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두 달 전쯤에 미션 고장으로 알티마와 작별한 사람입니다.
당장 차가 필요해서 어찌어찌 하루만에 결정해서 고른 차가 캠리였습니다.
캠리로 갈아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름만 들어도 지긋지긋한 무단변속기가 아니라는 점이었구요 (어코드도 생각했는데 2.5는 역시 CVT), 토요타 A/S 센터가 집에서 너무 가까웠습니다, 엔진오일이라도 한번 갈라 치면 왕복 거리에 시간 낭비가 너무 심해서 센터 위치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구매 당시 토요타에서 캠리 신형이 나온다고 캠리 재고 할인을 많이 했습니다. 신형 캠리는 made in USA아니고 JAPAN인데다가 풀체인지로 상당히 여러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되어 나온다는 이야기에 잠시 혹~ 했었지만, 역시 차가 급하고 할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 공식 가격은 3370인데 어찌어찌 해서 3천(세금 제외) 아래로 가능했었습니다. 그래서 캠리 출고 2달, 3천키로 주행 후 알티마와 간단 비교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 알티마는 2012년 생산분이고 캠리는 2017년 생산분입니다.
두 차종 간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외관 (디자인) : 참 무의미한 비교이긴 하지만 제 기준엔 알티마 (2013년식, 투구 모양 아닌 거)가 더 멋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원상 알티마 전폭이 1cm 더 큰데, 주차 후 정면에서 바라보면 알티마가 1cm 이상 훨씬 더 넓어 보입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캠리의 앞모습이 실제 전폭에 비해 많이 좁아보이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외에 캠리는 전조등이 LED, 후방경보기 단추가 4개 달려있습니다. (알티마는 꼴랑 2개 달았다고 말 많았던거요 ^^)
2) 앞뒤 뚜껑, 문짝 : 알티마 본넷을 열면 작대기 같은 걸로 받쳐야 했는데 캠리는 별도의 지지대가 필요 없네요,
트렁크 문짝은 둘 다 비슷한데 캠리는 힘을 줘서 쾅 닫지 않으면 다시 덜렁덜렁 열리거나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좌석 문짝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앞뒤 좌석 문짝의 두께감, 무게감 등은 거의 비슷합니다.
알티마는 문 열 때 스마트키를 가지고 손잡이 버튼에 손가락 대면 앞문 열리고 한번 더 대면 뒷문까지 열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캠리는 문 열리는 방식을 계기판 옵션에서 조절을 할 수 있는 게 편리했습니다.
트렁크는 넓이 및 깊이는 둘 다 비슷한데 수납은 캠리가 더 편했습니다. 알티마는 트렁크 양쪽 깊은 공간에 굴곡진 부분이 많아서 부피 큰 물건 (예를들면 애들 자전거, 전동카..)을 한번에 넣기가 좀 애매할 때가 있었습니다.
3) 인테리어
지금부터는 딱히 번호를 배겨서 분류하기가 좀 애매한 것들이라 그냥 마구잡이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내장재 - 캠리는 대쉬보드랑 문짝 안쪽으로 흰 실로 스티치를 주~욱 박아 넣어서 그 부분은 알티마에 비해 좀 낫다 싶고 나머지 재료들은 플라스틱 다 거기서 거기 같았습니다.
썬루프 - 캠리는 썬룹을 조절하는 버튼이 앞쪽 실내등 양쪽으로 두개라 (하나는 full open, 다른 하나는 tilting) 익숙해지기 전까지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알티마에 비해 캠리가 데이라이트 센서의 민감도가 좀 더 낫습니다. 터널 같이 어두운 곳과 밝은 것을 연달아 주행할 때 전조등 온/오프가 좀 더 빨리 바뀌었습니다.
전조등 밝기는 어차피 앞유리 썬팅을 해놔서 그런지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스티어링 휠(핸들)은 알티마 묵직, 캠리는 소나타처럼 가볍습니다. 일장일단이 있겠으나 저속이나 주차할 땐 캠리가 편하고 고속일 땐 알티마가 편하고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커브길에서 핸들의 민감도는 비슷한 느낌입니다.
