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언어학 8차시.doc
대조언어학 8차시
(i) 한국어 ‘SOV syntax'의 중요한 특징인 서술어 문말 언어(predicate-final language) 및 담화 지향적 언어(discourse-oriented language)란 무엇인가? 참조. 자료실 52번
(ii) Givon (1984b)은 topic-comment패턴과 관련하여 모국어가 서로 다른 제2언어 학습자들에게서 어순 패턴이 아주 유사하다는 점은 topic 연속성을 표시하는 보편원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Givon이 주장한 기본원칙을 간략하게 소개하시오. ※8차시 1강 강의노트 p. 11 참조. 자료실 48번, 47번 참조.
9차시
(i) 제한적 관계절 변형 구문이란? ※9차시 1강 강의노트 p. 2 및 자료실 55번 참조.
(ii) Keenan-Comrie (1977)의 NPAH란? ※NPAH=AH; ※9차시 1강 p. 5 및 자료실 58, 57번 참조.
(iii) 세계의 여러 언어와 비교하여 한국어 관계절에서 다소 특이한 두 가지 특징을 살펴보고 학습하였습니다. 예문을 들어 설명하시오. ※9차시 1강 p. 6 참조.
(iv) 재생 대명사란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Gass(1979, 1983)와 Hyltenstam(1984)의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언어전이와 언어보편성을 간략하게 설명하시오. ※9차시 1강 강의노트 pp. 7, 10 및 자료실 56, 57, 58번 참조.
10차시
(i) 음소(phoneme)와 최소 대립어(minimal pair)란 무엇인지를 설명하시오. 10차시 1강 강의노트 p. 4.
(ii) 모국어 음과 목표어 음이 갖는 음향적 특징(acoustic properties) 이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학습자의 interlingual identification[언어간 동일시(인정), 언어간 식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Odlin (1989) 교재에 소개한 두 가지 예를 간략히 설명하시오. ※10차시 1강 강의노트 pp. 5, 6 참조.
(iii) 초분절음[강세(stress), 성조(tone), 억양(intonation) 등]이란 무엇인가? 강세, 성조, 억양과 관련하여 L2화자의 모국어가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예를 들어 각각 간략히 기술하시오.
1. hypercorrection (과도수정)
과도수정이란, 실질적인 문법규칙이나 용법관련 규정에 지나치게 의식하게 된 나머지 화자(또는 필자) 자신이 바르다고 추정한 단어, 발음, 혹은 언어적인 특질을 사용한다지만 바르지 못한 결과에 이르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또한, 과도수정은 두 영역에서 사용되는 용어라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i) 첫째, ‘사회언어학’에서 말하는 ‘과도수정’은 한 언어의 비표준 변이어 화자(a speaker of a non-standard variety of a language)가 격식을 차려 사용할 때 때때로 나타납니다. 예로서, 북부 영국인이 남부영어 [ʌ] 발음을 come[kʌm], bus[bʌs] 등의 단어에서 의식적으로 하다가 butcher를 button[ˈbʌtn]과의 유추로 [bʌtʃər]로 발음하는 경우를 과도수정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butcher[ˈbʊtʃər] n. 푸줏간(정육점) 주인
(ii) 둘째, ‘제2언어습득’ 영역에서 말하는 ‘과도수정’은 바르게 사용하려고 시도하는 제2언어 사용자(학습자)에게서 때때로 일어납니다. 예로서, ‘p'라는 문자 대신에 ’b'를 사용하는 반응과 관련하여 지나치게 의식하는 Arabic speakers(아랍어 화자들)이 'habit'을 ‘hapit'라고 철자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아랍어에는 음소 /p/가 없고 /b/만 존재 합니다 [참고로, 음소 /p/와 /b/는 양순음(bilabial)으로서 각각 무성음(voiceless)과 유성음(voiced)으로 짝을 이루는 음소입니다]. 즉, 아랍인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소리 나는 음이 [p]이건 [b]이건 그 것을 표시하는 머릿속(즉, 마음속)에 항존하는 영상은 /b/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영어를 제2언어(또는 외국어)로 배우는 아랍어 화자들은 b/p를 구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아랍어 화자들은 b/p 구분과 관련하여 스스로가 자주 수정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종적인 결과는 ‘hapit'처럼 잘못 사용한 경우가 종종 일어납니다. 이러한 ’hapit'에 대해서는 언어전이 효과로 표출되는 ‘production errors(출력 오류)’의 한 유형으로 ‘alterations of structures(구조 변경)’이라는 제목 하에서 ‘과잉수정(또는 과도수정)’의 예로서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즉, 아랍어화자들이 ‘habit'이라고 표기하여야 할 것을 ’hapit'이라고 표기한 것은 ‘habit'이라는 원래의 구조를 변경시켰다는 의미입니다.
