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도 없는 호소문부터 덜컥 올려놓지 않았던 이유는, 태지가 생각을 '못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안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암울하고 신비로운 앨범의 고귀함을 각자가 지니고 있는 최대한의 진지함으로 바라봐 주길 바랄 뿐이다.
언젠가 태지가 허락하는 그 때가 오리라 믿는다.
하지만.. 테이크, 이 여섯 개의 보석의 숨은 가치를 찾는 일은 지금 시작해도 결코 이르지 않겠지..
소리.
"사운드" 라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하늘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 소나기가 내리는 소리, 새가 울음을 우는 소리..
인간이 처음으로 자신들에게도 '소리'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던 때는 언제였을까. 아마도.. 뭐, 무언가에게 막 쫓겨 달아나면서 "으아아아아악~~!!" 하구 내질렀던 비명이 최초의 인간의 소리가 되었던 건 아니었을까..? --;
[Maya]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마야의 나른한 음색은, 어쩌면 처음 하늘을 열었던, 인간의 감성을 열었던 최초의 소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Maya"라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마야도 있을 수 있고, 환상 혹은 환영이라는 뜻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이 같은 프레이지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Maya'와 'Lord'는 분명히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마야가 수레바퀴의 중심축과 같이 끊임없이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 같은 이미지라면, 마찬가지로 짧은 프레이지가 몇 번이고 반복되는 로드는 어쩐지 한쪽으로 상승해 가는 것 같은 직선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마야가 예전 앨범의 "Yo! taiji"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말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마야는, 분명히 말해 독립적으로 시작해 스스로 끝나버리는 짧은 원안곡의 형식이 아니다. 그 이전까지의 "Yo! taiji"라든가, 이번 6집 앨범의 "아이템"만 하더라도 독립적으로 시작해 그 곡 안에서 끝나버리지 않는지. 하지만, 마야는 테이크 원을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을 가지고 그 거대한 곡과 직결되어 있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게..
TAIJI 980707..
사람들이 처음 이 앨범을 받아들었을 때,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이 하나의 트랙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더랬지. 그만큼 마야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보랏빛 앨범은 전체가 어떠한 연결고리에 의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텍스트의 시발점에는 마야가 자리하고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창조.. 창조의 이미지이다.
마야에 관한 숱한 의미들 가운데 창조의 이미지 역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게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리를 토해내듯이, 물레를 돌리며 그 안에서 실을 뽑아내듯이.
마치.. 천상의 소리를 뽑아내는 거대한 물레바퀴 같다는 생각이 든다.
테이크 앨범이 그렇게도 귀하고 소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앨범 안에 담겨져 있는 소리들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테이크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 이러한 소리를 집어넣으면 이러한 형태의 곡이 만들어 질 것이다.. 라는 엄청난 음악적 데이타 베이스에 위에 완벽하게 구성되어져 나온 음악이 아닌, 곡 하나를 만들어 가면서 있는대로 기타를 휘둘러 대다가 "어.. 이 소리 마음에 드는데..?" 하며 하나 하나 멜로디를 완성해 가는 모습 말이다.
마야에서 이어지는, 어느 외계 문명이 저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듯한 효과음에서 무언가가 '쾅-!' 하고 터지는 소리로 시작한다. 테이크 원에 쓰였던 드럼과 베이스와 기타와 모든 효과음들을 다 꾸겨 넣는다고 해도 그만한 역량의 사운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마치.. 인위적으로 하나의 '빅뱅'을 만들어 낸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곧바로 들려오는 것은 하나의 소리를 깊게 내려그어 그 뒤로 만들어지는 에코를 동반한 듯한 테이크 원만의 기타리프.
테이크 원의 특징은, 사운드 자체가 상당히 묵직하고 깊다는 데 있다. 다른 곡들과 비교해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을 것 같은, 정말로 이 거대한 우주의 틀을 묘사한 듯한 사운드가 그 이미지 중의 하나이다.
헌데, 그러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요인은 무엇일까..?
