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프로드로 즐기는 충주호반

[靑山[김창준]]

자전거 여행은 건강과 함께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이다. 도보 여행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자동차 여행보다 자연을 좀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특히 충주호와 청풍문화재단지 일대는 경관이 빼어나다. 첫날 충주에서 숙박하고, 이튿날 제천으로 이동해 한곳에 머물며 자전거로 여유 있는 일정을 즐겨보자. 특히 충주에서 제천으로 이어지는 532번 지방도는 최고의 오프로드 구간이다.

★여행 적정 연령대ㅣ 자전거 타기가 생활화된 여행자  

★여행하기 좋은 시기ㅣ  4~6월, 10월

문의/안내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02-728-9764

코스안내

[첫째 날]

                                  중원탑평리칠층석탑

                                  한반도의 중심에 선 칠층석탑, 중원탑평리칠층석탑

충주는 삼국시대부터 요충지로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다.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1번지에 있는 중원탑평리칠층석탑(충주시청 문화관광과)은 그 흔적 중 하나다. 통일신라시대에는 탑이 세워진 곳을 한반도의 중앙으로 여겨서, 이 탑을 ‘중앙탑’이라고도 부른다. 신라의 탑 가운데 유일한 칠층석탑이며, 국보 6호로 지정되었다. 주변에는 넓은 잔디밭에 조각공원이 조성되었고, 탄금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라 주변 경관도 뛰어나다. 중원탑평리칠층석탑은 24시간 관람이 가능하다. 조명 시설을 갖춰 야간에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충주시청 문화관광과 (043-850-6721, www.cj100.net)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리쿼리움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이 모인 곳, 충주박물관과 술박물관 리쿼리움

중원탑평리칠층석탑 맞은편에는 충주박물관이 있다.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을 모아 1986년 개관했으며, 소박하고 아담한 박물관이다. 제1관은 불화와 불상, 무속도 등 다양한 불교 유물을 전시하고, 제2관은 충주 지역에서 출토된 자료를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적인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야외에는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지역에서 옮겨온 다양한 석물들이 전시되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신정, 설날·추석 당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

술박물관 리쿼리움은 리쿼(Liquor)와 리움(Rium)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술박물관을 뜻한다. 박물관 입구에는 용량 1만 ℓ에 해당하는 거대한 증류기가 있으며, 현관 출입문 위에도 오크통이 차곡차곡 쌓였다. 내부는 와인관, 오크통관, 맥주관, 동양주관, 증류주관 등으로 나뉘며, 공간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자료들이 가득하다. 2층 음주 문화 체험장에서는 탄금호를 조망하며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목요일, 설날·추석 전일과 당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4천원, 어린이 3천원이다.

★술박물관 리쿼리움 043-855-7333, http://www.liquorium.com

[둘째 날]
 

                                                      충주호

                                         육지 속의 바다, 충주호

충주호는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인공 호수다.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있으며, 소양호 다음으로 담수량이 많아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정도다. 경관 또한 빼어나 1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충주호를 만끽하며 페달을 밟을 수 있는 도로가 532번 지방도다. 충주에서 제천으로 가려면 목행대교를 건너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목행대교를 건넌 후 직진하지만, 충주호 라이딩을 위해서는 용교 사거리에서 동량 방향으로 우회전해야 한다. 이 도로가 충주호와 가장 가까운 532번 지방도다. 용교 사거리에서 6km 정도 진행하면 사과로 유명한 충주답게 과수원이 이어진다. 대부분 사과 과수원이지만 종종 복숭아 과수원도 눈에 띈다. 조금 더 진행하면 일순간 시야가 탁 트이면서 하천대교를 건넌다. 우측으로는 충주호가, 좌측으로는 충주호리조트가 보인다.

