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고사(告祀)지내기
지금도 간혹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완성 될 때까지 잘 진행되고
또 번창하게 해달라고 고사라고 지내는 것 본다.
그 고사라는 것이 예전에는 무슨 일이던지
시작할 때는 반드시 치르고 하였다
그러나 기독교를 믿는 분들은 미신 우상숭배라고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집을 지을려고 터 파기를 하기 전에
돼지머리 중앙에 두고 붉은 팥이든 시루떡은
필수이고 몇가지 과일과 술 등으로 상에 차려두고
중심인물이 제관이 되어 절하고 목수와 도우미
하고 함께 절하고 짓는 도중에 상량이라고
천정에 대들보를 올릴 때 또 그렇게 하였다.
이런 고사는 그 해의 시작이 되는 정월 보름날
가장 일찍이 동내를 돌봐주는 수호신이라고
정해둔 곳에서 그 전해에 아무 불길스러운 일
없었는 가장 깨끗하다고 여겨지는 집이 간사가
되어 그 집 가장이 제물준비하고 동내가
올 일년 태평하고 번창하게 해달라고
동내 수호신에게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누구나 조금 특이한 일을 시작할 때
지내야만 안심이 되고 그래야
그 일이 잘 될 것이라고 여기고 하였다.
내 어릴 때 어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았고
그 후 내가 취직을 하여 다니는 회사도
공장을 지을 때 심지어 사장이 신형 고급 차를
사와서도 고사 지내는 것을 보았다.
그 당시는 서울 같은 대도시는 잘 모르겠으나
내가 살던 곳에는 사업이 시작될 때는
반드시 그것은 하였다.
그래서인지 내가 내 사업 한다고 개업식 때도
공장을 사서 입주 할 때도 간단하나마 그렇게
하였다.ㅎ
사람은 강한척하지만 앞으로 자기에게 닥아올
운명 앞에는 누구나 약하기 그지없는 것이 사람이다
과학이 발달하여 모든 것은 과학적으로 풀면
답이 다 나온다고 여기고 또 그렇게 살고 있으나
그 과학이라는 것이 촘촘하고 세밀한 세상살이
이치를 간혹 놓쳐서 일어나는 사고를 불운으로
여길수 있다고 하면 답이 될까?
어떤 철없는 여인이 노출이 심한 차림으로
어수룩한 곳을 지나다가 어느 불량배에게
폭행을 당했다면 그것은 운명이 아니고
약간의 당연이라고 여겨야 하겠지만
이웃집이 불이 나서 잠자다가 화를 입었다면
그것은 운이라고 여겨야할까?
요즈음 같은 세상에 살려면 도도처처에
나를 위험하게 하는 것들이 무수한데
위험에 빠질가 봐 겁도 난다.
얼마 전에 일어나서 아직도 끝이 나지 않고
나라의 중대사도 그것 때문에 근 반년이
가까워와도 움쩍 달삭 못하는 세월호 라는
사건 그 배에 승선 하는 사람은 그 배가
그렇게 허술하고 그 배에 근무하는 선장을
비롯하여 직원모두가 그토록 오합지졸들인지
알수도 없었고 아무도 그런 파렴치한 회사
인줄도 모르고 오랜 기간 동안 타고 다녔다.
그렇지만 이번에 사고를 당한 것을 보니
이것은 언젠가는 큰 사고를 저지를 수 있는
물체였고 그렇게 만든 것은 보통사람들은
할 수 없는 힘있는 사람들끼리 합조한
작품이다고 여기는데 그날 탄 분들을
운명이라고 여길 수는 없다고 할수도 있지만
왜 하필이면 내가 탓을 때 였을까?.
그리고 지하에 구멍이 만들어져서 야단하는
것도 어디로 흐르는 물로 인해서 조금씩 매일
흙이 빠져나가서 된 그 홀에 재수없게
하필이면 내가 빠져서 화를 입는다.
정말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운명이란 있을까?
과학이 세상을 좌지우지 하지만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면 사람은 그것 때문에
고사를 지낸다고 괜찮을 수는 없겠지만
고사 지낼 때의 그 겸손하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
고사를 지내면서 그 순간은 살면서 하는
온갖 잡 생각만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세상을 순리로 살면
위험스러운 일도 적어지지 않을까?
*참고로 고사 지내는 방법.
반드시 이렇게 하여야 한다는 것까지 여기지는
말고 정성이 담긴 음식 장만하여
정결한 마음으로 지내면 되지 않을까 한다.
흔하게 지나는 모습들은 아래와 같다
돼지머리 수육 과일(홀수로세개) 나물
막걸리 양초 굵은 실타래 명태 한마리.
대표가 절 세번 먼저하고 도우미들도 세번
명태는 실타래를 감아서 좀 높은 곳에 걸어둔다.
명태를 쓰는 것은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아서
잡귀가 오지 못하게 항상
눈 부름뜨고 보고 지키라는 뜻.ㅎㅎ
의식에 얽매이지 말고 경건함을 표시하고
오늘의 초심을 오래도록 가지고 지나면 될것임.
by/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