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지(密陽誌)로 본 얼음골 이 얼음골은 1,189m 높이의 재약산 북쪽 중턱인 해발 600m의 계곡에 자리잡고 있으며 밀양읍에서 동쪽으로 약 36km 떨어진 곳이다.
삼복 한더위에 얼음이 얼고 삼동 한 겨울에는얼음이 녹아 물에 더운 김이 오른다는 이 계곡을 사람들은 밀양의 신비라고
불러오고 있다.
여름에 얼음이 어는 지대는 약 3000평쯤 되는 돌밭으로 해마다 6월 중순부터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더위가 심해질수록 얼음이 더 많아지는데 삼복 시기가 되면 그 절정에 이른다. 반대로 가을철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얼음이 녹기 시자가여 겨울철에는 바위틈에서 얼음 대신에 더운 김이 올라오고 계곡을 흐르는 물도 얼지 않는다. 여름에 냉각된
찬 바람이 이는 이 얼음골 일대의 초목은 늦은 여름이 되어 잎이 피고 채 못다핀 나뭇잎은 가을이 되자마자 단풍이 지는
이상기온지대이다.
이와 같은 자연현상은 매우 회귀한 것으로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자연적으로 또 인위적으로 파괴될 우려가 있어 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국가에서 영구보존키로 한 것이다.
얼음골 부근의 지형은 얼음이 어는 돌밭과 계곡을 중침으로 동남서의 3면이 깎아지른 듯한 급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테, 이름하여 병풍바위(屛巖)라 하며 그 높이가 수십 미터에 이른다. 그리고 이 주변을 구성하는 지질은 모두 안산암으로 되어 있으며 얼음골이 형성된 계곡의 밑바닥에는 이와 같은 안산암의 크고 작은 轉石으로 메워져 있다. 그러므로
이 일대의 지형과 지질에 따라 얼음골이 생성된 것인테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여름에 외기 온도가 높아지면 굴뚝의 공기가 역류하는 혈상과 마찬가지로 바윗돌 틈의 작은 구멍을 통하여 바깥의 공기가 지하의 보다 넓은 구멍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며 이때에 저온인 바위 표면을 스쳐 지하로 들어간 공기는 약 8"C로 비단열 냉각된다. 이와 같이 차가와진 공기는 땅밑을 흐르는 찬 지하수와 함께 하류로 흘러가다가 얼음골에 와서 작은 틈을 통해 고온인 대기중으로 방출되는데 이
때에 공기는 단열 냉각되어 섭씨 영도가까이까지 온도가 하강한다. 이렇게 되면 대기중의 수분이 응결하여 바위틈 사이에 얼음이 맺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론은 실험적으로 증명이 되는 것이며, 외기의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한충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지게 일어난다. 겨울에는 반대적 현상이 일어나며 따스한 공기가 지표로 나와 한랭한 외기와 접할 때 김안개가 형성되므로 얼음골의 겨올은 항상 안개로 덮이게 된다. 이와 같은 얼음골이나 풍혈의 예는 경기도 포천군, 충북 단양군, 경북 의성군 , 강원도 생선군, 경북 명천군 등지에서도 있다.
얼음골 부근에는 이 밖에도 가마볼 협곡과 경암등 경승지가 있으며, 북쪽으로 4km쫌 되는 곳에 호박소가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1970년 4훨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밀양우체국 우편물류과 이순희
e-mail: fob1337@hanmail.net T)055-354-2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