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의 반격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포천시민축구단의 김재형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규리그 1위 포천은 6일 오후 흥덕축구공원에서 열린 청주시티FC(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승자)와의 ‘2016 K3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90분 접전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포천으로서는 90분 내내 쉽지 않은 경기였다. 무엇보다 정규리그 종료 후 한 달을 쉰 탓에 경기 감각적인 부분에서 청주시티와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상대 수비도 매우 견고했다. 중앙에서의 공격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측면으로 틀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김재형 감독은 “예상외로 청주시티가 수비적으로 나왔다. 공간이 없는 바람에 공격 루트를 찾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정규리그 종료 후 4주를 쉬었지만 상대는 2주 동안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통해 실전 감각을 가진 상태다. 이 부분에 대해 염려를 했었지만, 다행히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염려했던 것보다 나았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형 감독의 말처럼 포천은 이 날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실점도 하지 않았다. 원정에서의 분명한 성과다. 2차전은 포천의 홈에서 열린다. 김 감독은 “어웨이 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은 부분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본다”면서 “홈경기를 앞두고 더욱 철저히 준비해 2차전 때는 지금보다 더욱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천의 2차전은 1차전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김재형 감독은 “상대가 오늘 경기에서 예상외의 전략으로 나왔는데, 2차전 때도 일단 오늘 같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겠다. 일주일의 시간이 있으니 새로운 전략을 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