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침반 가져 왔어요..?? "
" 이런.....-.-;; "
작년(08.9) 추석전, 옆쥐와 함께 인월태극시
동부능선에서 알바하면서(하봉 초암릉방향, 청이당 조개골,독바위 왕복,외고개 비박)
석양님의 58시간 기록보다 월등한 장장 72시간이라는 j3의 대기록(?)을 새우며 마친바 있다.
그때 나침반이 없어 헤매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그때 비박하던 외고개밑에 어떤 마을이 있는지 찾아 가는 길에
불길한 느낌이 들었던지 차안에서 옆쥐가 하는 말이다.
다행히 시내를 벗어나지 않아 문구점에 들러 학습용 나침반을 하나 구입했다(천원)
광주를 떠난 차는 88고속도를 따라 함양 분기점에서 진주방향으로~
이윽고 생초IC에 들러 금서면 오봉마을 쪽을 향하고 있었다
외고개밑 오봉마을을 찾아서~
-09.8.22(토) 옆쥐와 함께
*생초IC에 진입하여 금서면의 경호중을 통과하면서
*금서면에서 본 왕산(王山923m)..
.. 임금王자가 들어가는 산이름이 흔치않는데..가락국 마지막왕 구형왕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 저곳에 들르면 허준의 스승 류의태가 탕약을 끓였다던 약수터도 있다한다
*엄천강1..멀리 지리산이 펼쳐지다
*엄천강2..유유히 르르는 저 강물은 가락국의 역사를 알고 있겠지..
*엄천강3..이 강물 흘러 경호강에 닿으리..
*방곡마을의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한국전쟁중 빨갱이 색출 이라는 미명아래 순박 하기만 했던 양민들을
국군들이 집단으로 학살했다는 민족 근대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현장이다.
가신 님들의 넋을 위로하는 숙연해지는 맘으로 잠시 묵념을 드리다
*오봉마을 가는 길
*오봉마을 입구의 화림사
*아..오봉마을(경남 산청군 금서면 오봉리)..민박집과 별장같은 집들이 20여호 되는듯~
...마을에서 좌측방향으로 2km임도를 올라가면 외고개를 가장 빠른 거리로 올라갈 수 있다.
*오봉마을 이미지모음
*마을 임도의 끝에서 산길로 접어들다(외고개방향 남동방향, 새재는 남쪽방향)
*외고개의 샘...작년 그날 생명수를 주었던 외고개 샘을 찾다
이윽고 날은 저물고 랜턴을 밝혔으나 억새밭길(외고개)에서 길이 잘 보이지 않아
밑만을 보며 희미한 길을 헤치며 가니 3거리..거기서 좌측으로 살짝 틀었더니
계곡의 내리막길..5분을 내려가니 거기에 오아시스같은 샘이 있어 비박을 하였다(8시)
휴대폰 밧데리는 아웃되어 통화도 어렵고
휘영청 달빛아래 별빛은 쏟아지는데 여기가 어디쯤인가 잠이 오지 않는다
비닐을 깔고 비옷만으로 지리산의 밤을 가리기에는 너무도 초라하고 밤이 길다
가까이 더 가까이..옆쥐를 힘껏 안아주었다. 결혼후 이토록 가까이 안아본적이 있던가
사람의 체온만큼 좋은 보온효과는 없다
멀리 개짖는 소리..그럼 계곡아래가 민가가 있단 말인가..
`지리산 포수가 되느니 낼 계곡으로 내려갈까..`
`이대로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안아주니 무섬이 덜한듯 옆쥐는 재출발을 다짐한다
다음날 새벽 라면하나로 허기를 달래고 억새숲위로 올라가 능선을 조망하다
밧데리에 침을 묻혀(맥가이버전략1) 방장님과 통화를 시도. 성공이다
여기가 바로 외고개부근이고 계곡아래 오봉마을이 있는 곳 이란다.
갑자기 길이 보인다. 삼거리 갈대숲에서 왕등습지방향으로 가니 소나무숲길이 열린다
.........작년 인월태극시 산행기 중에서
*다시찾은 외고개..이곳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그날을 회상하다
*그리고 후답자를 위해 다시 시그널을 부착하다..제발 이곳에서 알바하지 마시라
..다시 1km를 올라 새재에, 그리고 다시 1km를 올라 공터(간이헬기장추정)에도 노란씨그널을 부착하다
..새재에서 오봉마을 방향으로 내려오니(2km,35분) 첨 출발했던 임도끝(우량국설치)이다
..임도끝에서 마을까지는 약2km이다
*마을에 내려오면서 돌아본 지리산 동부능선 새재,새봉 방향
....오봉마을에서 보면 새를 닮았다해서 새봉인데 새처럼 보이나여~~
" 외고개가 얼마쯤인가여.."
" 새재는 멀지않은데 외고개는 어디지?? "
외고개 바로 아래 첫집에서 외고개를 물었을때
새재는 알아도 외고개는 몰랐다.
아마도 옛적에 새재를 통해 윗새재 마을과 통행이 있는듯 했고
외고개는 지도상에서나 구분되는 지명으로 생각되었다
" 새재 가는 길은 괜찮은가여.."
" 한 사십년전에 가본지라 잘 모르겠어 등산객들은 가끔 내려오드만..."
*그곳 외고개 아래에 오봉마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