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어나서 첨으로 진행하는 도보길이라
자는 둥 마는 둥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어제 메가에서 준비했던 과일들을
냉장고에서 내어
온갖 과일들을 한잎 한잎
흐르는 물에 정성껏 씻어 통에 담는다.
구포역에서 1시22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니
옛날 서민들이 타던 완행열차가
이제는
낭만적 감흥과 이른 봄날의 서정을
더 한층 돋구는
봄나들이 수단으로 사용되니
세월의 흐름에 변해가는 인간사,
격세지감이 물씬 느껴진다!
한편
인간세상의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고자
달궁에서 땡땡이 치고
하계에 강림하신 항아선녀님,
행여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은하수 저 멀리 유배생활하는
직녀님의 꼴이 날까봐
이 몸, 노심초사 전전긍긍.....
역에서 내려 반듯한 숲길에서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잘 짜여진 테크길로 낮으막한
산길로 오른다!
조금 가다보니 어디서
개구리 소리도 아닌 것이,
풀벌레 소리도 아닌 것이
크고 시끄러운 소리가 내 귓전을
따갑게 파고들어
알고보니 토종개구리가 아닌
외래종인 황소개구리 울음소리!
몸집에 걸맞게 울음소리도
예사롭지가 않다~
고딩시절에 배웠던 경제이론,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여기서는 생태계의 파괴를 비유한 말)
예전에는
생태계의 무법자 황소개구리가
작은 토종 생태계를 몰살 시켰는데
지금은 가물치와 메기가
황소개구리의 알인 올챙이를 잡아먹는
토종 생태계의 반격으로
황소개구리가 자취를 감춘다고 한다.
매화원 입구에 자리잡은,
첫 눈에 보여지는 것은 홍매화!
아름다운 모습이 쨘하고 나타날때
그 화려함에 현기증마저 느껴진다.
인간세상에 펼쳐진 대자연의 모습을
어쩜,
요리 저리 색칠하고 만들어
아름다움으로 탄생시킨
조물주의 조화가
신비스럽기도 신비스럽다!
'홍매화야,
너는 앙상한 나뭇가지위에
새 살이 돋아나 듯
붉게 움트는 봄의 전도사!
매화향기 그윽하게 퍼져나가면
봄향기 저만치서 느껴지고
화려한 듯 우아함을 뽐내지만
모진 추위속에 다져진
그 강인함이여,
홍매화야,
넌 우리 산사랑 벗님들을
닮아가는 구나'
매화원 깊이 들어가
그늘진 곳에 자리잡아
여러 음식들을 차려놓고
맛나게 먹으며
무아지경님의 걸쭉한 입담으로
정겹게 소담을 나누면서
가져온 후식조차
게눈 감추 듯 먹어 치운 후에,
여러 편끼리 나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매화 꽃잎을 배경으로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본다!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바삐 움직이며 사진 보시하는
근호님의 사진솜씨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프로선수급~
아래에서는
이쁜 산사랑총무님이 하얗게 피어있는
매화나무를 배경으로 찰칵 찰칵
벗님들께 사진 찍어주느라 정신이 없다.
매화 꽃잎에 함초롬이 물들은
산사랑님의 얼굴색이
마음씀이 만큼 곱다~!
시간이 남아 운치있는
넓은 마당이 있는
아담한 한옥집으로 만든
커피점으로 들어갔다.
산사랑님의 찬조금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고,
또 무아지경님의 명품연주 오카리나
작은 음악회를 열 요량으로
이 곳을 선택,
자리 잡고 설렘으로 연주회를 기다린다.
향긋한 커피향을 음미하며
'숨어우는 바람소리' 등
오카리나 특유의 애틋한 음색에 젖어본다.
돌아오는 기차 창밖을 보니
저 멀리 낙동강 건너편 산아래 마을에서
저녁밥 짓는 듯한 연기가
바람에 흩나리는 듯
제 멋에 계워
다양하게 멋을 부리고 있다.
