴다......
계상 - "푸하....연하야!!"
연하 - "^^ 시원하죠?"
계상 - "그래......"
그렇게 둘은...
하루해가 저물도록......
장난을 치고 논다.
『82화』
다음 날 아침...
한숨도 자지 못한 연하...
옆에 잠들어있는 계상을보고...또 눈물만 또로록 흘린다...
이제 몇시간......
아니...
몇분일까요......
온몸에 기운이 빠지고......
지금 이렇게 웃으며 잠이드신 저하께서...
저 때문에 눈물을 흘리실날.....
......
이제 몇분...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리고 이곳저곳의 나무들과 꽃을 바라본다......
하....
이정도의 환경이면......
편히 갈 수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잘못 찾아온것 같습니다...
이 무수한 열매들...
혹시 드시기라도 하고 절 따라오시면 안돼지않습니까...
오랫동안 감상에 취해있다....
그때 어깨가 짓눌리는 느낌..
연하 - "아얏..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계상 - "무슨 생각을 그리 오래해?"
연하 - "아무것도 아니에여..."
계상 - "오늘 저녁에는 궁으로 돌아가야해. 내일 왕위 계승식이니까."
연하 - "네......"
계상 - "내가 왕이 된다는 느낌보다는...연하가 왕비가 된다는것이 난 더 기쁘네.."
연하 - "......"
계상 - "남은 시간동안 뭘하지?"
연하..
온몸의 기운이 빠진다...
연하 - "저하...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계상 - "뭔데?"
연하의 슬픈눈과...계상의 호기심 어린 눈이...
마주치는 시점...
하늘의 빛줄기가 닿는다...
연하 - "아무것도 묻지 말고, 대답하지 마세요."
계상 - "그래......"
연하 - "저하...절대로 절 따라오시면 아니되옵니다. 그리고...새 비마마께도 저만큼만..저만큼만 대해주시옵소서..."
계상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그리고 연하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연하 - "하늘에 복수같은거 하시면 아니됩니다. 이집트를 지키셔야 하구요..저에대한 감정...새비마마께 다 드리시옵소서..또한 절 잊으시기를......"
계상 - "연하야. 무슨말.."
연하 - "아무것도 묻지마시옵소서."
계상..
도무지 모르겠다는 눈으로 연하를 쳐다본다...
그리고 손으로 연하의 눈물을 닦아준다....
그리고 무언가를 알아챈듯...
갑자기 눈빛이 사나워진다..
계상 - "무슨뜻인지 말하거라."
냉정한 그의 목소리...
연하 - "저하...잠시 자고 일어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계상 - "자?"
연하 - "예....몇시간만 자고 일어난 후에...제가 드린 말씀...모두 다 뜻해드리겠습니다..."
못믿겠다는 계상의 눈...
연하 - "믿어...주세요."
그리고는 계상의 무릎에 살며시 눕는 연하..
『완결』
또 토혈이 나오려 한다...
그러나 애써 입을 막고......
멈춘 토혈...
계상 - "그럼...한숨 자고 난 뒤에 말해주어야 한다...."
연하 - "^^"
눈물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환한 미소....
이게...마지막 미소일거에요...
저하께 보여드리는 마지막 미소...
저하...
제가 한번도 못한 말...
해 드리고 싶사옵니다...
그런데...
토혈이 멈추지 않는군요......
마음으로...마음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해요.....
순간 계상의 가슴에 울려오는 소리...
[사랑...해요.....]
계상..
불안한 듯 연하의 손을 꼭 잡는다...
연하....눈을 감고 생각한다...
처음에, 이집트에 왔을때...
정말 저하를 미워하고...싫어하고...그랬었죠...
신원...그 사람만을 생각하며...
그러다 어느새 저의 마음이 돌려졌고...
쓸데없는 짓을하다가...
결국 결말은 이렇게 되는 군요...
저하...
다시 한번 부탁드리건데...
절 따라오지 마시옵소서.....
그리고..
사랑합니다....
툭....
계상이 잡고 있던 연하의 손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사랑합니다....]
계상.....놀라며...
계상 - "연하야.....연하야?"
최대한 부드럽게 연하를 불러본다...
그러나...
대답이 없는 그녀...
연하의 손이 싸늘하다......
