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나 되었을까?
"띠리~링"
전날 한라산 현지의 부분적인 입산통제로 돈네코코스는 없애고 성판악~관음사코스와 어리목~영실코스로 분리시키고
출발시간을 달리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백록담 정상코스 가는 팀들이 빨리 무전기 달라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주차장으로 달려 내려가니 출발직전 입니다
뭐라고 말은 하지만 입이 돌아갔는지 혀가 돌아갔는지 내가 생각해도 말이 짜꾸만 꼬입니다
정상팀들 먼저 출발시켜놓고 식당에 들어가니 일찍 준비를 마치신분들이 식사중입니다
한자리 잡고 옆에서 식사를 하는데 밥이아니라 모래를 씹고 있는것 같습니다
영실~어리목코스 출발을 하느라 버스에 타니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어제 연맹전무가 제주도 술자리 평정을 했다며~~~"
이런!....
아마도 내 흉을 보고 있는것 같은데.....
버스엔 쥐구멍이 없습니다
개념도 이구요.....
원래 이렇게 3개의 코스로 산행할려고 했었는데 돈네코코스가 입산통제 되는 바람에 2개코스로 단축 시켰습니다
코스별로 산행현수막이 3개
요기까지는 선두로 올랐습니다.....요기가 어디냐구요?.....사제비동산 입구입니다
속이 뒤집어 지지만 내색도 못합니다
누군가가 간식을 챙겨주셨는데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죄송합니다
여전히 비몽사몽인가 봅니다
눈이 많이 내렸다고는 하나 그렇게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바람 한점없는 한라산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이런날도 참 드문데....
몇번 눈장난치다보니 누군가 아는체를 하는데
속으로 "죽겠지 이놈아!" 라고 말했을것 같은데 아니면 말고......
역광걸린 사진도 보기는 괜찮으네요....
그림자가 내 사진인가 봅니다
구급함이 파묻힐 정도인거 보면 눈이 내리기는 많이 내린것 같은데 하지만 실감은 나지 않네요
요런거 보면 실감이 날것 같기도 하고....
요런거 보면 전혀 실감이 나지 않고....
쩝......많이 내린거 맞나?.....
푹 덮힌거보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암튼 내리긴 많이 내렸습니다
사제비동산에서 뒤를 돌아보니 크고작은 많은 오름들이 보입니다
키~햐!
장면 좋네요....
온통 나무들이 속으로 다 숨어 버렸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전망이 좋을려나?
한번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어지간이 들어부은건 맞는 모양입니다
뽀얀 눈으로 덮힌 백록담 분화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론은 윗세오름이 근접했다는 말이지요
윗세오름 방향에서 하산하는 사람들중 최선두그룹들이네요
일찍내려가서 뭘하려구?
그냥 이곳에서 맘껏 경치구경하다 천천히들 내려 가시지.....
하염없이 올라서고 있는 일행들
윗세오름 대피소가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데 바람이 없으니 식사하는데 편안해 보이네요
시간이 이른것 보다는 속이 편치못하니 식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영실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대피소가 반쯤 잠겨 있는 모습입니다
영실방향으로 접어드니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지만 이정도면 아주 좋은상태이지요
도중에 한무리의 일행들이 식사하고 가라며 붙잡습니다
자리를 펼치고 도시락을 꺼내보지만 도저히 넘어가지 않아 그대로 뚜껑을 덮어버렸네요
다음부턴 절대로 산행전날 과음을 하지않기로 맹세해 봅니다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병풍바위가 장관이네요
구상나무 한컷 찍고나니 아뿔싸....
이후 카메라 밧데라 아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볼까도 핶지만 무척 귀찮더만요
영실방향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니 길이 조금씩 복잡아 집니다
급경사구간
아이젠을 착용할까 말까 많이 고민해 봅니다
배낭 열기 귀찮아서 여지껏 아이젠 없이 왔는데.....
영실휴게소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뒷사람을 위해 한참을 기다려 봅니다
일행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영실주차장까지 내려오니 이미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성산항에 도착후 승선수속을 받는데 장흥과는 달리 일사천리로 업무가 진행됩니다
역시 제주특별자치도는 뭔가달라도 다릅니다
우리를 태우고 갈 오렌지2호가 파도에 이리저리 휘청거리는게 보입니다
먼 바다를 바라보니 너울이 보입니다
갈길이 만만찮다는걸 직감하지만 뭐라 이야길 꺼내기도 거시기 하네요
오렌지2호가 조금 휘청거리는건 느껴지지만 그렇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 다행입니다
늦은 저녁식사를 장흥에서 마치고 나니 이젠 모든것이 끝났는가 봅니다
일순간 피로감이 엄습하지만 정해진 좌석이 없다보니 새우잠이라도 감지덕지 해야할판 입니다
01:10경 구미 도착
총 1박3일간의 제주 일정이 마무리 되는 순간입니다
모두들 고생 많이 하셨고 즐거운 시간 많이 남겨셨는가 모르겠습니다
다소 빡빡한 일정에 적극 협조해 주셔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다음 행사에 미진한 부분을 적용시켜 더욱더 알찬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전무님~~~!! 또~~~ 가요~~~~~~~~~~~~~~
한참을 보고 나니 꼭 하얀 모래사막을 본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감하고 갑니다
영실 코스도 정상코스 못지 않게 눈이많아서 좋은 산행이 되었는거 같으네요
사진
그냥 탄식만 나올 뿐이네요 ...잘다녀 오셨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