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37E1D3656034D1D3A)
정오가 다가오고 햇살은 더욱 따갑게 내리쬔다.
어느새 계절이 가을과 여름 사이를 오가며 외줄타기를
하는 듯하다.
905번 지방도와 5번 국도를 연결하는 다산면-화원읍 지선도로 두 지역의
경계를 나누는 낙동강洛東江 사문진교沙門津橋에 들어서니 江바람이
매섭게 불어온다.
햇살은 여름이지만 바람 속 차가움은 가을 그 자체였다.
경북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에서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로
지역 경계를 살포시 넘어왔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洛東江위로
옛 사문진 나루터가 있던 자리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沙門津橋가 놓이며 대구와 고령을 이어주고 있었다.
1993년 沙門津橋가 개통되면서 이지역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이동통로였던 사문진나루터는 사라지게 된다.
沙門津은 洛東江 모래를 건너가서 배를 탄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AE73656034D1D3D)
새벽에 그친 비로 말끔히 샤워를 한 洛東江이 유유히 흐르고..
아련한 추억 속 이야기가 되어버린 옛 沙門津나루터는 유원지
명소로 새롭게 태어나 사람들이 찾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4C53656034D1E38)
1993년 다리가 개통되기 전까지 다산면 주민들은 이곳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화원유원지로 건너와 버스를 타고 대구시내로 나가거나
다시 들어갔다.
불과 23년 전에 사극에서나 볼법한 장면이 이곳에서 하나의 일상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한편으론 얼마나 불편했을지 짐작이 간다.
나루터에는 으레 있던 주막酒幕 터도 복원되어 인근 화원유원지와
연계되어 여러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있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B2B3656034D1F2C)
※영화 장면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발췌했습니다.※
이곳은 1932년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
감독: 이규환
주연: 문예봉 나운규
2014년 SBS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촬영지로 등장한곳이기도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81F3656034D2103)
沙門津橋를 건너 다리가 끝나는 지점 밑에는 화원유원지를
종점으로 하는 달서3번 버스를 정차해있다.
80년대 화원유원지는 31번 126번 버스가 종점으로 하며 대구지역
학교의 봄 소풍 시즌에는 두 노선버스가 학생들로 빼곡히 채우고
식당 앞 주차장을 드나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8B33C56034DA333)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8E13C56034DA434)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B343C56034DA632)
화원유원지-대곡지구-월성지구-장기지구-용산지구-성서공단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지역을 운행하는 생활지선 노선이며
성서공단-장기지구 구간은 2006년 2월에 폐지된 마을버스 5번
노선을 그대로 받은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F0B3656034DF502)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구마고속도로 화원톨게이트 인근 이곳 설화동을 종점으로 하는 653번 버스가
주차해있다.
설화동을 처음 알게 된 건 84년 3월 새마을오거리~복현4거리 구간에
화원유원지-화원유원지 구간을 운행하는 126번 버스가 새로 운행을 하면서 일부 버스 앞 보조 행선판에 설화동 표기를 보면서 그 존재를 알게 되었다.
지난 8월1일 노선개편으로 설화동 종점의 604번 버스가 폐지되며,
대곡지구까지 운행하던 653번 버스가 대신 연장되어 들어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6543656034DF630)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F233656034DF702)
653번 버스는 2006년 2월에 개통했으며, 폐지된 628번 노선 일부
대곡지구-대구역 구간을 가져왔는데, 특이 한 점은 그동안 버스가
다니지 않았던 두류상수원과 두류야외음악당 구간을 운행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75A3B56034E670E)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2C33B56034E683D)
화원읍 설화리에서 마산-대구를 잇는 5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명곡지구입구에
이곳을 종점으로 하는 2개의 노선중 하나인 623번 버스 종점이 있다.
84년 복현주공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복현오거리에서 배자못으로 운행하던
노선이 복현동으로 연장되어 운행되다 2006년 2월 노선개편으로
옛 노선 구간으로 환원되고, 화원 명곡지구로 연장되었다.
80년대는 서부정류장-검단동 구간을 운행했으며, 대명교통 우주교통이 전담했으며
90년 공동배차제 이전까지 오직 대우버스만 운행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3A13B56034E6A11)
85년 복현동에 거주 할 때 자주 이용했었던 버스였는데, 복현동에서
칠성시장, 서문시장을 한번 에 연결해주던 노선이었다.
