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김형규 vs 김남신 1차전 인터뷰에서
김형규 선수는 김남신 선수를 향해 복싱협회에 국가대표 인증서 발급 신청하시면 아무 것도
안 나올 거다, 대체 언제 국가대표를 하신 건지 모르겠다... 고 하셨지요.
김남신 선수는 자긴 유소년 국가대표 출신이고,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2위를 한적
있지만 소속팀이 힘이 없어서 국가대표로 뽑히지 못했다. 나도 왜 그랬던 건지 협회에 묻고
싶다... 고 하셨고요.
2위면 애초에 국가대표가 아닐텐데 왜 국가대표란 표현이 나오는지 의아하실 수 있겠지만
아마복싱은 대표 선발전 2위가 국가대표 2진이 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종목 특성상 부상
위험이 높은데다 수준 높은 스파링 파트너가 있으면 더 좋고, 국제대회 스케줄이 뭉쳐 있으면
다 나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2위 선수가 보통 국가대표 2진이 되는 거지요. 국가대표
선수가 부상이나 스케줄 때문에 못 나가는 대회는 2진 선수가 대신 국가대표로 나서고요.
한국 MMA 초창기 많은 격투기 선수들에게 복싱 스킬을 전수하셨던 박현성 관장님이 국가
대표 2진이었습니다. 고3 때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준섭 선수
에게 패해 (두번 다운을 뺏었기에 당연히 판정승할줄 알았는데 결과가 안 나오고 계속
시간이 지연되다 결국 신준섭 선수의 손이 올라감. 이미 국제 경쟁력이 검증된 선배님에게
조금 어드벤티지가 있었던 거 같았다고 회상) 태릉에서 신준섭 선수의 스파링 파트너를 하다
킹스컵 같은 조금 비중이 낮은 국제 대회에 국가대표로 나섰다고 하지요.
하지만 국가대표 2진이란 개념이 생소하다보니 박현성 관장님의 프로필도 어떤 곳에선
복싱 국가대표, 어떤 곳은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표기가 다릅니다. 다른 종목은 국가
대표 외엔 다 상비군이라고 생각하니 (복싱에선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유망주를 체급별로
여러명 선발해 훈련시키는 걸 국가대표 상비군이라고 하기에 국가대표 2진과는 조금 다름)
국가대표 2진을 국가대표로 봐야할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봐야할지 애매할 수 밖에요.
어쨌든... 국가대표 2진은 국가대표라 표기해도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선발전
2위가 다 국가대표 2진이 되는 건 아니란 점이겠지요. 선수층이 얇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체급은 국가대표 2진이 없는 경우도 있고...
아마 김남신 선수의 주장은 이런 단계를 거쳤겠지요.
① 국가대표 2진도 엄연한 국가대표다.
② 국가대표 선발전 2위는 국가대표 2진 자격에 해당한다.
③ 태릉에 입촌하진 못했지만, 난 2위를 했으니 국가대표나 다름 없다.
하지만...
① 다른 종목은 2진이란 개념이 낯설어 2진을 상비군으로 보기도 하고
② 2위를 했어도 2진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③ 그렇게 자부심을 갖는 정도는 괜찮지만, 국가대표로 표기해선 안 되지요.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유소년 국가대표의 경우... 고3 때 세계 주니어 복싱 대회 선발전 준우승하셨던 기사가
있는 걸 보면
유소년 국가대표도 정확힌 유소년 국가대표 2진이셨던 걸로 보입니다.
첫댓글 예상대로군요
그래도 엘리트 선수에 준우승도 하긴 했네요 동명이인이 아닌 이상은...
카페에 지인이 대표 근처에도 못 갔다고했는데 그 분이 거짓말한 건지
와우 대구체고
어릴때라지만 준우승이면 잘하긴했네요.
원체 선수층이 얇은 헤비급 특성상 상황에따라 두세명 출전에 준우승일수도 있는데 국제대회이니 그렇게까진 아닐거같긴하네요.
@MAYBACH S580 기사내용을 보면 국제대회가 아니고 국제대회 파견선수 선발대회인것 같아요.
다른걸 떠나서 저는 매미킴 나와서 김동현선수랑 스파링하는거 보고 헤비급 국가대표고 챔피언 했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가 실망을 했어요
김형규 선수와 1~2차전도 사실 미스 매치 수준이었고요...
그래도 엘리트출신은맞는거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