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세계로 가는 부투스를 연재하면서
미국의 많은 도시를 소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이 도시를 소개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미국의 역사 이래로 가장 큰 역할을 한 도시 중 하나이자,
교육의 도시, 그리고 다시 떠오르는 미 동부의 경제중심지 중 하나,
오늘 소개할 곳은 메사추세츠 주의 주도,
보스턴(Boston)입니다.
보스턴의 역사
보스턴, 일반적으로는 우리에게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로
세계사 중에서 미국의 독립 역사를 배울 때 종종 듣게 되는 곳입니다.
실제로, 보스턴은 영국이 북아메리카에 식민지를 세울 때
초창기부터 개발된 도시였고, 미합중국이 만들어질 때
최초의 13개 중심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서 벌어진 보스턴 차 사건은 영국의 식민지에 대한
지 맘대로 과세 조정에 대한 저항에서 시작되었으며,
그에 반발해서 한밤중에 영국의 무역선을 습격,
창고에 있던 우리돈 약 16억(!)정도의 홍차를 바다에 버린 시위에 기인합니다.
이것 때문에 보스턴의 명물이 차(Tea)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다만, 의외로 인식과는 다르게, 바로 파장이 커진 건 아니지만,
그 당시 미국 내부에서도 뭐하는 짓이냐며
수습하느라 바빴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그 당시로는 나름 인명피해도 그다지 없고 평화적인 반란인(?)
보스턴 차 사건이 직접적인 미국의 독립과 연결되지는 않지만,
나비효과로 인해 점차 미국은 독립운동에 더 가까워지는 영향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 하나로 인해 미국은 자유의 국가라는
상징적인 존재로 진화하게 된 것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렇게 보스턴은 20세기 뉴욕과 중부, 서부에 잠시 관심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많은 기업 유치와 더불어, 명문 교육기관의 인재풀로 21세기 들어
다시 활기찬 도시가 되었습니다.
보스턴의 경제와 교육
보스턴 하면 의외로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그냥 미국의 한 도시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특히, 뉴스에서는 MLB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 소식이 제일 많이 나오는 편이죠.
물론, 현재의 도시 규모는 미국에서도 대도시라고 보기 어렵고,
동부에서도 뉴욕, 워싱턴, 애틀란타와 같은 맹주들에게는
조금 못 미치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보스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잘 짜여진 인프라, 수없이 많은 명문대들의 온상
그리고 그 기반에서 나오는 많은 세계적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보스턴을 본사로 두거나, 이곳에서 설립한 기업들은
어쩌면 대부분 많이 한번쯤 들어본 곳들인데요,
세계적인 컨설팅 펌 중 하나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그리고 베인 앤 컴퍼니(Bain&Company)가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세계적인 프렌차이즈를 가진 던킨(Dunkin),
우리에겐 코로나19 mRNA 백신으로 알려진 모더나,
사운드 시스템에서 하만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BOSE 등.
일반적으로 한번쯤은 들어봤을 기업들이 많습니다.
위에서 나온 컨설팅 펌들은 무엇보다도
보스턴과 광역권에 위치한 수많은 대학들에서
인력풀을 받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이점이 있습니다.
사실 설명하기에 너무 많을 정도로 대학이 많은데요,
대부분 한번쯤 들어본 명문대학들만 나열해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하버드 대학교(Havard Univ.)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대 중 하나로 꼽히는 MIT,
세계 최고의 음대 중 하나인 버클리 음악대학,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유명한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
가톨릭 계열 최상위이자 경영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는 보스턴 칼리지,
미국의 최상위 공대로 꼽히는 터프츠 대학교 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교육 도시이자, 기업 도시로도
많이 유명합니다. 저 수많은 대학들의 경영학과 학생들이
보스턴의 컨설팅펌에서 인턴을 하고 직원으로 채용됩니다.
또한 다양한 벤쳐를 창업하기도 하죠.
보스턴의 문화와 교통
보스턴은 전형적인 미국 문화를 대변하는 도시입니다.
꽤 오래전에 만들어진 도시이자, 미국의 초창기에 핵심이었던 도시답게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프라가 좋고, 치안도 나쁘지 않은 곳이지만,
미국에서는 약간 성질급하고(?) 깐깐한 사람들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 가장 운전매너 더러운 도시, 성격 안좋은 도시 1위를 차지하는(...)편입니다.
그래도 대중교통은 잘 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을 타면 괜찮다고 하네요...(??)
미국의 문화를 이해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야구가 있습니다.
그래서일지 보스턴도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맹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의 시민 뿐 아니라, 정치인, 기업인들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이기도 하죠.
특히, 보스턴 시민들은 농구단인 셀틱스와 더불어 인기가 많습니다.
한때 김병현이 활약했으며 무려 법규(!!!)를 날리고 온 곳이기도 합니다.
또 이거 보고 김병현 법규 찾아보시는 분 있다...
특히, 요즘은 다른 서부(샌프란, LA), 동부지구(세인트루이스, 휴스턴)의 명문팀들에 비해 뜸하지만,
그 빡세다는 미국 동부리그에서도 잊혀질때마다 우승을 해주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드삭스를 응원하는 유명인으로는
맷 데이먼과 코난 오브라이언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둘 다 하버드 대학교 출신(!)이네요.