그때 머리에 스쳐가는 기억들......
<"저하께서는 꿋꿋하시옵니다. 그것을 잊지 마시옵소서."
"비마마!! 가지마시옵소서!!"
"절대로 절 따라오시면 아니됩니다."
"새비마마께도 저만큼만...대해주시옵소서."
"만약에...왕비가 되지 못하고 태자비의 상태로 목숨을 잃으면...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저두..저곳에 묻히고 싶사옵니다.">
계상의 눈에...
생전 흘려보지 않은 눈물이 흐른다......
계상 - "얼른 일어나도록 해라...이제 왕궁에 가야하지 않겠느냐...."
대답없는 연하...
그저 조용히 미소지으며 잠들어있다...
계상 - "약속하지 않았더냐...같은날 같은시에 떠나자고 약속하지 않았더냐...왜 약속을 어기는 것이냐...왜!!! 일어나거라....일어나야한다... 자고 일어나서 알려준다 하지 않았더냐...."
[사랑...해요....사랑합니다.....]
마음속에서 머무는 단어들......
계상 - "내일이 왕위계승식이다...내일이면 넌 왕비가 되고...16세가 되는거야....왜 나 혼자만 두고 가는것이냐..."
[저하.....]
마음속에 울려퍼지는 소리...
계상 - "연하?"
[저하..... 저에 대한 기억들...일체 잊어주세요...]
하늘인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연하의 목소리...
계상 - "날 떠나는것이...그리 즐겁단 말이더냐...왜 웃고 있느냐....왜......"
절규하는 계상...
계상 - "새비라...새 비...훗...너도 참 웃기는구나...내가 새 비를 들이면...새 비가 나한테 사랑받을거라 생각했느냐? 연하야....크로노스....잔인합니다...너무나도 잔인해..잘 부탁한다고 해놓고선...먼저 데려갈수가 있는겁니까?!!!!!"
계상..
그렇게 싸늘해진 연하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계상 - "니가....약속을 지키지 않은만큼...나도...너와의 약속을 지킬수가 없구나."
옆에 떨어진 과일열매..
수면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열매..
서서히 계상의 입속에서 씹혀간다...
계상 - "우리...다시 만날 때는 정말로 행복하자....사랑한다...."
그렇게 연하는 계상의 무릎에 뉘여서...
계상은 나무의 기대어...
행복한 미소를 짓고 눈감고 있다...
.
.
.
.
.
.
.
.
.
.
.
고문서에는 이리 적혀있다...
선택받은 이집트의 100번째 왕자와...
선택받은 15세의 비는..
그렇게..
왕위계승 하루 전...조용히 이 세상을 떠났다고...
15세의 비는..이름 역시 16세가 되지 못하고 15세의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아니, 다음날...
이집트 하늘이 더 없이 맑아지고..
모든 사람들의 활력이 돋아났으며,
수확한 곡식들과 과일들이 매우 싱그럽고..
전쟁으로 폐허돼어 있던 수단과 이집트의 경계선에는 이름모를 꽃들과 나무들이 피어났다..
이렇게 이집트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집트 백성들은 그 두 넋을 위로하였다고......라고 쓰여져 있다....
- 15세의 비 END -
『에필로그』
21세기..
연하 - "오빠!!!! 같이 가자구!!!"
호영 - "잘갔다오라니깐.."
연하 - "참, 나...오빠는 집에서 놀고 먹고 자는 일밖에 안할거지?"
호영 - "어? 어떻게 알았냐?"
연하 - "정말 못됐어!!"
호영이 연하의 머리를 어루만져준다...
호영 - "오빠가 따라가서 뭐하겠냐...무식 깜깜인데.."
연하 - "쳇...그래도......"
호영 - "계상이형이랑 같이 가는거니까 이 오빠는 한숨 놓는다."
연하 - "계상? 그게 누군데?"
호영 한숨을 푹 쉰다.
호영 - "으휴...;;; 너 오빠가 하고 있는 가수 그룹 몰라?"
연하 - "god라며.."
호영 - "그래. god멤버 중 하나야."
연하 - "가수면 오빠처럼 휴식이나 할것이지 왜 같이 간대?"
그 때 연하에게 달려오는 데니와 태우.
데니 - "연하야...!!"
데니..
