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뭔지 모를 흐름에 나 자신이
휩쓸려 간다는 느낌이 들만큼 생각지도
못한 사건들로 인해 조금 혼란스럽다.
형제와 다를 바 없는 친구의 송별회의
주체가 뜬금 없이 우리 부부로 바뀌더니
상상 이상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를
큰 생일 선물로 받았다.
2시간마다 옷 갈아 입는게 짜증 나기는
했지만 덕분에 모델 생활을 잠시 했다는
아내의 진면목을 두 눈으로 확인도 하고
참석 못하신 양가 부모님께 죄송할 여지
없이 즐거운 하루였다.
우리 부부는 친구들 덕분에 미루어 두었던
결혼식을 많은 이들의 축복속에 마쳤다.
다들 고맙고 떠나기전 우리 결혼식을 보고
싶어 했던 친구의 부탁을 외면 않고 들어준
오지왕래 친구들의 우정이 흠벅 담긴 어제를
우리의 결혼기념일로 정했다.
술이나 한잔하고 넘길 평범한 생일을 특별한
날로 만들어 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술도 없이
그 하루를 즐긴 내게도 놀랐고 더욱 놀라운건
평소 술을 즐기지 않던 아내의 주량에 놀랐다.
결국 대취한 아내를 업고 집으로 들어 가면서
행복 이란게 이런 거구나를 느낀 하루였다.
그래도....
술에 취해 등짝에서 애교질 하는 마누라.....
무겁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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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식으로 하나가 된 날 축하축하~
정식?ㅎ
그럼 어제가 첫날밤?
감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