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뮤지션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쉽지가 않더군요.
포기할 때 쯤...구원의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그린치의 인터뷰.
신년 특집으로 오늘은 전 뮤지션이자 현재 웹진 운영자이시고 아스날을 열성적으로 서포팅 하시는 우리 카페의 회원 바퀴벌레형님을 보셨습니다.(블록버스터 급?)
함께 보시죠.
(사진은 바퀴벌레현님께서 직접 보내주신 겁니다.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바퀴벌레형님,먼저 카페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아, 그린치님의 인터뷰를 하게 된 김호준, 카페에서는 '바퀴벌레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터뷰를 할만큼 알려진 사람도 아닌데, 쑥스럽군요. 런던에서 체험한 아스날에 대한 얘기와 아스날 클럽에 대한 자부심 내지는 사랑이란 측면으로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웹진을 운영하시느라 피곤하실 텐데, 평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편이라 피곤하지는 않습니다. 남들보다 많이 노는 편이죠. 일하는 것이 노는 것이니까요.
3.평소 음주량과 흡연량은 어떻게 되시나요?
-크라잉넛 친구들과 한창 때는 매일 매일 술마신 기억이 있지만 원래는 술 잘 못하는 편입니다. 담배는 기분 따라 한 두 개피 정도? 안피는 날도 많고요.
4.본인의 징크스나 습관은?그리고 자신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독립이란 혼자 일어서는 것이 아닌, 쓰러질 때 혼자라는 것이다."
그냥 제가 만든 말인데 제일 마음에 듭니다. ㅋㅋ
이제부터는 운영하시는 웹진과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5.그러다 2006년 9월부터 웹진 Elephant-Shoes를 운영하기 시작하셨는데 시작 동기와 그 목적은 어떤 것인가요?
-예전 노브레인 기타였던 차승우 군의 소개로 일본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사진 찍어온 것으로 웹진을 바로 만들었죠. 굉장히 즉흥적인 일이었습니다.
6.그렇게 웹진 운영을 하신지 1년이 넘으셨는데,그 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07년 11월에 첫번째 Elephant-Shoe 주최의 한, 일 문화교류 공연을 잘 치른 것이 기억에 남네요. 성과라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록 음악의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앞으로 Elephant-Shoes를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싶으신가요?그리고 또 어떤 영역으로 확장하시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재밌는 로큰롤 놀이터로 만드는 것이죠. 영역의 확장이라고 말하자면 거창하지만 한국밴드들이 외국에서 인정받는 데 일조를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영국과 일본의 좋은 인디밴드들과 교류를 통해서요.
8.인터넷이라는 공간의 매력과 메리트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그리고 인터넷의 단점을 웹진 운영자의 입장에서 말씀해 주신다면?
-창의적인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공간이지만 중요한 것은 인터넷이란 공간을 떠나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앞으로 Elephant-Shoes를 오프라인상의 활자매체로 만드실 의향은 있으신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이대로가 좋습니다.
코끼리신발을 통해서는 좋은 정보를 그냥 나눠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이제부터는 음악과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10.몇 살때부터 음악을 좋아하셨나요?
-초등학교 때 팝송을 시작으로 중학교 때 록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죠.
록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배드민턴 라켓으로 그림기타를 치기 시작한 것이 기타리스트로서의 첫 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11.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뮤지션은 어떤 뮤지션이었나요? 또 본인이 생각하기에 최고의 명반을 한 장만 추천하신다면?
-비스티보이스와 벡, 레이지 어겐스트 머쉰. 등등 많은 뮤지션이 있지만 이런 질문에는 항상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답을 합니다. 저에게 큰 영향을 준 사람이지요. 아마 음악을 했더라도 분명 잘 했을 거예요.
12.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에 접어든 건 언제부터셨나요?그리고 음악을 시작하기 전 어떤 일을 해 보고 싶으셨나요(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어린 시절의 꿈)?
-중학교 때는 여행가가 꿈이었고, 고등학교 때는 라디오 DJ 마지막이 뮤지션이었어요. 지금은 거꾸로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셈이죠.
