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찾아 왔는지는 모르지만 정중히 인사 드립니다 ㅎㅎ
올만에 들려서 그동안 읽지 못한 글들 읽고,세븐님 글 읽다가 문득 제가 오늘 하루
종일 생각했던 내용이 있어 몇자 남기려구여
오늘 대학이라는 곳을 들어 갔습니다.
아~!! 제가 입학한건 아니구 일하러요 ㅋㅋ
팔자에 없는 공업고등학교에 들어가 3년을 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붙었던 대학마저
입학금 마감시한 10분전에 포기하고 말았던 그 대학이라는 곳을 오늘 들어가
봤습니다.
하필 그 대학이라는 곳이 제가 3년을 보냈던 그 공업고등학교가 폐교 되고 새워진
대학이지만 그래도 대학이라는 설레임에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안던 심장이 푹 절었
죠 ㅋㅋㅋ
교정?? 대학도 그렇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앞 마당이라 하져 ㅋㅋ
그 앞 마당에 서서 10년전을 회상하고 지난 꿈을 잠시 생각하며 좋은 새벽을 열었죠
새벽이라 아무도 찾지 않는 앞마당에 10년전 과는 다르게 바뀐 건물들...
9시30분 하나 둘... (나중에 알게된 사실 이지만 시험 이라네요)
바쁜 발걸음으로 강의실로 향하는 사람들을 바라볼때 까지만해도 제 심장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그들이 지난 발자취를 쫓아 그들이 머물지 않는 텅빈 강의실로 일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내 생각의 샘을 더없이 크게 넓혀 주리라 생각했던 그런 곳에 발을 들여 놓으며
잠시지만 밝게 빛나는 아침햇살이 살포시 드리우는 강의실에 첫발을 내 딛으며
제 심장은 이미 박자를 잃어버린지 오래였습니다.
늘 아쉬움으로 남던 곳에 발길이 머물자 이미 썩은 뇌세포들 마저 살아 숨쉬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썩은 눈으로도 주위에 풍경이 눈에 보였는지 강의실안이 눈에 들어 오더군여
아무렇게나 흩어진 책상들, 바닥을 뒹구는 음료수캔들...
정말이지 그것만 보이지 않았다면 오늘 하루가 조금은 상쾌 했을것같은 담배갑..
한곳만보고 느낀 감정 이지만 오늘 하루 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실업자 100만(맞죠?)을 넘고 취업길이 막혀 석사를 취득하고 그래도 취업이
되지않아 박사를 취득했다는 분의 이야기가 tv를 통해 들려오는데
담배갑을 밟고 시험을보고 그걸 감독하시겠다고 교수님께서 들어오시고...
잠시나마 누군가가 그 순간만큼은 헤머로 뒷통수를 한대 처줬으면 싶더군요.
이전의 꿈들이 확 깨게 말이죠!!
저 하루 3시간 자고 5시간 걸려 지방으로 일하러 내려가고 휴일 없이 20일을
ㅂ ㅓ ㅌ ㅕ 보니 알겠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방탕하게(방탕까지는 아닌가 ㅡㅡ?) 생활 했지만
느낀점이기에 적어 받습니다.^^;
더 없이 좋을것 같아 인생에 꽃이라 여겨지는 그 시절이 인생에 봄이 아닌
열심히 볕을 쪼이고 내 안의 열매를 키워야할 한 여름 뙤약볕 아래 곡식과 같은
시기라는 것을...
대(大)자로 교정에 누워 봄볕이 짧다 한탄하는 분들께 바칩니다
한곳만 보고 편견된 견해로 글을 올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오늘 느낀점이 갑자기 떠올라 쓸때없는 손가락을 놀렸습니다.^^;;
세븐님 힘네시구여!!
전 힘들어도 일 끝난뒤에 받는 일당으로 술한잔 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세븐님 술마셔도 되시낭^^;;)
아 음악도 같이 곁들여 올리고 싶은데 그것까지는 어떻게 하는지 멀르겠네여 ㅎㅎ
누가 알면 (사이먼 앤 가펑클에( 더 복서) )라는 곡좀 올려줘 바여
세븐님께 같이 배달~~!!
여러분의 앞날에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 하시길...
야구사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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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자의 습작수첩
대학(大學)
야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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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0 23:2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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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요즘엔.. 놀고만 있네요 .ㅜ ㅜ
항상 제가 좋아하는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가슴속에 뭔가가 와 닿는것만 같아요. 그중 야구사랑님 글이 특히 더 그렇구요.. 이런 글 읽다보면, 지금 다른 친구들보다는 1년늦게 졸업하겠지만, 일단 학교다니는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부도 못하고, 학교에서 설명해주는것 이해도 못하겠지만,
그냥 열심히만 다니려구요. 왠만하면 결석하지 말고, 뭐 졸업할때까지 열심히 하다보면 뭔가 저에게도 할일이 생기겠죠. ^^ 그리고 아직 술마셔서는 안되는나이이지만 =_=; 가끔씩 마신답니다. ^^; 야구사랑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