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억은 중독성은 강하지만 몸에는 좋은 모르핀입니다.
행복한 기억은 내성이 생기지 않고 무한히 사용가능한 기쁨입니다.
제 행복한 기억 중에 하나는
가출했다 돌아오는 저에게 책망없이 눈물로 안아주던 엄니의 체온입니다.
제 행복한 기억 중에 하나는
옛 전신전화국 앞에서 나란히 떨어져 있던 1원짜리 세 개입니다.
........글을 한 줄만 써도 될 것을 두 줄씩 댓구 맞추느라 낭비가 심합니다.
국민학교 1~2학년 때 1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십리과자 두 개,
손꾸락(손가락)과자 네 개였습니다.
그리 많은 과자를 사먹을 수 있는 1원짜리가 한 개 떨어져 있길래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는데
연이어 두 개가 더 발견되니 온 세상이 제 것처럼
그날 하루는 둥둥 떠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놈이 일찌감치 황금만능주의에 빠져가지곤.....ㅡ..ㅡ;;
그리고 어제, 시간은 오후 3시, 장소는 광주광역시 남구 노대동 육교 밑
낯선 동네에 가서 길을 찾느라 헤매이고 있는 제 앞에 시선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위의 그림입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 보니 촛점이 맞지 않았네요?
대충 보이시는가요?
예....백원짜리입니다.
어느 겸둥이 꼬맹이가 그랬는지 주변 눈을 다독거려서 백원짜리를 세워 놓았습니다.
예술적 취향인지, 주술적인 의미인지 모릅니다.
백원짜리로 장난해놓고 집으로 돌아간 꼬맹이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귀여움에 오글거림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만 가지고 있는 1원짜리 세 개의 행복이
수십년의 세월을 관통해서 또렷이 되살아 납니다.
1원짜리 세 개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콩닥거렸던 심장은
백원짜리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도 밋밋합니다.
행위자가 꼬맹이 일 것이라는 추측에 마냥 귀여운 생각만 듭니다.
백원짜리를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
혹여라도 현금이 있거들랑 코인에라도 박아둬야 겠다 싶습니다.
박아두기야 하겠지만 물론 원금보장은 미지수입니다.
기억에는 1970년대 중반에는 서울이나 광주나 신안의 섬이나
땅값은 비스므리 했습니다.
당시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양옥집이 백만원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남에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친구놈이
지네 집 땅이 평당 천만원 한다고 자랑질하기에
'미친 놈.....무슨 땅값이 평당 천만원이냐?
니 희망사항을 현실로 착각하면 곤란해~'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가 이십년 전인가 싶은데
이제는 광주 뒷골목도 평당 천만원하는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돈 가치가 개똥 입니다. 얼마나 찍어 댔습니까? 일본은 더한다지요?
귀금속 파는 곳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금은방에 들어가서 금값을 물어봤습니다.
가격을 알려주는 금은방 사장님.....
미안할 것도 없는데 굉장히 미안한 표정으로 한 마디 합니다.
'금값이 너무 올랐지요?'
금은방이 사라지는 큰 이유 중에 하나일 겁니다.
배려심 으뜸인 저는 두번 생각하지 않고 답해 드립니다.
'부동산가격 튀는 것 보세요.
금값은 튀는 것도 아니고 뛰는 것도 아니고 그저 겨우 오르는 거에요'
첫댓글 요즘 방송에 나오는것 보면 억단위가 보통이니
서민들의 삶이 어려울수 밖에요
서울의 집값이 몇 10ㅈ억 최소한 한다니 아이들이 장가를 갈수 있나요
화폐가치가 너무 급격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가지수가 심히 관대하게 매겨지는 것 아닌가 싶어요.
글쵸
금값은 겨우 오르는것~~
요즘 부동산도 한파라지만
오를때는 튀기듯이 오르잖아요
어떤 사람은 현금은 가지고 있으면 가치가 떨어진다고 정확히 알고는 있는데
하필이면 떨어지는 주식에 올빵해서는
가치가 떨어지는 것보다 더한 폭망의 길로 접어든 이도 있어요.
백원짜리 1원짜리로 대비해 보니....역시나 그 동안 화폐가치가
100배 이상 떨어진 것 같습니다.
서울 노도강 강북지역 아파트는 누가 사지도 않는데요
부동산이라고 무조건 오르지는 않네요
농촌에 농업진흥지역 지방 농지는 쳐다보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돈이 안되니
농사지어봤자 돈 버는 농가
극소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