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종주
말그대로 환상의 태극능선을 한달음에 해야 직성풀리는 이들의 꿈의무대를 우리일행
들은 구간별 소구간으로 나누어 지리산 알아보기 제3차 실행일이다
산 행 일 2007년 5월 6일 날씨 흐린후 맑음(도중 1시간 소나기) 온도 12도~24도
산 행 코 스 새재산장>1315봉>쑥밭재>청이당고개>국골사거리>하봉>헬기장>하봉>
국골사거리>두류봉>암릉(두류능선)>추성리임도>추성리>벽송사
산 행 거 리 도상 16.5km 실제보행거리 19km
산 행 시 간 09시10분부터 17시까지 총7시간50분 (점심 휴식포함)
밤새 비가 내린 계곡은 제법 물이 불어나있고 가로옆 수목들은 물젖은 이파리를 늘
어뜨리고 일행은 대원사입구의 주차장에 하차하여 새재산장까지 대여한 1톤 트럭에
1진으로 승차하여 출발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는것처럼 빠르게 달려서 산장앞에서 먼
저 출발하여 봄냄새 물씬한 새재로 간다
새재 산장을 출발한후의 산죽길
작은 계곡을 숨어들어 대나무숲 사이를 지나치며 봄나물이 지천인 사면을 힘껏오르
니 사방이 보여지며 새재아래의 조망터에 닫고 올라선길을 뒤돌아보며 새재 안부까
지 전체가 일열로 모여들고나서 2진과의 무전이 두절이라 1315봉(새봉)으로오른다
새재에서 돌아본 새재산장의 모습
밤사이 작은양의 비가 내렸는지 연푸른 초목들은 한결 체색이 뚜렸하고 주위를 감싸
는 아침공기는 싱그럽다 못해 한약냄새같고 보여지는 뫼들은 운무를 덮어쓰고 자신
을 감추며 하나같이 제몸 보여주기를 거부하는데 역시 만산의지존 지리도 그러하다
보여주길 거부하듯 운무에 휩싸인 지리산 천왕봉방향
새재를 지난 능선은 급하게 오름길로 이어나가고 지난구간의 왕등재 능선으로 이어
진 초록의 세상은 지난 산행때의 나목들의 군무와 확실히 구별되며 푸르름이 융단처
럼 낮게 깔리고 그위로 안개 구름이 산어깨를 짚으며 고개를 넘어난다
돌아본 지난구간의 왕등재방향
능선의 비트를 옆지나 바위벽의 물이끼와 파랗게 바뀐 모습의 석이들의 모듬터를 지
나서 암봉이 높다랗게 보이는 1258봉을 옆돌아 암봉위에 올라서니 지나온 능선과 가
야할 능선 그서쪽 아래로 조개골과 써래봉능선 그동쪽의 벽송사능선이 발앞에 가득
차고 이 높이부터는 초목들이 이제야 이파리를 내어놓으며 봄맞이 행사에 분주하다
물먹은 봄맞이 초목의 새 이파리
얼레지꽃들이 한창으로 능선의 산길을 메우고 철이른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
을 재촉하는데 진달래 벗꽃들은 지나는 봄이 아쉬운듯 마지막 꽃잎을 날리운다
얼레지꽃
1315봉(새봉) 오름길의 산록은 봄의 초입으로 들어서고 산객들의 계절은 벌써 초여
름의 감각인데 오늘 날씨는 시야는 맑고 좋으나 쌀쌀한 고산의 기후로 멈춰서면 춥
고 움직이면 더워지는 냉탕 온탕을 드나들고 일행은 1315봉에 올라선다
1315봉서 올려다본 두류봉(중앙) 하봉 중봉능선
아직도 지리는 보여주길 꺼리는지 안개만 자욱하고 올라가야할 하봉능선이 몇발자
욱 앞처럼 가까와 보이고 높이 보여지던 두류봉 능선이 눈높이로 다가온다
쑥밭재서 돌아본 1315봉(새봉)
벽송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산죽길을 내려서고 쑥밭재 안부를 지나서
암릉길을 오르고 조망좋은 능선을 한참나아가 큰바위가 보이는 능선에서 깨진바위
앞을 내려서면 그유명한 독바위가 독특한 모양새를 보이는데 흡사 도깨비얼굴이다
암릉 전망대서 옆돌아본 벽송사능선(중앙 내림능선)과 왕산방향
독바위와(우 큰바위) 얹힌바위(좌)
모두들 사진으로 남기려고 잠시 멈추어서고 나도 몇장의 추억으로 지금을 새겨놓고
서둘러 청이당고개 방향으로 산죽길과 바위지대를 지나서 조개골 상단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있는 청이당고개에 닫고 종주팀들은 여기서 식수도 보충하고 비박도한다
청이당고개 삼거리 (왼쪽의 내림길로 가면 식수를 보충할수있다)
우리 일행이야 느긋한 태극종주라서 여기서 비박할일은 없지만 사거리인 관계로 길
찾기는 분명해야하고 오른쪽은 허공다리골 왼쪽은 조개골과 식수 직진은 국골사거리
오름길이니 직진하는 능선을 따라 오르고 사면에 피어난 야생화와 동행한다
등로옆의 야생화
국골사거리 오름길 옆에는 박쥐나물이 지천이고 고도계는 1500을 넘기고 날씨는 갑
자기 어두워 지는데 짙은 구름이 능선을 넘나들고 바람은 한결 시원해진다
우리 일행의 오늘산행은 하봉지난 헬기장에서 뒤돌아나와 두류능선을 타고 내려서서
임도따라 광점동으로 나아가 벽송사 주차장까지인데 이유는 이길이 통제구역이라 추
성리로 내려서지 못하고 벽송사로 가야했고 2진과의 무전연락도 원할치 못해서 서로
