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어느 광고에서 외치던 대로 떠났습니다. 그것도 자전거를 타고요. 게다가 중랑천도, 한강도 아닌 서해바다 섬으로요~
자전거를 시작하며 국토종주를 꿈꾸고, 그래서 노자연에 가입을 하고.
노자연에 들어와 보니 가슴 설레는 다양한 라이딩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시선을 확 잡아끌던 테마라이딩! 드디어 그 테마라이딩을 다녀오고 감격스런 후기를 씁니다.^
'카톡' 새벽 5시도 안되었는데, 큐브님이 굿모닝 인사를 하십니다. 자전거 실으러 오라십니다. 아직도 컴컴한데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트럭에 자전거를 실으셨네요. 역시 여행은 잠꾸러기의 새벽잠도 가쁜하게 깨워줍니다. 도움 주시는 회원님들 덕에 자전거를 싣고, 버스에 오릅니다. 사무국 임원님들은 맛있는 간식꾸러미와 김밥을 나눠 주십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처럼 마음이 들떠요. 처음 뵙는 얼굴도 많지만, 우리는 모두 노자연이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10시쯤 군산, 새만금 비응공원 도착. 라이딩 전 먼저 애플님을 따라 준비운동부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합니다. 으... 기름칠 안한 관절 마디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나요.
이제 몸도 풀었으니 깡통로봇에서 인간으로 환생하고, 조장님을 선두로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군산시와 야미도를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의 바리케이트를 넘어 수변도로를 달립니다. 왼편은 담수호, 오른편은 서해바다이고, 야미도까지의 길이는 무려 11Km나 된다고 합니다.
직선으로 쭉 뻗은 넓은 도로를 달리니 가슴까지 뻥 뚫립니다. 사람도 자동차도 다른 라이더들도 하나도 하나도 없는 이 새만금 방조제는 노자연 세상입니다. 섬라이딩의 최대 난적, 바람마저 오늘은 꼬리를 내렸어요.
따스한 오월 햇살과 맑은 공기와 새파란 하늘, 그리고 드넓은 수평선... 오늘만큼은 질주본능을 잠시 내려놓고 온몸으로 자유와 평화로움을 느껴요. 핸들에서 뗄 수만 있다면, 영화 '쇼생크 탈출'처럼 두 팔 벌려 자유를 가슴으로 느껴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슬픈 초보는 두 다리만 활짝 벌려 봅니다.
해넘이쉼터는 서해낙조가 장관인 아름다운 쉼터이다 보니 캠핑하고 차박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일몰 풍경은 아니지만, 수평선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샷! 와우~, 어마어마한 군단이에요, 앵글에 오른팔 못 넣으신 분, 뉘신지요?
다음 장소는 돌고래 쉼터. 귀여운 돌고래랑 만나러 가요~. 음....;; 어디 계세요, 돌고래?
꽃게 포토존도 지나칠 수 없지요.
이제 야미도를 떠나 신시도로 갑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길이 400M 최장의 외팔현수교인 고군산대교를 지나갑니다. 외팔현수교란 다리를 지탱해주는 탑이 양쪽에 있지 않고 한쪽에만 있는 거래요. 고군산대교, 힘 좋~다!
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천천히, 조심조심. 물고기만 낚으세요. 자전거는 낚지 마세요~
무녀도로 갑니다. 멀리 보이는 두 개의 섬이 쥐똥섬. 섬이 쥐똥만하다고 쥐똥섬인가요? 해변으로 산책로 따라 바다 풍경이 근사합니다, 잠시 자전거는 잊고 관광모드 돌입. 물이 빠지면 저 쥐똥섬까지 모세의 길이 열린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 날이 아니네요.
관람하고 나오니, 큐브님이 아주 쎈 업힐이 있으니, 끌바하실 분은 끌바하시라고 하네요.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서로서로 용기를 북돋워 주며, 자전거에 오릅니다.