13.그러다가 1998년 퍼니파우더로 활동하시면서 싱글 앨범인 For Hardcore Babies로 데뷔하셨죠.그러다 2003년 킹죠를 결성하여 활동하셨고 2005년에는 5인조 그룹 브런치를 결성해서 활동하셨는데 각 밴드마다 본인이 추구하시던 음악의 색깔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리고 그 동안의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퍼니파우더였고 킹죠는 재미를 위해 지금 자우림의 윤아누나 남편인 저의 친구 김형규군과 시작한 프로젝트였어요. 브런치는 역시 마지막 팀은 록으로 마무리를 짓자고 생각해 하게 된 록 밴드였고요. 그냥 그때 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성격입니다. 유심히 제가 한 음악을 들어보면 밴드음악이 기본이란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여튼, 제 음악 활동 얘기는 쑥스럽군요. (웃음)
14.락에도 장르가 여러가지가 있죠.메탈이라던가,펑크라던가,고딕이라던가,얼터너티브 등 여러가지 장르가 있는데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또 잘맞는 장르는 어떤 장르인가요?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장르와는 별로 안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장르는?
-록이면 다 좋아합니다.
사실, 제 귀에 좋게 들리는 음악은 다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심하게 테크닉적인 음악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죠.
15.개인적으로는 어떤 뮤지션을 가장 좋아하시나요?그리고 이 뮤지션과는 꼭 한 번 같이 무대에 서 보고 싶다하는 뮤지션은?
-가능하다면 비스티보이스? 혹은 캐미컬 브라더스요. 밴드로는 RATM.
꿈꾸는 것은 자유죠. (웃음)
16.웹진을 보면 노브레인 멤버들과 상당히 친하게 지내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노브레인 이외에 따로 친하게 지내는 뮤지션이 있으신가요?
-크라잉넛, 자우림, 전 노브레인이자 지금 문샤아너스의 차승우, 슈퍼키드 친구들, 피아, 쿠레이지 동생들 등등....거의 국내 많은 밴드들과 10년 가까이 형 동생 하면서 지낸 사이라 밴드명을 거론하는 게 무리가 있네요.
(17.최근 유럽 대륙 쪽에서는 여러 장르의 밴드가 상당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메탈 쪽에서는 콩크라라던가 악센스타나 아노렉시아 네르소바,휴먼템플,벤튜리아 등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또 독일의 크립테리아 같은 고딕 장르의 밴드가 활동 중이죠.또 스콜피온스 등의 올드 밴드들도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죠.현재의 유로피언 락의 트렌드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그리고 앞으로 유로피언 락의 미래를 예상하실 수 있는지요?)
18.웹진에서는 브리티시 락이라던가 브리티시 인디 밴드를 집중 취재하시던데....현재의 브리티시 락의 트렌드와 브리티시 락의 미래를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또 브리티시 밴드 중 주목할 만한 밴드가 있다면 어떤 밴드를 추천해 주실런지요?
(19.어메리칸,캐내디언 락에 관해서도 한 말씀 여쭤볼까 합니다.현재의 북미 대륙 락 뮤직의 트렌드는 어떤 것이라고 정의하실 수 있나요?그리고 앞으로 북미 대륙의 락 뮤직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 같나요?또 주목할 만한 뮤지션은?)
-저는 기본적으로 평론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해온 사람 입장에서 좀 더 여러 가지 정보를 전달해 드림으로 독자분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리는 것 뿐이지요. 특히 록 음악과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요.
(17번 18번 19번 질문에 대한 답을 합쳐서 하자면) 영국의 록의 가장 큰 특징은 느낌이 강조된 공간감이 강한 음악을 계속 해오고 있다는 것이죠. 레드제플린과 비틀즈가 했던 그러한 실험이 계속 전달되어 오아시스를 만들어 내었고 오아시스는 지금의 많은 영국 밴드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개성을 저는 좋아하는 것이고 반대로 미국의 힘은 영국 특유의 느낌을 가진 밴드들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엄청나게 존재 한다는 것이죠.
