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게이라: 올바른 예절을 배운다는 측면에서, 브라질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유도를 배우게 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유도, 여자는 발레가 많다. 만약 나도 남자애가 있다면 유도를 시킬 것이다. 예의라고 하는, 인간에게 있어 매우 기본적인 것을 유도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유술이 아닌 유도를 선택한 것은, 당신이 어렸을 때는 아직 그다지 유술이 보급되어 있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나?
노게이라: 확실히 내가 어렸을 때는, 아직 유술이 그렇게 널리 보급되어 있지 않았다. 단, 나의 유도 사범은 그라운드 기술을 좋아해서, 나는 연습때 자주 그라운드 기술을 쓰고 있었다. 대체로 유도대회에서, 나는 거의 그라운드 기술로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 아! 그때부터?
노게이라: 때문에 유술을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그라운드 기술의 숙달도 그만큼 빨랐다.
- 유도를 하고 있었을 때에, 좋아했던 그라운드 기술은 어떤 게 있었나?
노게이라: 마운트에서의 누르기라든가..
- 세로누르기인가?
노게이라: 그것도 좋아한다. 가장 좋아했던 것은, 가로 누르기였다.
- 그럼 당신의 유도 사범은 일본인계였나?
노게이라: 순수 브라질인이었다. 유도는 12살까지 8년간 해서, 오랜지색(*주:띠는 도장마다 다를 수 있슴)까지 땄다. 녹색부터는 좀 더 어른이 되지 않으면, 브라질에서는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 당신은 호이스 그레이시가 활약한 UFC의 비디오를 보고나서, 유술을 시작했나?
노게이라: 맞다. 15-16살 때인가? UFC가 처음 시작된 것은 언제지?
- 1993년
노게이라: 그때쯤부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 호이스가 UFC에 등장하기 이전의 유술은 리오가 중심으로, 당신이 자란 바이아州에서는 거의 보급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노게이라: 아직 그렇게 넓게 퍼져있지 않았다. 단, 주위 친구 중 몇 명인가는 유술을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그 시기, 복싱에 미쳐있었다.
- 유술을 배우기 전에, 대회를 보러 간 적이 있나?
노게이라: 친구가 시합에 나갔기 때문에, 몇 번인가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무렵에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항상 토요일에 복싱 연습을 끝내고 장난삼아 그라운드 기술을 익히고 있었다. 도복없이(웃음).
- 그 무렵부터, 힉슨이나 그레이시의 이름이 당신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었나?
노게이라: 유명했다. 내가 시작하기 전부터, “새로운 격투기로, 그레이시 유술이라는 것이 있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유술을 정말 배우고 싶었지만, 할 장소가 없어서..
- 아! 바이아州에서는?
노게이라: 딱 한사람 있었다. 리오에서 온 사람으로, 그 사람은 반을 편성하지 않고 그냥 아는 사람들에게만 가르치고 있었다. 내 친구는 그 사람과 연습하고 있었다. 나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몇 번인가 그 사람 밑에서 연습한 적이 있었다. 뭐, 재미삼아였지만.. 그 사람은 하와이의 헤이슨 그레이시의 생도로, 갈색띠였다.
- 그럼 당시, 힉슨의 시합을 직접 가서 관전한 적이 있나?
노게이라: 비디오 테이프로는 시합을 봤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
- 힉슨 전설에, 마운트를 뺏으면 경기장의 사람들이 “10, 9, 8…”로 카운트다운을 하면, 0을 세기 전까지 힉슨은 쵸크 등으로 시합을 끝낸다고 하는 것이 있는데, 사실인가?
노게이라: 그 전설은 나도 들은 적이 있다.
- 그럼, 당신이 유술을 시작했을 무렵의 얘기를 해보자. 처음으로 당신을 가르친 사람은 누구인가?
노게이라: 기리루메. 아사지라는 사람이다.
- 그 아사지씨는 어떤 스승이었나?
노게이라: 그는 굉장히 유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 무렵, 나는 대체로 1일 3회 연습하고 있었다. 아침에 연습을 하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연습하고, 밤에는 8시부터 10시까지 연습했다. 학교는 연습이 없는 시간을 택해 다녔다.
- 학교 중심이 아니라, 유술 중심이었군(웃음).
노게이라: 말 대로이다(웃음). 시작했을 때부터, “유술을 직업으로 하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 금방 주위 사람에게 이길 수 있게 된 것 같은데, 유술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나?