엥? 1m 지나 내리막이 똿! 아----- 큐브님. ㅠㅠ;;. 신나게 다운을 하다보니 2조가 안 와요. 기다려~
한적한 시골 마을길이 예뻐요. 음, 여기는 아마도........ 똥섬??? 포토존에서 가장 멋진 포즈로 인생샷에 도전!
사진을 찍고 돌아나오니, 우왕~ 여행을 왔는데,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줍니다. 멋찌다, 노자연!
용돈 받아들고 신이나서 나풀나풀, 입구에 있던 '무녀2구 마을버스' 카페로 갑니다. 고문님, 줄 두 번 서서 용돈 두 번 받았다고 자랑을 하십니다. 자수하시고 용돈 반납. ㅋㅋㅋ
맛난 거 먹고 기분 좋게 다시 출발~ 아름다운 섬, 선유도로 갑니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세상사를 다 잊게 되는 걸 보니, 신선의 섬이 맞는 듯 합니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먼발치로 구경만 하고 갑니다.
불난 호떡집, 장자도 호떡 먹고 싶었습니다. 근데 점심 먹어야 된다고 못 먹게 하십니다ㅠㅠ 아, 호떡~
'이 멋진 곳에 왜 사람들이 없지?' 했는데, 다 여기 선유도와 와 있었군요. 밑이 훤히 보이는 이 다리 이름 좀 알려주세요~ 복작복작, 조심조심. 어휴, 안되겠어요. 끌바입니다. 그래도 포토존에선 사람들을 피하여 재빨리 찰칵!
배 고파요. 점심 먹으러 갑니다.
아 그런데 좁은 농로에 자동차도 많아요. 비킬 곳이 없어 멈춰서서 차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도 열심히 갑니다. 밥 먹을 거 거든요. 아웅~ 맛있어요. 호떡 안 먹길 잘했어요.
즐거운 라이딩을 하고 배부르게 먹고 나니, 세상을 다 가진 듯 합니다.
이젠 귀가할 일만 남았어요. 새만금 방조제에 도착했어요. 아침에 지나갔던, 샤방샤방 지나갔던 그 길에 도착했어요.
이제부턴 프리라이딩!!!
지금까지의 느림의 미학은 잊어라. 잠들었던 질주본능을 깨우다.
달려어어어어어어어어!!!!!
그리고 그들의 최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고, 지금 내 앞의 그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명언을 떠올리게 했던 하루,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우왕!!
수풀님 후기 너무 잼있어서 입꼬리에 웃음 이 가득 가득!!
어제의 행복했던 추억 떠올리며 후기 잘 읽고 갑니당~
구 장자교에요..
수풀님은 선생님이 아니라 작가신듯..
잼나게 읽고 갑니다.
아침부터 조짐이 좋았어요 .무려 10분이나 일찍출발.. 오갈때 차도 안막히고.. 다들 잼나하시고 잘타셔셔 저도 행복해요.. 찬조 하신님들. 각조조장후미님들.상차 애쓰신님들.. 열심히 타주신분들. 사무국분들 다 감사해요.
가슴이 툭 트이는 새만금 . 원없이 달려봤습니다..
한편의 다큐를 눈으로 보는둣한 수풀님의 후기를 읽으며 어제 갔던 그 길을 다시 한번 더 갔다온 느낌이에요.수풀님을 노자연 공식후기러로 인정합니다~
수풀님 잰거도 잘 타시고 생동감 있게
후기도 잘 쓰셨네요~~
수고 하셨 습니다^^~
테마라이딩에 가기 전엔 들뜨고, 전날은 잠을 설치고, 가면 하하호호 즐겁고, 긴 차 시간으로 집에 도착하면 왕피곤~ 다크서클 진해지고 다음 날까지 몸이 무거운...