태지의 보컬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무게감'과는 좀 거리가 멀다. 남자치고는 상당히 높은 음색인데다가 이쁘장하기까지 하다.(-.-;) 더군다나 테이크 원에서는 목소리에 무슨 효과를 덧씌운 것인지 그 이쁘고 높은 목소리가 잔잔하게 울리면서 들려온다.
이러한 보컬라인이 있을진대, 어떻게 그런 강물과 같은 깊은 사운드가 만들어지는 것일까.
"내가 말했잖아 너를 데려간다고 너에 아픔들은 이제 없을꺼라고.."
이 부분을 들어보면, 음악을 이루는 요소는 상당히 강한 드럼비트와, 높은 보컬라인과(하지만 사운드에 많이 묻혀있어 소소한 멜로디 라인으로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하나의 샘플링 같은 효과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깊은 사운드의 원인이 되는 비밀이 숨어 있다.
베이스 라인.
솔직히, 기타를 직접 만져보지 않은 이상, 보컬과 드럼비트 밑으로 깔리는, 한 박자씩 규칙적으로 내려그어지는 기타리프가 베이스 소린지, 일렉의 소린지 구분하기는 힘들거란 생각이 든다. --; 보통 사람들이 비올라의 고음역과 바이올린의 중음역을 구분하기 힘들듯이.
해서.. 그냥 내멋대로 베이스 라인이라고 규정지어 놓기는 하겠는데, 아무튼 이 라인이 묵직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또 계속해서 이끌어 가고 있다.
이와 흡사한 부분이 또 한 군데 있는데..
"내가 말했잖아 고통 없는 세상이 너에 두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기본 구도와 사운드의 색감을 만들어 내는 구성은 비슷한데, 베이스의 라인이 똑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니까.. 1절과 2절이 똑같은 사운드 위에 올려져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이것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음악이라는 거지..
이렇게 묵직한 하나의 사운드 구성 외에, 또 하나의 다른 구성이 있다.
앞부분이 우주의 거대함과 인간의 힘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실체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면, 후반부에 나오는 사운드는 어두운 하늘 아래 아름답게 빛나는 별빛과 같은..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게 만든다.
은하수..
그래. 은하수다.
".. 아픔을 느낄 때 떠올려 봐 나에 한손엔 너에 심장이 뛰고 있어 같은 시간 또다른 생명.."
".. 날 믿어 봐 뛰어 날아 봐 너에 눈밑엔 큰 바다가 춤출꺼야 같은 시간 또다른 세상.."
강물같은 색깔을 갖고 있던 묵직한 베이스 라인은 어느 새 사라지고, 중음역의 기타톤과 한층 부드러워진 태지의 보컬라인과, 드럼과 그리고 맨 위에 얹혀져 있는 청명한 기타소리..
테이크 원을 들을 때마다,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그 은하수의 소리다.
더 이상.. 무슨 말로 설명을 하겠는가. 들어보라. 그리고 느껴보라.
테이크 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마지막 부분이다.
노래가 끝나고 3분 33초가 되는 부분.
소리를 들어보자. 이상한.. 묘한 느낌의 사운드.
대체 이런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 내나 궁금했는데, 두 개의 기타라인이 반진행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리듬은 똑같이 진행되면서, 윗선율이 올라갈 때 아랫선율은 내려가고, 반대로 윗선율이 내려갈 땐 아랫선율은 위로 올라가면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반진행이라는 게..
중세 그레고리안 성가 이후, 단선율이던 선법이 두 개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진행의 한 방법인데, 소리가 묘~한 것이 말로 할 수 없는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비법(?)중의 하나이다.
개인적으론.. 태지 5집을 가장 '소중한' 앨범이라고 칭하고 싶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음반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냐면.. 태지 6집을 처음 듣던 날, 에이- 5집보다 덜하네.. 란 주책맞은(!) 소리가 거리낌 없이 튀어나올 정도로.. ^^;;
물론 말이다.. 6집 앨범이 음악적 완성도나 성숙도로 볼 때 지난 앨범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되고 향상되어진 앨범이라는 거 알지만, 그러나 오롯이 음악 하나로만 보내져 왔던 5집 앨범만큼 서태지라는 '인간'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앨범은 없다고 생각한다.
