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
큰개불알풀큰지금, 큰개불알꽃, 봄까치꽃, 봄까지꽃, 왕지금꼬리풀
봄소식 전해주는 봄까치
우리 식물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지방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기 때문인데, 더러 민망한 것도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개불알풀이다. 열매의 모양이 희한하게도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게 조금 더 큰 것이 큰개불알풀이다.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특징을 살펴보면 차라리 큰개불알풀이 낫다 싶다. 그렇지만 서양인들은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꼭 눈처럼 보이는지 ‘버드 아이(bird‘s eye)’, 바로 ‘새의 눈’이라고 부른다.
또 하나 특이한 별칭으로는 ‘큰지금’이 있다. 지금에 ‘큰’을 붙였는데, 지금이란 한자로 지금(地錦), 즉 땅 위의 비단이라는 뜻이다. 봄날 이 꽃이 군락을 지어 죽 피어 있는 모습이 정말 비단을 쫙 깔아놓은 듯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밖에도 지금이라는 별칭이 있는 식물로는 담쟁이덩굴과 비단풀이 있다.
큰개불알풀은 중부 이남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며, 키는 10~20㎝가량이다.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뻗거나 비스듬히 서고 윗부분이 곧게 선다.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며 모양은 삼각형이다. 잎몸에는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4~7개의 굵은 톱니가 있다.
큰개불알풀 분포지역
ⓒ 가람누리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꽃은 5~6월에 하늘색으로 피는데, 꽃자루의 길이는 2~4㎝이고, 꽃은 1㎝ 이하로 작다. 그러나 개불알꽃보다 크기 때문에 큰개불알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꽃잎은 겉은 푸른데, 안쪽으로 가면 흰색이고 짙은 보라색 줄무늬가 나 있다. 이것은 곤충이 꽃잎의 보라색 줄을 따라 암술이 있는 하얀 중심까지 쉽게 오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식물의 놀라운 생존방법을 엿볼 수 있는 품종이다. 암술 1개와 수술 2개가 있는데, 수술 꽃밥은 마치 까만 콩을 엎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붙는다.
그런데 만일 꽃가루를 곤충이 옮겨주지 못한다면 수술이 시들어 꼬부라지며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닿게 만들어 수정을 한다. 정말 강인한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열매는 8~9월에 달리고, 종자는 타원형이며 잔주름이 많다.
현삼과에 속하며 큰지금, 큰개불알꽃, 봄까치꽃, 왕지금꼬리풀이라고도 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분포한다.
큰개불알풀 압화
큰개불알풀
꽃
큰개불알풀
무리
직접 가꾸기
큰개불알풀은 2년초 식물이기 때문에 가을에 종자를 뿌린다.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므로 관리는 쉬운 편이다.
첫댓글 큰개불알풀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