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00학번이랑 01학번 중에 군대 갈 사람만 보시오~

[강홍재(`01)]

순권이형~
광주 광역시 북구 삼각동...(일곡택지지구)
고려 중,고등학교...
31사단이요???
저희집 앞이예요.
걸어서 5분 차타고 1분...
잘 되셨네요.
기온 적당하구, 시내에서 멀지않구,
아파트 단지가 많아서...
생각하고 계시는 깡촌은 아니니깐 괜찮을 거예요.
화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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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학번들은 별일(?)없으면 군대를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고

01학번들도 요즘은 1학년 마치고 군대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갈 것 같네여~

그냥 군대 갈 때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을 것 같은게

병역상담소카페에 있길래 퍼왔습니다..참고하세요^^

전 5월 9일 광주 31사단에 입영합니다..꽤 늦져??^^;;

지원해서 가는 군대도 아닌데..

원하는 날짜에라도 가게 해주면 좋을텐데..

그렇게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만...

31사단은 훈련받고 주로 전라,경상,충청도쪽 부대로 가게 된다고 하더군요.

흔히들 말하는 후방쪽 부대...헐헐..

추운 건 딱 질색인데..그나마 다행이네여..

물론 군대는 어디나 다 겨울엔 춥겠지만여..헐헐^^;(특히 심적으로..)

그럼 군대가시는 00학번이랑 01학번 여러분들은

모두 군복무 무사히 마치고 다시 뵙죠~

전 2004년 7월에 제대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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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치 받은 부대는 대대급이다 연대급이다 사단급이다 어쩌구 저쩌구... 기초상식이 없으면 도대체 내가 자대배치를 잘 받았는지 어쨋는지 감이 오질 않는다.

지금부터 아리송한 군대 구조를 배워 보도록 하자 !

'사단'이라는 부대는 매우 큰 단위이다.

사단이라는 부대는 8천에서 2만 가까이의 인원이 모인 부대이 기 때문에 같은 사단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지역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여기서 뇌종사단은 2만명이라는 엄청난 병력을 보유한 사단이다. 사단중에 유일하게 내륙과 해안경계를 동시하는 사단...

00년 0월 0일에 설치된 국군조직법에 기초되어 마련된 근거에 의거하여 '편성 및 장비표(TO/E)에 의해 편제되어 있는 군의 구조를 대략 다음과 같다.

분대 (8명-12명)

소대 (3-4개 분대)

중대 (3-4개 소대)

대대 (3-4개 중대 + 본부 및 본부중대)

연대 (3-4개 대대 + 본부 및 본부중대 + 연대 직할 중대 3-4개)

사단 (3개 보병연대 + 포병연대 + 사단 직할 대대 3-4개 + 기타 사단 직할대)

군단 (3-7개 사단 + 군단 직할 여단 및 대대 00개 + 기타 군단 직할대)

군 (3-4개 군단 + 군 직할 사단 및 여단 또는 대대 00개 + 기타 군 직할부대)

대부분의 경우 '부대의 주둔지(위치)'는 대대 단위로 위치 하고 있는 만큼(또는 독립 중대), 같은 사단이라고 하더라도 '20여곳' 에 분산되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공산권 국가의 경우에는 비전투부대(행정/군수)가 상당히 경량 화 되어 있기 때문에 8천 명이나 9천 명 선에서 '사단' 을 편성 하기도 하지만, 미군과 같은 경우에는 1만 5천에서 2만 명에 이 르기 까지 강화된 경우가 일반적이다.

우리나라도 6.25 당시와 5.16을 전후로 해서는 대략 1만 5천(중앙일보의 회고록 근거) 선에서 '사단'병력을 편제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하는 '전략'과 강화된 '무기'의 도입 등으로 계속 변해 왔기 때문에(또 보안상), 정확한 완전 편제 병력 의 숫자를 추측 하기는 곤란하다.

대부분의 경우에 '사단 사령부'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기는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거점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광범위한 지역에 널려 있는 경우도 많다.