따로하는 산행이라 벽송사가 마지막 집합처로 변했기 때문이다
여기능선의 봉우리는 도면마다 다르게 표시되는데 제일 심하게 다른것이 두류봉이며
두류봉위치는 하봉아래에서 1432봉까지 각 각 제멋대로 표기되어 무지 헷갈린다
그래도 정확한 개념으로 대비시켜보면 하봉아래의 암봉이 두류봉 일것으로 추정되며
1432봉은 영봉으로 표기함이 그래도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며 이곳의 개
념도가 좀더 정확히 표기되어서 산행하는데 어려움을 주지않고 도움이 되었으면한다
두류봉 전망대서 돌아본 지나온 1315봉방향
국골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높아지는 두류봉을 따라가는 능선으로 올라서면 국골이 오
른쪽아래로 보여지고 촛대봉이 이어나간 초암능선이 길게 칠선계곡입구로 내려서며
산자락은 운무로 보여지다가 사라지길 계속적으로 반복한다
초암릉(좌)과 국골방향
두류봉 암릉과 하봉 암릉을 별구별없이 한참동안 타고오르면 칠선계곡이 시원스레 보
여지는 하봉정상에 올라서고 중봉자락이 잠시보여지나 천왕봉의 자태는 끝내 구름속
에 감춰진채로 산행이 끝날때까지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니 내가 부덕한 사람인가?
겨우 보여지는 중봉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로 잠시 시간을 보내고 그제서야 2진과의 무전소통이 원할해져서
2진은 애초부터 공단직원들이 막아버려 오늘 산행을 접고 엉뚱한곳으로의 짧은 산행으
로 대체하였고 우리 1진만 정상적인 산행을 할수있다는걸 알았다
이제 여기서 되돌아나가 계속해서 하산길을 재촉하여 벽송사로 내려가야하니 전부다 출
발하여 올라선길을 역으로 내려서는데 오를때 보지못한 새로운 조망들이 발길을 붙잡고
하봉을 지나면서부터 작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하여 국골 사거리부터는 소나기로 변해
서 약 1시간을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처럼 홀딱 젖은 몸으로 산행을 하였다
바라보이는 칠선계곡
하봉 내림길의 풍광
국골사거리에서 직진하여 허공다리골 하산로를 오른쪽에두고 1432봉(영봉) 암봉에 올라
서 한참동안 사진으로 추억만들고 돌아서니 암봉 왼쪽 구석에 추모비만 외로이 서있고 운
무는 위로하듯 온산하를 감싸버리고 굵은 빗방울만 후두둑 갈길을 몰아세운다
1432봉(영봉) 정상의 진달래
두류능선에서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내려서는길이 두곳있는데 모두 허공다리골로 내려서
는 길인데 길은 청이당에서 내려서는길보다 모두가 험로이며 광점동으로 가는 탈출로다
암릉이 두류능선의 특징이며 설악산의 암릉 못지않게 아름다운 능선이며 지리산을 자주
다니는 산꾼들도 이곳 능선에 오기가 쉽지않으니 오늘 우리들은 지리산의 비경을 흡족하
게 만끽하여 오지못해 안타까운 2진의 몫까지 함께 가져 가야겠다
마지막 암릉길의 잘생긴 소나무 군락
긴 암릉길을 얼마나 내려섰는지 감각이 무뎌질즈음 예쁜 소나무가 암릉을 감싸안은 마지
막 암릉지점을 내려서고 산죽밭길을 따라내려 철조망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임도에 발길
두고 서서히 약해지는 빗줄기와 함께 오른쪽으로 내림길을 임도를 따른다
원래 오른쪽으로 임도를 계속해 따라야하나 새로운 임도가 추성리쪽으로 나있어 아무생
각없이 내려서보니 바로 추성리위 별장앞을 지나가서 추성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바위
있는 밭자락에 발길은 머물고 조용히 추성리 마을을 빠져나가는데 주차장 한켠에선 어버
이날 행사가 떠들석하게 치뤄지고 우리는 급하게 마을길을 돌아나간다
언제보아도 추성리앞 계곡은 물길이 시원스러운데 오늘역시 물소리가 요란하고 개울가의
낙락장송은 세월의 무게만큼 용틀임 모습으로 눈을 즐겁게 하였고 길옆 갓 피어난 등나무
꽃이 보라색 흰색으로 돌 담벼락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추성리 마을앞 개울안의 소나무들
벽송사 오름길 도로따라 한참의 시간을 보내어 도착하니 버스는 2진을 태우려 떠나고없고
그남은 시간을 채우기위해 아름답게 꾸며진 벽송사옆 서암정사 동굴법당과 부처들을 만나
고 나름대로 또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고는 주차장으로 내려와 산행을 접는다
♣ 모든 산에는 상봉이 있게 마련이다 그 상봉을 중심으로 해 산은 수많은 봉우리를 만들어
하나의 산군을 이룬다.
