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솔로 투어 입니다. 5/15~5/18

[미르~]

항상 머리속에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제주도 투어를 3박4일 일정으로 드디어 출발합니다.

사용한 네비는 아이폰 앱인 매플3d 입니다.

이녀석은 전용도로 회피 기능이 있어서

바이크용으론 딱이지요..

키로수가 후덜덜 합니다..

무려11시간이 걸린다고 네비가 협박을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걍 떠납니다.

오공이.. 다좋은데.. 땡크가 넘 작아요.. 가면서 기름을 몇번을 넣었는지..

180-200키로 구간에서 항상 주유소 찾기.. 서울서 출발하고 바로 수원에서 가득채우고 다시출발

내려가는 길에 임실에 있는 운암대교 입니다.. 차는 거의 없고 초저녁의 때깔이 좋아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이때쯤부터 심각하게 춥기 시작해서.. 사이드백에 챙겨간 모든 옷을

껴입기 시작합니다.. 장갑도 여름용 얇은거라 손가락끝에 마비가 옵니다..

결국 광주에서 세우고 뜨거운 커피로 손을 녹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먼데..

점점 깜깜해지고.. 걱정이 앞섭니다..

역시 가는길에 보성 표지판 앞에서.. 춥습니다..

드디어 장흥에 입성합니다..

여기.. 정말 춥고.. 불끄면 완전 암흑입니다.. 지나가는 차는 단 한대도 없고...

진짜 귀신 나올거 같은 분위기...ㅠㅠ

아.. 네비가 협박한 11시간30분의 벽을깨고 장장 아홉시간만에 장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때가 열두시인데.. 주변에 모든가게는 다 문을 닫고...

겨우 편의점서 맥주한캔사서 숙소잡고 뜨거운물에 몸 지지고 잡니다..

근데.. 어찌 잠이 이리 안오는지.. 마치 한잠도 못잔거 같은.. 하루종일 바람에 두들겨 맞아서 그런지..

장흥 노력항의 쾌속선 오렌지호 입니다..

표파는 곳에서 바이크는 못 싣는다고 되어있는데.. 상관없습니다.. 걍 125씨씨라고 우기고 타면 됩니다..

요금은 사람+바이크 81000원 입니다..

여러명이 꼼꼼히 묶어 주더군요.. 배도 새거고..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 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믿음이 가게 꽁꽁 묶어 주었네요..

참고로 이배는 쾌속선이라 제주까지 두시간이고.. 일단 출발하면 실내에만 있어야 합니다..

외부 갑판으로 나가서 바람쐬는게 불가능합니다.. 걍 앉아서 자야 합니다..

드디어 성산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얼마만에 오는 제주도 인지..

다행이 아침부터 짙게 내리웠던 안개도 걷히고.. 날은 덥지도 않고 선선하고.. 너무 좋습니다..

성산포에서 일이분 거리에있는 청진동뚝배기 라는 곳입니다..

정말 맛은... 진짜.. 대대대박~~~ 정말.. 딱 모든사람이 생각하는 해물탕의 교과서적인 맛입니다..

국물 한방울도 남길수 없습니다.. 전복과.. 그보다 더 맛난 내장은 얼마나 고소하고 신선한지..

서울로 싸오고 싶습니다..

밥도 먹었으니.. 이제 투어를 시작해야죠.. 먼저 바로 옆에 있는 성산 일출봉입니다..

여기도 바로근처의 섭지코지 입니다.. 올인 촬영장소로 유명하죠..

정말 여유있고 평화롭습니다... 여기 한참을 앉아 있다가 출발했습니다.

이렇게 멍하니.... ㅋㅋ

제주 남부 해안도로를 일주 하다가 이뻐서 한장

역시 해안도로 제방에서..

한라산에 차를 타고 올라갈수있는 가장 높은 곳입니다..

여기 유명산보다 더 라이딩 하기가 좋습니다..

제가 그리 과감한 코너링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스텝이 불꽃을 냅니다..

아.. 정말 제주는 바이크 타기 정말 좋은듯.. 딱좋은 한가한 국도 스타일에.. 차는 한대도 없고

경치는 죽이고..

한라산 꼭대기가 떨어져 나온산이 산방산이라는 전설이 있죠..

직접보면 굉장히 웅장합니다.. 이쯤이면 제주도에서 서남쪽 입니다.

제주에서 묶을 숙소를 왔습니다.. 3년전에도 왔던 곳인데..

산방산온천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2만원내면 잘수있고..

무엇보다 좋은것은 바로 옆에있는 천연 탄산 온천을 두번이나 공짜로 이용할수 있다는거죠..

그 온천 입장료가 1회 11000인데.. 완전 남습니다..

탄산온천 함 들어가보세요.. 죽습니다.. ㅋㅋ 온몸이 따끔따끔.. ㅋㅋㅋ

제주에서 가장 일몰이 좋다는 최서쪽의 수월봉입니다.. 오늘은여기까지.. 일몰 보고 들어가서 쉬려고 합니다.

수월봉 바로밑의 화산쇄설류 공원입니다.. 가까이가서 보면.. 참 신기합니다.

일몰을 일곱시 반까지 기다렸는데.. 이거 하나라도 건진게 다행입니다..

해가 더 내려가니 연무에 가려서 완전히 숨어버렸네요...

숙소를 게스트하우스로 잡았지만.. 제주에 지인이 연락이 닿아 다시 제주시로 고고씽..

진짜.. 같은회 인데... 왜 서울과는 이리 다른맛인지.. 한라산소주도 달고...

넘 급하게 마셔서 거의 남긴회가 아까울 따름...

다음날.. 바이크로 피곤해진 몸과 .. 소주로 허기진 속을 달래기 위해... 은희네 해장국입니다.