태지가 그랬다. 5집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들만 넣었다고.
대중성을 끌 수 있는 곡들도 두 세곡 있었지만 넣지 않았다고.
'나'를 표현한 음악..
태지가 바라보는 나(태지)는 과연 어떤 모습일런지..
*************************
태지 앨범을 통틀어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나 '희망'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다는 거다. 제아무리 사회 비판을 하고 제 슬픔을 노래하고 아픔을 겪으면서도, 그러나 끝끝내 희망을 언급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6집 앨범에서는 이제 그 '희망'이란 것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지.. 3집때만 해도 그 '희망'은 '태지'였지만, 이제 태지는 말하고 있지. "솔직한 해답을 찾자. 영웅이란 존재는 더는 없어... 바로 이 날에 영웅은 바로 너야..!")
그 희망를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제일 첫곡인 테이크 원.
그 강렬하고 묵직한 사운드를 표출해 내면서 한국적인 하류층 색채가 아닌, 이토록 고급스런 느낌이 채워질 수 있다는 건 분명 그의 능력과 노력 여하일 것이다.
그리고 태지가 말했던 인간을 창조한 어머니(태지는 '외계인'이라고 말했지만..)의 역할은 어쩌면, 지금의 태지를 만들고 있는 태지 자신의 의지일지도 모르고, 혹은 그의 맘속에 담겨져 있는, 그만의 '신(神)'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그렇다고 기독교인들.. 태지 이단이라고 웃기는 소리 지껄이는 거 아니겠지..? -.-;;)
그리고 테이크 투의 이미지는 6집 앨범의 '오렌지'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사 내용이나 의미하는 바는 크게 다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느낌이 드는 걸..
후후. 억지로 끼워 맞추자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얘기로만 접고..
ㄱ나니 만큼이나 사람 가슴 시리게 하는 게 바로 테이크 3다.
그에게 죽음을 생각하게 하리만큼 그를 힘들게 했던 건, 세상의 농간이나, 두려움의 극복 대상이 되어버린 팬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어쩌면.. 음악이라는 존재를 붙들고 늘어진 서태지 자신일런지도 모른다.
언젠가..
너바나의 리더, 비운의 천재 뮤지션 커트 코베인의 유서를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말을 하더군.
더 이상.. 음악을 하며 흥분을 느낄 수가 없다...
음악이 목숨같은 사람들에겐.. 제 목숨같은 음악을 '가지고 놀 만한' 강심이 없는 거다.
죽음마저 불사할 정도로..
그들에겐.. 그것이 삶에 목적이고, 그것이 존재의 이유인 것을..
미국으로 건너간 일 년 동안.. 음악을 손에서 놓고 태지가 어떻게 살아냈을지..
으으.. 생각하기 끔찍하다. 생각하지 말자.. -.-
태지의 가사를 잘 들어보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장 골치 아프게 하는 것이 바로 '두 개의 자아'와의 혼동이다.
잘 보면 도대체 '너'는 누구이고, '나'는 누구인지.. 도통 헷갈려 이해할 수가 있어야지..
이럴 땐 말이다.. 덮어놓고 'feel'로 가면 끝나는 거다. ^^;;
테이크 4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어렵다'는 생각은 솔직히 해 본적 없다. 단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음으로 머리를 쥐어 뜯었을 뿐.. -.-;) 가사중의 하나인데, 경쾌한 드럼 비트와 장난기 어린 태지의 목소리 톤, 그리고 ... fuck the bass라고 거침없이(!) 말해버리는 태지의 이미지를 볼 때.. 이건 그냥 '내맘이야' 같은..
그런 이미지로 가고 있는 곡이 아닐런지..
아~~ 어렵당.. -.-;
그리고 LORD..
"지배자" 혹은 "군주".
세상의 지배자로 군림하라는 얘기일런지 모른다.
테이크 4도 어떻게 보면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인간'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뉘앙스 같은 거.. 천국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혹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비관적인 생각의 사람들을 꼬집는.. 그런 내용일 수도 있거든..
