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1인 1악기가 대세라지만 초등학교 수행평가만을 대비한 악기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악기 교육은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고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가장 좋은 자극제이기 때문.
아이의 첫 악기 선택으로 고민하는 엄마라면 주목하자.
음악교육이 중요하다는 게 정설이 된 지는 이미 오래.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좋은 음악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말했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기만 해도 머리가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는 과학적 근거와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 유명한 과학자와 의사 중에 음악성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는 사실 역시 음악교육이 뇌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실제로 유아기에 듣는 음악은 좌뇌와 우뇌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뇌량을 발달시켜 양쪽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음악을 이해하는 역할을 하는 우뇌는 10세 미만까지만 열려 있기 때문에 어려서 접한 음악이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사실. 좋은 음악을 듣고 악기를 연주하는 동안에는 아이의 두뇌가 안정되어 학습 능력이나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껴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음악교육은 음악을 듣고 즐거워하는 것에서 시작해 점차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단계로 발전하는 것이 좋아 악기교육에 엄마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악기교육, 언제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악기교육이 좋다고 해도 무턱대고 시작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악기의 특성이나 아이의 성향에 따라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적기가 따로 있기 때문. 악기를 다루려면 손가락과 팔 등 소근육을 사용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어린 나이의 아이가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악기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는 6~7세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대세. 그러나 기본적인 음악교육이 선행된 후에 악기 교육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특별히 시작 시기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연주가 아니라 즐기는 게 먼저다유아기에는 본격적으로 악기를 접하기 전 다양한 음악 활동으로 기초 음악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음악교실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무엇을 배운다기보다는 아이가 엄마와 함께 음악을 놀이로 즐김으로써 아이에게 음악을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에는 타악기로 본격적인 악기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 유아기 아이들이 직접 눈과 귀, 몸으로 박자를 맞추고 리듬을 배우는 데는 타악기나 리듬악기가 좋다. 이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어려운 악기를 접하기 전에 꼭 필요한 단계. 그러나 아이의 습득 능력에 따라 악기교육을 시작하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아기에라도 제대로 된 악기교육을 시작하고 싶다면 만 4세 이후를 권장한다.
악기 선택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한다악기를 접하는 시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악기 선택이다. 모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아이가 원하는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 특히 7세 이전 아이에게는 최대한 다양한 악기를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유아기 때부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면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악기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클래식 음악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내므로 아이의 감각을 자극하고 정서적 안정을 줄 뿐 아니라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의 음색과 잔잔하고 조용한 음색 등 폭넓은 음을 접할 수 있다. 엄마가 아이가 함께 클래식을 듣다가 아이가 반응하는 음색을 잡아내면 보다 쉽게 아이가 원하는 악기를 선택할 수 있다.
악기를 처음 접할 때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악기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악기라 할지라도 실제로 다뤄보고 관심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 음악교육기관의 선생님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양한 악기를 직접 보고 만지면서 아이의 신체적 특징이나 음악적 자질, 성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악기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질별로 어울리는 악기가 따로 있다대부분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음색과 악기는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아이의 성향이나 기질로 악기를 선택하는 것도 악기 선택의 한 방법.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악기를 연주하면 아이는 생각이나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법을 터득한다. 반면에 아이의 성격과 반대되는 특성의 악기로 부족한 감성을 보완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음악을 싫어하게 되거나 악기 연주를 꺼리는 등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내성적인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크고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한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악기를 고르게 되는데 차분하고 독립적인 아이라면 피아노를, 집중력이 높고 참을성이 많은 아이라면 바이올린이 적합할 수 있다. 외향적인 아이들은 활동적이라 여럿이 신나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선택하면 교육적 효과가 커진다. 이런 경우 활동적인 연주가 가능한 타악기나 음량이 크고 묵직한 금관악기가 적당하다. 힘이 넘치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트럼펫, 행동이 부산하거나 자주 초조해하는 아이에게는 드럼이 적당하다. 아이의 기질과 악기 매치가 100%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아이의 첫 악기로 좋은 악기◇피아노양손을 사용해 연주하고, 건반과 악보 교육을 동시에 받게 돼 우뇌와 좌뇌를 고루 발달시킨다. 양손의 음악적 표현도 달라서 귀를 쫑긋 세우고 연주해야 하며, 페달을 밟는 발의 움직임까지 필요하다. 또한 일정 수준이 되면 화성과 조성 등 머리로 생각하며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의 모든 기관을 사용하는 악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악기에 비해 리듬감과 계이름, 악보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시킬 수 있어 전반적인 음악교육의 기본이 된다.