2. misinterpretation (오역)
아마도 과도수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기술하신 질문 내용으로 돌아가 살펴보자면, 오역(misinterpretation)을 ‘모국어 음운체계의 영향’이라고 명시해 두셨는데, 강의안이나 강의 중에 ‘오역(misinterpretation)'을 ‘모국어 음운체계의 영향’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설명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오역은 ‘음운체계에만 관련되는 용어가 아니다’는 의미입니다. 4차시 2강 강의안 노트 10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적어 두었습니다.
(iv) Misinterpretation(오역) (p. 38)
• 모국어의 구조가 목표어의 해석/이해 (정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모국어 음운 체계의 영향
목표어의 소리를 모국어의 음운체계로 분류함으로써 목표어를 잘못 인식하는 데서 다양한
오역이 일어날 수 있다. 예, L1 Kor /ㄹ/ vs. L2 Eng /l/ and /r/
- 모국어 어순의 영향
모국어와 목표어의 어순이 다른 경우에 오역이 일어날 수 있다.
cf. Section 6.1 [Gilsan (1985): English speakers learning Spanish이 Spanish의
flexible word order 때문에 comprehension difficulties를 겪음.]
- 모국어 문화의 영향: L1과 L2 문화가 다를 때 오역이 일어날 수 있다. cf. Section 4.2
(인도인들과 미국인들의 한 결혼식에 관련한 서로 다른 해석을 유발한 이야기)
오역(misinterpretation)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 드린다면, 오역은 ‘누군가가 말한 내용이나 행한 일을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잘못이해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Odlin(1989)은 언어전이 효과로 표출되는 부정적 전이의 한 유형으로서 ‘오역(misinterpretation)'을 다루었습니다. 이에 따라 본 교수자는 위 강의안 노트에 언급된 것처럼 ‘모국어의 구조가 목표어의 해석/이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꿔 말하면, 모국어가 목표어 습득/사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어 결과적으로 관련 목표어의 문장, 발음, 문화 등을 잘못 해석/이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과도수정과 오역의 유사점과 차이점
과도수정과 오역은 결과적으로 목표어 관련 항목에 대해서 둘 다 제2언어 학습자(사용자)가 이전에 습득한 언어(대체로, 모국어)로 인해서 범한 오류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또한, 아랍어 화자가 b/p 구분과 관련하여 산출오류를 범하고, 아랍어 화자의 b/p 구분과 같은 맥락에서 한국어 화자가 r/l 관련 언어적 환경에서 해당 단어나 어구의 수용이 아니라 산출에 관련된 오류를 범한다면 한국어 화자의 영어 중간언어 자료는 과도수정과 비슷한 일면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과도수정과 비슷한 일면’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b/p와 관련된 음운체계를 갖추고 있는 아랍어 화자들이 b/p 과잉수정을 보이는 것과 r/l과 관련된 음운체계를 갖춘 한국어 화자들이 r/l 관련 중간언어 수행이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는 영어 r/l과 관련된 음소가 /ㄹ/ 하나뿐이지만 세부 내역에 있어서는 아랍어 화자들에게 b/p와 한국어화자들이 인식하고 수행하는 r/l 관련 중간언어 수행은 꼭 같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료실 63참조)
과도수정과 오역의 다른 점으로는, 과도수정은 산출오류(production errors)이지만 오역은 수용오류와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어의 기본 어순 'SOV syntax'와 관련된 중요한 특징 (i) predicate-final language(서술어 문말 언어), (ii) situation- or discourse-oriented language(상황 또는 담화 지향적 언어)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Korean is a predicate-final language.
우선 기본 어순(basic word order)과 관련하여 한국어는 SOV 언어입니다. 여기에서 V자리에 꼭 동사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형용사도 올 수가 있습니다. 언어학적인 맥락에서는 ‘V' 자리에 서술어(동사, 형용사)가 위치하는 언어의 유형을 대표하여 'SOV'라고 표시한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한국어는 기본 어순이 Subject-Object-Predicate 형태를 취하는 언어입니다. 한국어처럼 서술어(동사 또는 형용사)가 뒤에 오는 언어를 predicate-final language라고 합니다. 문미에 서술어가 오는 한 다음의 여러 문장에서 보이는 것처럼 문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특성을 보이는 언어입니다.
(i) 영희는 학교에서 어제 한국어를 공부했다.
(ii) 학교에서 영희는 어제 한국어를 공부했다.
