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줌인데요... 3월부터 새로 일하는 원에서 일년은 커녕 반년도 못채우고 해고당할 느낌이라서요...ㅎㅎㅎ
우선 저는 맞벌이가 꼭 필요해서 어린이집 중 보수가 괜찮은 국공립 알아보다 지금 원에 면접보고 들어왔거든요 그때 원장님 세상 친절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근데 솔직히 첫출근부터 삐걱하긴했어요
서류제출하러간날 원장님께 직접 첫출근 언제냐고 여쭸는데 원장님이2월 28일이랬단말이죠?? 그래서 전 그말을 철썩같이 믿고는 27일에 늦잠도 자고 애기랑 놀고있었어요 근데 원장님 전화와서 출근안하냐는거에요ㅋㅋㅋㅋㅋ 27일 출근인거 몰랐냐고...ㅎㅎㅎ 28일이라고하셔서 그런줄알았다니까 자기가 잘못말했을수도있고 제가 잘못알았을수도있다며 빨리 오래서 급하게 애 맡기고 갔어요...
출근해보니...윗선분들 마인드가 너네알아서 "잘"해봐라 마인드더라구요 자율에맡기되 잘해라 라는.. 근데 초임 아니더라도 신규입사 교사면 그 원의 매뉴얼이라던지 아이들 작년 상황이라던지 여태 해오던 그런 관행들에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근데 그런것도 안알려주고 알아서하래요 예를들면 신학기준비물 안내같은거라던지 키즈노트에 사진 올려주는 주기(영아반이라면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유아반은 일주일에 한번 같은 기준이요)도 전~~~혀 말안해주고 저같은경우 이번 원에서 키즈노트라는걸 처음 써봐서 정보가 전무한 상황이라 멘붕이었거든요...매뉴얼에대해 원장님도 원감님도 다 알아서 하라고 대답도안해주시길래 퇴사한 작년 유아반선생님한테 물었어요ㅠㅠ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올해 평가제 대상인걸 전~~혀 말안해주고 교사들 채용했데요?ㅋㅋㅋ저포함해서... 근데 그게벌써 다음주에요
그래서 문제가 생긴게...평가제 있다는걸 출근후 뒤늦게 알게된 선생님 두명이 이미 자진퇴사해서 선생님 두명이 바뀐상황에 초임선생님들중 원장님 맘에안드는 두명을 또 자를생각이더라구요(이미 새로운사람 둘이나 면접봤다는말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도 한달간 지켜봤는데 기대가 컸는데 실망이 크다며..ㅎㅎ자질 부족이라고..ㅎㅎㅎ노력하고 고치라고 하시면서 한달 더 지켜본대요
그땐 이말에 별생각 없었는데 아까 얘기한 그 초임선생님중 한명이 자기는 나가라했다는말 듣고는 한달 더 지켜보겠다한게 4월까지만 근무시키고 자르려는건가 싶더라구요 벌써 스트레스받네요...
가뜩이나 만3세반 맡기로 면접보고 들어오니 3,4세 혼합이었던것도 짜증나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애들을 보니 3,4세혼합반 같지도 않게 만4세애들이 오히려 3세애들보다 더 하는짓이 어려요... 병원가봐야할것같은 수준의 애도 있고... 영아 1,2세혼합반 혼자맡은 느낌이에요...