 

                                 고려 초기 석조미술의 진수, 정토사법경대사자등탑비
 

이곳에서 1.2km 정도 직진하면 정토사법경대사자등탑비(보물 17호)를 만난다. 충주댐 수몰 지역에 있던 정토사지에서 옮겨왔다. 정토사를 창건한 법경대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고려 태조 26년(943)에 세운 것으로, 여의주를 문 거북 형상의 받침돌과 용 두 마리를 조각한 상단 부분에서 고려 초기 석조미술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진정한 라이더를 위한           오프로드 라이딩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되고 곧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속도가 떨어지고, 서서히 하체에 부하가 걸린다. 하지만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시골 길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게 한다. 비포장도로로 들어선 뒤 4.8km 정도 달려 ‘장전고개’라는 작은 표시석이 있는 곳부터 제천이다.  비포장 구간이 17.5km나 이어지다가 잠시 나타나는 포장도로는 6km 정도에서 끝나고, 다시 기나긴 비포장 구간이 시작된다. 문명과 동떨어진 오지 같은 곳이다. 사람의 발길이 완전히 차단된 듯 적막한 도로지만, 종종 낚시터가 있는 것을 보면 이런 구석진 곳까지 와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비포장도로 라이딩 모습

비포장 구간은 총 35.5km다.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비포장 구간이다 보니 제법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도심의 찌든 때를 벗어버릴 수 있는 멋진 구간이다. 더욱이 끝까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 충주호는 532번 지방도를 값지게 만든다.  이 길은 구룡 교차로에서 끝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제천 시내, 우회전하면 청풍 문화재단지로 향한다. 532번 지방도는 점심 먹을 만한 마을이나 식당이 없다. 상상하는 것보다 오지다. 따라서 점심 식사는 물론, 식수와 간식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숙소는 제천시보다 청풍문화재단지 인근을 권한다.

[셋째 날]

                                                                                청풍호
 

        역사의 교육장, 청풍문화재단지와 청풍호를 즐길 수 있는 곳, 청풍나루

충주호와 청풍호는 같은 곳이다. 같은 호수를 두고 충주에서는 충주호,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부른다. 충주보다 수몰 지구가 많이 발생한 제천에서는 청풍호 병기를 요구하지만, 충주에서는 댐의 이름에 따라 호수 이름이 정해지는 관례에 따라 충주호를 고수한다. 물론 공식 명칭도 충주호다.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산6-20번지에 들어선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청풍면 일대의 문화재를 이전한 곳이다. 선사시대의 고인돌을 비롯해 민가와 향교, 관아 등을 이전·복원했다. 대표적 문화재로는 청풍한벽루(보물 528호)와 청풍석조여래입상(보물 546호), 금남루(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0호) 등이 있으며, 드라마 〈일지매〉의 촬영 세트장도 조성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6시(하절기 오후 7시까지, 연중무휴). 관람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군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의 청풍나루(충주호 관광선)에서는 유람선 승선이 가능하다. 청풍호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방법으로 코스에 따라 30~90분 걸린다. 휴무일은 없으나 운항 시간과 간격이 일정치 않으니 사전 전화 확인은 필수다. 승선료는 코스에 따라 어른 7천~1만3천원, 어린이 3천500~7천원이다.

★청풍문화재단지 043-647-7003
★충주호 관광선 043-647-4566, http://www.chungjuho.com

[넷째 날]
 

                                        청풍랜드

                                       달콤한 하루종일의 휴식

알아두고 꼭 들러보기’에 추천한 제천의 숙소는 모두 청풍호 인근이다. 베란다나 정원에서 청풍호를 감상할 수 있다. 숙소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는 것으로도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인근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봐 펜션에서 요리를 해 먹으며 피로를 풀어보자. 놀이동산 청풍랜드도 10분 거리에 있으니 찾아가볼 만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성수기와 비수기, 평일, 주중에 따라 개장과 폐장, 시설물 이용 시간이 달라지니 전화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한다.