(iii) 어제 영희는 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iv) 한국어를 어제 영희는 학교에서 공부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다면 한국어는 다소 융통성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언어입니다. 그런데, 서술어가 문미에 위치하지 않으면 모든 문장이 비문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어는 의존 형태체계(bound morphology)를 사용하여 문법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로서 어순이 이리 저리 움직여도 대체적으로 기본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데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립국어원 편 (2005)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 제3장 p. 27에서 발췌한 문장을 살펴보겠습니다.
(v) 손님이 집에 왔다.
(vi) 집에 왔다, 손님이.
(vii) 왔다, 손님이 집에.
(viii) 집에 손님이 왔다.
(v)와 (viii)처럼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위의 네 문장은 기본적으로 의미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vi)과 (vii)처럼 문중의 어떤 구성소를 강조하기 위해 문두로 이동시켜 화용론적인 정보를 인입시키는 데에 flexibility(유동성)을 허용하는 언어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구성소의 자리 이동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2) Korean is a situation- or discourse-oriented language.
한국어는 또한 situation- or discourse-oriented language입니다. 어떤 언어 요소이든 상황, 즉 문맥에서 이해 가능하면 그 요소를 생략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i) Korean eti ka-sey-yo?
Gloss where go-SH-POL
‘Where are you going?’
SH = subject honorific suffix; POL = Polite speech level, suffix, or particle
위의 한국어 문장 (i)에서는 주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어는 문장 (i)과 같은 표현에 ‘you'를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다른 사람과 대비시킨다든지 혹은 강조하는 경우가 아닌 한 일반적인 문맥에서는 어색하게 들릴 것입니다. 이처럼 상황/문맥에서 이해 가능하다면 어느 언어 항목도 생략할 수 있는 언어를 ‘상황 지향적 언어’ 또는 ‘담화 지향적 언어’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문장 (i)과 같은 경우에 영어라면 ‘you'라는 주어가 필요하고 ’you'를 생략하면 비문이 됩니다. 영어와 같은 언어를 ‘문장 지향적 언어(sentence-oriented language)’라고 부릅니다. 즉, 문장 지향적 언어에서는 대체로 문장 내에서 담화 지향적 언어라면 생략 가능한 ‘주어’ 및 ‘목적어’ 등을 생략할 수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예를 하나 더 생각해 봅시다. 잘 알고 지내는 친구 사이에 점심시간 무렵에 나누는 한국인의 대화입니다.
A: 먹었니?
Bi: 응; Bii: 먹었어; Biii: 응, 먹었어.
한국인 A화자와 B화자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서로 알고 있는 가운데, A화자가 ‘점심(또는 햄버거, 비빔밥 등)’을 언급하지 않았어도 B화자는 ‘점심(또는 햄버거, 비빔밥 등)’을 먹었는가를 물어 본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상황의 대화인 것입니다. 똑 같은 상황에서 영어원어민 화자라면 ‘먹었니?’에 상당한 영어 표현으로 ‘ate?'라고 묻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Have you eaten lunch?' 또는 'You‘ve had lunch?' 등의 주어 you와 목적어 lunch를 반드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점들이 담화 지향적 언어와 문장 지향적 언어의 특성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어는 당연히 영조응이 가능합니다. 한국어는 문맥 또는 상황에서 이해 가능하여 흔히 주어 및 목적어를 많이 생략합니다. 이 때문에 한국어를 영주어(null-subject), 영목적어(null-object) 언어로도 부릅니다. 한국어는 때에 따라 우측, 좌측 전위 구문도 가능한 언어입니다
Givon(1984b)이 말하는 "타픽 연속성의 보편적 원리"는 topic-comment 구조가 '모국어 습득' 및 '제2언어 습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언어습득의 일면과 관련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Givon은 모국어가 서로 다른 3개 그룹의 제2언어 학습자들을 연구한 결과 학습자들의 어순 패턴에서 나타난 뚜렷한 유사성은 타픽 연속성을 알려주는 보편적 원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독자적인 단어나 대명사로 완전히 표시될 수 있는 타픽 중에, 가장 연속적인/예측가능한 타픽은 COMMENT-TOPIC (VS, VO) 어순을 보이는 반면, 비교적 연속적이지않은/예측가능하지않은 타픽은 TOPIC-COMMENT (SV, OV) 어순을 보인다.” (Givon, 1984b, p. 126)
위 Givon의 주장에 의하면 제2언어 화자들은 담화에서
(i) (화자나 청자에 의해서) 가장 연속적으로 쓰이며 예측 가능한 타픽은 COMMENT-TOPIC (VS, VO) 어순을 나타낸다는 것임. 교재 p. 90에 언급된 Spanish ESL learner가 “In Saturday no like, no time. Watch TV ...” 라는 비문법적인 문장을 산출해냈습니다. 바로 이 중간언어 문장에서 “no like", "no time", "Watch TV"을 분석해보면 세 군데 모두 "I"라는 예측 가능한 타픽이 누락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I"라는 타픽이 중간언어 문장에서 누락된 현상에 대한 Givon의 견해는 화자가 맨 처음 "I"를 언급하고서 그 후 연속해서 "I"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혹은 "I"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청자에 의해서 예측가능하기 때문에 “I”를 누락시킨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조응(zero anaphora): 언어학 용어. 어떤 언어 항목 자체가 가리키는 지시물이 문장/문맥 속에서 알려져 있거나 혹은 추측될 수 있기 때문에 생략될 수 있는 조응의 유형. 조응: 어떤 단어나 구가 텍스트나 대화에서 이전에 사용된 다른 단어나 구를 다시 지시하는 과정. George took the money and ran. 라는 문장에서 동사 ran은 영주어를 갖는다. 즉, 명사도 혹은 he와 같은 대명사도 주어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와 연관된 지시 대상(즉, George)이 추론될 수 있다.