그리고 바로 다음에 나오는 테이크 5도 팬들에게 던지는 말이고..
"이 넓은 세상을 느끼는 강한 네 모습.."
이 문구와 같이 생각하면 어떨런지..
그러고 보면 테이크 원과도 상통하는 의미를 가진다.
태지 5집 앨범의 컨셉은 어쩌면, "원(사이클 or '하나')" 이라는 거대한 의미일지도 모른다..
테이크 5와 테이크 6는 팬들에게 전하는(서태지를 이루는 반쪽이지.. ^^) 선물 같은 거라고 보면 되겠고..
그럼 마지막 히든 트랙이 문젠데..
언젠가 태지존에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장르로 치자면 트립합에 가까운 그 음악은 전체적으로 사이클의 모형을 이루고 있다.
잘 들어보면 앞뒤가 같은 모양이거든..(앞뒤 10초간 들려오는 사운드는 똑같다. 잘 들어봐라.. ^^)
이건 모랑 상통하냐면.. MAYA..
마야 역시 같은 리듬의, 같은 가락의 반복이다.
이 히든트랙의 의미는 이 5집 앨범을 커다란 원으로 만들어 주는, 하나의 연결고리 같은 의미가 될 수 있다.
리플레이를 걸어 놓고, 이 히든트랙에 이어 마야가 나오는 걸 잘 들어봐..
묘한 이미지를 주거든..
6집 앨범 '너에게' 리믹스(이건 리메이크다.. --;;) 버젼과 맨 첫곡 아이템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듯이.
에궁.. 끝이다.
수업 들어가야겠다..
어케 써졌는지 모르겠다. 요 밑에 태지 5집.. 팬들의 성경(이었나.. ^^;;)이라는 글 읽고 문득 생각나서 얼기설기 써 본건데.. 쩝.
난 이번 태지 음반이 일종의 '원(Circle)' 혹은 '주기(Cycle)'의 의미를 지
닌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이고, 나만의 해석방법이다.
태지가 이 음반을 배열했을 때의 그 마음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난 적어
도 그가 이 음반을 구성했을때 구성상으로도 뭔가를 보여 주고 싶어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원(circle), 혹은 주기(cycle)...
연필이나 펜을 들고 종이에다가 원을 그려보라. 다 그려 놓고 나서 지켜
보면, 아주 잘 그린 원은 '어디가 시작 점이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는 경
우가 많다.
과연 태지는 어느 곡을 시작점으로 곡을 배열했을까?
당연히. 'Maya'지. 이 바보야. 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는다.
-_-;;난 아무리 생각해도 곡의 배열이 CD에 적혀 있는 곡 순서와 일치
하고 있는 것같지 않다. 오히려 히든 트랙을 기점으로 뭔가 대단한 것이
변하고 있는데그것이 트랙 1인 'Maya'로 까지 이어지고 그 뒤를 이어서
TAKE 1 에까지 이른다고 생각한다. 자, 그럼 그 얘기를 해보자.
<TAKE TWO를 시작 점으로 하여>
원의 시작은 TAKE TWO 이다. 이 음반은 TAKE TWO를 시작으로 배열되
어 있다.TAKE TWO의 가사를 지켜보라. 태지보이스로 활동할 때, 최소한
그들의 가사는 '해석'은 가능한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TAKE TWO를 잘
들어보라. 이것은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해석조차 가능하지 않은
(물론, 이 가사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이 '자아 분열'의 상태를 그대로
읊어놓은 듯한 이 TAKE TWO 가사를 보고 있노라면, 왠지 태지보이스 활
동 기간 4년이 스쳐지나간다.
TAKE TWO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를 지켜보자.
뭔가 심상치 않게 시작하는 전주이다. 날카로운 일렉 기타 사운드가 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린다. 태지의 '궁' '궁' '음' '음' 소리가 그 사운드에
분위기를 더 보탠다. 그리고 시작되는 가사.난 도저히 가사를 word by
word로 분석할 능력은 안된다. 단지 전체적으로 풍기는 감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가사를 보면, 지극히 자아 분열의 상태인 태지는 '나'와 '너'
라는 두 용어를 쓰지만 사실은 둘 다 '태지 자신'을 가르키는 낱말들이다.