시트 - 알티마 압승입니다. 처음에 캠리 출고하고 잠깐씩 앉았을 땐 몰랐는데 1시간 정도 운전하면 피로감이 확 차이가 났습니다. 뒷좌석 시트의 느낌도 약간이나마 알티마가 낫고, 캠리의 경우 후석 가운데 자리가 유난히 불거져서 많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캠리는 조수석에도 전동시트 달려있네요
에어백 - 알티마가 미국산에는 어드밴스드? 하여튼 좋은 거 넣고 국산에는 허접한 거 넣었다고 말이 나오자 엔진오일 쿠폰 몇장으로 퉁치고 넘어갔었죠? 캠리는 좋은 거 달려있다고 카달로그에 나와있네요, 무릎 에어백까지 달렸다고 나오네요, 이건 뭐 에어백 터져봐야 아는 거니까 대충 패스요~
조작버튼류 - 캠리의 버튼들이 좀 더 큼직큼직 해서 사용하긴 편한데 너무나 평범해서 재미 없게 생겼습니다.
에어컨 - 성능은 거의 차이 없습니다. 앞유리 김/성에 제거 기능 작동시 자동으로 외부순환으로 바뀌는 부분은 알티마 캠리 모두 마찬가지로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4) 가장 중요한 주행 성능 및 브레이킹 - 알티마 승입니다. 무단 변속인데도 초반 가속 및 고속 안정성 등 전부 다 알티마가 더 좋았습니다.
캠리는 다만 좀 더 조용하다는 점 외에는 달리기 실력은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저속에서 조용하고 100-120구간의 소음도 알티마보단 좀 나은것 같아 이 부분에 정붙이고 타보려 합니다)
브레이크는 아마도 알티마와 캠리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티마는 밟으면 초반에 확 서는 느낌이고 캠리는 밟아도 주~욱 밀리는 느낌입니다. 급브레이킹 말고 고속에서 꾸욱 밟으면 캠리는 뭐랄까 처음엔 어? 잘 안서네.. 하다가 나중에 묵직하게 서는 느낌이라 처음에 몇번 당황했었습니다. 실제 같은 속도, 노면에서 비교를 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지는 않지만 알티마 브레이크가 급할 땐 좀 더 나아보입니다. (운전하다 내가 앞에 저기쯤 서야겠다 하고 밟으면 거의 정확하게 그 위치에 서 주는 느낌.. 다들 아시죠? 뭐라 글로 표현하기 좀 어렵네요)
서스펜션은 선입견에 캠리가 디게 물렁물렁 할 줄 알았는데 알티마랑 거의 차이 없을 정도로 약간 딱딱하게 세팅된 거 같습니다.
계기판 : 비슷비슷한데요, 캠리는 차량 속도가 계기판 (RPM 판이랑 속도계) 중앙 화면에 큰 숫자로 표시되는 게 편리했습니다. 다만 계기판 한글 지원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설명서 쫌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실내등/백미러/사이드미러 : 밝기, 조작감, 크기 차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캠리 백미러 (알티마 백미러 동서남북 표시되는 부분)에는 작긴하지만 전자시계가 표시되어서 편리했습니다.
수납공간 : 별 차이 없습니다. 다만 가운데 콘솔박스라고 하나요? 그 부분이 알티마는 2단, 캠리는 단 구별 없이 하나의 큰 통으로 되어있습니다. 캠리는 뒷좌석 문짝에 500미리짜리 물통 각각 2개씩 꼽힙니다.
(알티마는 1개만 꼽혔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입니다)
크루즈컨트롤 : 알티마는 핸들 오른쪽 버튼을 조작해서 온/오프가 가능한데 캠리는 핸들 오른쪽 아래 , 와이퍼 조절기 밑에 생뚱맞게 작대기가 하나 더 달려있네요, 크게 불편한 건 없지만 알티마 핸들 버튼의 승입니다.
캠리의 결정적인 단점 (알티마에 비해) : 연비 ㅜㅜ (고속 60+시내 40 정도 다니고 있는데 20% 정도 기름 더 먹습니다.)
기타 엔진룸이나 바닥 마감 등은 제가 봐도 뭐가뭔지 몰라서 건너뛰겠습니다.