나이도 덩치도 6살인데 기저귀도 안떼고 말도 잘 못하고...고집도 거의 18개월 애기처럼 막무가내 고집이고 일거수 일투족을 다 교사손이 가야되더라구요 가방벗기 옷벗기 옷걸기 양말벗기 양말신기 계단오르내리기 일으키기 게다가 배식해준 간식이나 점심도 여러 개 세팅해놓으면 뭐 가져갈지도 다 골라줘야하고 멍때리고있으면 밥 다먹었냐고 물어봐줘야되고 끄덕거리면 가져오라고 얘기해야하고..한명은 식사거부하면서 식사시간에 교실한복판에 엎드려 자고있고... 수시로 양말벗어던져서 주워다 신겨줘야하고 귀가준비도 일으켜서 양말 신기고 물통 비워주고 겉옷입혀주고 가방 매주고 등등...그나이때면 아무렇지않게 스스로 해야하는 것들을 다 일일히 해줘야하니 미칠노릇인데다 만3세애들은 완전 막가파고.... 좀 맘에안들면 어린이집이 떠나가라 우는애들에다....ㅎㅎㅎ
그림도 뭐 거의 그냥 끼적이기 수준이라 미술활동해도 별 보람없고
보조선생님들이랑 다른반선생님들 다 저희반 별나다고 저 고생한다고 하셨는데 원장님은 제가 자질없어서 애들 못보는거라고 하시더라고요ㅎㅎ제가 재미없게하니까 애들이 저 싫어서 우는거라고...ㅎㅎ
그래서 평가제 끝나면 저도 자르실생각인가봐요 영아반은 투담임이라 한명짤려도 수습가능한데 유아반은 새로 면접보지않으면 대체인력이 없으니.. 아 한달지켜보겠다고 면담한날 유치원출신 교사도 면접봤단얘길 하시던데 혹시 저 짜르고 대타로 넣을사람인건지
에휴... 쓰다보니 길어졌는데요 이렇게 교사 자주바뀌는 원 학부모들도 안좋아할것같은데 무슨배짱일까요?ㅋㅋㅋㅋㅋㅋ원장들이 교사가 아~~무리 맘에안들어도 아동학대같은 대형사고 친거나 학부모들한테 미친듯이 클레임 들어오는 교사가 아닌이상은 최소 1년은 품고가던데 이렇게 중간에 댕강 자르는사람 첨봤어요..,
첫댓글 줌님...글만 읽어도 너무 별론데 실제론 더더더 힘드셨겠죠ㅠㅠㅠ고생 많으셨어요ㅠㅠ걍 그런 원은 짤리는게 이득이다 생각하셔야 할듯...아이들도 역대급 난이도에 원장 마인드도 하...교사 자주 바뀌면 결국 본인 손해일텐데 자업자득이죠 뭐 ㅉ 그냥 툴툴 털으시고 저기보다 훨씬 더 좋은 원 들어가세요!!
줌님...댓글보고 눈물날뻔했어요ㅜㅜ본문엔 안썼는데 교실 환경정비한다고 벽에 페인트칠도 하루종일 시켰구요 애들 너무 힘들다하니까 유치원가면(유치원교사출신입니다ㅜ)저런애들없겠냐고 제 스킬로 끌어당기는게 교사역량이라고...툭하면 말끊는애 있어서 말끊지말라고했다고 유아존중 안한다고하시고ㅎㅎㅎ 6세애들도 남한테 피해안주면 그만아니냐하시고ㅠㅠ
놀이도 애들 위한 놀이도 아닌게 딱 사진찍으면 화려해보이고 있어보이는 보여주기식 놀이 하라고 강요하시고 교사 말도 탁탁 끊고 자기말만하고요ㅜㅜ너무서러워요ㅜㅜ줌님말대로 짤리는게 이득인거같아요ㅜㅠ 진짜유치원에서 만3세 20명 혼자 한적도 있는데 걔네보다 올해애들이 더힘들거든요ㅠㅠ
진짜... 지금은 퇴사하고 쉬고있지만 너무너무 화가나네요.. 평가제인것도 말도 안해주고 ㅠㅠㅠ 요즘 아이들이 보면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많더라고요...ㅠㅠㅠㅠㅠ 진짜 교사가 자주 바뀌는데 참 신기하게 운영이되나보네요ㅎㅎ... 줌님 얼른 더 좋은곳 들어가시길요!!!