뛰어오다가 넘어질뻔한다. 엉거주춤...
연하 - "정말...호영오빠나 데니오빠나 똑같다니깐. 태우오빠는......"
태우 - "손연하.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냐?"
연하 - "됐네요! 먹던거나 계속 먹으시지. 칭찬좀 할려고 했더니..."
태우 - "ㅡㅡ+++"
호영 - "평생을 미국에서 살았던 애한테 뭘 바라냐. 계상이형도 너처럼 고고학과니까, 주제도 같고. 그러니까 같이가자구."
연하 - "흠...오빠들보다 낫다면."
호영&데니&태우 - "ㅡㅡ++++++++++++"
그 때 한 남자가 뛰어온다.
계상 - "야, 너희들..."
데니 - "어휴...윤계상. 얘 데리고 빨리 출국해라."
계상 - "왜?"
호영 - "왜긴 왜냐...쬐끄만게 자구 개기자너.."
계상 - "큭...너 잘걸렸다. 빨리 와."
계상의 험악한(?)웃음..
연하...겁을 먹는다.
연하 - "오빠!! 이런 사람이랑 같이 이집트를 가라고?"
호영 - "그럼, 혼자 갈래?"
연하 - "아...니."
연하...할 수 없이 계상과 출국한다..
호영 - "잘 갔다 와라."
* 이집트 *
계상과 연하가 이집트의 궁전을 돌고 있다.
연하 - "오빠. 여기서 15세의 비가 살았다지?"
계상 - "너 처음보는 사람한테 왜 말놓냐?"
연하 - "쳇...오빠친구니까 그렇지. 근데 오빠. 나 여기 와본것 같아."
계상 - "그래?"
묘한 분위기..
연하 - "으...밤이라 그런지 무섭다."
계상 - "넌 15살짜리가 무슨 이집트냐?"
연하 - "쳇, 오빠는 가수가 무슨...."
계상 - "뭐야?"
연하 - "그래도 15세의 비...정말 불쌍하다. 나랑 같은 나이인데......"
계상 - "선택받은 100번째 왕자도 마찬가지야. 나랑 같은 나이니까......"
그러다가 연하가 가지고 있던 손전등을 계상의 얼굴에 비춘다.
계상 - "야!! 눈부셔.."
연하 - "오빠. 나 오빠 얼굴이 많이 낯익어."
계상 - "알겠으니까 치워!!"
연하가 우선은 손전등을 치운다...
연하 - "오빠는?"
계상 - "몰라."
연하 - "내 얼굴 똑바로 봐봐."
계상이 어둠속에서 연하를 본다..
유난히 밝게 빛나는 연하의 눈..
어디선가 많이 본것같은...
분명히 낯이 익다.
연하 - "오빠, 뭐 ㅎ..읍..."
계상이 연하를 벽으로 밀어넣는다...
그리고 부드럽게 엉키는 혀...
연하, 도망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놔주지 않는 계상...
무의식 중이야...
나도 모르겠어...너한테 왜 이러는지.....
계상 - "나도...널 어디선가 많이 본것 같아...이곳도 낯익고..."
연하 - "그래도 15살짜리한테 이래!!! 호영오빠한테 이를거야."
계상 - "우리..전생에 이곳에서 살았었나?"
연하 - "뭐야? 참..웃기지도 않아."
계상 - "가능했을수도 있지."
연하 - "쳇..공인이 이랬다간 어떻게 되는지 알지? 신문사에 다 내버려."
계상 - "쿡...그럼 너도 팬들한테 맞아 죽을텐데.."
연하의 머리를 한대 콩 쥐어박는 계상.
계상 - "정말....낯익다.."
연하 - "우리 다시만날때는 정말 행복하자...사랑한다..."
계상 - "뭐?"
연하 - "모르겠어..^^ 그냥 내 마음속에서 울리는 말이야..."
계상 - "그래..."
어느새 장난치던 분위기는 가고..
그렇게 그 둘은......
그대로 사랑이라는 단어에 빠진다....
- 15세의 비 에필로그 End -
제가 이제 않쓰는 메일이 있는데..
잠깐보니 팬픽이 있떠군여..
저눈 재밌게 읽었는데..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감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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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소설겟판
『이성』
◐15세의 비◑『61~완결』
무아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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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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