(ii) 하지만, 비교적 연속적이지않은/예측가능하지않은 타픽은 TOPIC-COMMENT (SV, OV) 어순을 보인다. 즉, 잘 안 쓰이지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어떤 타픽이 앞에서 언급한 적도 없고 또한 예측가능하지도 않다면 아마도 화자는 타픽을 먼저 언급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이야기임.
※right dislocation (우측전위): 언어 구성소(a linguistic constituent)가 한 문장 내에서 정상 위치의 우편에 나타나는 어순 규칙을 말하는 언어학 용어. 예를 들어, John bought the car.라는 문장에서 John은 정상적인 주어 위치에 있는 반면, He bought the car, John did.라는 문장은 John이라는 똑 같은 구성소가 우측전위 변형구조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 우측전위는 흔히 지시 대상을 명쾌하게 하기 위해 표시된 화자의 재고(“afterthoughts")를 나타낸다.
※left dislocation(좌측전위): 언어 구성소(a linguistic constituent)가 한 문장 내에서 정상 위치의 좌편에 나타나는 어순 규칙을 말하는 언어학 용어. 예를 들어, John bought the car.라는 문장에서 car는 정상적인 목적어 위치에 있는 반면, The car, John bought it.라는 문장은 car라는 똑 같은 구성소가 좌측전위 변형구조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 좌측전위는 흔히 새로운 타픽이나 지시 대상이 특별히 강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basic word order와 word order rigidity
Odlin (1989) 교재 p. 86에 예시된 러시아어 어순(SVO, flexible) 관련 데이터를 보면 여섯 가지 어순 SVO, SOV, VSO, VOS, OSV, OVS이 모두 가능합니다. 즉, S/O/V를 각각 조합하면 이론적으로 6가지 유형이 나오는데, 바로 러시아어의 기본 어순은 SVO인데도 실제로 6가지 유형이 가능합니다.
기본 어순이 영어(SVO)와 같지만 어순 flexibility(융통성)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어는 영어보다 훨씬 flexible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학자는 각 언어마다 SOV 혹은 SVO와 같은 기본 어순이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학자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eenan(1976, 1978)과 같은 일부 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해당 언어의 어순이 상당히 유동적(quite flexible)인 경우라도 기본어순(“basicness")에 대한 기준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기준(criteria)에 대한 합의(consensus)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조분석에서 ”basic word order"라는 개념을 사용할 시에는 아직도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컨대, 독어와 같은 언어는 주절에는 SVO와 종속절에는 SOV 패턴을 갖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학자들은 독어의 기본 어순이 SVO인지 아니면 SOV인지 논의 중입니다.
어순 유동성이 어느 정도 되어야 "flexible"하고 “rigid"하는가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을 논의하기란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어순이 유동적이다 라고 하는 언어라도 또 다른 유동적인 언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유동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또 비교적 고정적이다 라고 하여도 다른 언어와 비교하여 덜 고정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순의 상대적 고정성(the relative rigidity of word orders)과 관련하여 Thomson(1978) 및 몇몇 학자들에 의해서 flexible/rigid 이분법으로 분류된 여러 언어들을 수업 중에 Odlin교재에서 살펴보았습니다만, Odlin은 이들 학자들이 사용하는 "flexible"과 ”rigid"의 기준을 소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word order typology에서는 절을 이루는 구성소의 어순과 관련하여 세 가지의 영역을 주 관심사로 다루었습니다.
(i) subject, object, verb의 상대적 순서;
(ii) 명사구 내의 수식어[modifiers: adjectives, numerals(수사), demonstratives(지시사), possessives(소유사), adjunct(부가어)]의 순서;
(iii) adverbials(부사류)의 순서.
● Thompson, Sandra. 1978. Modern English from a typological point of view. Linguistische Berichte 54:19-35.
Constituent word or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