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로 한국 천주교회의 첫 사회복지 법인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40주년을 맞는다. 이에 앞서 3일 설립 4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가족들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
40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에 우리나라 최대의 사회복지법인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루기까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종사자들이 흘린 땀과 노고, 헌신적인 사도직 투신에 또한 깊은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나온 40년은 한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도시화가 가파르게 진전되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보낸 40년 만큼이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급증해 빈부 격차가 드러난 시대였고, 경제 민주화 요구와 함께 사회복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시대였다.
특히 전후 긴급 구호와 복구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던 해외 원조 단체들이 철수하면서 다양한 카리타스 수요가 생겨나자 한국 교회는 도시빈민 사목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사회사목으로 응답했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사회 속의 교회’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제는 직영과 수탁, 등록 시설을 합쳐 269개 시설에 3200여 명의 종사자들이 일하고, 하루 평균 3만 2000여 명, 연인원 33만 명이 이용하는 거대 사회복지법인으로 자라났다.
40주년 기념 미사에서 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가 지적했듯이, “조직이 커질수록 설립 정신을 잊지 말고 초심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 ‘이웃 사랑 실천’이라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설립 당시의 정신을 돌아보고 되새기며 조직의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다가올 미래의 사도직에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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