자대 배치의 경우 신병 교육대를 '25사단'으로 나왔다고 모두 ' 25사단' 예하 부대로 배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자대 위치를 미리 알 수는 없다.

25사단 근처의 '여단'이나 '독립대대' 등으로, 또는 '군단사령부' 등으로 배치될 수도 있으니까...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군인 만들기=기초군사훈련'는 아래와 같이 시행된다.

1. 논산 입소대대를 통해 입대한 후, 제2훈련소 교육연대에서 6주 (+후반기 교육)

2. 102보충대를 통해 입대한 후 사단 신교대(신병교육대)에서 6주

3. 306보충대를 통해 입대한 후 사단 신교대(신병교육대)에서 6주

4. 각 향토사단 신병교육대에 바로 입대 후 6주

이러한 교육을 마친 후(퇴소한 후)에 가는 부대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제2훈련소 -> 80-90%는 일단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 즉,일반 보병이 아닌 기갑, 포병, 공병, 통신, 보급, 수송 등의 주 특기를 받기 위해 각 학교부대(포병학교, 공병학교, 정보학교, 종합행정학교, 종합군수학교, 육군항공학교 등등)에 가서 2주 -12주(?) 가량을 교육을 추가로 받는다.
이 교육은 훈련병이 아닌 이등병으로 받는 교육이기때문에'즐거운' 교육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후반기 교육을 종료한 후에는 전국에 산재한 부대로 흩어지게 되는데...각 주특기에 따라서 필요한 부대에 분산되는 것이다.

전투병과(기갑,포병,공병)쪽을 받은 병사는 전방으로 가기 쉽고 비전투병과(보급,행정,통신)를 받은 병사는 후방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많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부대의 대부분이전 방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예상외로 최전방으로 많이 가는 편이다.

보병사단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병과의 주특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후방(2군지역)으로 가는 숫자도 무시할 수 없지만...

2. 102보충대 -> 102보충대는 제1야전군(강원도 일대) 직할부대로 1군 지역의 병사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각급 '신병교육대' 를 가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곳이다.

즉, 102보충대에서는 훈련을 받는 것이 아니고 입대한 후에, 1군지역의 여러 '신병교육대대'로 분산되어서 그때부터 본격 적인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여간 102로 입대한 장정들은 대부분 신병 교육이 끝난 후에 도 1군 지역의 부대에 남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일부 전투경찰로 차출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

상당수가 '보병' 주특기를 받기는 하지만... 배치되는 부대에서의 보직은 다양하다. 물론, 소총중대의 '보병'이 가장 많겠 지만.

102보충대로 입대한 사람은 대략 강원도 지역을 벗어나기 힘들다. 절반 이상은 춘천과 양양선 이 북의 최전방에, 나머지 절반은 그 이하 강원도 지역의 전방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3. 306보충대 -> 102보충대와는 상대적으로 306보충대는 제3 야전군(서울/경기 일대)의 직할부대로... 3군 지역의 병사들 을 위한 곳이다.

즉, 3야 전군에 속한 부대의 '신병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은후 에 마찬가지로 그지역의 부대에 배치된다.
역시 절반 이상은 경기 북부에, 나머지 절방 가량은 서울과 경기 중남부에 주로 배치된다.

부대도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102보충대로의 입대 보다는 보다 주특기 및 보직 선택(?)의 폭이 넓을 것이 보편적이다.

4. 사단 신교대 -> 전국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향토사단' 의 신병 교육대로 바로 입대하여 교육을 받는 것이다.

'전경'이나 '공익' '상근' 병력을 같이 교육시키는 곳으로 이 러한 신교대를 나온 후에는 해당 사단이나 그 근처의 사단/ 여단/독립대대 등으로 배치된다.

주로 위치하고 있는 곳이 2군지역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충청/전라/경상도라고 보시면 편하겠죠.)이라...배치 되는 곳도 후방지역인 2군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차출되어 '논산'입대에서와 마찬가지로 후반기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2군 지역에서 생활하게 된다.

'전경'으로의 차출되는 경우도 그 비율이 상당하다. 즉 위 장황한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1. 논산 -> 전국 각지(1,2,3군 지역), 대부분 주특기(박격포 ,기갑,포병,공병,화학,통신,수송,보급,정비...) 극소수는'보 병'으로 전방에 배치.