몇 년이 지나도 변치않는 힘은 영국은 개성. 미국은 다양성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20.아울러 일본 락에 관해서도 짧게 한 말씀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제가 J-pop은 잘 몰라서...)
-일본은 역시 아시아에 있어 가장 발전된 모델이라 보면 되겠네요.
인디시장이 너무 커져 메이져와의 구분도 이제는 거의 없어진 상태고.
엘르가든이 여전히 인디적인 마인드로 밴드와 레이블 활동을 하고있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죠. 배아픈 일이지만 일본이 록 음악에 있어 선진적인 모델을 제시해 놓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21.국내 인디 밴드나 다른 락 뮤지션 중 앞으로 주목할 만한 밴드를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밴드가 있을까요?
-어느 한 밴드를 거론하기는 힘들고 10년 전, 아니 5년 전 보다는 밴드의 가능성은 훨씬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국내 음악 시장 자체가 없어지다 시피 한 것이 더 큰 문제죠.
22.개인적으로 질문을 하나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전 개인적으로 린킨파크를 좋아합니다.제가 알기로는 린킨파크는 뉴메탈을 추구하는 걸로 압니다만 메탈을 좋아하시는 많은 메탈 매니아들은 그들이 추구하는것은 메탈이 아니라고 비판합니다.전문가가 보시기에 린킨파크가 추구하는 장르가 메탈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색깔은 어떤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것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전혀 없다고 해도 맞는 말이지요. 평론가들이 메탈리카가 트래쉬냐 메틀이냐라는 장르 논쟁을 할 때 메탈리카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록을 할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장르를 구분하고 정의를 내리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귀에 맞는 음악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이겠지요.
23.락 이외의 음악에서는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또 그 장르에서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일렉트로닉도 좋아하고 힙합도 좋아하죠. 음악이라면 뭐든지요. (웃음)
최근에는 캐미컬 브라더스와 저스티스라는 일렉트로닉 음악과 사물놀이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물놀이! 하하하. 이거 은근히 중독 되요. (웃음)
혹 이런 인터뷰 형식이 불편하신가요?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전혀요~ ^^)
이제부터는 아스날 관련 질문을 드리죠.
24.맨 처음 접한 스포츠는 어떤 스포츠셨나요?그리고 그 때 좋아하던 팀은?
-아마도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 축구겠죠? 열혈 OB 베어스 팬입니다.
축구는 연고없이 그냥 보았는데 티비로는 축구보다 야구가 더 재미있었어요.
참고로 대학도 체육학부 였습니다.
25.아스날을 처음 접한 건 언제신가요?그리고 본격적으로 아스날을 좋아하게 된 배경은 어떤 게 있으셨나요?
-역시 벵거감독!
그냥 아스날은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의 집합체 였어요. 런던에다가 세가. 제가 특히 게임중에 세가 오락을 좋아하거든요. (웃음)
아스날이 강해서 좋아한 것이 아니었어요. 원래 아스날은 만년 2위라는 이미지가 강했잖아요. 저는 그런 팀들에 특히 애착이 있어서 시작이 된 거지요.
피버피치를 보면 자세히 나오잖아요. 그런 것이 마음에 들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26.아스날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뒤 처음으로 보게 된 아스날 경기는 어떤 경기였나요?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벵거감독의 초창기 시절로 기억이 되요. 베르캄프를 좋아하던 후배가 보여준 경기였는데 지금처럼 생방송 되던 때가 아니니 녹화된 영상이였죠. 확실히 베르캄프는 아스날의 아이콘이었습니다.
27.그 당시 가장 좋아하던 아스날 플레이어는 어떤 플레이어셨나요?
-베르캄프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베르캄프보다는 앙리의 이미지가 더 강한 것이 사실인데 역시 그 시절엔 베르캄프였죠. 앙리보다 레전드라는 이미지에도 더 맞고. 베르캄프의 3터치 슛과 말도 안되는 동작은 지금 봐도 이해가 전혀 안되는 외계인 초능력이지요!!!
28.아스날 매니아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아스날 최고의 시즌은 어떤 시즌인가요?그리고 최악의 시즌을 한 시즌만 뽑아 주신다면?
