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꽐라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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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로 이뤄지고 있다. 언론은 거대 양당 후보들의 발언을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편 가르기에 매몰된 비방만 있을 뿐 정작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이야기되지 않는다. 거대 양당의 후보들은 연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이야기는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소수자들을 위한 목소리는 이들에게서 나온다. 이에 본보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살피고 투표할 수 있도록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을 만나 그들의 공약과 출마 포부, 정책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보당 송명숙 서울시장 후보 ⓒ투데이신문 출처 : 투데이신문(http://www.ntoday.co.kr)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해 어묵, 호떡, 떡볶이를 먹으며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민의 표를 얻고자 이미지 정치에 빠질 때 직접 어묵과 떡볶이를 팔러 나선 서울시장 후보가 있다. 그는 바로 진보당 송명숙 후보다. 다른 정치인들처럼 노점상을 찾아 어묵·떡볶이를 먹는 것 대신 직접 장사를 하며 서민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는 송 후보. 그는 “삶의 현장에 계신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게 좋은 시장의 모습”이라며 탁상공론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 정치를 얘기한다. 2016년 당시 민중연합당의 부대변인이자 초대 정책위원장으로서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뛰어든 송 후보는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특히 불평등의 최전선에 있는,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택배 노동자, 건설 노동자, 요양보호사, 청년 노동자, 알바 노동자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존중받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한다. 송 후보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 그 서울의 중심인 강남이 불평등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언젠가부터 모든 지역 발전의 기준이 돼버린 강남을 해체해 평등한 서울을 이룩하고자 한다. <투데이신문>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진보당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송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에 임하는 포부와 ‘평등 서울’을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Q. 이번 선거에서 후보님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최근 벌어진 LH 임직원 땅투기 사건으로 시민의 분노가 대단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당사 앞에 투기하는 사람들이 절대 공직자를 맡지 못하게 하겠다는 민주당의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민주당이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 시민은 별로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진보당이 LH 서울본부 앞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서울본부 항의방문을 해 본부장과 항의면담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조회 수가 40만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 정치가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 서울시가 당면해 있는 문제는 무엇이라고 진단하나.
서울시 뿐만 아니라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 불평등 문제다. 진보와 보수, 여야를 막론하고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말한다. 저는 그 말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말처럼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들린다. 불평등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면 어떻게 해결할지 방향이나 대안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제 이번 선거의 슬로건은 ‘강남 해체, 평등 서울’이다. 강남은 한국 사회 불평등의 출발점이다. 70년대에는 부동산 불로소득의 상징이었고, 지금은 스카이캐슬로 대표되는 교육 불평등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강남을 욕망한다는 거다. 예를 들어 강남 인접지역의 정치인들은 ‘우리 구가 강남 4구처럼 돼야 한다’고 말하고, 그 생각을 사람들에게 퍼뜨린다. 비강남 지역의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강남보다 어떻게’, ‘강남보다 더’라고 얘기한다. 강남이 비교의 기준이 돼버렸다. 저는 강남처럼 사는 것, 강남처럼 되는 것이 잘 살고, 좋은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그곳이 좋은 곳이고, 잘 사는 것이라고 기준 자체를 바꿔야 한다. 강남이 기준이 된 질서를 해체하고 다른 기준과 방향을 세워야 한다. 불평등 문제 해결을 사람들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Q. 주요 선거공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부동산 특권해체를 공약의 큰 영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또 차별 없는 서울을 지향한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영향으로 노동자들 중에서도 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자, 영세사업자 등의 타격이 컸다. 이들에 대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 아울러 돌봄에 관한 의제가 많이 나왔는데 부모를 모시고 아이를 보육하는 것도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정규직, 대기업 노동자는 집에서 갑작스럽게 전화가 왔을 때 월차나 연차를 사용하면 되지만, 비정규직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돌봄의 영역도 점점 차이가 난다고 느꼈다. 어느 직장을 다니든, 무슨 일을 하든 돌봄에서도 차이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차별 없는 서울을 얘기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와 관련해 테헤란로 이차선 정책을 얘기하고 있다.
