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모닥불
- 안상학 -
우리는 한때 모닥불이었다.
하나 둘씩 모여 불씨를 키우고
한무리 한 떼 모여 불꽃으로 피어
하나 되어 어깨를 겯고 세상을 따뜻하게 불러 모았다.
우리는 한때 모닥불이었다.
하나가 연기로 사라지면
둘이 불꽃 속에 뛰어들었고
둘이 한 줌의 재로 사라지면
열이 불쏘시개로 불꽃을 키웠다.
세월이 흐르고
희끗희끗 눈발이 닥치자
하나둘씩 모닥불에서 걸어나갔다.
숯이 되다만 검은 얼굴로
물을 끼얹은 듯 물기 어린 눈빛으로
산산이 부서져 세상 밖으로 걸어갔다.
모여서는 무쇠도 불꽃이 되던 모닥불
세상을 따뜻하게 불러 모으던 그리운 모닥불
불이 되지 못한 연기만 피어올라
이젠 날벌레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다.
모닥불
그리운 모닥불
그 많은 불씨들 뿔뿔이 흩어져
어느 눈발 속을 걸어가고 있을까
다시 모닥불이 되는 따뜻한 꿈을 꾸고 있을까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실시간 바로바로
쉬어가는 시간, 오늘의 시
다음검색
첫댓글 다기 모닥불이 돠는 따뜻한 꿈을 꿉니다❤️
펜트하우스님 오늘의 시 감사드립니다😀
모이고 모여 서로를 불타오르게!
모닥불이 되겠습니다!
누가먼저 할것없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다함께 갈 때 서로 의지되고 도움되도록
부투스에서 함께 같이.
펜트하우스님 오늘의 시도 감사합니다.
오늘의 시 감사합니다 펜트하우스님!
하나둘씩 모닥불에서 걸어나갔다.
오늘도 하루밖으로 걸었을까요.
오늘의 시 감사드립니다.
모닥불처럼 활활
열정을 활활 🔥🔥
다시 모닥불이 되는 따뜻한 꿈
오늘의 시 감사합니다
오늘의 시 감사합니다^^
우리는 부투스 모닥불로 모여요
오늘의 시 감사합니다
따듯한 오늘의 시 감사드려요 펜트하우스님~
모닥불에 불멍하고 싶네요ㅎㅎ
오늘의 시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불멍이 생각나네요~ 오늘의 시 감사합니다!
모닥불 속으로 빠져듭니다.
오늘의 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