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일본을 떠나 한국에 온지 어느덧 9년이 흘렀다,
돌아보면 매운 음식을 잘못먹고 안동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서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는 생ㄹ각에 간섭하지 않는 일본인들과 다른
"한국인의 정 '을 가슴깊이 느낀 검 행복한 일이다,
사실 처음에는 나에게 베푸는 안동 사람들의 친절이 불편하고 귀찮았다,
그랬던 내가 한국인의 정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 건 안동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부터이다,
안동국제탈춤제를 한달 앞두고 한창 바쁘던 어는 라이다,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고 ,한달여 동안 오른팔을 쓰지 못하도록
고정시켜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날부터 나는 정말 어린애가 되어 버렸다,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옷을 갈아입는 것도,씻는 것도,식사하는 것도 어려웠다,
당연히 나는 이렇게 바쁠 때 조심하지 아노았다고 직장 동료들이 나를
걱정하면서도 귀찮게고 출근조차 하기 싫었다,
그러나 동료들은 그런 내색 하나없이 오히려 나를 적극적으로 도와 주었다,
'어깨 고정구'끼는 방법을 모르는 날 위해 아침미다 우리집에 와 고정구를
끼워주던 동료도 있었고, 또한 동료는 독한 진통제 때문에 속이 안좋아서
밥을 잘 못먹자 내가 좋아하는 된장국을 끓여서 가져다 주기도 했다,
그사이에는 한국의 최대 멍절중 하나인 추석도 있었다,
전에는 멍절 연휴동안 혼자 지낸 적도 여러번 있었는데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든 때라
그런지 더욱더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 챘는지 동료들은 하루같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그중 한
동료는 메밀꽃 단지에 나를 데려가기도 했다,
그때 본 메밀꽃은 홉사 나를 도와준 동료들의 고운 마음처럼 깨끗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처럼 가장 어려울 때 나는 비료소 한국인의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마음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이런 '정'을 깨닫게 해 준 안동 사람들에게 진심을는 오늘도 열심히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를 도와주신 분들처럼 따뜻한 정으로 사람들과 대활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기타 케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