볼거리도 나름 풍부해서, 대학교 투어도 재미있고,
대학교들의 박물관 뿐 아니라, 고풍스러운 길거리,
뉴잉글랜드 수족관 등도 가볼 만한 곳으로 뽑힙니다.
게다가 미국 음악의 도시 중 하나답게 버클리 음악대학이 있고,
미국 BIG 5인 Boston Symphony Orchestra도 있어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관심가져볼만 합니다.
(나머지 4개는 뉴욕, 시카고,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보스턴 어시장에서 먹는 해산물도...추천합니다.
보스턴의 관문으로는 로건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도시와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며, 사진을 보시다시피 규모도 제법 큰 편입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보스턴 직항을 주 5회 운항중입니다.
다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표도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무려 뉴욕 JFK보다도 비싸서 거의 300만원(!)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뉴욕으로 도착해서
보스턴은 국내선으로 가시는 분들이
대단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뉴욕 펜실베니아 역에서 보스턴 남역까지 3시간 정도면
기차로 도착한다고 하는데,
2040년까지 미 동부 고속철도 시스템을 완성하려 해서
그때면 1~2시간이면 갈 수 있을지도?
저처럼 케세이퍼시픽 타고 북극이랑 홍콩 찍고(!) 가시면
왕복 100만원 이하로 뉴욕을 가실 수 있습니다
보스턴의 부동산 가격도 한번 알아봅니다.
보스턴 전체를 조사하긴 어려우니
무엇보다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시로 잡은 매물은 다운타운 바로 옆동네이자, 조금만 더 가면
명문 노스이스턴 대학이 있고, 병원, 공원, 중앙역 등이 모두 있습니다.
구글 지도로 보면 조용하고, 어떤 면에서 보면 런던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 자체도 깔끔한 2룸 아파트(콘도미니엄)입니다.
70제곱미터, 21평정도인데요,
가격은 $975,000, 우리 돈으로 치면 12억 2천 만원 정도입니다.
평당으로 치면 5800만원 정도인데, 일단 위치도 보스턴의 중심이지만,
무엇보다 생활 수준이 높고 양질의 직장이 많은 보스턴이다 보니
이런 가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스턴의 경우, 도시 경관법 때문에
함부로 부수고 짓는 행위가 제한이 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었을 수 있습니다.
보스턴은 미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비싼 곳으로 유명한데요.
매매가도 이정도인데 월세는 더더욱 극악이라고 하네요.
대략 설명을 드리자면 위와 같이 입지도 나쁘지 않은
방 2개짜리 상태 적당한 곳은 월세가 5,000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렌트비 월 600~700만원이라는 거죠.
오늘은 미 동부의 유서깊은 도시
<보스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가이아님께서 실바에 미 동부 소식을 올려주고 계신데요,
남은 일정 잘 마무리하시고 계속 재미있는
도시여행자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첫댓글 선댓후감
오늘은 정확ㄷㄷ
와. 특별히 보스턴!!! 맞춤글.
저도 선댓후감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명문대학들이 보스턴에 있었군요~ 세계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끼약 보스턴 ~~
명문대의 온상
유명한 기업들 참 많네요~
2룸이 12억정도! 월세가 어마무시하네요ㅠ
넘나 재밌는 오늘 보스턴 소식!
보스턴 꼭 가고말테야~ 감사드려요욯
하버드 MIT 다니는 부잣집 학생들은 jfk로안가고 돈 더 내고 저 공항으로 바로 가겠네요
시간값을 알기에..
한국 던킨,베스킨 직원들 보스턴에 출장 자주 갈것같습니다
보스턴 소개감사합니다!
오 보스턴이네요! 꼭한번 가보고싶은 도시!
너무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자료! 인싸이트님 짱짱!
보스턴에 대해 알아갑니다! 감사해요:)
오~보스턴 이야기 감사합니다
명문대는 다 가진 도시!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영국의 시위 보스턴 차 사건도
있었군요 유명 본사부터 부동산
가격까지~ 오늘도 세계로 가는
부투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짱
베인앤컴퍼니도 보스턴 태생이었군요! 👍 한 줄 한 줄 흥미진진하게 아주 잘 읽었습니다! 가이아님께서 머무르다 가시니 보스턴이 더더욱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늘 항상 세계로 가는 부투스 넘 잘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 👏 👏
후욱후욱
다시한번 정독하고오겟습니닻 흥미롭다
내년 1월 보스턴 여행을 꿈꾸며
미리 예습시켜주신
인사이트님 감사드립니다!!
보스턴 스토리 정독하면서 읽었어요
새계적인 명문대학교, 세계적인 기업들까지
위엄이 엄청난 도시입니다
월세와 평단가도 만만치 않네요 ㅎㅎ
보스턴 가고 싶어요! ⭐️⭐️
가이아님이 계셨던 보스턴에 대해 이렇게 알아가네요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어머나!
월세가 정말 장난 아니네요
인싸이트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가이아님께서 자주 말씀해주시니 애정이 가는 도시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보스턴에서는 학벌자랑금지..
여러번 읽게 됩니다. 천조국 안에서의 명문도시에 대해서 소개 감사합니다.
도시여행자라는 단어가 인상적이네요.
보스턴 이란 도시를 그냥 흘려들었던
저인데 이렇게 보고 들으며
호기심을 또 갖어보게 됩니다.
올려주신 사진들을 보며
하버드 대학의 교정도 한번 걷고 싶네요.
보스턴에 대한 상식
인싸이트님 덕분에 채우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