서너군데 동시 다발적으로 내뿜는 연기는
하늘을 솟구쳐 오르는 듯
강물아래로 스물 스물 기어가는 듯
머물려 있는 듯
쉼없이 달려가는 듯
기차가 달릴 수록 연기의 모습이
마술을 부리는 듯,
신비스런 여러 형상을 띠며
시시각각 각양각색으로 변하니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이 장관이였다.
매화 꽃잎은 봄철을 만나
우아한 기품을 드러내며 온산에 물들고
내 마음 당신을 닮아
아름답게 익어만 갑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내가 받은
소중한 오늘을
사랑하는 우리 산사랑님들께
선물로 바치려 합니다^^
깊은 밤, 산정올림~
첫댓글 캬 !!!
원동
순매원의
봄은 아름다운건 알지만
산정님의
순매원 봄은
유닌히도 아름답네요 ...
구절
구절이
자연을 수놓은
축제를 노래하고
산정님의
첫 리딩은
동행한 님들을
감동케 하였네요 ...
꽃
향기
사람냄새
전해주신 산정님
님들에겐
선물을 주신 하루
보는이는
감동의 쓰나미
쵝오의 하루였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
캬!!! 이게
인간의 글인가, 천상의 소리인가!
풀잎에 이슬방울 맺히 듯
방울 방울
흠도 티도 금가지 않는
고운 우리 님의 목소리~!!
쏟아 부은 내마음의 정,
메아리로 되울리는
그대의 사랑~
어찌 둘이 나뉘는
별리이리 잇가?
세월의 흐름은 마약같아서
초심을 퇴색케 하고
마음을 병들게 하며
끝내,
돌이킬 수없는 파국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10년을 한결같이
지고지순한 믿음으로
우뚝 솟은 솔나무같이 늘
푸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산방에서 평일 낮도보가
성행함을 부러워한 나머지
제 자신도 잊은 채
저는 감히 꿈을 꾸어 보았습니다!
철도 시간 개편으로
참석한 사람까지도 못가게 되니
스스로 위로하며
태연한 척 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소중한 직장일까지 내 팽개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참석하여
의기소침한 저를 위로하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것도 하루도 빠져서는 안되는
직책이 높은 사람이...
현실적인 문제를 저버리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은
말로서는 쉽게 할 수 있지마는
과연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럴 용기가 있었을까?
순매원을 거닐며
종일 반문하여 보았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그 분은 참
부러웠습니다^^
그 용기있는 신념의 원천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어려울 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산정님~~~
봄맞이 봄소풍 확실하게 하고오셨네요.
떠난다는것이 쉽지는 않는데 갈수있다는게, 함께할수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티나님하고 평일도보 함 하면
넘 행복하겠지만
욕심을 내지않겠습니다!
다만
공휴일이 낀 평일도보땐
오시기를 소망합니다~!
산정님의
솔직담백한 마음이
돋보이는
순매원 다녀온 마음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한편의 엣세지집 처럼
읽어내려갔어요
순수한 마음 그대로
우리들에게
전달 되네요
수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할 수있는 게
고작 글쓰는 것 밖에 없습니다.
어설픈 글솜씨이지만
산사랑회원님의 과분한 사랑에
힘입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산정님!
멋진곳으로 우리
산사랑님들 안내하셨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산행방을 위한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전부 주변에서 도와주시니
저는 핸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늘 멀리서 격려해주시고
마음 함께 해주시니
힘나고 의욕이 넘칩니다!
감사합니다^^
가슴이 따뜻한 남자 산정님
마치 함께 봄나들이
다녀온 것 같이
설레이게 하는 후기글
감동하며 감상 잘 했습니다
정 많기로 소문난 수현님,
같이 있으면
봄날 아지랭이 피어오르 듯이
훈훈한 사람냄새가 느껴집니다!
평일 낮 도보
첫 진행에 산정님
기분 좋은 마무리
행복한 마무리 할 수 있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멋진 후기글에 이런것이 봄소풍 이구나 마음 설레게 합니다ㅎ 예쁜추억 가득담고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근호님이 제곁에 없으면
감히 이 중책을 맡아서
제 혼자서
이끌고 나갈 수 있을까요?
이쁜 매화길에 우리님들 멋짐다.
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