2. 102 -> 1군지역(강원도 지역) 및 전경

3. 306 -> 3군지역(서울/경기 지역) 및 전경?

4. 각 향토사단 신교대 -> 주로 2군지역(충청/전라/경상지역) 및 전경
(* 전경으로 차출되면 각급 도시의 경찰서로 배치된다. 인구 많은 서울특별시에 전경이 가장 많다. 일단, 신병교육 6주를 받은 후에 충주 00지역의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경찰서 등지로 배치된다)

먼저 휴가의 종류에는 크게 4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정기휴가, 위로휴가, 포상휴가 , 청원휴가
이렇게 4가지의 휴가가 군대에서 존재를 합니다.


1. 정기휴가
먼저 자신이 군에 입대를 하면 군생활 중에 45일을 정기휴가라 해서 45일 간의 휴가를 제대하기 전까지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챙겨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일병 때 14박 15일, 그리고 상병과 병장때 각각 9박10일씩을 육군에선 정기휴가라고 해서 사병들에게 휴가기간을 줍니다. 그러나 간부는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간부들은 사병들처럼 14박 15일짜리 같은 긴 휴가는 없습니다. 사병보다 월급을 억수로 많이 받고 생활에 대한 제약이 적은 만큼 이런 휴가 측면에선 사병보다 불이익 아닌 불이익을 당합니다. 간부는 많이 나가봤자 4박 5일 이상 휴가나가는 것을 제가 군생활 할 때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근데 일병휴가가 제 생각엔 너무 길지 않나 싶습니다. 일병휴가는 여러모로 그 휴유증이 생기는데요, 우선 일병휴가를 마치고 복귀를 해서 그 다음날 여섯시에 일어나기가 무지하게 힘듭니다. 전 일병휴가 복귀한 다음날 제가 군인이 아닌 줄 알았을 정도로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게 하는 휴가휴유증에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밤마다
친구만나 놀거나 집에서 늦게까지 마음껏 비디오를 본 관계로 밤에 잠이 오질 않는다는데 그 휴유증이 또 생기지요... 짬밥도 어린것이 밤에 잠은 자야겠는데, 잠이 오질 않음 정말 미칠 지경이니까요...

2. 위로휴가
이건 말 그대로 사병을 위로하기 위해서 보내는 휴가입니다.
얼마 있지 않음 설날이 다가오는데요, 이렇게 설날이나 추석 같은 큰 명절 때 독자면서 장손이어서 제사를 모셔야 하는 경우나 오래동안 면회나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사람을 보내는 등 이렇게 사병의 편의를 봐주면서 보내주는 것이 이 위로휴가에 속합니다. 아울러 신병이 자대에 도착한지 100일이 되면 여러분도 많이 아시는 '100일 휴가'라는 것을 보내주지요.. 근데 위로휴가는 그 기간이 들쭉날쭉입니다. 제가 근무하던 부대는 위로휴가라 할지라도 최전방에 위치한 관계로 위로휴가도 일주일을 주었지만, 후방에 있는 부대들은 3일 아님 4일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리고 저희 부대처럼 휴전선을 지키던 곳은 휴전선 근무를 끝내고 다시 예비로 빠져서 교대를 하게 되면 그동안 올라가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해서 전 중대원을 아님 소대원을 내무반 문 잠궈놓고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간부 이하 전 중.소대원이 단체 위로휴가를 떠납니다. 근데 이건 대규모 병력이 나가는 휴가이니만큼 이 휴가만이 저희 부대에선 유일하게 3박 4일짜리 였던 휴가였습니다.