제주시에 있고.. 정말이지.. 서울에 왜 분점이 없을까.. 가장 아쉬운집 입니다..

완전 대박입니다.. 해장국이 당최 밥을 말수가 없어요... 속이 소고기로 꽉찯기 때문이죠..

국물은 콩나물이 많이 들어가 얼마나 시원한지.. 술먹고 속이 뒤집혀도 먹을수 있어요... ㅋㅋㅋㅋ

제주 로컬분들한테 들은 용눈이오름 입니다..

여기가 그렇게 경치가 좋다고 너무 많이 들어서.. 첨 와봤습니다. 뒤로 보이는 오름인데

걍 보면 뒷동산 같지만.. 막상 올라가보면 허파가 뒤집힙니다.. 정말 힘들어요..

정상에 올라가면 저렇게 가운데가 움푹 파여 있고 장초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광경이 장관입니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제가 세워놓고 올라온 바이크는 점이되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번엔 제주의 북쪽 해안도로를 일주해봤습니다..

제주에는 이렇게 거대한 풍력 발전기를 거의 어딜가나 볼수 있죠... 사진찍기도 좋습니다..ㅋㅋ

제주 삼양 검은 모래 해변입니다.. 뭐 얼마나 검나 했더니.. 검나 검어요.. ㅋㅋㅋ 검나 모래가 고와서

들어갔다가.. 양말로 침투해서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이번엔.. 바로옆의 해수욕장인데.. 하얗디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

제주에 왔음.. 안먹고 갈수 없죠? 고기국수..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로컬분들한테 유명한 국수집입니다..

맛있습니다.. 가격도 착합니다.. 꼭 가보시길..

드디어 대망의 3박4일 일정의 마지막.. 오하마나 호입니다..이걸타고 인천까지 갑니다..

내려올때 개고생을 해서 올라갈땐 배에서 편하게 자렵니다..

어제 못찍은.. 일몰을, 이렇게 훌륭하게 선상에서..

아.. 멋집니다.. 폰카라는게 믿기지 않는 이 훌륭한 색감...

2등 침대실 입니다.. 8명이 2층 침대에서 잡니다.. 비수기엔 이럴필요 없습니다..

손님이 별로없으니 아무데나 가서 자면 됩니다.. ㅋㅋ

인천-제주, 제주-인천 14시간 걸리며, 가격은 침대실로 하면 바이크까지 14만원정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셀카를 가능하게 해준, 앙증 맞은 스마트폰용 삼각대..

모든 사진은 이놈과 아이폰4 로 찍었습니다.. 사실.. 카메라를 더 좋은걸 가지고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달릴거리와 갈곳, 등등을 생각하니.. 간편함이 무기라는 생각에 달랑 아이폰만 들고 갔죠..

ㅋㅋ 서울서 장흥까지 450키로정도..

제주 내부에서만 500키로는 탄거 같네요..

당분간은 어디 멀리갈 엄두가 안날듯 합니다.. 먼길을 잘 다녀와준 제 오공이도 너무 대견하구요..

주차장에서 편히 쉬렴 몇일은 안타줄께... ㅋㅋㅋ

[준이형]

좋은 사진과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슝이윈디]

멋지네요 저도 한번 같은루트로 가보고싶네요ㅅㅅ

[조선인45/이상복]

대단하심~. 배멀미는안하시는지요~? 지도 바이크로 제주에가고잡은되 배멀미가걱정되서 고민중임당~.. 잘밧슴당~!!

[섭스(김효섭)]

쾌속선은 저도 안타봐서 잘 모르겠는데~ 인천-제주 또는 부산-제주 가는 대형 선박은 멀미 별로 안해요^^ 배가 워낙 커서 그렇습니다.ㅎㅎㅎ

[미르~]

글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배가 워낙커서... 배안에서 술도 마시는데요... 멀미는 없을겁니다.. ㅋㅋ

[husq]

아 저도 꼭 해보고싶은 여행이네요~부럽습니다ㅎ

[날으는푸마]

저도 장흥사는데 제주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폴로맨(이계성)]

아~부럽습니다~~^^

[키케로[김성봉]]

혼자...대단하십니다..ㅎ 저도 얼마전 제주도 출장갈 일이 있어 현지에서 렌트해서 제주도 반 정도 일주를 했는데 혼자 하니깐 쫌 쓸쓸하던데...ㅎㅎ 배에 싣고갈까... 고민하다가 렌트 했는데.. 비용면에서는 렌트하는 것도 좋더군요...ㅎ 서울과 달리 사장님도 친절하고..ㅎ 제주시에 준 모터스 인가 였는데.. ㅎ

[서풍/서재승]

노력항에서 바이크는 안된다고 들었는데.....되군요 ㅎ 추억에 남을 여행을 다녀 오셨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늘그대로]

전 사진으로만 만족 해야되네요ㅎㅎㅎ

[낭만거북이/김덕환]

멋져!!!

[행복배달]

와!! ^^ 사진 그림 잘봤습니다-- 대단한 도전을__

[uncle]

와 이정도면 제주 홍보대사에 위촉되야겠습니다 사진 정말 잘찍네요~잘봤습니다

[붉은혜성(정지용)]

사진 넘 잘봤어요 제주 바이크여행 부럽네요^^

[╋바람╋/한영훈]

좋은 포스팅 잘 봤습니다~ ^^

[니고샤]

저도 두달전 제주도 다녀왔는데....바이크 투어라....부럽네요...^^

[투어링가자]

사진도 좋고 잘봤습니다^^

[포토가이 ^^/이병수]

새벽에 홀로 달리면 귀신 만날것 같은 기분 ㅋ ~ 멋진 후기 즐감합니다 ~

[구다(조익민)]

바이크도 멋있고, 사진도 멋있고, 미르님도 멋있습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