언제가 적기?바이올린이나 첼로는 아이 스스로 현을 조율해서 음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소리가 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나므로 처음 시작하는 악기로 적합하다. 손가락의 힘과 유연성, 독립성이 길러지는 만 4세 이후부터 시작할 수 있다. 2세까지 감성 위주의 음악교육을 하고, 만 3세부터는 리듬 교육의 실질적인 체계를 잡아가며 아이가 음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해준 후 가르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 악보 교육과 손가락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져 아이에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악보 교육은 아이가 지레 겁먹고 피아노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이가 연습하는 동안 엄마가 옆에 있어주면 좋은데 이때 엄마의 역할은 아이의 손 모양이나 앉은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바로잡아주는 것. 어떻게 치라는 식의 강요가 아니라 바르지 못한 자세가 습관으로 굳어져 피아노 연주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예방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연습 시간은 아이의 집중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분 이하를 권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5분, 10분씩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치는 것. 어린아이의 악기 교육은 아이가 악기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
◇바이올린왼손은 손가락으로 현을 누르고, 오른손으로는 활을 켜야 하므로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한다. 또 올바른 자세로 일정 시간 서서 연주해야 하는 만큼 인내력과 체력, 집중력 등을 기를 수 있고, 음감 발달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연주할 때 손가락의 섬세함과 정확도가 필요한데다 좋은 소리를 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참을성이 많고 집중력이 높은 아이가 배우기 좋다.
언제가 적기?현을 제대로 누를 수 있을 정도의 손가락 힘은 물론 활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팔 힘과 조절 능력도 있어야 하므로 소근육이 발달된 상태에서 배우는 걸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만 7세는 되어야 본격적으로 배울 만하지만 요즘은 아동용으로 특수 제작된 4~5세 유아용 바이올린을 첫 악기로 선택하는 추세. 아이의 흥미 여부에 따라 배우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으나 집중력이 부족한 어린 나이에 시작하면 지레 포기할 우려가 있다.
주의할 점어떤 악기든 처음에는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놀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이올린은 기본자세와 활 긋기 등 연주법이 어려운 편이므로 제대로 된 자세와 손동작에 신경쓰도록 한다. 바이올린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피아노 교육을 기준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것. 계이름만 익히면 간단한 동요 정도를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와 달리 바이올린은 멜로디를 내기까지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간단한 멜로디를 연주해보라는 식의 부담을 주거나 습득 속도가 더디다고 아이를 채근하면 아이가 악기 교육에 흥미를 잃게 된다. 또한 바이올린은 악기 중에서 가장 귀 가까이에서 높고 자극적인 소리로 연주하기 때문에 예민한 아이라면 이런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첼로가 궁금하다면…
바이올린과 마찬가지로 아동용으로 특수 제작되어 4~5세에도 시작은 가능하다. 바이올린보다 무겁고 다루기 힘든 점이 있지만 음색이 전혀 달라 아이의 관심 여부에 따라 바이올린을 배울지 첼로를 배울지 선택하는 게 이상적이다. 특히 첼로는 악기가 크고 음색이 낮은데다 연주 자세가 편하고 안정되어 있어 조금 내성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아이에게 적당하다. 음악의 다양한 이론을 다질 수 있는 피아노로 악기 교육을 시작한 후 바이올린을 접하고, 첼로는 바이올린을 배운 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 요즘에는 바이올린이나 첼로 이외에 우쿨렐레를 첫 악기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관악기일반적으로 활달한 아이에게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루트는 배우기 시작하면 몇 주 내에 소리를 낼 수 있고 단순한 선율로 연주가 가능해 아이의 자신감을 길러줄 수 있다. 공기를 불어넣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트럼펫은 음색 자체가 묵직하면서도 드러나는 편이라 신체적으로 튼튼하고 돋보이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적당하다.