3. 포상휴가
이 휴가는 자신이 남보다 좋은 능력(?)을 발휘할 때 상급자가 보내주는 휴가입니다. 아님 각 소대마다 매월 1장씩의 휴가증이 지급이 됐었는데요, 소대장이 지켜보고 있다가 군생활 잘하는 사병을 보내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포상휴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명절이나 공휴일날 군대에선 체육대회를 많이 하는데, 통상 포상휴가증 상당량을 걸어놓고 중대대항전이나 대대대항전, 연대대항전 체육대회를 많이 합니다.
거기서 축구 경기 같은 경우는 골을 많이 넣는다가 골은 못 넣더라도 숨이 끊어질 듯 할
때까지 열심히 뛰어다녀서 간부의 눈에 띄면 체육대회가 끝나고 포상휴가를 갈 수를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남보다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부대에서 다른 부대로 파견을 많이 나가게 되는데요, 파견이 끝나고 돌아올 때면 통상 수고했다고 하면서 파견을 나갔던 부대에서 휴가증을 한장씩을 주게 됩니다. 저도 이런 파견근무 때문에 포상휴가를 많이 나와봤었습니다.
아울러 훈련을 뛸 때 우리가 속한 부대가 상대편 부대보다 훈련을 잘 뛰었다고 결과가 났거나 훈련중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간부에게 보여주게 되면 훈련이 끝나고 포상휴가를 갈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구요, 여러분의 친구나 애인이 포상휴가를 나와서 가끔 총을 잘 쏴서 포상휴가를 나왔다는 말을 하는 분도 계실텐데요, 총을 정말 잘 쏴서 나왔는지 아님 다른 이유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총을 잘 쏘면 휴가보내주는게 있긴 있습니다. 포병은 포사격을 얼마나 잘하는지 겨루는 대회 비슷한 훈련이 있는데 거기서도 포를 과녁에 잘 쏘게 되면 그동안 훈련을 평소에 잘한 결과라고 해서 포상휴가를 보내 줍니다.
여기서 끝날 줄 알았죠???
또 있습니다. 이 글 저~어 밑에 보면 '코코낫'님이 쓰신 애인 사진 콘테스트에서 처럼 크리스마스나 명절이 다가오면 사진 콘테스트도 하고 또 크리스마스 카드를 누가 제일 정성스럽고 예쁜 걸 받았느냐에 따라서 포상휴가를 보내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군대에선 자기가 조금만 노력하면 휴가를 나갈 길은 많이 있습니다.
4. 청원휴가
이 휴가는 자기가 특별한 용무가 있어 휴가갈 이유를 만들거나 아님 자신의 주위에 경조사가 있어서 부대에 휴가보내 달라고 요청을 해서 나가는 휴가를 말합니다. 그럼 부대에서 그냥 보내주는 것이 아니구요 자신의 45일 정기휴가에서 몇 일을 떼어내서 나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건 많이 나갈수록 자신에게 전혀 이득이 될 것이 없는 휴가입니다. 하지만 상병을 달고 있는 기간이 8개월 이라서 일병 정기 휴가를 갔다와서 상병 정기휴가 나가기
전까지 위로휴가나 포상휴가를 나가지 못하면 근 11개월 동안 부대에서 짱박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사회에 있는 애인이나,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가짜 청첩장을 한장을 찍어서 자신에게 보내라고 하는 방법으로 나가거나 아님 멀쩡히 잘 있는 애인이 변심한 것 같다고 소대장에 건의해서 휴가를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11개월 동안 누구하나 면회 오지도 않은 채 부대에서 생활할려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아님니다.

이렇게 휴가에 대해서 대충 다 말씀을 드린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휴가를 나갔을 때
어머니의 반응을 계급별로 짤막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이 말은 제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어느 부대에 가나 있는 말이고 짬밥을 먹을 수록 온몸으로 실감을 합니다.)

이등병 때(첫휴가지요.)
휴가를 나가면 어머니가 정말 버선발로 뛰어나와서 아주 반갑고 너무 반가워서 눈물을 흘리시면서 복귀하기 전까지 꼭 잡고 놔주시질 않습니다. 복귀하는 날도 터미널,역까지 따라오셔서 잘가라고 하시면서 손에 꼬깃꼬깃한 돈을 쥐어주십니다. 아울러 몸 건강히 잘 있으라는 말도 빼먹질 않으시죠...