태지는 자신을 비하하는 '머저리' 라는 말로 곡을 시작한다. 자신을 그토록
비하하는 데 이유가 뭘까? 뭔가 절박한 상황에 빠져 있는 태지는 그 상황
에 빠지게 만든 태지의 또다른 면에 대해서 원망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사실은 '좀 더 나은 화질의 디지털 티비'를 원했었다고. 이 말이
무슨 말일까? 태지는 시나위 때의 아픔 이후로 랩이라는 장르를 하면서 '
아이들'이라고 하는 춤꾼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디지털 티비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절규하듯 외치는 말, '티비 티비 티비 못 찾겠어' 와
마찬가지로 그는 그런 디지털 화면 속의 자신의 모습 속에서 진정, 자신이
원하던 바를 찾지 못한 것이다. 이게 바로 그가 말하는 '씨앗을 관통했을
껄. 아마 오래 가지 않아 넌 죽어 버렸을껄. 잊어 버려 사실을. 다시 소리
지를 일이 있길 바라게.' 이 부분이다. 그리고 그는 곧 외친다. '이건 정말
내 생각이랑은 반대야, 역시 좀 더 후진 화질의 오래된 티비 티비 티비 못
찾겠어' 그리고 그는 3·4집에서 락으로 돌아왔다. 남들이 더 휘황찬란한
스피드의 랩음악의 홍수 속에서 놀고 있을 무렵 그는 '좀 더 후진 화질의
오래된 티비'속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3집 때에는
사탄설, 4집 때에는 시대유감의 낙태 등... 잇단 '깡통같은 껌들'에게 방해
를 받았었다. 그리고 그는 그 당시 자신의 심정 '진짜 좀 더럽게 좀 굴지
마'을 한번도 표출하지 못했고, 이 때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썩어가도
널 누가 왜 그냥 맞기만 해. 다들 왜 그냥 멋대로 돼' 와 같은 가사로 표
현했다. 이게 바로 TAKE TWO의 가사가 지닌 의미이다. 그러나 이것을
가사로만 분석하지 말아달라. TAKE TWO의 음악을 자세히 들어봐도, 이
건 사상 초유의 장르적 교차 및 혼합이다. 이건 말 그대로 그가 활동 당시
느꼈던 그 혼란스러움 그대로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음악의 진행 코
드를 도저히 예측 하지 못할 정도로, 혹자가 '편집증적으로 음악의 여러
장르를 짬뽕시켜놓았다'고 말할 정도로 이 음악은 그야말로 크로스장르이
다. 그리고 이건 태지보이스 활동 당시의 그의 자아분열된 상태 그대로를
여과없이 드러낸다..그리고 RADIO 이다.
<다음곡 Radio>
혼돈스런 TAKE TWO 가 끝나고 역시 혼돈스러운 라디오 주파수 맞추는
듯한 사운드가 들린다. 바로 그것이다. 주파수를 맞추는 듯한. 자아 분열
속에서 그는 자신을 추스리려고 애쓰는 것이다. 과연 내가 선택해야 할 바
는 무엇일까.그는 선택의 귀로에 놓인 자신의 모습을 이 짤막한 RADIO에
서 표출하고 있다.
