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사바주 청사와 이슬람사원(블루모스크)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오전 11시 50분, 체크아웃 후 일행 모두가 로비에 모였습니다.
점심식사 뒤엔 시티투어와 쇼핑센터 방문이 있습니다.
시티투어는 사바주 청사, 사바주립대학교, 이슬람사원 .... 처럼
코타키나발루 시내의 명소들을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그리고 쇼핑센터는 동남아 국가들의 여행에서는 필수코스처럼 되어버린
라텍스 매장에 들리고 노니판매장과 초콜릿 체험장입니다.
저녁 식사후엔 나이트투어입니다.
나이트투어라고 이름만 거창하지 스팀폿으로 저녁먹고
야시장 둘러보고 워터프론트에서 선셋 감상하는 일정이 전부이지요.
모두들 아쉬운 표정이 가득 했지만 짧은 여행의 일정상 어쩔수 없는 일이었고요....
이제 전쟁같은 일상으로 돌아 갈 시간도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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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들과 차곡차곡 케리어를 가득 실은 마이크로버스가
점심식사를 위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대장금이라는 한식당이었습니다.
"대장금".... 이름 한 번 거창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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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뚜기, 콩나물 무침, 파김치, 멸치조림, 김치지개와 돼지고기 두루치기........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일정에서 처음 접하는 한식이군요.
그동안 아침은 호텔조식이었고, 점심은 옵션 진행하며 마무틱섬과 켈리베이에서 현지식으로.....
저녁 또한 현지식당에서 해산물 요리와 스테이크로 해결 하였으니....
신김치와 한국음식이 많이 그리울 때도 되었네요.
요즘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관광지 음식이 세계 여러나라 찾아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식성에 맞춰
자연스럽게 퓨전요리화 되고 짙은 향신료처럼 불편할 수 있는 식재료들을 적당히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낮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여행 내내 컵라면만 먹는 다던지
고추장과 김, 젓갈이나 장아찌 같은 밑반찬과 햇반을 공수하여
끼니를 해결하는 풍경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 것을 보면 예민한 식성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낮선 지역에서 맞이하는 식사시간이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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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였는지 서울로 치자면 뭐 그저 그런....
겸손한 기사식당 수준의 음식들이었지만 다들 맛있게 잘 드시네요~
관광지의 한인식당들은 찌개나 볶음같은 요리를 추가하려면 보통은 따로 비용을 요구하는데
여긴 부족하면 얼마던지 말만 하라고.....후한 인심은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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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한국방송이 나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고 주된 고객이 한국인 관광객이다 보니
TV는 SONY 이지만 우리나라 방송이 나오도록 수신기를 연결 하였나 봅니다.
마침 TV에서는 박근혜게이트의 특별검사가
국정농단과 관련한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의 며칠동안 저런 뉴스를 잊고 지내 행복했는데....
현실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 건너야 할 강 앞에 놓여 있습니다.
반복되는 뉴스를 자주 접하다 보니
잊고 있던 사자성어 하나가 생각이 나더군요...."후안무치(厚顔無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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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앞뒤로 붙여 놓은 붉은 바탕에 흰글씨 P자가 보이지요.
파랑바탕에 P자를 붙인 차량도 있구요....
초보운전자라는 표시랍니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2년정도 저런 표시를 부착하고 다닌다고 하는데
왕초보는 붉은바탕에 P, 조금 익숙한 수준이 되면
파랑바탕의 P자를 붙이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저런 차량에게 양보도 잘 해주고
가벼운 사고나 법규위반시 초보임을 좀 참작하여 주기도 한다고 해요.
우리 가이드가 워낙 초보가이드여서
100% 신뢰하긴 어렵지만 그렇게 설명하여 주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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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BMW 차량은 VIP 고객을 태우고 다니는 의전차량 같은 건데요.
신청을 하면 저런 차량과 함께 경호원이 경호차량이나 경호용오토바이를 타고 수행한다는....
물론 고액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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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는 오토바이도 차량번호가 앞뒤로 표시 되었습니다.
오토바이를 개조하거나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아서
길거리에는 굉음을 내고 질주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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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주의 신 청사(윗쪽)와 구 청사 모습입니다.
유리 재질의 원통형 건물이 인상적인 사바주 청사입니다.