노게이라: 굉장히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유술을 시작한 지 4개월만에, 검은띠의 선수도 나를 서브미션 시킬 수 없었으니까.
- 4개월로?
노게이라: 그리고 5개월만에, 브라지레이로(브라질 선수권) 파란띠의 챔피언이 되었다.
- 굉장하다…
노게이라: 그 시기에도, 검은띠의 유술가 몇 사람인가를 탭아웃 시켰다. 유도 시절부터 그라운드 기술은 장기였기 때문에, 누르기는 꽤 할 수 있었다.
- 그럼 보라띠였을 때의 성적은?
노게이라: 문지알(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했다. 당시 체중은 90kg이었는데, 페사티시모급(97.0kg 이상)에 출전했다. 자신의 체급인 페사드급(90.9kg 이하)에는 동료였던 파울로 필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한 체급 위에서 무거운 상대하고만 싸웠다.
- 갈색띠였을 때는?
노게이라: 브라지레이로에 나가, 페사티시모급에서 우승했다.
- 99년 1월에는 팬아메리칸 대회에서 우승하고, 이것을 계기로 검은 띠를 받은 것 같은데..
노게이라: 팬아메리칸 대회에서는, 페사티시모급과 앱솔루트급(무차별급) 모두 제패했다. 그 때, 나는 히카르도 알메이다와도 시합을 했다. 클럭 쵸크(clerk choke/역주: 왈리드 이즈마엘이 호이스 그레이시를 실신시켰던 기술)로 이겼다.
- 음, 그렇군.
노게이라: 그래서, 데라히바(RICARDO DELARIVA)로부터 검은띠를 받을 수 있었다.
- 히카르도 데라히바로부터 직접 기술을 배운 것은 언제였나?
노게이라: 파란띠였을 때부터 가끔 배웠다.
- 그럼, 유술의 스승은 아사지씨만이 아니었나?
노게이라: 대개 큰 대회가 있으면, 2개월 전부터 리오에 가서, 데라히바의 도장에서 연습했다. 그리고, 아마 98년에 학교를 휴학하고, 1년간 리오에서 데라히바에게 배웠던 시기도 있었다.
- 정말로 공부보다도 유술을 좋아했군(웃음)
노게이라: 우리 아버지한테도 그런 말 많이 들었다(웃음).
- 데라히바와 당신은 체격차가 있는데, 스파링을 해도 당신이 패스가드할 수 없다는 얘기가 정말인가?
노게이라: 정말이다. 나는 말가리다(01년 문지알 검은띠 메이오페사도 & 앱솔루트급 우승)가 가장 강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그와 함께 데라히바 도자에 연습하러 갈 때가 있다. 하지만, 말가리다라도 데라히바를 패스할 수 없었다. 엄청난 힘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데라히바와 말가리다는 힘도 스태미너도 전혀 다르지만, 만약 같은 체격으로 나이도 같다면, 말가리다보다도 강할 것이다. 나는 몇 번이고 말가리다가 스윕을 당하는 것을 봤다(웃음)
- 그랬군! 데라히바와 말가리다는 20kg 가깝게 차이가 날 것 같은데도..
노게이라: 시합에서는 아무도 말가리다를 스윕할 수 없는데, 데라히바가 스윕에 성공하기 까지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굉장하군. 그건 최근의 얘기인가?
노게이라: 00년이나 01년의 얘기이다. 01년이 말가리다의 전성기였으니까..
- 그렇군. 그런데 데라히바와의 인연으로 칼슨 그레이시에서도 연습하기 시작한 것인가?
노게이라: 그렇기도 하다. 데라히바는 자주 (히카르도) 리보리오의 도장에 갔었다. 그래서 나도 리보리오와 교류를 시작했고, 지금의 브라질리언 탑팀의 사람들과 연습하게 되었다. 나는 처음 리오에 갔을 때에 리보리오의 집에 갔었고, 바이아州에서는 리보리오의 동생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내가 그를 보좌하는 형태로 같이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리보리오의 동생도 데라히바의 생도였다.
나는 칼슨에게서 직접, “데라히바와 리보리오가 지금까지 내가 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유술가인데, 너는 그 2사람에게서 배우고 있으니까 정말 운이 좋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첫댓글 ,노게이라는 천재였군...역시,유술도 조기교육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