<다음 곡, TAKE THREE>
이건 음악적 분위기 상으로도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듣는 사람을 압
도한다. 드넓은 거실에 홀로 앉아 최대한의 볼륨을 높이고 이 음악을 듣고
있는다면 태지가 느꼈을 성 싶은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선택에 귀로
에 섰던 태지가 어찌보면 '후회'의 강도가 짙은 그의 진솔한 감정을 내뱉
고 있다. 안간힘을 쓰며 방황했던 그의 모습과 처절하게 내뱉는 '난 어둠
속에 깨어 있어' 라는 외침은 그의 선택적 귀로에서의 갈등적 모습과 선택
을 한 후에도 괴로워 하는 그의 (여전히분열된, 그러나 점차 추스려 가
는) 자아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정신을 추스리려는 안간힘, TAKE FOUR>
아직까지는 분열된 자아로부터 그는 자유로울 수 없다. TAKE TWO 에 비
해서는 쉽지만 해석하기 어려운 여러 부분을 포함한 이 곡 역시 그의 자
아 분열 상태를 그대로 투영해 준다. 그가 그렇게 은퇴를 선언하고 돌아선
곳은 '천국'은 아니었다고, 오히려 사기 당한 거라고 고백하는 이 시점에는
의외로 리듬은 경쾌하다. 마음 속에도 없던 말을 했었다고, 스스로를 질
책하며 자아 분열 상태의 두 자아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눈다. 경쾌한 리듬
속에 작은 목소리로 음악에 묻혀 얘기하는 작은 자아와(작은 목소리) 리듬
을 건너 뛰어 큰 소리로 얘기하는 큰 자아 (큰 목소리) 와... 그리고 나중
에 두 자아가 합창하듯 내 뱉는 후렴구'착하면 좋겠어. 타버리는 종이처럼
상대를 깨뜨리려 나보고는 꺼지라니
<정신을 가다듬게 하는, LORD>
LORD란 무엇인가? 아니 누구인가? 바로 그 태지 자신이다. 수많은 팬들
에게 있어서 그는 LORD(지배자, 군주, 신적 존재)와도 같다.그는 수많은
팬들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를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그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내부의 소리를 들었다. 모두들, 팬들이건 내부의 자아
들이건, 하나같이 외치는 목소리는 동일했다. "LORD!!!! LORD!!!"그리고
그는 일어선다. 자아분열에서 벗어나 이제 그는 다시 일어선다.
<옛생각에 잠겨, TAKE FIVE>
그는 잠시 생각해 본다. 태지보이스 활동 시절의 팬들의 모습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팬들을.. 그리고 그 감사의 마음과
추억을 더듬는 심정으로 그는 예전의 모습들과 그 때 느꼈던 감정을 썼다.
이게 TAKE FIVE.
<지금 모습을 다시 생각해 보고, TAKE SIX>
자그마한 목소리로 시작했을 때만 해도, 약간은 쑥쓰럽게 시작하며 그의 '
컴백'을 결정지었다는 것을 알리면서 그는 점차로 자신감을 얻게 된다.그
리고 점차 사운드가 커지면서 그는 고백을 시작한다.
그는 생각한다. 그래, 과연 내가 팬들을 떠나오고 나서 OK 인가? 그는 옛
날을 회상 해 본 후 이제는 지금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하루종일
거리를 걸어 다녀도 아무도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하던 것들.. 온통 낯선 세
상들. 그러나 그런 모습 속에서 그는 팬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자신의 내
부에서 진심으로 바라던 자신의 자아의 모습을 찾게 된다. 스스로를 힘있
게 만들 것이라고 그는 다짐한다. 그리고 이제는 팬들에게 인사한다. 찾아
뵙겠노라고.
<긴 여백 그리고 .....>
어쩌면 이 곡, 히든 트랙이라고 명명하고 얘기할 수 있는 이 곡은 태지보
이스 앨범들에 비유해 볼 때 'YO! TAIJI!'격이 아닌가 싶다.
긴 침묵 끝에 그는 신고식을 하고 싶은 거다.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려는 수단으로 그는 오히려 질이 안 좋은 상태로 녹
음해서 별로 '화려하게 컴백' 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을 드러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곡을 잘 들어봐라. 태지가 왠지 큰 절 올리는 듯한 모습이 그
려지지 않는가? (나만 그런 환각이 보이는 지도 모른다 -_-;;;)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Maya>
뭔가 누군가를 소개하는 분위기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거다. 경쾌
하게, 약간은 숙연하게 만드는 멜로디로 그는 '문명의 기원이' 마야에서 생
겨났듯, 그의 음악도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거
다. .