사바주 청사 건물은 122m의 30층 높이로 1977년 건설되었으며
건물 외곽을 유리로 장식한 은회색의 원통형 건물로 특이한 모양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청사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하면서 이제는 구 청사가 되었지만
특이한 건물의 형태 때문에 여전히 명소가 된 곳이기도 하구요.
사바주의 독립과 경제발전을 이끌고 사바주 최초의 주지사를 역임했던
툰 무스타파의 이름을 따서 툰 무스타파 타워(Tun Mustapha Tower)라고도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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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주 주립대학의 이슬람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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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설립된 사바주 주립대학교(University Malayasia Sabah - UMS)는
말레이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며 핑크빛의 이슬람 사원과
보르네오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이 유명합니다.
해양박물관과 선착장을 두고 해양 생태계와 해양자원의 연구로 주목받고 있으며
캠퍼스를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을 정도로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대학이기도 하다는 군요.
대학 내에는 남성과 여성의 기도하는 공간이 나누어져서
독특한 이슬람 문화를 보여주는 모스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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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의 이슬람사원 블루 스모크입니다.
사바주 최대의 이슬람 사원으로서
세계 3대 사원 중 하나라고 하며 주변으로 해자가 설치되어
마치 사원이 물 위에 떠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해자(垓字)는 동물이나 외부 사람들 특히 외침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하여
성이나 건물 주변에 넓고 깊은 구덩이를 만들고
방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물을 채워 넣은 못을 말합니다.
코타키나발루의 블루 스모크는
바다와 가까운 리카스만 인근에 1977년 건립된 사바주의 주립 회교사원으로
지붕을 정육각형의 순금 판으로 치장하고
벽면이나 기둥에 새겨진 코란의 글씨도 순금으로 새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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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모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디나에 있는
나바위 모스크와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해자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하늘로 우뚝 솟은 모스크의 기둥은
보통 2,500명의 신자들이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이곳의 블루 모스크에는 네 개의 기둥이 있으며
한번에 1만 명 이상의 신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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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은 날, 해자에 비춰진 블루 모스크의 반영까지
아주 멋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어 퍼왔습니다.
이제 오늘의 일정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블루 모스크 관람이 끝나고 쇼핑센터 방문도 마쳤고,
우리 일행은 와리슨 스퀘어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저녁 일정으로 "나이트 투어" 였지만
자유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와리슨 스퀘어 바로 앞이 워터프론트이고 가까이 야시장이 위치 하기에
선셋 감상하고, 마사지도 받고, 야시장도 구경하고 각자의 취향대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이 자리에 모여 저녁먹고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하였지요.
몇몇 사람들은 야시장으로 향하고
또 몇몇 사람들은 워터프로트에서 맥주를 마시면 선셋을 즐기고
어떤 분들은 노천에 자리 잡은 편안한 의자에 길게 누워 마사지를 받으며
편안한 저녁시간들을 보냅니다.
마지막 날의 일몰 풍경과 야시장, 필리피노마켓의 분위기는
앞에서 이미 소개드렸기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일정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스팀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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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만찬에는 소주가 빠질 수 없었지요.
서울에서부터 공수한 소주는 이미 어제 저녁까지 바닥이 났구요.
여기서는 4홉들이 페트병에 15,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싱가폴은 2홉들이도 25,000원을 하던데.... 그렇게 생각하니
이 정도는 이해가 되고 행복해 집니다.
조금 전 워터프론트에서부터 이미 서너잔의 생맥주를 돌렸기에
소주 몇 잔에도 얼근하게 취기가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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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입니다.
자정이 다 되어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내일 새벽 이른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탑승권을 확인하다보니 우리가 돌아갈 비행기는 타고온 비행기보다 큰 기종입니다.
올 때는 보잉 737-800이었는데 돌아가는 비행기는 보잉777-200ER 입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알게 되었지만 뒤쪽으로 빈 좌석이 많아서
우리 일행들 모두가 누워서 편안하게 올 수 있는 행운까지 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3박5일의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마칩니다.
10명이 함께하는 단체여행 이다보니 자유롭고 민첩한 여행에는 제한이 있었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은 나름대로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둘째 날, 툰구 압둘라만 해양공원의 마무틱섬에서는 강한 햇살에 화상을 입어
힘들어 하신분도 계셨지만 일행 모두가 별다른 사고 없이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어서
함께한 모두에게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낮선 곳으로의 여행을 상상하며 코타키나발루 여행기를 마칩니다.
늘~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