매번 같은 루틴인데 왜 테마 공지가 올라오면 설레고 또 가고 싶은지~
노자연의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테마는 관광 라이딩~ 여유롭게 즐기며 라이딩하다 마지막 프리 라이딩에서 질주 본능 자극~ ㅎㅎ 잼났어요~
뛰어난 기획력으로 빈틈없는 라이딩 만들어주신 큐브방장님 감사합니다~
멋진 글로 추억 소환해주신 수풀님 감사합니다~ 지역에 대한 공부도 하고 쓰신 후기라 더 감동스럽습니다~
수풀님 후기는 명품!
1조 맞죠~잉~^^
라이딩 내내 큐브님 AI 학습하신 내용 회원들께 세심히 설명해 주십니다. 귀에 쏙!쏙!
어? 선유도 선녀봉에서 막힙니다.
선녀가 안 보인다며 항의끝에 선녀 눈에만 보이는걸로~~ ㅋㅋ
파란 하늘, 이쁜 섬들...세계 최장 외팔현수교와 멋진 대교마다 사진 남기시는 큐브님~~
돌아오는 새만금 방조제길...
4조 기다리는 큐브님 계시기에
손 놓고 타는 연습과 달리면서
물 마시는 연습도 해봤네요 ㅎ
전 날 140키로 타고 12시귀가...
김밥 찾느라 4시 기상~~
그래도 즐겁기만 합니다 ㅎ
멋진 기획에 큐브 방장님 감사드립니다.
풍족한 찬조로 용돈 받아 줄서서 달고 시원한 음료수에 넘넘 쫄깃한 오징어까지...
애써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머리 배. 가 안보여요???
하루밖에 안됐는데 벌써 섬 이름이 가물가물 했는데 수풀님의 생생한 글 덕분에 행복했던 시간속으로 잠시 소환됐어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자전거는 행복이고 노자연은 사랑입니다"
노자연 휜님들과 함께한 고군산도로 소중하고 즐거운
테마라딩여행! 수풀님의 생생 후기글로 아름다운 길과 풍경들을 다시한번 떠울려 보게 되네요^^
혼자라면 생각하지도 못했을텐데 이렇게 좋은곳으로
기획, 총괄 해주신 큐브방장님, 주얼리 사무국장님
봉사해주신 사무국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신난 여행으로 당분간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
있을것 같네요~ㅎㅎ
태마라이딩 수풀님 후기에 감동을 느끼며 서해 선유도 새만큼 다녀 오신데에 진행자 규브님과 노자연 회원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또 축하합니다 화이팅~^&^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데 어제의 롸딩이 마치 꿈에서 다녀온듯한 착각이 듭니다.
벛꽃여행에 이어 바다여행을 자전거로 하다니 인생에 점을 찍고 갑니다 ㅋ
수풀언니는 여행작가가 아니신지요~사진과 함께 적절한 멘트까지 놀라운 글 솜씨에요 언니~~여행을 준비해주신 모든분께 감사하고 고맙고 담 테마여행이 기대가 됩니당^^
다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여~~~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애쓰신 큐브방장님과 사무국분들,
각조 방장님과 후미 챙겨주신 분들,
상하차 해주신 남자 회원님들,
손만 닿아도 자전거 잡음이 없어지는 마술같은 솜씨를 보여주신 마법사 철이님,
점심 먹고 나와서 이산가족이 된 2조 3조 기다리면서 목 축이라고 아.아. 사주신 산천님,
인생샷 남겨주느라 인터벌 많이 치신
비안네님, 리키님, 밤별님..
클빠링 할까봐 맘 졸이며 라이딩 하셨을
은솔님, 유하님, 늘별님, 수풀님..
불참이라 찬조하셨는데 막차 타고 참석해서 후미에 펑크수리에 열일하신 애플님,
그 외 모든분께 감사드리고
함께 달려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익산에서 군산까지 달려오는 찐우정을 보여주신 김병군 고문님 친구분들,
반가웠고 감사했어요~^^
도착지에 아이스크림 50개 배달해주신
고문님 친구분들~
오래도록 기억될것 같아요~
고문님 친구분들이라 역쉬 자덕이고
센스쟁이인듯 합니다^^
군산에서 최연소 회원 영입해 왔습니다~
환영 부탁드려요~~🤩
이름도 모르고 달리고 걸었던 길을,
되새기고 추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필같은 수풀님의 후기, 감사합니다~^^♡
근데..