<Maya의 끝과 오버랩되면서 시작되는 TAKE ONE>
힘찬 싸운드와 함께 Maya가 끝나기가 무섭게 TAKE ONE은 출발한다.이
제는 모든 걸 벗어났다. 그동안 그가느꼈던 모든 자아분열과, 모든 심적
고통과.. 모든 괴로움들.. 그는 이제 괴로워하던 자아를 '데려간다고' 말하
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아픔은 없을 거라고 이제는 더 이상의 자아 분열
은 없을 거라고 그는 말한다. 괴로워하던 자아의 심장을 움켜쥐고 그는 맹
세한다. 고통 없는 세상으로 보내준다고. 이제는 확고히 결심한 '같은 시
간 또 다른 생명'인 또다른 자아와 함께 앞으로의 그의 음악적 세계를 나
아갈 것이라고 말한다.이제는 그의 분열된 자아의 모습과는 안녕이다. 그
는 혼란스러운 자아를 죽이고(낙태시키고).자신만만한 자아와 함께 '누구
도 알지 못할 미래가 존재하는 큰 바다' 속으로 돌진하겠다고 말한다.
이제 그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솔로로서의 그의 무한한 가능성에 무한한
기대를 걸며, 자아 분열 탈출 태지에게도 축하를 보낸다.
마무리
이 글 읽고, 틀리다고 고개를 내두르지도 말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흥
분 하지도 마십시다. 이건 단지 저 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의 일부일
뿐이고현대 사회에 자신의 의견을 내는 건 자유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정말로 제 해석대로 들어보면 말이 맞는게 많습니다.그렇게도 감상해 보시
면 또다른 기쁨을 느끼실 듯. -_-;;;;;;;;;
.이래서 태지 이번 음악은 '전체가 아닌 조각'으로 나누어 들을 수 없다.
문사단에서, 그리고 안티 서태지 연합에서 불태우고 배를 가른 서태지 인형은, 바로 이 서태지를 말하는 것일까, 혹은.. 정녕 그들의 말대로 '언론에서' 그리고 무자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서태지를 말하는 것일까.
서태지를 만드는 주체는 무엇이며,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서태지를 바라보는 주체는 누구인가.
매니아 층에 모든 것을 걸어버린 듯한 -혹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태지의 활동방식에 처음엔 조금 조바심이 났었다.
다만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서가 아니라 하나의 테두리가 마련되어져 있는 '매니아'라는 범주가 과연 서태지라는 거대한 이미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만일, 대한민국 서태지 매니아라는 주체안에 서태지의 모든 것을 담아두기엔 그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이 된다면.. 그땐 두말않고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하겠지.
스포츠 신문에서 "일본진출 50억" 이라고 일단 돈부터 걸어버린.. 그래서 참으로 이 나라 언론의 무모함에 진저리가 나 버린, 세계진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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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허접한 내가 듣기엔 f코드로 진행되는 처음 화음 부분은 한 번의 전위를 통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태지 이런 거 잘하잖어.. 내가 태지가 화성학을 모른다고 주장했다가 한바탕 깨박을 먹었던 이유도 이런 건데, 실상 태지는 모르는 게 아니라 거의 그런 음악적 법칙에 구속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곡의 처음부터 전위를 사용하는 것은 법칙에 어긋나니까.. -_-;;)
그리고 같은 멜로디의 리프가 반복되면서 정말로 레고를 '쌓아간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만들어지는 서태지"
자의적으로 자유롭게 만드는 서태지가 아닌, 만들어지는 서태지.
그건 정녕 서태지 본인이 유도하는 것이겠지만 말이지..
그래서.. 서태지 그넘아의 속을 모르겠다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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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가 가사가 있었던 원곡에서 가사를 삭제한 것은 느낌 그 자체로 다가가게 하려는 그넘아의 의도가 있는 것일게다.