차별화된 공약으로 이끌 ‘평등 서울’
Q. 전대 서울시장의 위력 성폭력 사건으로 성평등 공약에도 이목이 쏠린다. 후보님이 생각하는 ‘성평등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방안은.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우선 서울시의 성폭력·성희롱 매뉴얼 재정비다. 서울시가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가장 성폭력·성희롱 매뉴얼이 잘 돼있다고 알려졌었다. 그런데 시장의 위력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를 생각하게 됐다. 서울시청의 직원이 피해를 당했을 때 독립적인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피해를 신고해주는 기관의 책임자는 정무부시장과 외부 전문가였다. 독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시장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않았던 거다. 그래서 지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누구든 매뉴얼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이번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방안이다.
두 번째로 다양한 성희롱·성폭력 사례 탐구와 시내 사업장의 성희롱·성폭력 교육 의무화다. 성평등이나 페미니즘을 얘기할 때 잘 알려진 사건이 중심이 된다. 여성의 전화에 지난 3년간 성희롱·성폭력 피해 접수가 굉장히 많은 추이로 증가했다. 피해 사례를 보니 비정규직, 1년 미만의 신입사원,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가 많았다. 알려진 사건이 잘 처리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무수한 성폭력 사건을 뜯어봐야 한다. 또 30인 미만 사업장의 성희롱·성폭력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서울시는 2020년 9월부터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성 조직문화 컨설팅을 운영 중이다. 그런데 서울시내 사업장 97%가 30인 미만 사업장이다 보니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일단 사업장 내에서 성희롱·성폭력 교육을 의무화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업에게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가 퇴사해야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으로 퇴사한 피해자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현재 고용보험 기준으로는 자신의 피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180일 이상 고용보험금을 납부했을 때만 수혜가 가능하다. 이 기준들을 삭제해 성희롱·성폭력으로 인한 퇴사로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고 피해회복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우선 성재생산권리센터를 만들고자 한다. 임신중지뿐만 아니라 임신계획까지 상담과 의료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센터를 구마다 설치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또 조례 제정을 통한 생활동반자 제도 시행을 그리고 있다. 이 정책을 준비하면서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던 일본에서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생활동반자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더라. 파트너 증명서를 발급하고, 아웃팅 피해로부터 보호하고자 성별을 표시하지 않고 주택과 의료복지 등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싶다.
Q. 후보가 꿈꾸는 평등 서울, 그리고 서울시장은 어떤 모습인가.
일관되게 말하고 있지만 이전과 달라야 한다. 그동안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화려한 도시가 서울시 발전의 척도였다. 하지만 저는 이제 불이 좀 꺼졌으면 좋겠다. 언젠가 세탁물 배송 서비스 광고를 본 적 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자기 전에 세탁물을 올려다 두면 가져다 드린다. 당신의 3시간을 찾아드린다. 그 시간동안 산책을, 운동을, 독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다 또 어느 날인가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서 우연히 그 업체의 구인광고를 보게 됐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세탁할 사람을 찾고 있더라. 먼저 본 광고와 너무 달랐다. 세탁 서비스로 누군가는 3시간의 시간적 여유를 얻는 반면 누구는 밤새 빨래 노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필수노동은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필수노동이 아닌 일은 하는 노동자들은 밤에 편히 자고, 낮에는 일터에서 건강히 일할 수 있는 발전된 서울시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삶의 현장에 계신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게 좋은 시장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기간만 되면 정치인들이 하도 어묵을 먹어서, 얼마 전 저는 분식 노점상을 운영하는 당원을 도와 함께 판매를 해봤다. 그 당원께서는 25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해온 분이다. 일이 재밌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씀해 감동을 받았다. 이처럼 시민의 삶의 이야기에 감동받을 수 있는 게 좋은 정치인이자 좋은 시장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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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세훈 박영선은 뽑을 생각이 없고 야당 여성후보들 뽑을 생각인데 갠적으로 맘에들어서 계속 보고있었거든.
어제 토론회때도 일하는 사람들 얘기를 많이 해주기도하고 괜찮아보이더라고!
기사가 꽤 길던데 그래도 관심있는 여시들 보길 바라고
이번에 투표하는 서울여시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기를!
문제시 둥글게,,,,,,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그래? 난너뮤멀쩡한데 ㅋㅋ 어케올려야 괜찮지? 폰으로 캡쳐떠야대낭 ㅜㅜ
여성후보들은 응원
응원함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