밤별님이 4조 사진 엄청 많이 찍어주셨는데
4조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읽고 또 읽고 눈씻고 찾아봤어요 ㅋㅋ)
제가 서운한건 아니고
밤별님이 서운할꺼라고..
투머치 댓글 남겨봅니다~~😆
테마 공지 올라올 때마다 손이 혼자서 참석댓글을 달아요!
탁트인 도로, 드넓은 바다, 청명한 날씨, 사랑 넘치는 노자연 가족,...
맘껏 즐긴 하루였습니다.
수풀님 후기 보면서 고군산군도 나머지 공부도 하고, 신났던 라이딩 되새김질 하며 또 하루를 행복하게 보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
새만금, 고군산 테마라이딩!
너무나 가고 싶었지만 클릿교육받고 당분간 클릭교육 받은 것 복습하며 라이딩 참아야지. 다짐했지만^^
용기내어 참석한 테마라이딩은
파란 하늘과 잔잔한 바다를 보며 제대로 힐링한 행복한 라이딩이었습니다.
테마라이딩을 위해 수고하신 임원진님들 & 봉사의 손길 &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후기 글로 새만금과 고군산을 소환해주신 수풀님덕분에 다시 행복해집니다. 고맙습니다.
탁 트인 시원한 새만금 바닷길에 한폭의 멋진 동양화삘 고군산도 선유도 바닷가 라이딩.. 날씨도 좋고, 짭짤 갯내음 봄바람에 즐라행라요 ~ㅎ
클릿초보에 살짝 부담이었는데 운영진들의 세심한 진행으로 라이딩틈새 시간시간 트레킹에, 간식타임에, 관광모드에, 막판 스프린트 오픈구간까지 ..ㅎㅎ 잘 다녀왔습니다
총괄하신 큐브님을 비롯 운영진들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3조 날쌘번짱님 리딩하느라 고생하셨네요. 후미 철이님 감사 드립니다. 미루님을 비롯 팀원들 모두 즐거웠습니다. 찍사로 열일하신 밤별님도 사진 감사드려요^^
홧팅! 입니다
수풀님 후기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새만금은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을 이어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라는 건만 알고 갔는데 후기를 잘써주신 수풀님 덕분에 다녀온 곳에 대해 세심하게 알게 되었네요. 자유라이딩에서 새봄님을 앞질러 간 것은 자전거때문이지 실력이 아닙니다. 라이딩때마다 누군가의 도움을 어김없이 받고 있는 왕초보입니다. 라온방장님과 모여님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병군 고문님 친구분께서 사주신 아이스크림은 잊지못할정도 맛있었어요.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듯 청명한 날씨에 확트인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며 행복했습니다. 무녀도 쥐똥섬에서 멋진 사진까지 득템했어요^^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때가 바야흐로 몇년도 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노자연에 들어와 처음 잔거여행이라 생각하며 떠났던 오천길 라이딩의 설레임보다 더 떨리고(가슴이) 설레며 떠난 새만금 테마라이딩~힐러방장님 방에서 한번 왔었건만 모든것이 새롭고 또 새로워 행복감에 취해 마음마저 취해버린 그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입으로 마셨는데 취하긴 마음이
취해버렸다ㅎㅎ 같이하는 횐님들이 좋았고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며 역시 잔거사랑은 버릴 수가 없음을~~~넘넘 기가막힌 환상의 잔거여행이었음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후기를 보니 그 여운과 감동이 아직 새록새록 남아있습니다.
송암님께서 오랫동안 기다려 오신 샤방샤방 관광모드의 테마라이딩.......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고 라이딩도 샤방샤방.......
잼나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잼나게 쓰신 수풀님의 후기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