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는 벌써 겨울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절이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특히 피부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의 피부는 환경에 매우 민감하므로 아침, 낮, 밤마다 상태가 다르며,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받으며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특히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 피부 트러블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우리 몸의 피부는 기후와 계절 같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특히 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크게 변하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예민해지게 되어 트러블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름에는 높은 기온에 의해 피지와 땀의 분비가 늘어나 피부에 유분이 많아지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의 피지가 줄어들면서 거칠어집니다. 이렇게 피부에 유분이 부족해지고 거칠어지는 가을, 겨울에 특히 피부와 관련된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환절기 피부관리에 어려움을 주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반응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트레스나 유전, 공해, 음식, 감염 등의 요인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영향도 빠질 수 없는데요. 특히 일교차가 심한 가을 환절기에는 쌀쌀한 기운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건조해지는 대기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도 함께 악화될 수 있습니다.
건선 역시 가을철 쌀쌀하고 건조한 대기에서 악화되는 질환입니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붉은 반점과 비늘처럼 일어나는 피부각질을 동반한 발진이며, 주로 압력이나 마찰을 받는 부위인 팔다리의 관절 부위와 엉덩이, 두피 등에 흔히 나타납니다. 아토피 피부염과 마찬가지로 감기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건선에 걸린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은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안내하는 헌혈 조건에 따르면 건선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은 복용 후 3년이 지날 때까지 헌혈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부의 경우 영구히 헌혈이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건선 환자의 피가 임산부에게 수혈될 경우 기형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에 가려움증도 많이 발생합니다. 가려움증은 노화나 빈혈, 약물, 스트레스, 간 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그 중 피부 건조증에 의해서도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유분이 부족해져 건조하게 되는데요. 그 때문에 피부 가려움증도 노인들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가려움증이 발생하였을 때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오히려 각질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더욱 가려워지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잦은 목욕은 오히려 피부 건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고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집안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건성 습진도 가려움증과 비슷한 증상인데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건성 습진은 각질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긁을 시 피부에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건성 습진은 주로 잘못된 목욕 습관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잦은 목욕으로 각질층이 손상되면서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하고 피부가 더 빠르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습진 역시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예방해야 하며,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발라 치료해야 합니다.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신의 피부 상태를 잘 파악하고 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환절기 피부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절기의 피부 트러블로 인해 불편이 크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