-역시 무패 우승 03/04시즌이죠. 거의 전 경기를 다 보았는데 심지어 진다는 상상 자체를 안하고 티비를 보는 제 자신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심심하면 무패우승 언터쳐블과 49경기 무패 DVD를 자주 봅니다.
최악은 직접 경험 하지는 않았지만 '보링 아스날'이라 불리던 웽거 감독 이전이 아닐까요?
29.많은 아스날 게임 중에 최고의 게임을 한 경기만 뽑아주신다면?그리고 최악의 경기 한 경기는?
-최악이라기보다는 최고로 아쉬운 경기는 챔스 결승에서 바르샤한테 진 경기이죠. 들어간 골을 인정하고 레만이 퇴장 안당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조금 더 버텨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던......너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지금 집에는 그 날 그 경기의 머플러가 걸려있죠. 우승 머플러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죠.
최고를 꼽기란 더 어려운데 세스크의 천재성이 발휘 된, 지금 아스날의 현재를 가능하게 해 준 그 시절 최강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아닐까 합니다. 하나만 꼽자니 너무 어렵군요. 무패 우승의 전 경기라고도 대답하고 싶고요. (웃음)
30.현재 아스날은 킹 앙리의 공백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케 하면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그리고 챔스 16강,리그 컵 4강에 올라 있는 상태죠.본인은 시즌 시작 전부터 이런 정도의 성적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셨나요? 아니었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예상하셨나요?
-리그 선두까지는 예상 못했지만 우리 형제 모두 앙리에 대한 벵거 감독의 판단에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벵거 박사님은 귀신 같이 한 선수의 정절의 시기를 판단하는 능력이 있으니까요. 앙리의 쇠퇴와 세스크의 발전에 대한 믿음은 있었습니다. 다만 앙리가 베르캄프 형님 처럼 완벽한 쉐도우 역활로 아스날에 있어주지 않아 아쉬운 거였죠.
개인적으로 플라미니의 활약은 예상 밖입니다. 항상 템포가 다른 빠른 선수들과 맞지 않는 플라미니에게 불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 너무 잘 해주며 선두에 오르는데 큰 힘이 되더군요.
31.올 시즌 본인이 예상하시는 아스날의 성적은?(리그 몇 위,챔스 몇 강,리그 컵 몇 강,FA컵 몇 강 이런 식으로)
-서포터로 그리고 구너스로 예상보다는 바람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1위지요.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박수 쳐주고 다음 시즌을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32.현재 아스날은 영건들의 집합소라고 할 만큼 10대부터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습니다.이 선수들이 향후 몇 년간 이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걸로 보시는지?
-어려운 질문인데 일단, 내년에는 더 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감독님은 내년을 노리고 있었던 것일 지도 모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두두가 적응하고 아데바요르와 반 페르시에가 완성되는 단계. 세스크가 날개를 다는 것은 어쩌면 08/09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시즌에 미리 다 하면 좋겠지만 더블이라든지 트리플은 내년이 더 확실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33.현재 아스날의 플레이어 중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어떤 플레이어 이신가요?그리고 앞으로 1군과 유스 선수 중 주목할 만한 선수를 추천해 주신다면?
-세스크입니다. 세스크가 바르샤 연간 회원권을 아직도 계속 사고 있고, 언젠가는 바르샤로 돌아갈 선수라는 것을 모른다면 더 좋아하겠지만 어쨌든 지금 최고는 세스크입니다.
유스 중에는 프란 메리다와 반 덴 버그, 엠마뉴엘 토마스, 가빈 호이트인데 직접 경기를 런던에서 본 느낌으로는 프란 메리다와 엠마뉴엘 토마스가 훌륭했습니다.
34.이 선수의 플레이를 실제로 보지 못해 아쉽다고 생각하시는 선수 한 명만 뽑아주신다면? 그리고 아스날에서 이적했거나 은퇴한 선수 중 최고의 선수를 한 명만 추천해 주신다면?
-물론 한국에 있으니 티비도 되는 거죠?
