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 허리 사진입니다. 병명은 척추전방전위증
발단은 1977년 겨울 묵동 반 지하아파트 세째 형님께서 중화동 단독주택 2층집으로 이사를 갈 때 무거운 김치단지를 힘이 센 저더러 들어 옮겨보라는 형수님의 말에 객기를 부리다가 그만 "뚝"소리가 허리에서 확연히 들었지요. 20대 초반 한창 나이에 .... 효창공원 집으로 돌아와서 꼼짝도 못하고 며칠 누워지내다가 회복되어서 별탈 없이 지냈고요.
30대 중반 침산중에서 축구를 하다 왼쪽 무릎을 크게 다치면서 자세 및 허리가 점점 나도 모르게 비틀어졌구요....
오른 팔을 중점으로 운동하는 테니스 특성상 점점 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었고, 적당함을 모르는 중독성에 때때로 아팠지요....
2008년경에는 몹시 아파서 하는 수없이 용한 병원을 찾았지요.
대경방사선과에 처음으로 정밀 진달 검사 제 허리 사진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AEA435375CC542A)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3FC435375CC550F)
뜀틀운동 시범을 보였을 때 며칠 후 후유증으로 고생하기도 하였고, 높은 옹벽에서 뛰어내린 후 며칠 아프기도 하였고요.(아마 이 때가 위의 증상이었을 것으로 기억)
범물중에서의 2012년에도 아파서 수필글을 남기기도 하였네요.
올 해 범일중으로 직장을 옮겨서 3월 말이었던가 봅니다. 손짚고 앞돌기를 학생들 앞에서 시범보인 후 며칠 지나니 많이 아프기 시작하였지요. 그래도 참고 지내면서 수성구청, 북구청 클럽 대표선수로 출전하여 고통을 이겨내며 선전하여 남들을 놀라게 하였지만 속으로는 몹시 괴로웠답니다.
스스로 벌침도 놓아 보며, 만져주는 곳에서도 치료받았건만 한 달 이상을 아파하다가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스승의 날인 어제 오후 조퇴하여 인근 정형외과에 진단을 받았더니 역시나 허리 사진 결과가 심각하였습니다.
테니스 운동은 그런대로 즐기면 된다지만 절대로 허리에 무리한 행동은 삼가하라는 주의를 단단히 받았습니다.
어제 찍은 사진은 다음 진료 시 다운받아서 2008년도와 생생히 비교해보렵니다.
잠자리를 편히 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새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며칠 전 찍은 사진을 오늘 다운 받아와서 올려놓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8833F5376E9202B)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5D73F5376E92537)
첫댓글 병원 가본다고 해서 걱정하고 있던차에 자상한 사진보니 그나마 다행일세.
앞으로는 허리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도록하고 걱정은 마시게.
좋은 주말 보내시게나.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명심하고 살겠습니다. 몸의 증상이 참으로 신통한 것은 마음의 무게에 정비례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 고향 아버지께서 잠을 못 이루고 괴로워 했을 아픔들을 비로소 생생히 느껴 보았고요. 척추전방전위증이 악화되면 신경을 누르게되고 엉치와 다리가 저리게 된다는 사실에 비로소 눈을 떴습니다. 잠 하나 달콤하게 잘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를 ...때로의 고통은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가 봅니다. 좋은 나날 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