언제가 적기?악기 자체가 무거워 악기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고, 연주 하는 동안 호흡을 이용하기 때문에 현악기와 마찬가지로 아동용으로 제작된 악기를 사용하게 된다. 특별히 연령이 어리다고 배우는 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플루트 헤드만 따로 분리하거나 오카리나나 피페로 시작해 관악기의 감을 익힐 수 있기 때문. 특히 피페는 리코더 정도의 길이에 플루트랑 손가락 놀림이 같아서 피페를 경험한 후에 플루트를 배우면 효과적이다. 관악기는 구멍만 막으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현악기에 비해 배우기 수월한 편.
주의할 점연주하는 내내 호흡을 필요로 하다 보니 간혹 뇌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어지럼증을 겪거나 머리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엄마들이 있다.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호흡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호흡기 질환이나 기침이 심한 아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국악보통 유치원이나 체험전시 등을 통해 국악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다. 장구를 치고 북을 두드리는 등 풍물 소리가 크고 웅장해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좋다. 국악기는 연주자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 아이가 좀더 자연스럽게 음감을 키울 수 있는 장르. 스트레스를 풀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언제가 적기?만 5세 정도가 적당하다. 어릴 때부터 편안하고 정감 어린 우리 음악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의사 표현력이 분명해지는 만 5세 이후에는 민요나 판소리를 따라 부르는 국악 교육이 가능하다. 6세부터는 가야금이나 타악기를 이용한 사물놀이를 배울 수 있다. 아이의 성장 발달에 맞춰 장구에서 가야금, 단소 순서로 악기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악기를 자주 접하는 것이 좋은데 다양한 국악 공연을 보여주고 국악기나 타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자주 데려가 경험을 많이 하도록 한다.
★이것만은 지키자악기 선택 시 아이의 의견 존중하기-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고 신체적 조건에 맞는 악기라 할지라도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강요는 금물이다. 강요로 시작한 악기 연주는 오래가지 못한다. 단순히 수행평가만을 위한 악기 교육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가 평생 자신의 악기를 연주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자유를 주자.
실력에 맞는 곡 고르기- 아이의 실력에 맞는 곳을 선택해 연습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연습을 숙제처럼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곡에 완전히 재미를 붙이기도 전에 다른 곡을 가르치게 되면 연주에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주의한다.
아이가 원할 때 연습하게 하기- 연습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연습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의 그날 컨디션과 집중력에 따라 하루 1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어느 때고 악기를 연주하며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악기 연주를 뽐낼 기회 제공하기- 아이가 어느 정도 악기를 다룰 줄 알게 되면 연주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자. 칭찬은 아이의 자신감과 의욕을 북돋워준다. 친숙한 가족들 앞에서 연주하는 경험이 쌓이면 학교 친구들이나 선생님 앞에서도 자연스러운 연주가 가능하다.
첫댓글 어린 아이들에 관한 기사다보니 아쉽게도 대금은 없네요.
"관악기는 구멍만 막으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현악기에 비해 배우기 수월한 편"
췟... 참도 수월하구만..
맞는 말이구만. 관악기들은 지공만 막으면 해당 음이 나지만, 현악기들은 짚는 위치에 따라 음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매우 어려움.
게다가 현악기들은 음정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음감과 예민한 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배울 수가 없음.
영우네 애기 성진이는
태어나면서 천년학 정도는 자동 장착하고 나왔을까..
"국악기는 연주자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 아이가 좀더 자연스럽게 음감을 키울 수 있는 장르. 스트레스를 풀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거원 오류 투성이네요. 기분따라 불렀다간 혼구녕이 날텐데.. 악보대로 안하면
다시!
탁탁!
다시!
탁탁탁탁!
다시!!!
ㅡㅡ;;
스트레스가 완전 쌓일텐데..
악보대로 연주하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불어야지.
악보를 무시하고 엉터리로 부는 것은 자유롭게 부는 것이 아니므로 손바닥 맞고 다시 해야지~
어려서 음악을 접하면 인생이 풍요로와 질 것 같습니다.
늙어서 시작하고 있으니 새삼 아쉽습니다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니 더 늙은 노후에 심심하지는 않겠지요^^
ㅋㅋㅋㅋ 음악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