물론 캠리도 다니다 보면 무슨 말썽을 일으켜 사람 속이 디벼 놓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다시 차를 고르라면 전 알티마를 택하겠습니다. 다만 알티마 미션 트라우마가 너무 컸는지 캠리.. 그렇게 잘못 뽑았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길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하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행거리가 더 쌓이고 다른 문제가 생기면 가끔 들러 보고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첫댓글 글 넘 감사해요
고민중인데 도움이 많이 됬네요 ㅎㅎ
길이만 길지 내용은 허접한데 그리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참고로 하나 더 붙이면 캠리는 열선핸들 없습니다, 오디오는 제가 막귀라 그런지 큰 차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정성껏 객관성을 유지하며 올리신것 같습시다.좋은 정보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난 17년 4월식인데
나름 만족하고 탑니다.
오면서 가면서 차량을 지나칠때마다 자꾸 보게됩니다.
애인 같이요.
승차감, 핸들링, 가속감, 안정감 싹 다 맘에 들어요.
내 생애 30년만에 제일 맘에드는 물건을 고른거 같습니다.
탈수록, 길이들어서 그런지 점점 조용해지고 있구요 핸들감도 좀더 편해지네요.
GOOD이요.
비슷한 수준의 회원들(경제수준이나 차량보는 코드등)이라 말씀드리지만
옆에 벤츠나 비엠,아우디가 서있어도 차량자체는 안꿀려 보이네요.
물론 그차량 소유자들은 내려다 볼지라도,
제 맘이 그렇습니다.
얼마전에 시골 농로에서 천천히 주행중
왼쪽 바퀴가 콘크리트를 벗어나 땅 하면서 떨어지고
차량의 밑 바닥면이 콘크리트를 끌면서 약 1미터정도 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핸들조작하니 바퀴가 다시 콘크리트 도로위로 올라오는 경험을 했네요.
아린 맘으로 납죽 엎드려 보니 글힌 부분은 안보이고 밑에 플라스틱 커버만
가로세로 2센티정도 떨어져 나갔네요.
정말 아찔했고 신기했습니다.
두고 두고 흐믓했네요.
좋은정보 알아갑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2013년형(2012.12월 구입)하여 4녕에 12만 주행하고 2016년 12월 21일 폭우에 도로관리 부재에 따른 침수로
실손 처리한후 2017년 1. 19일 재구매하여 24,000km 주행 했습니다.
급가속 급제동 안하는 습관이라 불편함 없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업무로 장거리를 많이 다니는 일이라 편안함과 욘비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런글보면 알티마 선택이 조아집니다 ㅎ
역시 차는 100% 만족이 안되나 봅니다 ㅎㅎ
알티마 무단변속기 고장이 왜 잦을까요?? 주행중 신호대기할때 N이냐?D냐? 말이 많은데 CVT미션은 그냥 쭉 D로 놔야할거 같아요. 아무래도 잦은 변속은 미션에 충격을 많이 주는듯합니다. 제생각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꾸벅
나름 상당히 객곽적인글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알티마님에게 하나 들은것중 하나는 통상시 주차를 할때 D에서 P로 그냥 올리는데 그러면 미션에 상당한 무리가 간다고 하네요~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서 출발할때도 B과D를 오가면서 나름 이 맛이지 했는데 그것도 미션에 무리가 간다고 하고요.. 주차시 D에서 N으로 그리고 P로 가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B와 D를 오갈때도 천천히~~ !!
차량 비교를 너무 잘해주셨네요. 감사했습니다.
아주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흠 ㅡ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상세하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참고가 되겠어요.
잘 보구 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알티마 신청해놓고 기다립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2011년 4월에 2.5 뽑아서 12만 넘기고 있습니다 기름 먹는거 빼곤 잔고장 없이 잘타고 있네요
이러다 10년타기 운동본부 가입하는거 아닌지....^^
짱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할게요
알티마 계액했습니다.어떨지?
잘삿다는 만족감이 오네요^&*
현재까지는 만족합니다.
운행중 가끔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 빼곤ㅋ
감사
여러 정황 서술에 알티마를 좀 알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알티마와 한 번 사겨 보려고 준비생입니다.
아닌데~~~
알티마 직원이구먼
곳 알티마 오너됩니다
참고 많이 되었습니다!
비교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알티마 210년식 2.5를 타고 있습니다
주행거리 18만Km가 막 넘어서는데, 밋션에 이상이 왔습니다. 후진 기어가 잘 안되네요~
준회원이라 차량 정보를 읽을 수 가 없어 아쉽습니다. 글도 쓸수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