지리산은 상봉인 천왕봉을 위시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고봉준령을 안고 있는데 상봉
인 천왕봉과 중봉, 그리고 하봉(1,787m)이 나란히 줄을 이어 연결돼 있다.
지리산의 하봉은 낮다는 의미의 봉우리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나 결코 지리산에서 결코 낮
은 봉우리가 아니다.
해발 1781m의 준봉인데도 하봉으로 불리는 까닭은 상봉인 천왕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탓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하봉은 그 산세와 빼어난 경관은 지리산 수많은 봉우리 가운데 으뜸이다.
지리산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드문 험준한 산세를 하고 있으며 그러한 탓에 아직도 등산객들
의 발길이 뜸한 편이다.
하봉은 천왕봉과 중봉의 산세를 이어 두류봉으로 연결시켜 산 아래 추성동마을 뒷산인 추성산
성터에 이르기까 지 용틀임하듯한 하봉능선을 이루고 있다.
이 하봉능선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천왕봉 에서 중봉을 이어 추성동으로 하산하는방법도 있으나
이보다는 추성동에서 출발 해 정상을 향하는게 더욱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물론 험준한 산세를
거슬러 오르기 위해서는 극심한 체력 소모를 감당해야 한다.
두류봉을 향하는 능선길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등산로가 희미해 길을 찾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비교적 명확한 등산로가 나 있어 등산로를 찾는데 어려 움이 없다.
한시간 30여분 동안 울창한 수림속의 힘든 산행을 하다보면 두류봉이 나타난다.
사방을 살피면 멀리 지리주능선의 장관과 발 아래 골을 만들 고 있는 산줄기가 한눈에 잡힌다.
1백리 주능선의 이상적인 전망대라 할만한 위치 에 솟아 있는 봉우리임을 알 수 있다.
천왕봉∼중봉∼하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은 지리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암릉과 험준
한 산세에 탄복할 정도다. 특히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 중봉의 위용과 중봉∼하봉 사이의 깎아
지른 듯한 산세는 일품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여기에다 칠선계곡과 국골을 빚어내고 있는 산세와 수림은 감동적이다.
노고단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연출하는 파노라마는 지리산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하봉은 정상부근이 숲속터널과 아슬아슬한 바위벼랑뿐이며 더 높은 중봉 을 우러러 보아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봉"이 "하봉"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던 지리산의 하봉은 그 표고
로 볼때는 결코 지리산의 낮은 봉우리가 아닌데도 낮다는 뜻의 하봉으로 이름 지어져야 했는 지를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봉에서는 천왕봉이 중봉의 그늘에 가려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봉은 천왕봉과 중봉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이 풍기며 더 높은 봉우리 아
래의 봉우리에서도 정상 못지않는 여유로움을 우리에게 준다.
하봉 능선은 중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진다.
특히 하봉∼중봉 구간은 이 코스의 마지막 절정이여서 험준한 벼랑과 비탈을 가야하며 원시림의
울창함을 맛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위 정보는 한국의 산천에서 빌려왔습니다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때묻은 무명 치마
다 헤진 윗적삼
배고파 매달리던
그 옛날
어매 품속을
이젠 찾을래야 찾을수 없습니다
찬 바람 불어나던
그 해 겨울날
따스하기만 하였던 어머니 손길
이젠 느낄수도 없습니다
보고싶은 어머니
당신의 고운 자태
어디에도 없어
멍하니 책상앞에
눈물 뿌려 봅니다
해당화
붉은 꽃잎 어제와 같고
고향바다
하얀 파도 그대로 였는데
세월이 원수같아 아쉽도록 부르지만
당신은 돌아올수 없는길
떠나신지 오래이라
누구를 붙잡고 울어볼수 있습니까?
그 이름
다시는 부를수없는 어머니
닫혀진 이름으로 불러봅니다
엄 마...]]
天下山路(하늘아래 산가는길) 光海 ㅡ 글 그림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