앞으로 제 말머리는 [태양태지]로 하겠습니다. (방금 생각한 겁니다..--; ^^;)
제 ID가 아무래도 '해'와 관련되기도 하고, 또 우리들의 태지가 우리에겐
결코 고갈되지 않으면서도(물론 언젠가는 다 연소해 버리고 백색왜성이 되겠지만)
늘 우리에게 궁극적인 생명의 원천을 제공하는 면을 고려하여 지은 이름입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 아니아니, 태지는 정말 그렇습니다. 그렇죠..?..~)
자.. 드디어 여기에 첫 글을 쓰는군요.
제가 아래의 글들을 많이는 못 읽어 봐서 모르겠는데, 혹시 이에 대한 언급들이
있었나 모르겠지만.. 한 번 올려 봅니다.
아시다시피 태지의 솔로 앨범 2장의 'Yo! Taiji'에 해당하는 intro는 각각
'마야(Maya)'와 '아이템(Item)'입니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태지가 그냥 막 이름을 붙일 친구가 아니죠.
옛날부터 생각해 오던 건데, 오늘 한 번 올려 봅니다. (가사연구클럽 이런 거 맞죠?~)
[아이템]
몇분 짜리 곡일까..? 아니, 몇 초짜리 곡이라고 해야 하나..?
쓰바..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냐.(-.-)
오늘도 역시 반쯤 정신나간 상태로 끄적인다.
손가락은 더 이상 두들기기 싫다고 멋대로 항변을 하고 나섰으나 그래도 용량적은 내 머릿속에서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 보다야 이렇게 쏟아내는 것이 한결 낫겠지.
오늘에서야 [아이템]이 왜 '아이템'인지 알게 됐다고 '꺄아~~~' 하고 한번 소리를 질러본다.
그리곤 서태지 너는 역쉬 천재야.. 하며 음흉한 웃음도 흘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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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매우 간단한 두 개의 기타리프가 서로 얽혀져 곡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빈틈이 없다.('마야'처럼 풍요롭지는 못해도 말이다.)
"yo! taiji" 를 비롯해 각 앨범의 '서주'를 담당하고 있는 이 짧은 원안곡들은 거의가 매우 간결하고 반복되는 리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서주들은 가끔은 앨범 전체를 짧은 시간속에 담아 두기도 하고, '마야' 처럼 앨범의 처음과 끝을 이어주는 "고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이템"의 역할은 무엇일까.
일종의 안내문은 아닐까.
이건..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
그러니 나를 따라 여행해라. 마야를 지나 큰 바다를 넘어섰듯이..
아이템을 무기로 인터넷 전쟁을 일으켜 탱크를 박살내자, 울트라의 용사들아...????(-.-;;)
-왜 자꾸 비꼬는지 모르겠네. 이거 내가 가진 젤 안좋은 버릇중에 하나인데 말이지. 미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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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 나오는, 일단 먼저 설명에 들어간 보다 높은 선율의 아이템 하나.
미미미파 미-미파 미-미-미레파-
쓰바.. 기타리프를 이따위로 표기할려니 정말 쪽팔려서 못봐주겠군.
(그래도 EEEF E-EF E-E-EDF 따위의 코드로 허접한 머릿속 내보이는 것보단 나을 거라는 판단에 그런거다. 나름대로는 노력했다. ㅡㅜ)
이 리프는 처음 도입부분에 두 번 반복된 후에도 곡의 끝까지 일관되게 계속해서 반복된다.
한 음도 바뀌지 않은 채.
저 위에 리프가 두 번 반복된 후에, 밑에서 울리는 다소 거친 톤의 기타리프가 또 한번 나온다.
(이건 표기 안한다. 틀리면 망신이다. -.-;)
헌데 재밌는 건, 일정한 리듬으로 나오는 처음 아이템의 리듬과 두 번째 아이템의 리듬 구조가 동일하다는 것이지.
구조가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이걸 그려주면 좋을 텐데.. 유쒸.. -.-; 구조가 똑같다는 말은 단순히 리듬이 같다는 말과는 엄연히 틀린 건데..)
두 개의 리프가 기타톤도 틀리고 음역도 틀리기 때문에 결코 같아 보일 순 없지만 겹쳐지는 곳을 자세히 들어보면 구조가 같기 때문에 마치 돌림노래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는 걸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