일병 때(14박 15일)
이등병 때보다는 그 반가움이 덜하긴 한 것 같지만 그래도 휴가 도착한 첫날엔 문앞에 까지 신발을 신고 나오셔서 맞아주시고 어디 다친곳은 없나 이리저리 살펴보시고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십니다. 첨 일주일 동안은 그래도 반찬도 신경을 써 주시고 따뜻한 밥을 매
끼니때 마다 차려주시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나면 영 반응이 시원칠 않습니다. 복귀할 때도 문앞에 나오셔서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상병 때(9박 10일)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며 " 저! 왔습니다. "라고 해도 문도 안 열어 보시고 내다보질 않으십니다. 안계신가 싶어서 안방문을 열어보면 누워서 TV를 보시다가 저를 보시고는 슬그머니 일어나시며, "어~ 왔냐??"라며 영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십니다. 그날 저녁 친구들을 만나러 바로 나가버리고 다음날 아침에 늦게 쓰린 속을 붙잡고 일어나면 가족들은 아무도 없고 혼자 라면을 삶아먹으며 속을 달래야 합니다. 그리고 이젠 친구들도 서로 직장이나 학교일이 바쁘다며 만나주질 않습니다. 그럼 혼자 집에서 비디오만 실컷보고 낮잠이나 실컷 자다가 복귀를 하게 됩니다.

병장 때(말년휴가)
집에 도착해서도 예전처럼 문앞에서 "어머니! 저 왔습니다."라고 말을 하질 않습니다. 그냥 군대에서 처럼 전투화를 벗고 방으로 들어가보면 어머니는 마지 못해 왜왔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며 약간 쓴웃음을 지어 보이시면서 맞아주십니다. 나도 이젠 적응이 된 듯이 집에 도착해서 친구들한테 전화를 해 보지만, 역시 나름대로 다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고 그럼 제대해서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일자리며 복귀해서 한자라도 공부를 해야 할 욕심에 서점등을 기웃거리다가 결국 손에 비디오 10개를 들고 다 저녁이 돼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나면 어머니와의 대화가 시작되죠..

어머니 : (한심하다는 듯이) 이제 오냐~~!!
나 : (계면쩍어하며) 아~ ! 예~~
어머니 : 너 제대하면 뭐 할거니??
나 : 글쎄요.. 아직 머.....

이렇게 난처하기 짝이 없는 짧은 대화가 끝나고 상병 휴가 때처럼 집에서 비디오 보고 잠을 지칠만큼 자는 등 혼자 집에서 갖은 구박을 다 받다가 복귀를 하게 됩니다. 그럼 부대에 있는 후임병을 생각해서 담배라도 몇 보루 사갈려고 어머니께 돈을 달라고 하면 어머니는 대뜸 이런 말을 하십니다.

"얘~! 다른 집 자식들은 군대가서 월급받은 거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제대할 때 에미,에비 속옷도 사오고 그런다는데 넌 돈을 타서 가니???? "

그럼 아무 할 말을 하지 못한채 그냥 빈손으로 복귀를 합니다....

휴가비에 관하여..
군대에서 정기휴가를 나갈 때면 차비하라고 휴가비를 줍니다. 부대에서 휴가나가는 병력의 집까지의 거리를 비례해서 주는데요, 아마 그 구분을 특급지(제일 먼 지역- 제주도 같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지방) 1급지(경상남북도 지역과, 전라남북도 쯤이 되지 않을까...) 2급지(서울부터 대전충청지역 쯤이 되지 않을까...) 3급지(강원도 같이 가까운데...)