★청풍랜드 043-648-4151, http://www.bigbungee.com

[다섯째 날]
 

우리나라의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                   의림지   모산동 241번지에 위치한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와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다. 축조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전하는 말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540~575) 때 우륵이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의림지의 시초라고 한다. 현재는 제천 시민의 사랑을 받는 유원지다. 호수 주변에는 영호정과 경호루를 비롯해 수백 년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이 있어 멋을 더한다. ★의림지 043-651-7101

                               장락동칠층모전석탑

                                사라진 절집의 흔적을 만나는 곳, 장락동칠층모전석탑

장락동 65-2번지에 자리한 장락동칠층모전석탑(장락사)은 보물 459호로 지정된 귀중한 석탑이다. 얼핏 보기에는 벽돌을 쌓아 올린 탑 같지만, 실은 벽돌 모양으로 깎은 돌로 쌓은 탑이다. 웅장한 탑의 규모로 보아 주변에 커다란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탑 옆에는 아담한 장락사가 있다.

 ★장락사 043-643-7502
 

                                    제천약초시장

                        다양한 한약재를 만날 수 있는 곳, 제천약초시장

화산동 987번지에 위치한 제천약초시장은 건강을 생각하는 여행자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도매 위주로 상권이 형성되지만 개인도 저렴하게 한약재를 구입할 수 있으며, 시장에 있는 정보센터에서는 각종 정보 수집과 체험이 가능하다.

★제천약초시장 043-642-1036, http://www.jcyakcho.org

[일곱째 날]
                                               오감이 즐거운 제천허브랜드
 

신동 625번지에 위치한 제천허브랜드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허브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쾌적한 공간이다. 예약하면 허브 화분을 비롯해 모둠 바구니, 리스, 비누, 아로마 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허브숍에는 1천 가지가 넘는 허브 제품이 구비되었고, 허브카페에서는 눈과 코로 즐기던 허브를 맛볼 수 있다.

★제천허브랜드 043-645-2200 
 

능강솟대문화공간 입구

                               안녕을 기원하는 솟대들의 공간, 능강솟대문화공간

수산면 능강리 산6번지에 자리한 능강솟대문화공간은 한적한 호반 옆에 둥지를 튼 솟대전시관이다. 긴 장대 위에 있는 오리나 새 모양 나무 조각품은 안녕을 기원하는 상징물이다. 이곳은 전통 솟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윤영호 선생의 작업실이기도 하다. 실내와 실외에 전시된 솟대 수백 점을 감상하고 있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솟대 만들기 체험비는 청소년 1만2천원, 어른 1만5천원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

★능강솟대문화공간 043-653-6160

알아두고 꼭 들러보기
 

≫맛집

충주
노들강변(역돔찜 043-855-9933)
중앙탑오리집(오리백숙 043-857-5292)
나루터가든(매운탕 043-855-5900)
운정식당(올뱅이해장국 043-847-2820)
 

제천
현대갈비(약채락비빔밥 043-652-3566)
원뜰(약채락비빔밥 043-648-6788)
교리가든(매운탕 043-648-0077)
꺼먹돼지집(꺼먹돼지전골 043-647-1004)
예촌(더덕구이정식 043-647-3707)

≫숙박

충주
렉시모텔(043-847-8874)
토론토모텔(043-845-3118)
황실모텔(043-844-7762)
이젠모텔(043-845-2345)
 

제천
플로리안 펜션(043-653-4700)
노을빛호수 펜션(043-648-6380)
이른아침호숫가 펜션(043-643-8677,http://www.dreamlakepension.com)

퐁네프 펜션(043-653-5566, http://www.pontneuf.kr)

≫쇼핑

제천은 약초의 고장이다.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과 석회암 사질토에서 자란 약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황기와 당귀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제천약초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정보제공

한국관광공사 관광문화개선팀 발행 도서 '리프레시 여행'    

[백호]

옜날에 소시적 수몰되기전 몇년동안 살던 황석리 후산리쪽 이네요 아직도 비포장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