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 토요일 낙화의 북한산 걷기에 제주에 거주하시는 선라이스님이 참가하셔서 두 가지 제안을 해주셧습니다. 하나는 10월 6일 군산의 고군산군도 중 선유도를 트레킹하고 자연산회를 '저렴하게' 먹는 코스, 다른 하나는 11월 9일 금요일부터 금토일, 혹은 토일, 아니면 토일월 등 11월 둘째주 황금주말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제주도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오케스트라의 가장 젊은(?) 청춘, 제주도민으로 서울 오시면 오케스트라 걷기와 문화행사에 열심히 참가하시는 선라이스님의 애정과 열정에 감복, 곧바로 선유도 버스걷기 및 제주걷기를 추진했습니다. 선유도는 태풍 한가운데날 출발, 결국 태풍을 이기고 맑은 날 군산 시가지를 걷고 오는 것으로 해피엔딩, 남은 것은 제주도 특별걷기 였습니다.
선라이스님 오케스트라 애정과 헌신이 빛난 선유도, 제주걷기 메모. 오케스트라를 위해 깨알정보 가득한 A4용지 3장 이상을 준비하신 분... 그 열정에 감탄합니다.
선라이스님의 제안 이후 열정단원방에만 공지 했습니다. 2박3일 이상 제주도 원정 및 장기걷기라 참가하는 분들의 팀웍과 평소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에 열정단원 대상으로 한정한 것입니다. 몇분이나 가실까 했더니 공지 첫날 10여 분이 신청, 최종 13분이 4박5일, 3박4일, 2박3일 등 다양한 일정으로 참가, 제주에 계시는 선라이스님 포함 총 14분이 11월 8일 목요일부터 12일 월요일까지 제주열정낭만걷기에 참가, 2018년 가을을 멋지게 장식하고 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제주도 원정걷기, 장기숙박 걷기라 열정단원 대상으로 한정했지만, 2019년 봄 유채꽃이 필 때나 혹은 큐슈 올레 등 오케스트라 단독 해외원정걷기 등의 사전점검 차원입니다. 이번 여행으로 제주도민 아니면 알 수 없는 곳, 잘 알려진 곳도 이동거리를 면밀히 파악 최적화된 루트, 숙박과 식사 등 단체여행 진행에 필요한 정보 등을 많이 수집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시작으로 앞으로 회원 대상 제주도 혹은 울릉도(독도), 큐슈 올레걷기 등이 활성화 됐으면 합니다.
이번 제주열정걷기의 성공은 선라이스님이 코스와 식당 등 치밀하게 준비하신 일정 덕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오케스트라를 제주에 초대해 주시고 많은 편의와 후한 대접을 해주신 선라이스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4명 대부대를 이끌면서 한치의 오차는 커녕 최적화된 검색으로 최고의 가성비로 경비를 아끼고 최고의 맛집과 카페 등을 섭렵하게 해준 피피사랑님의 수고가 없었으면 '앙꼬없는 제주' 같은 여행이 됏을 것입니다. 4박5일 간 총무로 알뜰살뜰 살림을 해준 피피사랑님 덕분에 풍성한 제주걷기가 됐습니다. 아더님은 12인승 스타렉스의 제왕, 첫날 김기사로 출발, 중간에 김부장으로 승진, 나중에는 김이사로 영전할 정도로 운전하느라 제주를 걷지도 못할 정도로 희생하셨습니다. 아더님의 양보와 희생이 없었으면 제주에서 발만 동동 구를 뻔 했습니다.
제주열정걷기는 참가자 모두 각자의 개성을 다 드러내고 다 함께 즐긴 유쾌한 잔치였습니다. 자연과나님과 샤론님은 요리로, 쿨밤님과 폴리남님 치누정님은 아재개그와 허당개그로 내내 웃음 주셨고, 리나님 세정님 곰이네님은 먹방으로, 서린님과 이숲님은 잔잔한 미소와 사진으로 '제주 그 자체'를 즐겼습니다. 즐기고 누리고 행복한 분들이 최고의 가성비입니다.
제주에서 보낸 4박5일, 5일간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일정을 5회에 걸쳐 나누어 올립니다. 11월 가을이 깊어가는 제주는 아름답고 올레는 빛났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제주는 멋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올레길, 명승지도 다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 낙화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길은 '오케스트라가 함께 걸어 가는 길, 걸어간 길'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에는 오케스트라 모든 회원들과 함께 걸을 날을 꿈꾸면서...
11월 8일 목요일, 부푼 기대를 안고 제주로 떠났건만 전국에 비가 내리는 날, 다음날부터 쾌청하다는 것에 위로를 삼고 도착하자 마자 찾아간 곳은 요즘 핫하다는 올레8코스 시작점 대평항구입니다.
마중나온 선라이스님과 함께... 목요일부터 시작한 4박5일팀입니다.