마라도나는 실제로 월드컵을 통해 티비에서 보고 경악했었던 기억이 있지만 펠레는 현역 시절 경기를 라이브로 본 적이 없어 아쉽습니다. 녹화 테입으로는 많이 보았지만요.
아스날 최고 선수는 베르캄프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속으로는 앙리지만.....슬프군요.)
35.본인이 생각하시는 역대 아스날 베스트 11을 뽑아주신다면? (감독 포함)
-개인적으로 4, 3, 3 마니아라서요. (웃음)
감독 - 벵거
시먼
마킨 키언, 캠벨, 토니 아담스, 윈터 번
비에이라, 세스크, 피레
앙리, 베르캄프, 오베르마스
키언은 중앙 수비지만 베르캄프의 인터뷰에서도 right-back으로도 완벽하다고 한 것을 인용했습니다.
36.동생 분과 아스날을 서포팅하시는걸로 아시는데요.누가 먼저 아스날을 서포팅하게 되었나요?
-거의 같은 시기라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벵거 감독님 초반기였습니다.
크게 싸우고 나서도 아스날 경기가 있으면 바로 화해가 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가족같은 느낌의 아스날이라 할 수 있죠.
37.자신이 생각했을 때 아스날 서포터로서 동생을 평가해 주신다면? 그리고 인간적으로 동생분은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해 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저보다 더 열혈이라고 할 수 있죠. 아주 조금.
저는 다른 팀 경기를 재미삼아 보는데 동생은 아스날 외에는 관심조차 없죠. 예를 들면 저는 맨유 경기를 보며 지라고 응원을 하는데 동생은 아예 관심 100%없음이예요.
38.아스날 이외의 축구팀 중에서는 어떤 팀을 좋아하시나요?
-온.리.아.스.날.
39.축구팬으로서 역사상 최강의 축구팀을 하나만 뽑으신다면 어떤 팀을 뽑으실 건가요?(리그,국대 불문)
-03/04 아스날!
40.최근 한국 축구에 관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그리고 K리그에서도 심판 판정이라던가 리그 수준 저하 등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데 말이죠.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한국축구 발전과 K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까요?고언 부탁드립니다.
-축구는 스포츠이자 문화입니다. 하나의 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죠. 그만큼 노력도 해야하고요. 록 음악이든 축구든 마찬가지 입니다. 어차피 서양의 놀이 문화거든요. 외국의 문화라 해도 한국만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록 밴드든 축구 선수든 외국에서 인정 받을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은 국익에 분명 도움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한 선수, 어느 한 명의 뮤지션이 외국에서 인정 받는 것보다 국내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축구계가 언발에 오줌을 너무 자주 눴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41.미래의 아스날의 성적을 예상해 주신다면?
-바람은 언제나 조금 더 좋은 성적이지만, 성적을 떠나 항상 아스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족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2부리그 3부리그로 떨어지더라도 아스날을 응원할 수 밖에 없어진 것이죠.
42.축구 이외에는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시나요?그리고 그 스포츠에서 좋아하는 팀은?
-사실 시작은 아스날이 강해서 좋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깝게 우승 못하는 이미지가 좋아서 였는데 2연속 꼴지 OB베어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보다는 야쿠르트를 더 좋아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죠.
K-리그 수원은 김호 감독 때문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수원 서포터 중 아스카 멤버구요.
43.축구 이외의 스포츠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 한 명만 말씀해 주신다면?
-박철순과 리오스 중에 골라야 하는데 어렵군요. 역시 특별한 선수에겐 드라마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철순으로 하죠.
이제부터는 다음 아스날 카페와 개인적인 질문 드리겠습니다.
44.다음 아스날 카페에 오래 전부터 회원 가입하신 걸로 아는데 카페의 어떤 점이 좋아서 가입하시게 되었나요?
-제일 활발한 아스날 카페여서였죠.
아스날이란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끼리의 공간이라는 것만으로 가입한 거죠.
45.회원으로서 생각하는 카페의 매력은?
-온리 아스날이라는 회원들을 볼 때 매력을 느끼죠.