매년 인원수 유지가안되고 줄고있는데 그게 순전히 출생률 때문 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물론 인근에 유치원이 많아서 만2세끝나면 진급안하고 유치원 가는애들이 많긴하지만 선생님들 얘기 들어보니 작년 근무하던선생님들 70프로가 한번에 그만둬서 덩달아 그만둔애들도 많다더라구요 일해보니 왜 한번에 70프로나 그만뒀는지 뼈저리게 느끼겠더라고요ㅠㅠ
@동대문 제니세요? 원장만 모르나봐요.......ㅠㅠㅠㅠ
어린이집 지금 애기 보내보고 있는데
시설 프로그램 밥 등등 보고 보내지만
결국에 선생님 보고 보내는거더라고요
경력이 어찌되었든 애들케어가 가장중요한데 줌님이 직무 하는데 원장이란분은 방해만 하시네요 ㅠㅜ 진짜 하면서도 현타 너무 오시겠어요
저도 저희 원말고 다른 원에 애기 보내고있는 교사이자 학부모인데 저희애가 낯도 많이 가리지만 한번 정준 사람은 참 좋아하거든요 근데 담임이 갑자기 바뀐다하면 당장 애도 혼란스러울것같은데 그렇게 공장부품 갈아끼우듯 교사 바꿔대면 애들한테도 좋은영향 안갈것같아요ㅜㅜ저도 저희반애들 난이도 역대급인데 이제 체념하고 잘해보려는중인데 저렇게나오니까 현타 엄청 와요ㅜ
@동대문 제니세요? 줌님 진짜 토닥토닥이에요 저도 애 보내보니 선생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눈에 선하더라고요 게다가 학부모인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은 얼마나 더 많겠어요
줌님도 더 대우받고 아이들과 즐겁게 다닐 수 있는 원에 가셨으면 좋겠네요
줌님~ 넘 늦은시각에 이 글을 확인했는데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워 댓글남겨보아요~ ㅠㅠ 먼저 줌님 3월 신학기는 누구에게나 힘든 달인데 ㅠㅠ 글 읽어보니 그 곳
환경이 참 ㅠㅠㅠㅠ 넘 힘드셨을 것 같아요 경력자라도
그 원의 운영 방식이 어찌 돌아가는 지는 기존에 계시는 분들이 가장 잘 아니까 그런건 알려줘야하는게 맞죠 !! 알아서 잘 해봐라 그런거 ...하 ㅠㅠ 텃새도 아닌 탓세죠
! 요즘 해가 지날 수록 아이들 발달연령이 한살씩은 내려 가는 것 같은게 느낌만이 아니라 거의 사실이죠 ㅠㅠ 예전 만3세 랑 지금 만3세는 차이가 크죵 ㅠㅠㅠ헝헝 ㅠ병원 혹은 센터의 지원이 필요한 친구들이 많은데 .. 가정에선 받아들이시기 쉽지 않고 그럼 또그 힘든걸 감당해내는 건 교사몫이죠ㅜㅠㅠㅠ하.... 쫌만 뭐 신경 거슬릴 것 같은 소리는 하지 말라는 마인드의 원장님들...
그런데 지금 계신 곳 원장님은 너무너무 이상한거 맞어요!!!!! 면접 볼 때는 세상 좋은 사람 코스프레 하고 있었을테니ㅡ눈치 챌수가없죠 ㅠㅠ
절대절대 줌님이 자질이 부족해서 그런거 아니랍니다 그건 줌님도 아시잖아요 ㅠㅠ 이상한 원장의 가스라이팅, 자존감 깍아내리는 소리하는거에 휘둘리지 마세요!! 절대로!! 총체적으로 그 분 이상해요 권고사직처리돼서 실업급여러도ㅡ받을 수 있게 먼저 사직서 개인사유로는
쓰지 마세요ㅠㅠㅠ 평가제도 속였고 출근날짜도 자기가 잘못말햐두고 !!! 휴 ㅠㅠ 줌님 아기도 있으신데 일이랑 병행하는 거 쉽지 않으실텐데
이와중에 이상한 원장과 일하시느라 ㅠㅠㅠ
줌님 우선 낼 출근 힘내서 조심히 다녀오세요~ 그리고 언제든 주담에 속상한 마음 풀어놓으세요~
글만 읽어도 지금 얼마나 힘든 일과와 근무상황인지 그려져요 ㅠㅠ 이때까지 그런 곳에서 한달만 근무하신것도 진짜 대단한거랍니다 거기 빠이빠이 한 뒤에는 정말 괜찮고 좋은 곳에 좋은동료들이 있는 곳이서 일하실거랍니다~ 오늘 밤
굿밤되시구 언제나 전 줌님 편이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