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아름다운 섬들을 많이 찾은 향촌이 제일로 추천하는 걷기 좋은 곳이 여수 금오도 비렁길이다.
향촌의 안내로 6월3일 오후 출발하여 여수 돌산도에서 1박하고 첫배(07시 45분)를 타고 금오도로 들어가 비렁길 1~3구간을 즐기고 16시반 출발하는 배를 타고 돌아왔다.
365개의 섬을 거느린 ‘섬의 도시’ 전남 여수에 금오열도(金鰲列島)는 전남 여수 돌산의 남쪽으로 쭉 뻗어 있는 섬 군락을 말한다. 유인도, 무인도를 합쳐 30여개의 섬이 남해를 아름답게 수 놓고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섬 금오도는 섬의 생김새가 큰 자라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나무 벌채와 입산이 금지되었다가 1885년 왕이 금오도에 사람이 입도하여 살 수 있도록 허락하며 수면 위로 나올 수 있었다.
이 섬에는 비렁길이라 부르는 천혜 절경 해안 절벽 길이 있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해안 절벽 위를 연결한 걷기 길을 지칭하며, 원래 이 길은 지역 주민들이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기 위해 다니던 해안 길이다. 이 길을 2010년부터 걷기 코스로 개발한 것이 금오도 비렁길이다.
전체 비렁길 트레킹 소요시간 8시간 30분이 걸리는 18.5㎞의 비렁길은 천혜 절경 해안 절벽길로 금오도의 특산물인 방풍나물과 머위가 지천에 널려 있고 시원한 대나무 숲과 빽빽한 동백나무 숲길이 아름답다.
1~3코스가 먼저 개발되고, 4~5코스가 나중에 개발되었다.
함구미에서 두포(초포)까지 향하는 5㎞의 1코스는 발끝으로 내려다보이는 미역널방과 신선대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경치와 송광사 절터를 볼 수 있다.
두포에서 직포까지 향하는 3.5㎞의 2코스는 금오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아서 첫개 혹은 초포라 불리던 두포마을과 바다전망이 아름다운 굴등전망대와 촛대바위가 대표적인 명소이며 청량한 대나무이 볼만하다.
직포에서 학동까지 향하는 3.5㎞의 3코스는 300년 넘은 해안 노송이 멋진 직포를 지나 붉은 동백숲과 벼랑을 에워싼 천연목재 길이 인상적이다. 기암괴석 그리고 해안단구와 아름다운 해안길이 잘 어우러져 있고 비렁출렁다리도 지나친다. 대표명소인 갈바람통 전망대의 절벽이 아름답다.
금오도로 입도하는 배편은 여수여객선터미널, 백야도, 돌산 신기항에서 출항 하지만 신기항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 운항시간이 25분으로 짧고 하계기준 07:45 ~ 18:00까지 7회 출항하고 있다.
가는 배안에서
1코스 (5.0km) 함구미항—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
2코스 (3.5km) 두포—굴등 전망대—촛대바위—직포
3코스 (3.5km) 직포—갈바람통 전망대—매봉 전망대—학등
오는 배안에서
첫댓글 코로나로 한국에 발 묶여 있을 때 남해안 섬들 트래킹 도중에 처음으로 비렁길을 찾았고 이 번이 다섯 번 째. 찾으면 찾을 수록 좋은 금오도 비렁길 , 중학교 시절에 써왔던 글 수준 이지만 금오도 비렁길을 시로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