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이어 고향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싶어요.”
최근 신규 공무원 10명을 선발, 배치한 고창군청에 ‘부녀(父女) 공무원’ 두 쌍이 나란히 탄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준희 재정과장(56)과 딸 은희씨(24), 그리고 김연기 도시개발계장(55·건설도시과)과 큰딸 지은씨(26). 지금까지 부자(父子)나 형제 공무원은 적지 않았지만 아버지와 딸이 함께 고창군청에 근무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은씨는 토목직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토목직 9급에 합격, 단연 화제다. 김계장은 32년동안 건설계통에서 반평생을 몸담아온 ‘베테랑 토목공무원’.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보고 계신 설계도나 청사진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지은씨는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것이 꿈이었지만 딸이 평범한 길을 걷기를 원했던 어머니의 반대로 다른 진로를 모색해야 했다.
전북대 토목환경공학부를 나와 공기업 시험을 준비하던 지은씨는 꿈을 버리지 못해 지난해말 공무원 시험에 응시, 단 한번의 도전으로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토목공무원의 길을 동경했지만 사납기로 소문난 건설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게 여자의 몸으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는 지은씨는 “아버지에게 자랑스런 딸이자 후배가 되고 고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과장의 딸 은희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공무원에 입문했다. 서울여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후 진로를 고민하던 은희씨에게 “공무원이 되지 않겠느냐”고 권유한 사람이 아버지였다. 고향에 봉사하는 보람을 딸도 느끼도록 해주고 싶었단다.
군청 본청에 근무하는 두 아버지와 달리 두 딸은 읍면으로 출근한다. 1달 동안 이어진 실무교육을 마친 지은씨와 은희씨는 각각 대산면무소와 고창읍사무소에서 근무한다
첫댓글 지은아~! 축하한다~! 그런데 어느 신문, 몇 일자에 났는지, 인용이 있으면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수 있겠는데~!
진정 능사골에 봄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파파팍 스쳐 가는군요. 형님 축하드리고요 우리 지은조카도 겁나게 축하하는 바이네...
작은형님 요즘 축하하는 일로 너무 바쁘시겠네요. 식사 잘 챙겨드시고 건강하세요.지은이도 대산까지 출퇴근하느라 고생하네... 곧 가까운데로 오겠지? 화이팅!!!!