선라이스님이 추천한 이가곰탕, 비도 내리고 해서 곰탕이 좋았습니다. 인상좋은 사장님과 함께~~
곰탕도 곰탕이지만 밑반찬이 최고, 밑반찬 만으로도 백반이 가능한 집.
대평포구의 새로운 명물인 피제리아... 피자전문점인데 대형이 들어오는 바람에 기존에 있던 화덕피자집이 문을 닫았더군요.
대평포구는 당캐라는 제주 고유지명도...
사진 앞이 대평포구의 주상절리 같은 박수기정입니다.
올레8코스길, 파란색은 정방향, 주황색은 역방향이라는 표시입니다. 오케스트라는 주황색, 역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서귀포 일대 올레길은 해안가를 끼고 걷는다는 것, 풍경이 멋진 곳이 많습니다.
이곳은 중문관광단지 일대 고급 호텔들이 많은 곳, 호텔들이 산책로를 낸 곳..
서핑의 명소 색달해변입니다. 오케스트라는 비 맞으면서 걷고, 저 사람들은 비 맞으면서 서핑을 즐기고...
오케스트라가 찾아간 11월 8일, 바로 그 전주에 제18회 제주올레축제가 열렸습니다. 표지판이나 리본 등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베릿네공원입니다. 잘 정비된 곳
새로 조성된 곳
걷기 좋은 곳
제주에는 올레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주불교 성지순례 절로 가는 길, 이른바 선정의 길이 있습니다.
다음 제주에 가면 '절로 가는 길'도 걷고 싶네요~~
이번에 발견한 제주의 숨은 보물 씨에즈호텔&리조트. 전체적인 구성이 문닫은 파라다이스호텔 비슷
아기자기한 곳
맷돌에 핀 꽃이 이채로와서...
'시크릿 가든'에서 남녀가 바뀌는 곳이라고...
가을이 영글어 가는 곳...
한국 최대 대웅전 크기를 자랑하는 서귀포 약천사입니다.
제주도에 이렇게 규모가 큰 절이 필요한지... 지나가면서 매번 드는 생각...
서귀포 돈네코유원지 부근 효명사에 가면 아주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해서...
폴라린님과 향원님이 적극 추천한 효명사 '천국의 문' 혹은 '이끼의 문'
바로 옆에는 제주도 곳자왈 풍경이 절로 나오는 '지옥의 문' 같은 곳이 있어 묘한 대조도~~
선라이스님이 오케스트라에 추천한 법환포구 일본식 가정식백반집... 'KINJI'
푸짐, 맛난 저녁을.... 비오는 날 첫날을 아주 알차게 보람차게 맛나게 보냈습니다.
첫댓글 선라이즈님 덕분에 알찬시간 보내셨네요. 제주의 맛집과 탐방은 육지사람들이 모르는곳이 많다고합니다. 다음엔 ~~꼬옥~!!
11월 15일, 4박 5일의 제주 걷기를 시작합니다. 5편의 후기 깃발 아래. 첫날, 우중 걷기의 묘미에 푹 빠져 봅니다. 다음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ᆢㅎㅎ
1.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정보가 많습니다. 2. 다음카페 "제주올레 완주자클럽"에도 정보가 많구요. 제주는 기상 변화가 심하니 우비는 필수인 듯 합니다 (올레길 26개 코스는 다음지도에 표시되어 찾아가기 좋습니다) 3. 산림청 홈페이지 가시면 둘레길 정보가 있구요 (숙소나 교통편이 좀 불편합니다) 4. 도미토리 어플 설치하면 주변 게스트하우스 정보가 많아서 본인 취향에 맞는 숙소를 구할수 있지요 5. "제주 버스" 어플 설치해서 교통편 활용하시구요 저는 2년반 동안 전부 완주해서 오름투어 예정입니다 ^^
법환포구를 2번 지나갔어도 노천야외목욕탕은 봤는데, 일본식가정식백반집은 있는줄 몰랐네요.
다음에 이집에서 먹방 해야겠네요.
비오는날 운치있는길 걸으셨네요.
발길 닿는곳이 추억이 되는 제주길..못가본 여정을 함께 느껴 봅니다~^^
혼자만의 비오는 가을날의 제주바다는 평생 못 잊을 추억이 될듯 합니다ㅎ
동식물 어울림이 인상적였던
새로 생긴 베릿네공원!
이 주변이 제주불교 성지순례의 길과
겹치는 곳이였지요.
제주도에서만 느낄수 있는 독특한 사찰이
많은지 첨 알았어요ㅎ
다음엔 42km 라는 "선정의 길"도
함 걸어보고 싶네요*^^*
선라이스님, 낙화님, 피피사랑님, 아더님, 그리고 함께 며칠을 걸으며 담뿍 정이 들어버린 열정단원님들~
아름다운 섬 제주, 함께여서 더욱 빛났고 벌써 그리운 섬입니다.
몸고생,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낙화님^^
저도 늘 <사서 고생>인데, ㅋ
제주는 언제나 사서 고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