이렇게 나누어져 있었지 싶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래서 그 구분에 맞추어서 돈을 줍니다. 참고로 전 1급지에 속했는데 96 년도에 아마 38,000원 정도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대게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대 떠나서 서울에서 같이 나온 사람들과 점심도 먹어야 하고 술도 한잔씩 해야 하는데 그 돈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근데 특급지는 하룻밤 자고 가는 것까지 계산을 해서 제주도 사는 애가 하나 있었는데 걔는 휴가비를 한 90,000원 정도 받더라구요... 제주도는 아마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밑에 있는 젠틀1님의 글을 보면 생소한 말이 나옵니다. 바로 " T.M.O "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무슨 영문자의 이니셜인지는 제가 잘 모르지만 읽을 때는 그냥 티.엠.오라고 그대로 읽으면 되구요 그 뜻은 군경을 위한 열차정도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이 티엠오는 물론 무료입니다. 그러나 제가 근무할 당시엔 경부선을 보면 하루에 딱 3번 밖에 없어서 전 한번도 이용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시간도 잘 맞질 않고 웬지 역마다 다 설것 같아서 늦게 도착하는거 같아서 대부분의 사병들이 잘 이용하질 않습니다. 게다가 정기휴가가 아닌 경우에는 돈까지 받는 사실이 더욱 티.엠.오를 이용해 보지 못한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근데 또 군복을 입고 휴가를 나오면 교통비에서 혜택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속버스는
할인이 되질 않았고(물론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구 고속버스도 무료로 탈 수 있는 무슨증이(휴가증인데 정기휴가 외에 해당.. 일반고속만 해당됩니다) 있었던 걸로 아는데 제가 이용한 경험이 없어서 머라 말을 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비행 몇 퍼센트인지 모르지만, 서울에서 대구까지 30.000원 할 때 군인인 저는 2만 몇백원을 주고 할인가격으로 이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지하철 표를 끊을때도 창구에서 끊으면 직원이 군복입은 모습을 힐끔보고 반액할인을 해 주더군요.. 그러나 버스는 짤없이 제돈을 다내고 타야 합니다.
이렇듯 군인은 교통시설 이용에 있어 편의를 받으면서 휴가를 이용합니다.

휴가복귀 할 때...
휴가를 나올때 보면 밥이 어릴때는 휴가나가는 후임병에게 이것저것 교육을 많이 시키는데, 취식물이나 사제물건 같은 것은 사오지 말라는 말을 하면서 그 표정을 유심히 지켜보면 속으로는 꼭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너 올때 순대, 튀김, 닭, 그리고 사제 담배 이런거 양손이 무거워서 들지 못하도록 사와야 한다... 알았지??? "라고....
그리고 이등병 때 100일이 지나지 않았을 때 생활을 하다보면 휴가나왔다가 복귀할 땐 분명 나갈때는 가져오지 말라는 것들만 가져옵니다. 그럼 고참들은 사오지 말랬는데 왜 사왔냐며 갈굴지 알았는데 무지한 칭찬(?)을 해주더군요. 전 그때 한 가지 사실을 알았습니다. 무겁게 사오면 사올수록 더 많은 귀여움을 받는 사실을 ...
그래서 100일 위로 휴가 복귀할 때 돈을 가장 많이 쓰지 않나 싶습니다. 전 100일 위로휴가 복귀때 분대별로 해서 통닭 5마리, 담배 5보루, 순대 20,000어치, 그리고 별식으로 떡볶이 5,000어치를 사서 들고 갔습니다. 아울러 위병소에 계시는 일직근무자님을 드릴 담배며 음식도 따로 준비하는 것을 잊지 물론 잊지 않았구요.. (정말 고참들이 좋아했습니다. 한 일주일 동안 사소한 잘못은 그냥 넘어가는 눈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꼭 그 뇌물의
효과만은 아니었습니다. 복귀하니까 포술훈련에서 우리 연대가 9개 연대중에 1등을 했다며 간부이하 모든 중대원들이 들떠 있었거든요... 얼마 안 있음 전 중대가 문잠궈 휴가나가게 생겼다면서... 아마 그 이유가 더 컸을 것 같습니다.)

암튼 이렇게 휴가 복귀할 때 여러가지를 많이 사갑니다. 그리고 또 휴가 나갈때 고참들이
돈을 주지도 않으면서 부탁했던 여러가지 물품들(예쁜 편지지, 우표, 기타 생각나지 않는
여러가지 것들)을 다 사서 들어갑니다.