92년 유천교-89번동일-칠성시장-대구공고-대현동-경대교-검단동
좌석버스 389번이 개통되어 운행했었는데 이용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21F3956034F1D12)
검단동을 출발해 이런저런 교통사정을 감안해도 두어 시간
걸려야 도착할 화원 명곡지구 종점에 딱히 쉴 공간도 없는데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의 텃밭 안에
초라한 구조물의 화장실 하나가 전부여서 열악한 환경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D9B3456034F633A)
623번 버스 종점에서 명곡미래빌 아파트 단지 안에는 651번 버스
종점이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3D43456034F6538)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9DA3456034F6613)
이 노선도 2006년 2월 노선 개편 때 신설되었는데 KT남대구지사-섬유회관
구간은 폐지된 910번 노선을 가져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CA33456034F6711)
651번 버스는 기, 종점 모두 차고지가 없이 동촌유원지에서도
유원지도로변에 회 차하고 있다.
첫댓글 달서3 차량에 사문진 주막촌이라는 보조 행선판(?)을 달고 다니더니 화원유원지가 저런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군요.
이제 화원유원지보다 실질적인 주 방문지는 사문진나루터 주막촌이 되다보니 버스에도 안내문을 추가로 부착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문진은 방송도 몇번 타다보니 유명명소가 되었지요..
@개미핥기 달서2도 정부합동청사로 연장 됐지만 2대가 증차돼 지선 노선 중에선 당시 이례적으로 배차 간격이 13분 정도로
신속한 편이었으나 달서3은 649에서 빼와도 될법 한데 안빼오고 그대로 두더군요. 물론 그때야 202(-1)이 커버를
해줬으니까 놔뒀겠지만 지금은 그 수요를 달서3이 떠안고 있는데 참... 805번을 얼른 가르뱅이로 데려와야겠죠.
화원유원지가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그동안 녹슬었던 놀이기구들 다 철거하고, 유원지 위주의 관광 행락객으로 변신을 했었구요. 추억의 마을버스도 다시보니 반갑네요. 사진속 차량은 성보교통이 합치기 전 우여곡절이 있었던 극동버스의 마을버스 차량이군요. 당시 마을버스는 9001~9016(동구/북구/수성구 범물권역 권역회사) 9051~9065(달서구/서구/수성구 파동권역)해서 회사명칭의 가나다라 순으로 차량번호를 배정받아 운행을 했었죠. 예를들자면 동명교통은 9008호(코스모스차량/하차문 슬라이딩) 남도버스는 9055호였죠(코스모스차량/하차문 폴딩). 126번 버스노선도 오랜만에 보네요. 안지랑네거리 기점으로 127번과 만나 반월당네거리
에서 순환역할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85년 당시만해도 풍차돌리기, 커피포트회전차등등 동촌유원지와 비슷한 풍경이었죠..게다가 4월이면 목련꽃들이 화원동산 길따라 만개해서 참으로 유명했답니다. 극동버스가 2003년 10월쯤에 사라졌죠? 저도 마을버스 사진은 찍었지만 정작 이버스 소속 회사는 오늘 처음 알았네요 ^^ 마을버스에 미디도 있었던거 같은데 참 추억입니다. 126번/127번 초딩때 반월당에서 타고 한바퀴 돌아서 다시 반월당에서 내리는 버스타기 재미가 쏠쏠했었어요..그당시는 축협4거리에서 경대정문으로 좌회전126번,우회전127번 운행해서 중간 회차지가 없던 순환노선이었죠..
@파란우산 네 맞아요. 로얄미디를 운행했던 몇몇 회사가 있었죠. 기억을 한번 더듬어보니, 현대교통 전신의 창성여객이전의 대경교통이후의 건영교통 9051호, 우진교통 9063호, 현대교통 9065호가 있었네요.
처음에 마을버스는 야심차게 출발했다가 승객저조현상 및 1일 1운전이유로 저녁 6시이후면 퇴근하면 희한한한 버스였죠. 배차간격도 길었구요. 청소년수련관이 종점이었던 6-1번버스와 제가 걸어서 상인역까지 누가 빨리 도착하나 해봤는데 어떨때는 마을버스보다 더 빨리 도착한 경우도 있었죠.
제가 버스 시작하던 90년대 초까지만해도 화원유원지는 그야말로 각 학교들의 소풍지로 인기가 대단했었습니다.
이제는 사문진 주막촌을 시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네요....
대구 시민들 주막에 가셔서 막걸리 실컷 드시라고....ㅎㅎㅎ
653번은 몇몇 구간을 제외하면 거의 독노선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화원유원지에 유치원 다닐때 수영장 물놀이 했던기억이나고 요즘에는 외지인들이 화원유원지보다는 사문진나루터로 더 알려져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126번, 127번은 학창시절 출퇴근(?) 노선 이었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