그냥 프리미어리그가 좋아, 축구가 좋아 가입한 분들은 그냥 그렇습니다.
46.카페 회원 분 중 실제로 만난 회원분이 있으신지?그리고 가장 친한 회원분은?또 앞으로 만나보고 싶은 회원은?
-특별히 그런 분들은 없네요.
왠지 챔스 4강이나 결승 같은 날 정모를 한다면 나갈 마음은 있는데 기회가 없었네요. 나가면 제가 왕고참 아닐까요? (웃음)
47.운영자 분들께 카페의 이런 점이나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그리고 앞으로 아스날 케페가 어떤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그냥, 온리 아스날이라는 회원분들이 바글 거렸으면 좋겠습니다.
축구라는 것 보다는 아스날이라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싶네요.
48.제가 알기로는 이제 연세가 30대 초반으로 알고 있는데....혹 결혼이라던가 하는 계획은 생각하고 있으신지?만약 하시게 되면 연하를 선호하시나요,연상을 선호하시나요?
-연세.....하하하하하.
제가 하는 일이 워낙 자유로운 일이라 결혼 생각은 글쎄 잘 모르겠고 여자친구에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49.자신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매력은?또 자신의 이상형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어릴 때는 조건이 많았죠. (웃음)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야 되고 축구도 좋아하면 좋고 등등. 지금은 저와 우리 둘만의 언어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외계 안테나가 머리에 달려있는 사람이 좋아요.
50.앞으로 자신의 목표,또 가고 싶은 길을 말해 주신다면?
-로큰롤 놀이터를 대한민국이란 보수적인 나라에 만들고 싶고, 제 삶 자체를 놀이터에서 노는 기분으로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그러하지 못하면 미래에도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해, 지금도 자유롭게 살고 있는 중입니다.
51.끝으로 많은 카페 회원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인터뷰를 할 만큼의 위치가 되지 않는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그린치님이 인터뷰를 요청한 것이 재미있을 따름입니다.
마니아적인 음악잡지나 여행 잡지면 몰라도 말이죠. (웃음)
많이 읽으시지 않겠지만 혹시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네요. 그린치님도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실 지 궁금하네요. 하하.
온라인 상이지만 여러 회원님들과 아스날이란 이름으로 같이 한다는 것이 기분 좋네요. ^^
웹진 운영하시느라 바쁘셨을 텐데..
일면식도 없는 회원의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수락해 주시고 또 성심성의껏 답해주신 바퀴벌레형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웹진 운영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말씀에 대한 답은...저도 아직 제가 어떤 사람이 될 지 모른다는 겁니다.
첫댓글 블록버스터 급이 이분이셨군요!! 잘 봤습니다.
바퀴벌레형님 상당히 훈남이시네요.ㅋㅋ
^^ 정모 오셔도 왕 고참까지는 힘들 듯..ㅎㅎ 암튼 잼나게 봤습니다. 저도 왠지 압박이 느껴지네요;;; 그린치님 죄송~ㅎ
아닙니다.천천히 답변해 주세요.전 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우왕~ 멋지당
유명인이셨군요;; 좀전에 네이버에 검색하니깐 뉴스에 바퀴벌레형님 인터뷰가 실린...허억;;
와우 역시 락을 사랑하시는 분이셨군요...^^
멋지시다 ...
바퀴벌레형 님 안본지 오래되었군요 ^^
우와 멋있다~ 저도 압박이 느껴지네요..ㄷㄷ
우와~ 난 기타치는사람 제일 부럽던데...ㅠ 부러워요~ ㅎ
포스가 느껴지세요... 전 노래하는 분들은 다 멋있어 보이더군요 ㅠㅠ;; <- 근데 노래에 많이 관심없는 사람..
정모나 단관 나오셔도 최연장자가 될일은 아마도 없을듯 싶네요..ㅎㅎ 나오시면 제가 많이많이 반겨드리겠습니다~
블록버스터 급이시군요.ㅋㅋ
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랑동갑이신걸로 아는데요 참 젊게 사시는군요ㅎㅎ 아 저도 수원팬 빅버드서 보게되면 인사할께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