위 사항은 계급이 어릴 때 해당되는 경우구요, 나중에 병장을 달고 말년휴가를 갔다올 때
그냥 내무반에 복귀해서 모자를 휘~ 익 내무반 바닥으로 던지면서, 아님 내무실에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안에 있는 애들에게 그냥 갔다왔다고 손이나 한 번 흔들어 주면 거기서
끝납니다. 정말 병장은 여러모로 편한 계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5대 장성으로 불리겠지요?!!!

훈련을 마치고 샤워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 매번 땀 뻘뻘 흘리고 간만에 샤워를 하게되면 구석 구석 깨끗이 씻고 싶은 맘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쉽게도 샤워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5 6분정도에 번개처럼 샤워를 마쳐야 한다. 말이 5 6분이지 들어가서 자리잡고 비누칠하고 이빨 닦고 그야말로 정신없이 바쁘게 행동하지 않으면 마치고 나오기가 불가능하다.

굳이 요령이라고 한다면 왠만한 동작을 한꺼번에 다 쳐리 하도록 하자

샤워하면서 이빨도 닦고 이빨 닦으면서 머리도 감고 그런식으로 그리고 가능하면 너무 비누칠에 연연하지 말라, 시간 없어 서 행구지도 못한체 돌아 올 수도 있으니까...

어떤 사람은 미리 비누에 물을 약간 칠해 놨다가 목욕탕 밖에 서 먼저 들어간 소대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몸에 죄 칠해 놓고 있다가 들어가자 마자 몸을 행구는 방식으로 시간을 절약 하기도 한다.

하여간 이러한 이유로 많은 군바리들이 첫휴가 나가자 마자 목욕부터 하곤 하는것 같다.


군인은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는다.

옷자체가 방수이기도 하거니와 규정상 금지가 되어있다.

기회가 되면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군바리를 한번 보시길 오는 비는 죄다 맞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될것이다.

뭐 가끔은 우산을 쓴 군인도 있기야 있지만 대부분 이 규칙을 잘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비를 다 맞는것은 아니고 부대에 있으면 판초우의라고 하는 비옷을 입는다.

사회에서 흔히 볼수있는 모자 달리고 코트모양의 비옷은 절대 아니고 커다란 네모난 방수천 가운데 구멍이 있어서 그 구멍으로 머리를 집어 넣어 정말 간편하게 입는 우의 (비옷)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 물론 밖에 입고 나가기도 좀 그렇다.(차라리 비 맞는게 낫다)

판초우의는 방수가 되긴하는데 통풍이 잘 안되서 옷이 눅눅해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신기한 기능도 있다.

훈련소에서 이 넓은 판초우의 두개로 텐트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데... 정말 신기하지!

정보1]

예전에 한번이라도 해본것이 있었다면 목숨걸고 기억해내라!

1주간은 물어보는 것이 많았던것 같다."바둑 잘두는 사람", "데니스 잘치는 사람","골프 해본사람","축구 잘하는 사람"... 선발되면 군생활 잘 풀릴 수도 있다 ! 신의 축복이 있기를...

[정보2]

드디어 유성매직의 사용법이 나온다. 보급품을 받는 즉시 반드시 써놔야한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유성이라 잘지워지지 않는다.

왜냐고 묻는다면 한번 쓰지말고 2 3주를 지내보아라!

[정보3]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물품은 반드시 사수해야한다.

분실했다면 농담이 아니다. 쥐도새도 모르게 옆 소대에서 살짝해야 한다.(결코 권장사항은 아니다.)

다만 평상시에도 맵집이 자신있는분이라면 그냥있어도...(이것역시 권장사항은 아니다.)



[정보4]

모든 훈련에서 잘하지도 그렇다고 못하지도 말고 중간만하자!

몇번해보면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의미를 알수있다.



[정보5]

스스로 생각하지말고, 스스로 말하지말고,스스로 아무거나 보지말고,스스로 움직이지말고,아무거나 듣지말자!

잠시동안 주어진 명령에 행동하는 로봇이되어야 한다.

[정보6]

어디가 눈에 띄게 다치거나 아프다면 반드시 조교에게 말하라!

본인이 말하기전엔 아무도 모른다. 잘못하면 평생을 후회 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